무서운 무기..

jinoos의 이미지

체벌에 대한 이상한 아른한 향수가 있기도 한데.. 말이죠.. :cry:

PS : 체벌이 아닌 폭력은 사라져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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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uldfan의 이미지

저 상황에서 떳떳하게 할수 있는게 체벌이겠죠..

폭력이 아닌 교육적인 체벌이라면 말이죠..

학생도 체벌이라고 공감할수가 있는게 체벌이 아닐까요 ..

jinoos의 이미지

저 만화를 보면서 학생들을 위해서 매를 드는 선생님들이
아주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요즘 회초리나 몽둥이로 때리는 체벌 있나요?

하도 세상이 빨리 변해서리.. ^^;;

목적을 찾아서... jiNoos

espereto의 이미지

Quote:
근데 요즘 회초리나 몽둥이로 때리는 체벌 있나요?

몽둥이나 회초리는 물론, 주먹질이나 따귀도......
좀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nanosec의 이미지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께 반 전체가 평균 20-30대씩 몽둥이로 맞은적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손에 물집이 생길 정도였었죠..
하지만, 아무도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얼마나 때리는 것은 중요한것 같지 않습니다.
그 처벌방법(때리는 부위, 체벌 도구)와 얼마나 인간적으로 다가오는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네가 잘못했으니 잘못한 만큼 맞아라.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라" 하고 엉덩이건 허벅지건 몇대를 맞아도 군말하지 않고 맞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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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mlet

offree의 이미지

요즘 선생님들 애들 가르치기 힘든것 같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대로된 선생이 많지 않은것 같기도
하구요.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할텐데..

든든한 직장 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열정보다는 공무원특유의 복지부동 자세로. 사고만 치지말고 오래 버티자
하는 생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교육이 이 나라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인지..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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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lypo의 이미지

교육적인 체벌이란게 있습니까?
우리는 폭력에 너무나 길들여져 있습니다.

육체적 고통을 줘서 행동이 바뀌는건 인간이 아니라 짐승입니다. 인간이 폭력에 굴복하는 것만큼 비참한건 없습니다.

어떠한 형태건 체벌은 없어져야 합니다.

madhatter의 이미지

그럼 잘못을 했을 때는 어떤 벌을 줘야 할지 모르겠군요. 아니, 벌 자체가 없어져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점수를 깎던가 퇴학을 시키던가 하는 수밖에는..

dansepo의 이미지

체벌을 금지하는 일본에서
한국 정부의 체벌합법화가 방송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회초리의 길이 굵기 등의 지침이 있었고,
때리는 횟수와 부위(엉덩이?)도 지침이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 무지하게 놀라면서도,
자국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어느 정도 수긍하는 것 같았습니다.

매를 아끼면 애를 망친다.
군사부일체.
이젠 옛이야기처럼 들리는 시대군요...

애정이 마니 식어버린 사회가 되어 가는듯합니다.
날씨도 흐린데 씁씁합니다.

세포분열중......

ironiris의 이미지

정당하게 맞고 자란 아이치고 그릇되게 자란 아이없습니다.
제 아이는 꽤 많이 맞으면서 자랄듯.

bh의 이미지

체벌.. 움.. 이건 그 무엇보다..
선생님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고등학교때..
때리지 않고.. 말로서.. 학생들을 잘 통솔하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그 선생님은 제가 다녔었던.. 중학교 2학년때 도덕 선생님이었어요,,

아직도 기억납니다.
박호순 선생님.. 흐흑 갑자기 보고싶습니다..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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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er의 이미지

'사랑의 매'란 건 없습니다. 회초리던 몽둥이던 가장 비교육적인 폭력임에는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교육'이란 이유 불문하고 특정 행동이나 사고를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각각 '훈련'과 '세뇌'일 뿐입니다. 예를들어 과정이야 어쨌든 학생들이 말을 듣게 만드는게 교육이라면 차라리 자리마다 전극을 부착해서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일정한 전기 자극을 주는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교육부에서 상세하게 '흡연시 xxx V xx A로 xx 초' 하는 식으로 매뉴얼을 작성해서 각 학교에 보급하면 교사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체벌 논쟁도 없어질 것입니다.

교육은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주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제제를 가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무엇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왜 우리나라에선 그토록 도덕, 윤리 시간에 바른 생활을 강조하면서도 아래로는 공중도덕과 예절을 무시하고 부터 위로는 부정부패를 일삼는등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한번도 "내말대로 해라. 안그러면 맞는다" 수준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즉 어렸을 때 선생님의 회초리가 무서워서 마지못해 지키던 것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회초리를 피해가거나 선생님과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더 이상 지킬 이유를 찾지 못하는게 아닐지요... 혹은 더 나이가 들어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더 이상 자기에게 무엇이 올바른지 가르쳐주고 감시할 대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전혀 거리낌 없이 부정을 저지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초리로 부터는 인격이나 도덕을 배울 수 없습니다. 오직 매를 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와 폭력 앞에서의 비굴함, 힘을 가진자에 대한 비뚫어진 증오만을 얻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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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의 이미지

fender wrote:
'사랑의 매'란 건 없습니다. 회초리던 몽둥이던 가장 비교육적인 폭력임에는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교육'이란 이유 불문하고 특정 행동이나 사고를 강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각각 '훈련'과 '세뇌'일 뿐입니다. 예를들어 과정이야 어쨌든 학생들이 말을 듣게 만드는게 교육이라면 차라리 자리마다 전극을 부착해서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일정한 전기 자극을 주는게 더 효과적일 겁니다. 교육부에서 상세하게 '흡연시 xxx V xx A로 xx 초' 하는 식으로 매뉴얼을 작성해서 각 학교에 보급하면 교사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체벌 논쟁도 없어질 것입니다.

교육은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주고 그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제제를 가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무엇이 올바른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왜 우리나라에선 그토록 도덕, 윤리 시간에 바른 생활을 강조하면서도 아래로는 공중도덕과 예절을 무시하고 부터 위로는 부정부패를 일삼는등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교육은 한번도 "내말대로 해라. 안그러면 맞는다" 수준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즉 어렸을 때 선생님의 회초리가 무서워서 마지못해 지키던 것들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회초리를 피해가거나 선생님과 맞설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더 이상 지킬 이유를 찾지 못하는게 아닐지요... 혹은 더 나이가 들어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더 이상 자기에게 무엇이 올바른지 가르쳐주고 감시할 대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전혀 거리낌 없이 부정을 저지르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회초리로 부터는 인격이나 도덕을 배울 수 없습니다. 오직 매를 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와 폭력 앞에서의 비굴함, 힘을 가진자에 대한 비뚫어진 증오만을 얻을 뿐입니다.


헉.. 머찐글이네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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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의 교육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까지는 가정교육이 중요한데.

요즘 맞벌이니 뭐니 하니, 가정교육이 안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로 학교에 보내면
정말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 까 합니다.

이런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서, 흔히 선택하는 것이 매인것 같습니다.
물론 나쁘지만, 적당한 방법을 못 찾는 것인지..(없지는 않을텐데..)

이런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데. 참 큰일이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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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ainbow의 이미지

제 생각은 좀 다름니다.

체벌이 전혀 없다면,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아줄 수 있을까요?
모든 학생들이 '말'만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르게 생각을 가진다면이야 더할 나위없이 바람직하겠지만, 좀 이루어지기 힘든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체벌을 금지한다면, 남은 방법은 학부모를 호출하여 '이 학생은 이러이러하니 교육이 힘들다.' 라고 주의를 주는 방식이나, 또는 점수를 깍는다던가 하는 좀 비인간적인 방법뿐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비인간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떄리는 것이 인간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사무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선생님 : 학생 == 스승 : 제가) 가 아니라, (선생님 : 학생 == 직장인 : 할당된 작업) 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중학교때, 막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강단에 서신 여자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미모도 출중하여 :wink: 전교생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셨는데, 무척 착하고 성심성의껏 가르치고, 또 잘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교무실에서 조용조용 타일르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2년이 지난후엔... 커다란 삼각자와 나무 몽둥이를 항시 가지고 다니시며, 강도가 약할땐 삼각자 또는 수학책으로 손등 또는 머리를 때리고, 강도가 쎌때는 몽둥이로 여기저기 가리지 않고 때리시더군요..
더군다가 그때쯤 임신까지 하신 몸이었는데, 정말 안쓰러울 정도였습니다.
단 2년만에 말로 하는 교육을 포기하시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말을 안들었으면...)

너무 단편적이고 경험적인 예이긴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격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 됩니다. (구체적인 증거 자료등은 없습니다. 저만의 생각입니다.)개중에는 아예 교육이란것을 포기해 버리고, 단순히 '직업이니깐...' 하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자신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아이들이 너무너무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은, '말'로 해선 안먹힌다는 뜻이 이미 들어있는거 아닐까요? :? ) 그렇다고 자를수도 없고...

선생똥은 개도 안먹는다고 하는데... 아이들 가르치며 얼마나 속이 타면 이런 말까지 있을까 싶습니다. :(

M.W.Park의 이미지

학생들 절대로 때려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절대로 해서는 안될 못된 짓을 했을 때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매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매를 들어서 교화가 될 정도라 판단되면 스승은 기꺼이 매를 들어야합니다.
물론 원칙을 가지고 접근해야하고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겠지요.
그냥 문제 일으킨다고 정학, 퇴학 시키면 학교와 학원의 구분이 없어집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점수만 높게 받으려는 학부모, 학생과 교육부의 무식한 정책이 지금 공교육을 이모양 이꼴로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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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bh의 이미지

마자요.. 무조건 공부만 시키는..
새벽7시부터 밤11시까지...
한시간에 10분씩 휴식시간이 있지만..
이런식으로 공부를 강제로 시키는데..
아이들의 정서가 삭막해지지 않으면 이상한겁니다.
그것도 모르고..
부모님들은 무조건.. 높은점수만 받으면 기뻐하고..
이런 환경에선 선생님도 아이들도..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수도 받을 수 도 없습니다.

제 생각엔.. 이건 체벌이 옳냐 그르냐 이전에,,
울 나라의 교육분위기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줴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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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lord의 이미지

글쎄요... 다들 교화를 위한 체벌은 어느정도 인정해야 되지 않는가 라는 말씀이 많으신데...

저도 많이 맞으면서 학교다닌 30대이지만 제가 운이 나빠서인지 그런 좋은 의미의 매보다는 그냥 패서 가르치는게 제일 빠르고 속편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주먹, 몽둥이 및 각종 도구를 휘두르는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왔어서요...

물론 교화를 위해 최후에 어쩔수 없이 매를 드는 선생님들도 있겠죠. 하지만 많은 선생들이 교화를 위한 사랑의 매라는 좋은 간판아래 자신의 편의와 쌓인 스트레스를 푼다는 일종의 편견을 버릴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그렇다고 치고 열심히 몽둥이 및 주먹을 휘두르는게 허용되었던 지난 80년대까지의 우리교육계는 과연 그런게 허용되지 않았던 다른 나라의 교육보다 우월했다고 말할수 있을런지요.

저같이 반감옥같았던 고교까지의 학교생활을 추억하는 학생들이 하나라도 덜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 물론 제가 편견을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정하고 저만이 특수케이스였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째튼 저는 체벌반대.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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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hatter의 이미지

제 생각엔 학생들이 말을 안듣는 이유는 학교에서만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교라는 집단안에 격리를 시키고 도덕,윤리 교육을 시킨다면 당연히 말을 안들을 리 없을 겁니다. 그게 진리이고 그 자체만이 옳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학교이외에도 수많은 매체를 통해 여러가지를 보고,듣고,배웁니다. 그나마 옛날에는 학교의 권위가 높고 선생님 말씀이라는 것은 거의 진리에 가깝다고 여겨져서 다른 매체에서 보고 듣는 것보다 우선 순위를 차지했으나 요즘은 어떻습니까? 학교는 학원보다 못한 걸 가르치는 곳일 뿐이고 선생님,스승은 없고 선생이라는 직업인만 있다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치판단 기준이 이미 세워진 상태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옳다라고 해봤자 먹혀들 리가 없습니다. 또 때려봤자 먹혀들 리도 없겠지요.
맞는 게 무서워서 말을 듣는다면 분명 폭력에 굴복하는 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맞는 고통이 바로 자신의 잘못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반성하고 후회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건 사랑의 매요 올바른 체벌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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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rainbow wrote:
체벌이 전혀 없다면,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바로잡아줄 수 있을까요?
모든 학생들이 '말'만으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르게 생각을 가진다면이야 더할 나위없이 바람직하겠지만, 좀 이루어지기 힘든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학생의 잘못을 '바로잡는다'라는게 말씀하신 대로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르게 생각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체벌이나 효과적이지 못한 훈계나 교육적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즉, 학생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매를 들 경우, 말로 해서 안듣는 반항적인 학생이 갑자기 '매를 맞으니 갑자기 왜 내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알 것 같군. 그래 이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야.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저도 체벌의 효용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매를 맞으면서 속으로는 '씨x 재수없게 또 걸렸네', '더러워서 못다니겠네, 졸업만 해봐라'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체벌의 효과는 그 당장 수업에 방해 되는 학생을 물리력으로 '통제'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게 목적이라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전기 충격이 더 효율적이고 교사의 감정으로 인해 불합리한 체벌 가능성도 줄어들고 더 낫지 않을까요? 체벌 도구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 것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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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eeha의 이미지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제 생각에는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바가 틀린 것 같습니다. 전 정당한 체벌이란건 없다고 생각하고 혹, 맞을 일이 있을 때마다 상처를 받던가 분노하고 복수를 다짐하거나 했지요.
반대로 예전에 무지막지한 체벌을 가했던 은사에 대한 추억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그런 기회로 자기 인생이 올바르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군요.
어울리는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는 독재정권 치하가 편했다거나 국가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눈을 부릅뜨고 감옥에 가더라도 끝까지 개기곤 하죠.
만약 그런 차이를 무시하고 일률적인 체벌을 가한다면 누군가에게 그것은 반드시 폭력과 폭행이 될 뿐일 것입니다.

myduck의 이미지

이제 더 이상 학생은 학생 답지 않습니다.

말한마디 잘못해도 문자 메시지 보내고, 부모가 바로 학교로 달려 오는 세상입니다.
선생님들께 인성교육이라는 굴레로 너무 많은짐을 지우지 맙시다.
그런건 집에서 가정교육이 어느정도 되어야 효과 있는겁니다.

요즘은 존경받는 교육자로써의 자부심보다는
한명의 사회인이고, 직장인일 뿐입니다.

선생님들도 학생을 때릴 필요 없고, 수업을 듣던 말던 상관할 필요 없겠죠.
어짜피 요즘 학생들 학교 수업은 듣지도 않잖습니까?
차라리 그런 학생들은 학교 자퇴하고 학원 다녀서 검정고시 하는게 좋겠군요.

대신 학교의 기능은 고등학교까지 의무 교육화 해서
빈부와 신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열악한 환경하에서도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으면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곳이어야겠지요.
특히 장애우들을 위한 교육도 확대할 수 있겠지요.

lunarainbow의 이미지

fender wrote:

즉, 학생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 매를 들 경우, 말로 해서 안듣는 반항적인 학생이 갑자기 '매를 맞으니 갑자기 왜 내 행동이 잘못되었는지 알 것 같군. 그래 이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야.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저도 체벌의 효용을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매를 맞으면서 속으로는 '씨x 재수없게 또 걸렸네', '더러워서 못다니겠네, 졸업만 해봐라'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체벌의 효과는 그 당장 수업에 방해 되는 학생을 물리력으로 '통제'하는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게 목적이라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전기 충격이 더 효율적이고 교사의 감정으로 인해 불합리한 체벌 가능성도 줄어들고 더 낫지 않을까요? 체벌 도구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 것이니까요 :)

그.. 그렇긴 하네요. ^^;;
생각해보니 반항기가 조금 심했던 친구들은 말로 하면 그냥 그런거구.. 맞으면 오히려 그거에 화내고.. 했었던거 같네요..;;
도대체 어찌 해야 할지..

para의 이미지

Quote:

이제 더 이상 학생은 학생 답지 않습니다.

말한마디 잘못해도 문자 메시지 보내고, 부모가 바로 학교로 달려 오는 세상입니다.
선생님들께 인성교육이라는 굴레로 너무 많은짐을 지우지 맙시다.
그런건 집에서 가정교육이 어느정도 되어야 효과 있는겁니다.

이 말은.. 학생을 가르키는 사람이 부모고 선생인데..

더 이상 선생은 선생답지 않고 부모도 부모답지 않다는 말 아닌가요??

어떤 세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다음 세대에 관대하게 본 세대는 없는 것 같던데요.. -_-;;

좀 밝고 너그럽게 봐주심도....

그때와 지금은 다르닌깐요..

지금이 그때와 다른건 당연하기도 한데요.. 말이죠..

fender의 이미지

앞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이건 체벌이 올바른지 아닌지보다는 명문 대학 입학이 모든 교육적 가치에 우선하는 시스템적인 문제입니다.

체벌을 하던 말로 타이르던, 도대체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고등학교에서 1년 동안 담임교사가 학생 한 명과 나누는 대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일단 얼굴을 맞대고 말을 해야 교육을 하던 말던 할텐데 무언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진학 상담할 때 아니면 대화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평소에 학과 수업이나 지도하던 - 그 것도 자신이 다니는 학원강사보다 잘 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자기를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선생이랍시고, 좀 말을 안듣는거 가지고 몽둥이로 때리겠다면 과연 어느 학생이 이를 '사랑의 매'로 납득할 수 있을까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학생의 말을 들어주고 학생의 생각을 이해하며 학생이 스스로 올바른 해답을 찾도록 지켜보고 때로는 스스로 올바른 모습을 실천해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면 남는 것은 통제와 폭력, 그리고 반항과 일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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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unter의 이미지

교육의 목표가 뭔지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성적 높여서 서울대 보내는거면야 학원이 낫고 어차피 걔네들 성적이니 두들겨 팰 필요도 없죠.

인성교육이라고 부르기에 이미 우리의 학교는 비뚤어졌습니다. 과연 교사들께서 인격적인 선배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현실에 찌들어 요령껏 살아라" 의 답안지면 모를까.

두들겨 팰정도로밖에 애들을 키울수 없으면, 그게 한계입니다. 잠깐 낫고 잠깐 그런 행동 할지는 몰라도 인간의 가능성을 빼앗고 의지를 죽이는짓입니다. 기계를 만들거면 모를까 명색이 인간을 만든다고 한다면 안하는게 낫죠.

from bzImage
It's blue paper

꼬마앙마의 이미지

선생님하면 한국사회에서는 존중받고 인정받는 직종입니다..
교실이 치외법권이 될 정도인 한국사회에서 현재 상부 쓰레기잡무에 치이고 보충수업비나 걷어야하는 선생님들이지만, 길가는 어느 누구한테도 아무개는 선생님입니다..
그럼 머리속의 숱하게 많은 폭력의 추억(?)속에서도 한 구석에는 '존중'이란 단어와 며느리감,사윗감으로 1등은 아니어도 적지않게 따지는 점수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그 어느 나라가 선생님에게 이런 대접을 해주는지 궁금합니다.

한 인생의 소중한 시기인 중고등학교시절.. 이제는 사춘기도 초등학교때 다 지나간다는데, 정말 꽃다운 시절, 사회에 나가기 전 많은 어른들을 만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어른들은 부모님과 선생님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형성할 수도 있고, 날나리양아치가 되서 시간을 낭비(하지만 그 낭비라는 표현의 시간을 거쳐서 더욱 어른스러운 모습을 갖춰가는 사람들도 있지요)하거나 게임에 푹 빠져 세상 어떻게 돌아가든 신경 안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겪는 가까운 관계의 어른들의 폭력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좋은 결과도 낼 수 있지만 많은 경우가 당하는 사람에게는 수치감과 모멸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약육강식(결국 폭력이란 것은 수직적인 관계에서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의 논리를 고스란히 받아들이게 합니다.
혹자분들이 사회는 더 하니 준비하는셈 치시라는데, 이렇게 폭력에 알게모르게 노출되어있고 특히나 남자들의 경우 군대에게 더욱 실전스런(?) 경험까지 하고난 이들이 모여서 이루는 사회라면 그 사고의 악순환은 끊어질래야 끊어질 수가 없겠죠..

그 꽃다운 시기의 젊은이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모님이란 분들과 함께 선생님들은 '존중'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교육부에서 허용한 몽댕이체벌도 절때 반대하는 바이지만,) 그러지는 못할망정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지'라는 사고방식을 머리속에 심어주는 선생 아니 작자들은 존중은 커녕 법의 잣대인 '폭행죄'를 물어야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자신이 맞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스스로 부여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타인을 폭행할 때는 자신에게도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오류의 가능성도 줄 수 있겠죠.
'사랑의매'가 필요하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물론 저도 부모님의 회초리를 맞아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있지만, 그에 앞서 말로서 논리적으로 충분하게 설득을 시도해 본 이후에 그것도 결국 맞는 입장에서 순응을 했을 때 성립되는 이야기입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사랑의매'라고 불릴만한 그 어떤 행위도 보질 못 했습니다.

lunarainbow의 이미지

dhunter wrote:
교육의 목표가 뭔지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성적 높여서 서울대 보내는거면야 학원이 낫고 어차피 걔네들 성적이니 두들겨 팰 필요도 없죠.

제가 알기론, 이른바 '명문대'에 자기반 학생 한명을 보낼때마다 그반 담임선생님의 점수가 올라가고, 그것이 모여 나중에 진급(교장등)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두들길' 이유가 될런지.. :evil: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체벌을 금지한다면, 남은 방법은 학부모를 호출하여 '이 학생은 이러이러하니 교육이 힘들다.' 라고 주의를 주는 방식이나, 또는 점수를 깍는다던가 하는 좀 비인간적인 방법뿐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비인간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떄리는 것이 인간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사무적으로 학생들을 관리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선생님 : 학생 == 스승 : 제가) 가 아니라, (선생님 : 학생 == 직장인 : 할당된 작업) 의 관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이러한 관계가 아주 바람직하고 훨씬 인간적이라고 보입니다. 사람을 규정에 따라서 평가하고 이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 것이 어떻게 비인간적이라고 생각이 들겠읍니다. 지극히 정당하고 인간적이지요.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면, 수업에서 퇴장시키고, 학생의 품행 및 기타 평가방법에 따라서 점수를 매긴다음에, 계속 심하면 다른 사람의 교육을 위해서 퇴학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봅니다.

저는 당연히 교사는 교육 및 지식을 제공하는 지식인의 역할에 충실하고, 학생은 교육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으면 될뿐이라고 봅니다. 그런면에서 다른 교육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업방해자는 그에 적절한 조치를 사무적으로 받으면 되는것이라고 봅니다.

학생의 인간성 교육은 부모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것이 당연한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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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bank의 이미지

dansepo wrote:
체벌을 금지하는 일본에서
한국 정부의 체벌합법화가 방송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회초리의 길이 굵기 등의 지침이 있었고,
때리는 횟수와 부위(엉덩이?)도 지침이 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 무지하게 놀라면서도,
자국의 교육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어느 정도 수긍하는 것 같았습니다.

매를 아끼면 애를 망친다.
군사부일체.
이젠 옛이야기처럼 들리는 시대군요...

애정이 마니 식어버린 사회가 되어 가는듯합니다.
날씨도 흐린데 씁씁합니다.


그래서 BR법이 통과되었나 보군요. :twi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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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xesles의 이미지

가끔, 아주 가끔,, 아주 비열한 선생이란 탈을 쓴 양아치가 있죠.. 맞아 본 사람만이 알죠,, 전 아직도 그 분을, "그 씹x"라고 하죠,, 벌써 10년이 넘은 일인데 말이죠,,,,

kall의 이미지

지금 우리나라 학교의 문제점은 교육의 산업화가 원인이 아닐까요?

한반에 40~50명정도 되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찍어내듯 가르칩니다.

결국 교사는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것이 가장 쉽고 빠르죠...
한마디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폭력이죠.

학급당 학생수가 15명 정도만 되도 지금 같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만...
실지로 그런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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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이길 수 있는자는
무슨짓이든 할수있다..
즉..무서운 넘이란 말이지 ^-_-^
나? 아직 멀었지 ㅠㅠ

bh의 이미지

교육제도 바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어,수학 수업이 일주일 총수업시간의 거의 절반..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을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또는 먹기 싫은 소를 강제로 강가로 몰고가서..
물을 먹이면,, 그 소가 물을 먹을까요?

영어,수학 수업 시간은 줄여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체육,미술,음악 얼매나 좋습니까..

극단적으로 지금 울나라 고등학교 생활은 반 교도소 생활 같습니다.
깝깝한.. 울타리 안에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정..

대학교 입학시험을..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배분을 30:70 정도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굳이 달달달 강제로 주입시키는 그런 수업은 사라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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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kall wrote:
지금 우리나라 학교의 문제점은 교육의 산업화가 원인이 아닐까요?

한반에 40~50명정도 되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찍어내듯 가르칩니다.

결국 교사는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압적인 것이 가장 쉽고 빠르죠...
한마디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폭력이죠.

학급당 학생수가 15명 정도만 되도 지금 같지는 않을것 같습니다만...
실지로 그런 교육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군요...;;

요새 초등학교가 20명이 좀 넘든가 하는 수준인데... 더 개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동생이 초등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말을 들어보면 ...
학교가 아파트 단지에 있는데, 수업시간에 잠깐 자습시켜놓고 딴일 하면 바로 전화가 교장실로 와서 ... 불려간다고 합니다. 체벌은 커녕 꾸중만 해도 학부모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난리를 떨어서 아예 포기하는 선생도 많다고 하더군요.

학교문제이기 이전에 가정교육의 문제입니다.

저도 몇년전 교생실습(서울의 모 고등학교) 나갔다가 별 개같은 경우를 봐서 교직을 때려친 케이스입니다. 제 성질로는 못 참겠더군요. 그런데, 대학원 들어와서 조교랑 강사해보면 .. 더 심한 것도 많이 보게 되더군요. 간단히 응징하기도 했었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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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불량청년의 이미지

머 잘 못 했으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 위에 그림... 정말 부모가 누군지... 쯔쯔...

선생님들도 답답한 면이 있긴 있지만 이런식으로

간다면 정말 사제간의 정... 이런말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H/W가 컴퓨터의 심장이라면 S/W는 컴퓨터의 영혼이다!

buelgsk8er의 이미지

교육에 체벌이 필요하고 아니고는 지금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교실 내 절대권력이었던 교사의 부당한 폭력행사를 견제할 아무런 장치가 없었다는 게 문제죠.

쉽게 말해 그날따라 기분이 나빴던 교사가 학생에게 분풀이로 주먹질 발길질을 해도 학생은 찍소리 못하고 당하고만 있어야 했던 게 학교 교실의 현실 아니었습니까. 얼마전에도 동영상 돌았죠? 학생 태도가 좀 마음에 안든다고 주먹으로 여학생 얼굴 폭행하던 것. 이게 일반사회였다면 가능했을까요? 요샌 군대에서도 이런 짓 못합니다. 누가 교사에게 화나면 화나는대로 주먹질할 권리를 줬나요?

게다가 학교 당국과 학부모란 것들은 성적만 오르면 장땡이라는 식으로 학생의 인권에는 전혀 무심했고 교사들 스스로 그러한 불량 교사들을 견제하지도 않아왔던 겁니다. 자기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이 부당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을 호소해와도 동료교사와 불편한 관계가 되기 싫어서 그냥 적당히 학생만 다독이고 넘어가는 식 아니었습니까.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죠. 이제 학생들은 더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고 스스로 자위권을 발동하고 있는 겁니다. 휴대폰과 인터넷을 무기로 말이죠. 어른들이 보호해주지 않으니 스스로 나설 수 밖에요.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요? 교사들만의 잘못은 아니고 우리 사회 교육 시스템 자체의 문제가 크지만, 학생들의 인권유린에 관한 한 교사들은 할 말 없습니다. 권위의 추락을 자초한 겁니다.

그럼 해결책은?

위의 몇몇분들이 잘 말씀하셨듯이,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서 더이상 전통적인 존중과 존경의 관계가 무너져서 "일반적으론" 기대할 수 없어진 현실을 인정하고, MyCluster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둘의 관계를 철저히 사무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로 재정립해야 합니다. 학생의 통제는 교사의 인격 수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자의적인 체벌 대신,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에 의해 적용되는 규칙에 따라 이루어져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쨌든 그런 문화가 정착이 되어야, 현재 추락해버린 교사들의 권위도 비로소 되살아날 여건이 마련된다고 봅니다.

죠커의 이미지

저도 인격적으로 훌륭한 몇명의 은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분은 돌아가셔서 빨리 못찾은 것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 부분은 교사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존경합니다.

교사가 왜 권위를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사가 과중한 업무를 맏고 있는 것은 사라져야 하지만 교사가 권위를 가질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으로서의 인격, 인생의 선배로서의 존경. 그 두가지 이상의 권위는 오히려 교육의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퇴학이라는 제도자체는 가장 멍청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잘못된 학생을 바로잡을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고 선언하는 것 밖에 더 되겠습니까? 전 학교에서 과도한 업무, 잘못된 권위, 퇴학제도, 체벌은 모두 사라져야 할 멍청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기훈의 이미지

점점 여러 면에서 학교의 선생님들이 "학원 강사화"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습니다.
선생님이라는 독특한 위치가 무너지고, "일개의 지식을 전수하는 직업"이 되버린다면, 그때는 인터넷의 동영상 강의를 라이브로 보여주는 사람과 다를바 없게 되겠지요.
이러한 것이 과연 "올바른 선생이라는 직업"일까요?

일본에서의 '이지매'라든가, 국내의 '왕따' 같은 현상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위와 같은 식의 무미건조한
'단순한 지식전수자'로서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의 선생님은 학원의 선생님이나, 동영상 강의 등에서 할 수 없는 기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가능해지려면, 학교의 선생님 등이 바뀌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먼저 학생과 학부모, 사회 의식이 먼저 바꾸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자율학습, 보충수업을 정말로 반대한다면 학부모회 같은 곳에서 압력을 가하면 멈추거나 줄일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못합니까? 일방적으로 교사한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자신들의 행동은 신경쓰지 않지 않습니까?

제가 고등학교 다닐시절에 자율학습을 못하게 하라고 교육부서 내려와서 잠시 안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당시 학부모들에게 항의전화가 계속와서 선생님들이 곤란해했었습니다. 덕분에 결국 다시 하게 되었지요. -_-
그때 선생님들도 상당히 황당해 하시더군요.

또한, 수업을 방해하고 말로 타일러도 통하지 않는 등 다른 방법들이 통하지 않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하지요?
예를들어 대학 수업시간중에 핸드폰가지고 장난치면서 벨소리를 내는 등의 짓을 하면서 방해한다면 F 때려버린다든지 하는 대책이 있겠지만 고등학교까지는 그런 것도 불가능한데다 수업 듣지말고 나가라든가 하는 방법도 없지요. 의도적으로 교사를 무시하려는 행동과 딱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교사. 결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든 행동을 점수화 한다던가 하는 메마른 방법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이 제대로 운영될리 없습니다.

극단적인 방법이지만, 정말로 사무적이고 합리적인 관계를 바란다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패스, 학원을 통해서 대학을 간다던지 하는 방법이 더 좋겠지요.
좋지 않습니까? 실력만 있다면 1년만에 3년치를 패스할 수도 있고.
하지만 왜 이렇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않는 것일까요?

간다.

멈출까 나아갈까
망설이고 있을 때에는
나아가라고 배웠다.

M.W.Park의 이미지

lunarainbow wrote:
dhunter wrote:
교육의 목표가 뭔지 고민해볼 시점입니다. 성적 높여서 서울대 보내는거면야 학원이 낫고 어차피 걔네들 성적이니 두들겨 팰 필요도 없죠.

제가 알기론, 이른바 '명문대'에 자기반 학생 한명을 보낼때마다 그반 담임선생님의 점수가 올라가고, 그것이 모여 나중에 진급(교장등)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두들길' 이유가 될런지.. :evil:

공립학교는 호봉제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봉제에선... 특별한 사유(징계 등)가 없으면 호봉이 올라가고, 진급같은 문제는 해당 호봉이면 진급대상에 오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도 비슷하겠지만, 주로 이사장과의 특수관계인(?)이 교장등이 되는 것같더군요.

명문대 보내면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 비슷한 것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학생의 의사와 상관없이 명문대의 비인기학과를 추천하는 X같은 경우도 좀 있죠.)

말씀하신 점수는 호봉이 올라가는 점수를 이야기하시는 것같은데요.
공립의 경우는 주로 근무지가 외딴 곳(낙도 등)일 경우 타지역보다 점수를 조금 더 많이 주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건 사립은 해당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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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Mins의 이미지

모범생과 날나리를 서로 번갈아 가며 해왔던 저는.. -_-;;
이유 없이 체벌을 받은 적도 있었고, 그 일로 자퇴 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민해본적이 있긴 하지만, 체벌 자체를 반대 하지 않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에도,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느니 어쩟다느니..
난리가 많았었습니다. 지금은 물론 더 심하겠죠.

학생들. 교사들을 전혀 무서워 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었는지 모릅니다. 특별한 사고 치지 않는 한은 짤르기도 어렵고, 대놓고 배째라 하는 애들을 어떻게 할수도 없는거죠)
대놓고 욕 안하면 다행이라는거겠죠.
그런 상황에 존경심을 바라고 말로서 교육하기란 너무도 힘이 듭니다.

체벌외에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는 거겠죠.
그래서 나온게 벌점제라는건데.. 이것도 제가 그후에 계속 학교생활을 하지 못해서, 알수는 없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지 않나 생각 합니다.

벌점 한번 맞으면, 학부모가 찾아와서 교무실 휘저으면 대책 없죠.
그럼 교사가 이것을 감당할수가 있느냐. 그게 안되니까 교육이 이런 상태겠죠.

교사의 권위주의... 누구보다도 반대합니다.
제가 개인 적으로 바라는 교사는 권위적인 교사 보다는, 형과 같은 친근한 교사를 원합니다. 그런 사람이 교육을 책임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체벌이 아닌 말로서 교육 하는거 역시 너무도 바라고 있습니다만 제 경우를 들어보면, 말이 안통하는 설교를 계속 듣고 있느니, 차라리 속편히 맞기를 바랍니다 -_-;; - 서로간의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설교를 듣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게 되죠.

날나리의 생활을 살았던걸 회상해보면, 사실 담임이라는 존재 역시 크게 와닿지를 못합니다. 그다지 볼일이 없다는 거죠.

정말로 사고쳐서, 상담이라도 하는게 아니라면, 담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눌일이 없습니다.

체벌을 한다고 해서, 학생들에게 반감을 사고 아니고는 교사의 재량이라고 봅니다. 강압적인 수업을 하면서도 인기가 많은 교사가 있을수 있는거고, 학생들에게 손 한 번 안대도, 반감을 받게 되는 교사들도 있습니다.
또한 손 한번 대지 않고도, 학생들을 이끌수 있는 교사도 있습니다.

물론 교사의 능력을 학생들의 호응도만을 놓고 판단할순 없지만, 적어도 학교가 학원과 달라지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GivenJazz의 이미지

akpil wrote:
동생이 초등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말을 들어보면 ...
학교가 아파트 단지에 있는데, 수업시간에 잠깐 자습시켜놓고 딴일 하면 바로 전화가 교장실로 와서 ... 불려간다고 합니다. 체벌은 커녕 꾸중만 해도 학부모들이 득달같이 달려와서 난리를 떨어서 아예 포기하는 선생도 많다고 하더군요.

교사가 수업시간에 왜 자습을 시켜놓고 딴일을 하죠? 교사도 당연히 학생으로 부터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교사에 대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너그러운지 단번에 알겠습니다.
lsj0713의 이미지

결국 체벌은 필요악입니다. 인간은 인간이기 이전에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쓰레기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학생들 사이에도, 교사들 사이에도.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체벌의 규격화입니다. 얼마전 학생을 때리는 장면이 핸드폰으로 찍혀서 인터넷에 나돈 적이 있었는데, 그 화면의 체벌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체벌이었던가요?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막대기로 때렸을 때도 그렇게 사회적인 이슈가 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예전에도 그런 체벌의 규격화는 많이 시도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일 때도 공문이 내려와서 교실 뒤에 나붙은 적이 있었지요. 그러나 지키는 사람 없더군요. 그냥 막 따귀때리고 그랬습니다.

제가 보기에 바람직한 방향은, 체벌을 허용하고 대신에 정해진 규격을 조금이라도 초과하는 사람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과하는지 여부를 항시 감시하고요.

체벌은 필요악입니다. 체벌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체벌을 하는 교사는 처벌되어야 합니다. 일정금액 이상의 선물을 받은 공무원은 처벌하는 것처럼.

asiawide의 이미지

한국 보다 훨씬 후진국인 동남아 국가에서도 체벌은 없습니다. 그 사람들은 교사가 학생을 때린다는것 자체를 이해를 못합니다. 현재 체벌에 관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체벌없는 사회로 가는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선생이 학생을 지도라는 목적으로 때리는 것이 용납된다면 사회적으로도 자신을 지도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때리는 것도 용납해야겠죠. -_-;

hinewwiner의 이미지

제가 적었던 답글은 수정(삭제) 하였습니다. (너무 내용이 어지러운것 같아서요)

박영선의 이미지

연필굵기의 싸릿가지를 이용한 종아리와 손바닥 때리는것은 남아있어도 좋을것같습니다만...

어찌보면 전통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약간의 학습효율을 높이는 수단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걸레자루나 야구방망이같은걸로 두들겨패거나, 주먹, 손, 발로 때리는것은 법대로 처리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