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마비노기라는 게임을 해왔는데요,
타겟이 12세 이하인 바람에 애기들 코 묻은 돈 뺏어먹으려는 냄새가 너무 나서 더이상은 못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것에 넘어가 헤롱거리는 어른들을 볼 때마다... 욕망(나도 그러고 싶다는 유혹)이 점점 커지는게 싫어서입니다.
무료든 유료든 상관없는데,
버그에 대한 짜증, 아이템/레벨/스킬에 대한 욕심 없이 멍하게, 어떤 욕망도 없이, 다른 생각이 들지않고 멍하게 할 수 있는 게임.
이영도님의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처럼
더 읽고 싶다거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소설.
그러니까 현실과는 정말로 아무 관계없는 다른 것이 주제이거나,
대체역사 소설처럼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있을 리가 없는 것이 주제이면서 오타나 문법적인 오류가 없는 소설.
게임이건 소설이건,
자기 처지를 망각하고 '나도 저랬으면...' 하는 욕망이 들거나,
자기 주제를 망각하고 '만약 내가 했다면...' 하는 생각을 하지않는 뭔가가 간절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