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메아리
똑 같은 말로 자신에게 대답하는 끝없는 메아리
짙푸른 숲속,
거미줄에 걸린 이슬방울속에 갇힌 자신에 대한 울부짓음
햇살속에서 서서히 빛내며 사라지는 외로움
더 나은 것도
더 못한 것도 없이 그저, 그만그만한 숲속에서
있어야만 하는 하나의 존재이기만함.
자신의 자리,
나무그늘 아래의 여유로움
이제 메아리...
( 불러본다.
힘내어 누군가를 부른다.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그는 대답이 없다.
오로지 메아리뿐...
알면서 끝내 외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