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이 된 리눅스

eunjea의 이미지

1991년 10월 5일에 리누스가 comp.os.minixFree minix-like kernel sources for 386-AT라는 제목으로 포스팅하고
커널을 릴리즈한 기준으로 이제 리눅스가 17살이 되었단다.

http://www.linuxjournal.com/content/linux-turns-17

내가 언제부터 리눅스를 썼을까 가물가물한데 486 pc에 레드헷 2.0을 설치하던
기억을 기준으로 하고 그것이 1995년도 였으니 벌써 13년이 지났다.

커널 컴파일 한다고 몇시간씩 make config로 옵션 조정하고 make 해 놓고 또 몇시간(? 486에서 커널 컴파일할때 도대체 얼마나 오래 걸렸던가?) 동안
컴파일러가 뿌려대던 그 오묘한 메세지들을 마치 신비로운 주문과도 같이 바라보곤 했었다.

생각해보면 그 때만 해도 제대로 되는 것보다 뭔가 안 되는 것이 더 많았다.
그래서 더 재미도 있었다. 가지고 놀것이 많았다. 그에 비해 요즘 배포본들은
그냥 설치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쉬워지고 편해졌지만
그 때에 비해 재미는 덜 하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애 보는 일 따위... 하긴 그때는 애가 없었지만...).

또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리눅스는 어떤 모습일까?

* 어투가 반말이라 죄송합니다. 제 블러그에 썼던 글인데 그냥 가져다 붙여서 그렇습니다.

댓글

sheep의 이미지

저도 486으로 커널 컴파일 할때가 생각나네요...

컴파일 시작 시켜놓고 한참 다른 짓 하다 돌아와도 계속되는 커널 컴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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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Buenos Aires, Argentina
No sere feliz pero tengo computadora.... ja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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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의 이미지

Quote:
컴파일러가 뿌려대던 그 오묘한 메세지들을 마치 신비로운 주문과도 같이 바라보곤 했었다.

무척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

7339989b62a014c4ce6e31b3540bc7b5f06455024f22753f6235c935e8e5의 이미지

저하고 동갑이네요. 으흐흐흐

warpdory의 이미지

SLS 배포판 5.25 디스켓 .. 으로 깔다가 ... 뻑나서 용산에 뛰어가서 다시 복사 받아와서 깔던 기억이 나네요.

X 잡느라 ... 삼성 싱크마스터 14 인치 매뉴얼 찾아가며 계산기 두둘겨서 주파수 집어 넣던 것도 기억나고 ...

그게 벌써 거의 10년이 지난 .. 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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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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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gu99의 이미지

......
뽈록이가 그립네요..

gh0st의 이미지

전 비디오 설정할 때 모드라인이 슬슬 사라질 때 쯤 시작한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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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의 미래는...

네트워크의 미래는...

kimkim118의 이미지

저하고 나이가 같군요...

리눅스는 17년동안 계속적인 발전이 있었는데..

저는 17년동안 계속 제자리인거 같아서

그냥 허무하네요..

리눅스도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고

제 자신도 하루빨리 발전을 시켜야되겠네요 ㅋ

esrevinu의 이미지

아직 아기이신 거예요? :)

esrevinu의 이미지

몇년만에 배포판이 나오고 리눅스 기업이 생겼다니 그게 신기하네요.
성장이 무척 빠른 것 같네요.
온라인 커뮤니티의 힘인가요?

handan의 이미지

밤새 BBS 에 접속해서 하루에 디스크 1장씩 다운받았었네요.
SLS 배포본이었는데, base 패키지를 4일인가 걸려서 받아서 리눅스깔고, X11 패키지를 5일인가 걸쳐서 받아서 X 윈도우 깔고 또 설정하고 그러면서 1달인가 훌쩍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BBS 운영자가 저에게 쪽지로 말하길, 그렇게 밤마다 다운받지 말고 자기 사무실에 와서 복사해가라고도 했었죠.
하루에 1장씩 받아가는게 불쌍해보였나봅니다. ^^

그땐 커널도 1.0 이전버전이었는데...
참 재미있던 때였네요.

s0115851312의 이미지

나보다도 나이가 많군.

daybreaker의 이미지

저는 처음 사용해 본 게 2005년에 대학 들어와서, 그것도 데비안이었으니 여기 계신 분들의 하드코어 삽질과는 매우 거리가 있지요..;;
17년 전이면 제가 유치원 들어갈 무렵이군요 -_-;;

뭐 직접 컴파일 설치는 몇 번 해보긴 했지만 커널은 소스코드만 들여다보았을 뿐 직접 컴파일해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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