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은 적극성이 많이 부족한듯 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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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vim에 관한 번역오류문제에 관한 글타래를 읽다가 cwryu님이 지적하신 '적극성 부족, 커뮤니케이션 부재'에 대해 큰 공감을 하였습니다.

cwryu님께서 일침을 놓으신 '(vim번역문제에 대해)여기에 글올려봤자 문제해결에 도움은 되지 않는다'는 해당글타래에서 이야기하고 '적극성 부족, 커뮤니케이션 부재'가 많이 와닿습니다.

전 군대제대하고 나서 약 95년말부터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문득 넷스케이프에서 야한사진보다가 캡춰툴로 사진 하나씩 캡춰하던 기억이 나네요(그 당시에 윈도우는 저에게 너무나 생소한 OS라서..). 그때는 케텔, 하이텔, 천리안이 서서히 죽어가고 웹브라우저 기반의 사이트들이 뜨기 시작하던 때였죠. 수많은 커뮤니티들이 생겨나고 활발한 의견교환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즈음은 좀 틀리지 않나요 ?

http서버로 단순히 정보제공만 하던 수준에서 cgi와 수많은 툴을 이용하여 쌍방향 의견교환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최근에 많은 곳을 둘러보면 또다시 일방적인 정보제공-정보라고 할수도 없는것들이 더 많죠, 죄다 펌질-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뭐 정보의 질이 많이 저하된 것도(위에서 말한 펌질 도배 블로그, 사이트-구글애드센스를 갠적으로 싫어합니다. ;ㅁ;) 이유중에 하나인듯 하구요...

이쪽에서 '아' 하면 이전엔 여기저기서 '어, 오, 우' 하고 이런저런 의견들이 많이 나왔는데 최근에는 아무반응이 없는 곳이 많죠. 오히려 자동답글달기 기능에 의한 '퍼갈게요, 감사해요, 잘봤습니다'등등의 댓글은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어라 해야할까... 제가 즐기고 있는 게임 와우에서 용어를 빌린다면 '묻어가기' 풍조가 너무 만연해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자기는 손한번 내밀지 않고 그저 다른사람한테 슬쩍 묻어가면서 즐기기만 하고 싶다... 라는 느낌이네요. 자신의 의견으로 조금더 좋은 방향으로, 조금더 즐겁게 될 수도 있는 건데 너무 묻어가려고 하는게 최근 인터넷의 분위기인듯 합니다.
(그러다 불법자료 올라오면 댓글 왕창 달리죠. 저도 보내주세요.. 하고 -_-;;;)

최근은 '악플'때문에 의견개진이 많이 힘드리라는 생각도 있지만... 조금 심한듯 해서 글 한번 남겨봅니다.

gamdora의 이미지

감사해요, 잘 봤습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퍼갈게요,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oneday의 이미지

ㅠ.ㅜ

두분 지금 놀리시는 것이죠!! ;ㅁ;

권순선의 이미지

네...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꽤나 편리하군요. ^^)

bus710의 이미지

공감이 가는 1인;;;
그만큼 이용자가 더 늘은 것인지, 기존의 수준 높은 사용자가 침묵하는 것인지가 문제이겠군요.

akudoku.net rancid - i'm forever

life is only one time

gurugio의 이미지

생산자/참여자 비율이 예전에는 1에 가까웠는데
이제는 0으로 수렴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생산자는 언제나 한정될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저처럼 생산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마음만 앞서는 사람들도 있으니
점차 좋아지겠지요...

잘봤다는 답글 한줄도 힘이 될때가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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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오직 하나님의 사람뿐이다.
http://www.asm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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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luster의 이미지

요즘 좀 그렇죠... 예전에는 허접홈피라도 만들고, 거기다가 나름 자료랍시고 정리한 것도 올리고,
게시판도 만들어둬서 질문에 답도 달고 그랬는데, 요즘은 블로그랍시고 만들어놓고는 만든 자료는
대부분 비공개로 해버리고는 혼자만 보곤 하지요.

공개해야할 문서나 누구를 보여주고 싶은 문서는 편집불가능에 Copyright 까지 박아놓고 펌질방지로
만들어놓고는 보낼때도 권한 설정해서 발송하거나, 아니면 offline 문서로 출력해서 줘버리죠.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정보공유가 한창 활성화되다가, 이제는 다시 다들 정보를 감추는 추세로
바뀌는거 같네요.

구글에서 검색을 해도 블로그에 올라 있는 글들은 뉴스기사의 반복펌질이고, 정작 찾고자 하는 정보는
하나도 없는 듯한... 그런 분위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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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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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oneday의 이미지

네... 요즘들어 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저도 다른 블로그 돌아다니면서 관심가는 주제나 흥미가 있는 부분이라면
꼭 답글을 남기고 조언을 구하거나 의견을 남기곤 하는데요...
솔직히.. 정치/사회적 문제가 아니면 대부분 친구분들 답글뿐이라
좀 남기기 애매한 부분도 있더군요. 쩝;

그래도... 약간 삭막한 것 같아서.... 전 그렇게 되기 싫어서
노력은 해볼려고 하고 있습니다. -_-ㅋ

KLDP에는 글쓰다가 도중에 취소한게 엄청 많네요..
쓰다보면 항상 애매하게 이도저도 아닌 글이 되어서 맨날 취소했답니다. ㅠ.ㅜ

noblepylon의 이미지

책이나 신문을 읽으면 무언가라도 생각해보게 되는데 인터넷 상에서는 어떤 것을 보아도 “아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겨버리지요. (저도 그런 걸 정말 많이 느낍니다만... 어느새 저 자신도 그렇게 행동하고 있더군요)
인터넷 상에서 바쁘게 왔다갔다 하니 생각할 여유가 점점 없어지나 봅니다.
또한 인터넷에서는 정보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늘 찾으러 다녀야 하지요.
그래서 그런지 인터넷보다는 책 또는 신문에서 의미있는 정보를 얻을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은 그냥 심심풀이 용-_-;

ps. 그래도 KLDP만큼은 아직까지 예외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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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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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wkpark의 이미지

예전에는(?) 비교적 적극적이던 사람이 인터넷을 했고, 요즘엔 저변이 확대되어서 적극적인 사람이 부족해보이는게 아닐까요? :>

개발자 혹은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게시판에 잡담으로라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큰 진전이라고 봅니다.
최종자용자를 개발자로 개종하는 것 보다는,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이 또 다른 접근법이 아닐까 합니다.

"여기다 얘기한다고 고쳐지지 않는다" 보다는 "그래서 어떻게 고치길 원하느냐?"로 접근해서 문제점을 명료하게 만들고,
도출된 결론을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다른사람이 하는거죠.

사실 버그보고하기 전에 문제점만을 발견하고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불분명한 사실을 개발자에게 피드백하게되면
항상 돌아오는 답변은 "좀 더 자세히 질문하세요" 같은 것입니다. 최종사용자에게 물어봐야 뭘 더 알겠습니까?ㅋ
문제점을 경험한 다른 최종사용자들과 여러 사람이 모인 이런 게시판같은 곳이 문제점을 더 분명하게 하는데 상당히 효율적인 면이 많습니다. 그런 다음에 버그질라로 가면 훨씬 문제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noblepylon의 이미지

제가 전에 “결국 입력기때문에 윈도로 돌아가야하나요..”라는 게시글에서 오픈오피스의 한글 입력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만일 KLDP에 게시글을 올리지 않았더라면 이 버그에 대한 패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도 몰랐을 것이고, 직접 버그 신고를 한다고 해도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저는 그냥 평범한 엔드유저 입니다.) 아마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영어로 쓰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때는 “여기다 얘기한다고 소용없어!”라는 쌀쌀한 말을 듣지 않았으니 참 운이 좋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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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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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cwryu의 이미지

그런 전달자가 있으면 아주 모양이 좋겠지만,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일단 자기 일이 아니니까요. 우연히 해당 개발자나 그 문제에 관심있는 적극적인 또 다른 사람이 끼여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그런 경우가 드물죠.

결국 문제점을 못 찾거나, 전달자를 못 찾으면 그대로 사라져 버리게 되는데요. 그렇게 필터링되는 일이 바람직할까요. 버그질라로 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 한걸음을 못 딛어서 전달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말이죠. 버그질라나 메일 보내기가 개발자가 되라는 레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달하기 전의 중간 토론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있지만 그건 마치 "명절에 고속도로가 막힌다"라는 문제 제기에 대해 "연휴에 가족들과 대화할 시간이 많아 여유 있고 좋지 않느냐"라고 반론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실은 적극성이 부족해서 정보가 전달이 되지 않는 상황인데, 마치 충분한 토론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전달을 하지 않는 것처럼 해석하고 있는 겁니다. 제대로 버그가 전달되도 불분명한 버그일 수도 있지만, 그런 걱정은 불분명하다는 답변이 돌아온 다음에 걱정해도 됩니다. 제아무리 일반 사용자 포럼이 다양한 경험을 토론한다고 해도 불분명한 상황에 대해서 개발자들이 훨씬 더 잘 압니다.

keedi의 이미지

버그질라(이슈트래킹)로 가기만 하면되지만(거기서 고쳐질지는 논외로 하고) 버그질라에 보고하거나, 메일을 쓰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닙니다. 말씀하신대로 개발자가 되는 레벨은 아니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더더욱 이슈트래킹에 있는 용어들이 낯설고, 뭐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큰일날것 같은 부담감을 극복해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당장 이슈트래킹에 있는 priority, severity, depends on 등 용어만 봐도,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영어의 장벽이란 것은 매우 큽니다. 상대적으로 단순한 trac의 경우도 마찬가지였구요.

현재 가능하고 불가능하고를 떠나서 활발한 국내의 오픈소스 활동 및 보고를 위해 언어적인 부분이나 저런 시스템적인 부분에 있어서 중간 layer 역할을 전담해줄 수 있는 또는 보조해줄 수 있는 팀은 필요하다고(또는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경우 많은 perl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CPAN 모듈이 많이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본 개발자들의 모듈이 꽤 많이 올라오고, 꽤 많은 영문서가 올라오며, 이슈트래킹도(영어) 꽤나 활발합니다. 이것은 일본의 펄 유저그룹 중 활동적인 사람들이 이들의 언어적인 문제, 시스템 적인 문제 등을 도와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말이죠...

여튼,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영어라는 언어적 장벽과, 이슈트래킹 시스템과 버그보고 메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 작업은 개발자의 여부를 떠나서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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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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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 perl;

Keedi Kim

neogeo의 이미지

저는 웹에서 찾은 지식이 너무나도 도움되고, 토론하는 내용을 봐도 도움이 너무 되는데...

그걸 보고 "감사합니다" 라고 의사 표현을 한적은 아주 드문거 같습니다. ( KLDP 만해도 point 제도가 있는데도 말이죠. )

여하튼 다른분들은 지식과 실력이 우수하셔서 웹에서 얻은 지식이 단편적이고 적다라고 느끼시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공부는 선생님께 배우는 내용은 한계가 있고, 책에서 배우는것도 나중에 가면 한계가 있는거고,

결국 '스스로' 파야하는 것이니까 아마 웹에서 얻는 지식역시 한계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항상 전인미답의 영역은 존재하기 마련아닐까요. 그리고 웹에서 얻는 지식이 줄어들수록 전인미답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즐겁기도 하겠네요 :)

전 여전히 얻는 정보의 저질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정보가 반복되서 보일때가 많을뿐 절대적인 정보의 양 자체는 계속 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Neogeo - Future is Now.

Neogeo - Future is Now.

noblepylon의 이미지

인터넷에서 정보를 빠르고 편하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 찾은 정보의 신뢰성이 불분명하다는 단점은 분명 있지요. (KLDP는 예외라고 하겠습니다.)
지식iN에 크게 데인 적이 있어서 요즘 뭐 조사할 일이 있으면 책을 봅니다.

ps. 그래서 여러분은 웹에서 얻는 지식의 참/거짓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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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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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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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왠만큼 신뢰성이 있는 사이트가 아니라면 참/거짓 판단 자체를 유보합니다.
단지 참고만 할뿐이죠... 무언가 납득이 가는 답을 찾지 못한다면
참고정보를 모아서 모아서 생각하다가... 그냥 포기하는 경우도 많구요.. ;ㅁ;

특히나 linux, oss등은 워낙에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주로 참고만 합니다...

최근에는 일명 '낚시질'이라고 해서 일부러 거짓정보를 적어 놓은 글이나
답글들이 많은 듯 합니다.
아고라 같은데서 무언가 이슈화가 되면 일단 거짓정보+주관적인 글이라는
전제를 놓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쩝;

tinywolf의 이미지

그래도 여기만은 맘 편하게 생각나는데로 쓸 수 있는 곳이고..
또 내 답글에 사람들이 흥분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비교적 적게 하는 것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는 어떤 커뮤니티보다 답글이 빠르고 많이 달리는 것같기도 하고,
그에 비례해서 건질 것도 많기도 하고..

여하간..
여기가 편해요..

ㅡ_ㅡ;

klenui의 이미지

게을러서요... <- 저희집안 유행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