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이 공휴일에서 빠졌군요.

blkstorm의 이미지

제헌절이 공휴일에서 빠졌군요.

회사 다닐 때는 빨간날만 바라보고 일해서 되게 억울해 했을텐데,

지금은 태평양 건너 있는지라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 3.1절
- 제헌절
- 광복절

이 3절은 우리나라 독립과 건국에 관련된 날들이라서 대한민국 정부 설립때부터

휴일로 지정해서 지켜온건데요...

어떤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달력에서 빨간날 하루 빠진것 이상으로 기분이 불편하군요.

다른 식으로 해석하자면 제헌절과 식목일이 동급이라는건지...

cppig1995의 이미지

정부가 E음을 연주했나 봅니다.
한글날 빠진 것만큼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지요.
(아무래도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제헌의 취지를 망각하기로 결심했나 보지요?)
--
임수서룬뫼 윤희수 {cppig1995/돼지군}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han002의 이미지

2005년 주5일제가 늘어나면서 쉬는날이 많다는 제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대통령령으로 식목일과 제헌절을 공휴일에서 뺏죠.
원래는 어린이날까지 제외하려고 했다지만...

식목일부터 적용하고 제헌절은 올해부터였군요.

근무시간도 OECD국가 중 최고에, 실제로 일요일에도 늦께까지 일하는 직장도 많은데 말이죠.(특히나 저소득층으로 갈수록 )ㅡ.ㅡ

..

zz181321의 이미지

정부에서 꾸준히 공휴일을 줄이면서, 공휴일을 줄여야 하는 이유로 드는 것이, 선진국에 비하여
우리나라가 '너무' 많이 쉰다는 것이었죠.

정말 그런가요? 제가 알기로는 이탈리아 같은 곳은 우리보다 더 휴일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요..

일본만 해도, 휴일과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어있으면, 그 가운데 평일은 자동적으로 휴일로 되지요.

월화수목금금금이 아직도 우리나라에 많은 거 같은데...
정말 우리나라가 휴일이 많아서 아직도 선진국이 못된다는게 정말인지요?

JEEN의 이미지

헙.. 제가 일본에 있는 데, 휴일과 휴일사이에 평일이 끼어있으면 가운데 평일은 휴일이 되는 얘기는 처음들어봤습니다. ㅜ_ㅜ
아마 일본에도 이쪽업계 상황은 그렇지 않나봐요.
하지만 일요일이 기념일일 경우에는 그 다음날인 월요일이 휴일이 되게됩니다. 토요일은 얄짤없지만요.
그런고로 유난히 토일월 3일 쉬는 경우가 많이 있네요. 이번주 같은 경우도 토일월 쉬네요.
그리고 일본은 우리나라 추석 같은 오봉야스미가 빨간날이 아닙니다. 왠지 의례적으로 쉬는 것 같네요; 8월 15일이 들어간 주..
우리나라가 휴일이 많아서 선진국이 못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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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hyun의 이미지

우리나라에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두개의 종교에 관련된 날만 휴일이고

정작 우리민족의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한글이 창제된 한글날을 휴일에서 제외했다는 사실에

철들고 나서부터 계속 짜증났었습니다.

정치하는 냥반들 제발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을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없다.

cppig1995의 이미지

그러게요. 석탄일과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제헌절과 한글날을 지정해야 하는데.
한글날은 그래도 엄청나게 미화해 해석해서 "휴식을 가지기보다는 공부/일하면서 한글의 중요성을 깨달아라"고 하는 거라고 생각해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제헌절은 좀... (공부/일을 통해 성문법의 바탕인 문자를 사용하라는 걸까요?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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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서룬뫼 윤희수 {cppig1995/돼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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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ecrow의 이미지

설날과 추석을 연휴로 쉬면서
차례(유교의식)을 꼬박꼬박 치루고 있으니...

"유독 두개의 종교에 관련된 날만 휴일"이라고 할 순 없을듯염.

냐옹이의 이미지

설날과 추석이 왜 종교와 관련이 있는지??? 설날과 추석이 종교적의미가 아닌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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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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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blkstorm의 이미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우기로는, 유교는 내세관이 없기 때문에

종교가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종교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세계 거의 모든 농경 기반 민족이 우리나라의 추석에 해당하는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는 '우리나라의 유교'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우리나라 농경사회에서부터

시작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에서 만들어진 공휴일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warpdory의 이미지

관점의 차이입니다.

내세관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주로 서양, 특히 유럽식 기준입니다.

'내세관'이라는 기준으로 본다면 유교는 내세관이 없기 때문에 종교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유교에서 내세관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서양식 기준에서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인간 사고 방식의 기초' 라는 것을 기준으로 잡는다면 유교도 종교가 됩니다.

추석, 설날 이런 건 분명히 '유교'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지만, 그 위에 덧붙여진 형식이라든가 이런 것은 유교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차례를 지낸다거나 등등 이런 거죠.

크리스마스가 이교도의 태양절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거기에 기독교식 색체가 더해져서 크리스마스 == 기독교의 대표적인 축일 이 된 것과 비슷한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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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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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macyma의 이미지

3.1절 정신을 이어받는 제헌절이라서 싫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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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 can play a game of life to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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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my small Organization, volks 'ㅅ'

jachin의 이미지

여태까지 답글을 보면, 일 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서

기업에게 혜택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별로 음모론의 가치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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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keedi의 이미지

말그대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 일환 중의 하나죠.
다른 분께서 언급해주신대로 OECD국가중 근무시간이 1위죠
2300여 시간이던가?

근무여건이 비교적 좋은 대기업다니시는 분들은 2000시간도 안되겠지만
근로 소득자의 90퍼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그에 육박하거나
가뿐히 넘을겁니다.

대충 계산해도 저는 2600시간?

이렇게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데도 뭐가 그리 모자라
한국에서 기업해먹기 어렵다고 생xx을 떠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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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ing Watermelons~!!
Whatever Nevermind~!!

Keedi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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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di Kim

warpdory의 이미지

Quote:
제 1 조

1.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것을 정부가 무시하고 있는데 굳이 기념같은 거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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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i의 이미지

그냥 눈치 문화가 우리 발목을 잡는 겁니다.

퇴근시간은 실제 업무도 업무지만 상사가 퇴근 안하면 못가는 그런 문제가 일하는 시간은 쭈욱 늘려 주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타국민들도 알고 있다는 겁니다.

저의 경우엔 빨간 딱지와 놀금이 겹쳐지면 목요일 부터 쉽니다.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면 그 평일은 개인 연가에서 하루 빼서 쉬어 줍니다.
물론 개인 연가의 경우엔 결재가 나야 되지요. 그래도 잘 돌아가던데요.

연가는 호봉에 따라 늘어 납니다. 따라서 27세에 입사해서 45세가 되면 그때 부턴 국경일, 토일 빼고 연가만 두달입죠. 그래도 회사에선 나이 많은 할아버지 엔지니어가 30%는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이를 이유로 해서는 안짜릅니다.

위에선 혁신 하면 마른 수건도 다시 한번 짜는 걸로 시작을 하는데, 이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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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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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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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Darkcircle의 이미지

촛불 시위 이전부터 이미 법률은 법률이 아닌 것입니다. =3
법을 수호해야 할 경찰부터 법률을 위반하고 막돼먹었는데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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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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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dingkyu의 이미지

법을 지키는거 자체가 ㅂㅅ 짓인거 아닌가요 ?
독립운동을 해도 대접은 고사하고 3대가 고생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남이사 뇌에 빵꾸가 나든말든 당장 돈 몇푼 벌라고 미국소 수입해서
버젓이 속여 파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죠.

걸려도 재수없어 걸린거고...

흔히 대한민국은 저력이 무서운 나라라고 자타가 공인하는거 같은데
그 저력도 이런분위기에선 뻘짓하는거니... 생각하면 할수록 속터지는군요...

고민이 많아 고민인 애늙은이 입니다.

galien의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우리말과 헌법이 갖는 위치가 저정도죠 뭐..

dorado2의 이미지

한자어 속에 담겨있는 뜻을 본다면 '독립'보다는
'광복'이 바람직한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이탈리아 얘기 나왔는데 그런곳은 4-5시면 퇴근하고 자기
여가를 즐기니까, 정치하는 양반들은 단지 휴일수만 단순 비교해선 안 될 일이지요.
윗분 말대로 휴일수까지 거기가 많은게 맞다면 실제 근무시간 차이는 얼마일까요.

이탈리아는 초과근무하는 사람 있으면 되려 회사에서 쫓아내기 급급하답니다.
심지어 욕까지 하면서 쫓아낸다던데.. 노조연합의 힘이 워낙 강력해서(일반 회사원 외에 변호사,의사 등도 다 있음),
초과근무 발생하고 그러면 바로 회사 고발 들어간다지요.

물론 선진국과 단순 '비교'를 해서야 마음만 불행해지는거지요 뭐.
그렇지만 기업인의 요구사항은 6-70년대 새마을 운동 때와 크게 바뀌지 않고,
요즘 사람들은 보다 자기 여가를 찾게 되니까 상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codebank의 이미지

이말은 우리나라가 물부족국가라는 말과 똑같네요.
실제로는 물이 부족하지도 않으면서 물을 사업화하려고 만든 말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이건 이전정부때부터 쭉 해오던 말이었지만...

어찌되었건 전후사정도 보지않고 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명절들을 하나씩 평일로 바꾸는
것을보면 그나마 그날이 무슨 날이지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기위함이 아닐까 의심되기도
합니다.
휴일이 자꾸 사라지는 것도 친기업적인 의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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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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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완다의 이미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네요..

ssangkopi의 이미지

이명박 "노동자, 태안 자원봉사자처럼 자세 바꿔야"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view.html?cateid=1020&newsid=20080111160609963&cp=pressian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왔다 갔다고 한다"면서 "그 모습을 보면서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 저렇게 자원봉사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성장하는 게 뭐가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군말말고 자원 봉사하듯이 열심히 일하세요. ㅋㅋㅋ~

galien의 이미지

우와 간만에 지대로 뚜껑 열리는 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