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병

yuyudevil의 이미지

저번 KLDPConf에 오셨던 분들은 제 실물을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그 날 발표한 peremen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만으로 5살 때 부모님이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 주셨습니다. 펜티엄1이었고 동남아에서 쓰는 전화선 인터넷 뻔히 느렸지만 (뉴스 볼 때는 링크 클릭하고 부엌에 가서 군것질거리 들고 와서 거실에서 먹고 나면 페이지 로딩 한 반쯤 되어있고...) 컴퓨터라는 녀석 참 재밌는 장난감이더군요. 컴퓨터도 업그레이드하고 인터넷 회선도 좋아지면서 게임도 하게 되었고 집에서는 거의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학교 갔다 집에 오면 일단 컴퓨터부터 켰죠.

이번 1월 말에 시험공부를 살짝 무리하게 했는데 시험 다음 날 갑자기 목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잠을 이상하게 잔 건가 싶어서 병원을 한참 안 갔지만 약 한 달 전에 목 xray를 찍었더니 척추가 아예 휘었다네요. 의사가 사진 보고 이건 좀 심한 케이스라고... 머리가 너무 아파서 시험도 중도 포기하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척추 휜 것 때문인지 다리도 이상하게 아프고 잘 피곤하고 힘도 없고, 요즘은 오른손 손바닥이 이상하게 아파서 글씨도 잘 못 쓰겠습니다. 시력은 이렇게 컴퓨터 폐인짓 많이 한 인간 치고는 좋은 편인데 밝은 불빛에 많이 예민해서 요즘은 선글라스 없이는 외출을 아예 못 하겠네요. 만나는 의사마다 컴퓨터 그만 하고 책 뚫어지게 보지 말고 목에 무리 가지 않게 하라는데 (차도 타지 말래요) 정말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프로그래머가 되거나 그럴 생각은 없지만 컴퓨터가 이미 오래 전에 일상의 일부가 되어서 말이죠.)

컴퓨터를 안 쓸 수는 없어서 병은 나을 새가 없고 병원에서 처방전에 쓴 코드 검색해 보니 10대 주제에 디스크 걸린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직도 디스크는 한 50이나 되어야 걸리는 병 같은데...

혹시 다른 분들도 이런 일명 컴퓨터병 때문에 고생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언제 시도할지는 모르겠지만) 병원/민간요법 등등 추천받습니다. 어린 아이 있으시면 애 종합병원 되기 전에 컴퓨터 제대로 쓰는 방법 가르쳐 주세요... (먼산)

samjegal의 이미지

운동하세요.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세요.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
* 한순간에 불과한 인생에서 내가 있었다는 증거를
* 기록해두고 싶기에 사람은 외부기억에 그걸 맡긴다.
*/

bus710의 이미지

먼 곳을 바라보며 걸으면 허리 통증이 완화 될 수도 있습니다.

akudoku.net rancid - i'm forever

life is only one time

mycluster의 이미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권하는 것이 50분 작업에 10분 휴식인데,
이걸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입니다.
흡연자는 컴퓨터 앞에 붙어앉아서 하루종일 일해도 근육관련 질병에 잘 안걸린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왜냐면, 그냥 둬도 알아서 한시간에 한번씩 담배피우러 일어나서
움직이니까요.

물론, 근육계 질환에서 해방되는 대신에 호흡기질환에 대해서는 댓가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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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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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Darkcircle의 이미지

별로 좋을게 못되더라는 ... =3
저도 허리때문에 군대에서 2년 고생했습니둥 ...
(akudoku님 글에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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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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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academic의 이미지

제 아내는 척추가 휘어서 척추에 쇠를 덧대었습니다.

그렇게 수술을 하게 되면 일상 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불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자리에 누웠다가 일어나는 것도 쉽게 되지 않습니다.

누웠다가 일어날 때 척추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휘면서 일어나게 되는데,

그게 불가능하니 몸을 옆으로 돌린 다음 팔로 몸을 밀어내면서 일어나야 하죠.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의식하지 않더라도 생활하면서 등 근육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되는데,

아내는 의식적으로 등근육 운동을 해주지 않으면 근육이 아파서 상당히 힘듭니다.

척추에 쇠를 덧대었으니, 등근육을 전혀 쓰지 않게 되는거지요.

의술도 세월에 따라 발달할테니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지만,

제 아내처럼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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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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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은 제 고등학교 때 동아리 이름입니다.
academic, 아주 가끔은 저도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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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지 말아야 하는데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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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JuEUS-U의 이미지

저는 컴퓨터를 하면서도 상당히 특수한 케이스인것 같습니다 -ㅅ-;;;;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게임이니 프로그래밍이니 해서
노트북 키보드에서 때가 빠질날이 없을 정도로 컴퓨터만 했는데,
시력이 2.0입니다... 척추도 정상입니다... 청력도 정상입니다....
으음... 뭐 다른것도 많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공군사관학교에 조종분야에 붙을 정도로 건강한 신체입니다 -ㅅ-;

vulpes의 이미지

와방 부러워요... ㅠ.ㅠ

특히 시력 2.0 부분이!!! 라식수술은 말만 들어도 무서워서 적어도 지금 시력을 유지해야 하는데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지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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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oo bad that stupidity isn't painful" - Anton LaVey

밤여우 Tech: http://foxtech.tistory.com
트롤은 말려 죽입시다 - http://kldp.org/files/trollfreeKLDP.user_.js__0.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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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ien의 이미지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문제입니다...

디스크는 어느 나이에나 걸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친구들은 중학생 때 방과후 마다 친구 집에 모여서 고스톱을 꾸준히 쳐 온 결과 3학년 때 즈음하여 대부분 디스크 걸렸습니다.

Lein의 이미지

터널증후군도 조심하세요..

손목 쓸 일이 많아서인지.. 가끔 손목이 아픈데 불안합니다 =ㅅ=a

codebank의 이미지

초등학교때 선생님이 의자에 앉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신적이 있습니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히 집어넣고 허리를 약간 꼿꼿이 세운자세로 앉는게 좋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책과의 거리는 30cm정도를 유지하고 책은 가슴높이로...
그래서 그대로 따라했는데 물론 성적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 컴퓨터를 하면서
여러사람들이 겪는다는 증상을 겪어본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증상은 자세와 커다란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나 어린아이들은 유연한 몸 때문에
희한한 자세로 책을 본다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자세를 알려주고 그대로 따라하게 하는게 이후를 위해서 좋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에서 설명한 자세는 사실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만 편안한 자세보다는 약간 불편한
자세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안나 생각합니다.
(듀어백인가하는 의자 형태를 봐서도... :-))

병이나 증상에 대한 부분은 의사와 상담하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심한 경우는 전문가인 의사와 상담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척추뼈가 휘어있다고 하셨는데 물리치료를 받으시면(이것도 의사가 권할 경우이죠.
물리치료가 불필요하다면 수술밖에는...)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경우도 의사와 상담을
통하시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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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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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jachin의 이미지

아무래도 전 컴퓨터를 제대로 쓰지 않았나봐요.
다들 아프시다는 손가락도 안 아프고, 오랫동안 앉으면 생긴다는 척추 휨 현상도 없고...
음... 피아노와 서예는 컴퓨터를 하기 위한 기초 초석이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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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ssangkopi의 이미지

전에 척추 전문의가 TV에 나와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허리에 가장 안좋은게 의외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근육을 긴장시켜서 몸의 유연성을 떨어뜨리고 당연히 허리에도 상당히 안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반대로 허리에 가장 좋은것은 웃음이구요.

제 생각에는 운동삼아 하루에 30분 이상 평지를 걸으면 허리때문에 병원 갈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