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여서 리눅스 보급이 안되나?

atie의 이미지

/.에 연결된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리눅스 보급이 더딘 것에 대한 주관적인 글인데, 재미로 읽어보세요.
http://blog.anamazingmind.com/2008/02/why-linux-doesnt-spread-curse-of-being.html

대충 요약을 하면, 톰소어가 목책을 깨끗하게 닦는 것에 친구의 심리를 역이용하는 일화를 사람의 보편적인 심리에 대한 것이라 전제했고, 리눅스는 공짜이고 30만원이 넘는 OS를 공짜로 구할 수 있다면 사람은 금전적인 가치를 가진 후자를 더 갖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공으로 리눅스가 타 OS 만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는 것을 알리는 대신에, 글쓴이는 우분투를 50만원이 넘는 OS라고 알고있는 인터넷의 해적판 공급자에 소개해서 자신의 이론이 맞는 지를 일주일 동안 실험해 본다고 하네요.

재미있는 발상일까요? 아니면 심리학을 더 공부해야 하는 학생일까요? ^^;;

felix01의 이미지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http://knuth.cafe24.com

appler의 이미지

말장난은 짜증나지만

설득하는데는 도움이 되지요....

small is beautiful..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Raz의 이미지

오오. 재밌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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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XPS M1530
-Intel(R) Core(TM) 2 Duo Processor T7700
-4GB (2x2G) 667MHz Dual Channel DDR2 SDRAM
-NVIDIA(R) GeForce(R) 8600M GT
http://thegarage.tistor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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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XPS M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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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ea의 이미지

Why Linux Doesn't Spread - the Curse of Being Free
http://linux.slashdot.org/article.pl?sid=08/02/18/0018243

저는 rss 리더에서 제목만 보고 대략 짐작만 하고 있었습니다.

os 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그냥 나누어주는 것보다 비싸게 가격이 붙어있는게 당연히 더 좋은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요?

--
/~eunjea

kirrie의 이미지

외국의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주위의 많은 한국인의 경우 윈도우즈를
마치 스톨만 시대때처럼 '컴퓨터를 사면 당연히 따라오는 소프트웨어'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조립해달라는 사람에게 '컴퓨터 조립비용과 거의 비슷하게 윈도우즈 정품 구매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무슨 사기치는 소리냐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는 경우가 많더군요. (최근에 최대한 저렴하게 조립하면 20만원 안짝으로 컴퓨터 조립이 가능해져서..)

그래서 그럼 너 리눅스 쓸래, 하면 또 어디서 들은 이야기는 있어서 '나는 리눅스를 잘 몰라.'라고 하지요.
그럼 그 사람들이 윈도우즈는 빠삭하게 잘 아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지만서도..

윈도우즈는 그렇다고 쳐도,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 깔아달라는 사람에게 오피스도 구매해야 하는 소프트웨어니까 '오픈오피스'를 써봐라,
니가 오피스를 얼마나 완벽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지는 몰라도 그냥저냥 워드 쓰고 엑셀 쓰고 파워포인트 쓰고 하는 정도라면 오픈오피스도
충분히 잘 작동한다, 게다가 무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하고 파일도 호환된다!! 고 하면 자기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밖에 모른답니다.

'워드 작업'만 하는 사람에게 과연 비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무슨 필요가 있을지... 컴퓨터 켜서 몇몇 사이트만 들어가고 음악 듣고
하는 사람에게 왜 비싼 '윈도우즈'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물론 윈도우즈와 오피스가 구매해야 하는 소프트웨어임을 인식하고, 구매에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습니다만..

아무튼, '리눅스'가 무료여서 널리 보급됨에 문제가 있다는 발상은 적어도 제 주위에서는 설득력을 얻기가 힘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를 하는게 아니라 '윈도우즈'를 하길 원하고, '워드 작업 & 데이터 처리 & 프리젠테이션'을 하는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쓰길 원하는 것 같아요..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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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Raz의 이미지

생각해보니 주변의 "일반인"들 대부분은
"Windows 이외의 운영체제"가 설치되어 있는 PC를 볼 기회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끼는 일종의 "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감" 아닐까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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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XPS M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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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XPS M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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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B (2x2G) 667MHz Dual Channel DDR2 SD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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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bies의 이미지

우분투가 리눅스 보급에 앞장 섰지만 아직은 컴퓨터에 정말 관심많은 사람 아니면 리눅스 접하기 힘들지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윈도우가 컴퓨터 사면 당연히 깔려 나오는거라고 생각하지요
물론 오피스와 한글은 윈도우와 같이 깔리는 거라 생각하고

특히 포토샵... 김프는 커녕 그림판으로 충분할거 같은 사람 대부분들이
그 비싼 소프트웨어를 당연히 깔아주길 바라는 세상이죠

초보입니다 리눅스 고수님들 많이 가르쳐 주시길...

JuEUS-U의 이미지

근데 기업적(?) 리눅스들의 경우
실제로 판매까지 하고, (고객지원 지원 서비스)
여전히 공짜입니다. (OS 자체)

아무래도 홍보체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ㅅ-;;;
생각해보면
"이거 비싼건데 서비스 안쓰면 공짜" ← 이런 내용의 광고를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coremaker의 이미지

저는 이런 식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PC 는 personal computer 의 약자죠..
개인이 쓰는 컴퓨터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2. 인터넷
3. 메신저
4. 게임
5. 음악청취
6. 공부
7. 영화감상
8. 프로그래밍
등등...

그렇다면.. 이런 것들이.. OS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저도 리눅스 사랑합니다만...
이런 각각의 요소에 대한 리눅스의 대처가 좀 덜 유연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MS는 돈이 필요합니다.. 고로 팔릴(!!!) OS 를 만들어야 했죠..
고객의 요구를 충분히 분석했을 것이고.. 과감히 성능이나 안정성보다는...
영업하기 좋은 구조를 받아들였을 겁니다..

이제부턴 제가 만든 가상(!!!!!!!!!)의 이야깁니다..

일단 개발자가 말하길...
"이번에 새로운 기술이 개발 되었는데 OS를 넣으면 사람들이 많이 살거예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장이 말하길...
"새로운 기술은 고객들이 쓸줄 모르니.. 최대한 고객 중심에서 컨텐츠를 만들어 붙여야 겠어..
그러니.. 일단 비쥬얼을 이쁘게 만들고, 마우스로만 이것 저것 할 수 있게 해..
아! 그리고.. 멀티미디어 기능 중에 요즘에 사람들이 메신저란 개념과.. 영화 음악에 관심이 많아 하니까..
그런 것도 패키지로 넣어봐.. 내가 PC 회사에 얘기해서 같이 끼워팔자고..
이왕이면 고객들이 좋아하는 기능이 많이(?) 들은게 중요해...그래야 영업하기도 좋거든.."

이라고 했을거라는거죠..

리눅스가 나쁘고 윈도우즈는 좋아서 사람들이 .. OS 로써 윈도우즈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는거죠..
리눅스도 좋고 윈도우즈도 좋은데..
일반 PC 를 쓰는 사람들은 윈도우즈를 접근하는게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컴퓨터 생산&조립 업체도 고객 요구에 맞추어 윈도우즈를 거의다 쓰는 것이지 않을까요?

리눅스 데스크탑도 일반 사용자가 쓰기 좋다고 하시지만..
자기가 사용하기에 편할만큼 환경이 갖추어지려면..
결국엔 약간(!)의 지식에 의해서 튜닝하고.. 수정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컨텐츠도 빈약한 편이라는 생각입니다..

IT라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서로 자기가 필요하고..
살아남기위해 진화를 해온 방식이 윈도우즈와 리눅스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윈도우 대신 리눅스가 더 많이 쓰이기 원한다면...
리눅스는 또다른 진화를 거듭해야할 것 같군요..

근데 진화의 방향은 과연 누가 알 수 있을까요?

warpdory의 이미지

한국에서는 소프트웨어는 '공짜'라는 인식이 99.95% 이상입니다.

당장 소프트웨어 단속 나온다고 하면 irc 에 붙어 있던 사람들이(그것도 리눅스 관련 채널 ..) 싹 사라지는 걸 보면 ...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정도죠.

즉, 리눅스든 윈도즈든, 오픈오피스든, MS 오피스든 모두 '공짜' 인데, 굳이 귀찮게 리눅스 쓸 일 없다... 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라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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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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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sephiron의 이미지

확실한 리눅스 보급 개선책은 정품 사용운동이 아닐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품인증 기능을 강화하고 정식 등록자에 한해서만 업데이트를 제공한다면 정말 빠르게 보급될 것 같습니다.

병맛의 이미지

한국에선 캐리어 간다 해도 대책 없죠.

지진 나서 MS 본사 핵심 임원진이 모두 천국으로 출장 가면 모를까...

poss의 이미지

전 후자쪽, 즉 심리학을 더 공부해야 할 학생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것에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 인간 심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음악,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등은 모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런것에 많은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지요.
아마도 제도적으로 모든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사야되게끔한다면 - 불법복제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가 생긴다면, 카파라치, 쓰파라치처럼 소파라치도 생기지 않을까합니다. - 아마도 리눅스 많이 보급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단순히 윈도우 한카피는 16만원이지만, 그밖에 오피스라든지 포토샵 정도만 추가되어도 그 금액이 최신 노트북 한대 값이 나올테니까 말이죠.
아, 그런데, edonkey2000.com을 보면 p2p를 이용한 불법복제가 우리나라만 심한것은 아닌가봅니다.

codebank의 이미지

불법복제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다른나라도 차이는 있지만 거의 비슷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사용인구수인데... 사용인구중 5%가 불법복제를 한다는 가정하에서...
100명중 5명이 불법복제를 한다고 생각하면 1000원짜리 소프트웨어를 팔면 회사에서는 95000원을
벌게되겠죠.
하지만 사용인구수가 10000명이고 그중에 500명이 불법복제를 한다면 9500000원을 벌게됩니다.
즉, 인구수가 많다면 회사차원에서는 불법복제에 대한 걱정을 하더라도 좀더 강력한 마케팅으로
정품유도를 할 수가 있지만 인구수가 적다면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불러올 수가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는 불법복제에 관심이 많고 1억 단위 이상의 인구를 가진 나라들은 관심은
있지만 약간은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그 정도가 심하면 법적으로 제약을 가하겠지만요.
예전의 미국 음악 공유사이트인가 하는 그런 사건처럼요...
가끔보면 민족이 어떻다느니 의식이 어떻다느니 하는 말을 하지만 결국에는 인구수가 적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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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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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poss의 이미지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는 인구수가 1억이 넘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엄격한 법적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 사용자를 포함해서요.

그리고 좀 논외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한글 815버젼의 경우 저렴한 가격(1만원)에도 불구하고 그것 조차 복제해 사용한것을 많이 봤는데, 그것을 보면 마케팅 역시 인간의 심리를 많이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지리즈의 이미지

이런 것 보면 진정한 불법복제의 피해자는 오픈소스 진영인 것 같아요.

실제로 불법복제로 매꿔지는 시장의 주 경쟁상대는 오픈소스들이니까요.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atie의 이미지

저도 몇 년 전까지는 주위의 사람이 리눅스에 관심을 보이면 CD를 복사해서 권하기도 했는데 몇 번 사소한 것에 눈총을 받은 후로는 그렇게 알리는 것은 접었습니다. 뭐 좋은 것 아는 사람만 쓰자고요.

여기(미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Bestbuy 등의 대규모 유통망에서 리눅스가 기설치되어 팔리는 제품은 전혀없다고 봐도 하자가 없을테고, 그렇다고 델의 카달로그에서 우분투가 설치된 제품이 있다고 광고를 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안티바이러스 설치해주고 워런티 사라고 채근하는 유통업체에서는 윈도우즈가 설치된 PC/랩탑들을 한 켠의 값비싼 맥제품과 비교되게 전시해서 PC=Windows 라는 인식을 심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요즘 세대는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를 접한 세대라 그만큼 윈도우즈 외의 OS도 있다는 것을 아는 범위가 그래도 넓지 않을까 하는 기대이고, 다수의 오픈소스 프로그램이 다운로드 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compiz를 베껴 XP에서 실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 등이 리눅스와 오픈소스의 보급은 정공으로 가도 단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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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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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i의 이미지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습니다. 제가 아는 몇몇 미국 대학생의 경우엔, 대충 눈치껏 씁니다.
불법 다운로드를 받아서 쓰는 것이 법에 걸리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용조용 씁니다.
주로 집에 있는 개인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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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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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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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appler의 이미지


불법 쓰는건 양심에 찔리죠

하지만 리눅스~ 꽁자라는거~~

라고 생각하고 맘껏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리눅스 서버군을 사서 한다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리눅스 마구 공짜라고 생각하는 저의 판단이 잘못되어 있지 않길 바랍니다.


laziness, impatience, hubris

不恥下問 - 진정으로 대화를 원하면 겸손하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onion의 이미지

자유를 가지고 있는 무료............정도로 인식을 조금만 바꿔보자구요..^.^
저도 처음에 free unix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생각을 많이 바꾼거랍니다...^.^

-----새벽녘의 흡혈양파-----

-----새벽녘의 흡혈양파-----

linlin의 이미지

그런데 실제 상용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사이에 대체재 관계가 명확히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폭과 ie를 같이 쓰고 있고 오피스 역시 MS 오피스와 오픈 오피스가 같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피스야 워낙 MS 걸 많이 쓰니까 MS 오피스가 많이 쓰이지만 이것 역시 MS 오피스를 안쓰면 오픈 오피스를 쓰고 오픈 오피스를 안쓰면 MS 오피스를 쓴다고 가정하기가 어려운 면이 많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쓰는게 달라지지요. 제 경우는 pdf 파일 만들 일 있으면 무조건 오픈오피스 띄우는데 이렇게 되면 둘 사이의 관계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불법복제를 원천 봉쇄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필요한 사람은 소위 더러워도(?) 돈 주고 정품을 사는 쪽으로 결정을 하겠지요. 게다가, 오피스나 오에스와 같이 소위 네트워크 효과가 중요한 소프트웨어들은 그런 경우 울면서 겨자먹기로 정품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은 체감 비용을 계속 낮추는 것이 확산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봅니다. 리눅스는 많이 쓰이지 않지만 파폭은 많이 쓰이는 이유 중 하나는 파폭은 그냥 다운받아 한 큐에 깔면된다는 중요한 비용상 이점이 있지요. 게다가 파폭은 여러면에서 ie 보다 기능상 나은 점도 많구요. 기능상 장점에 깔기가 불편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쓰면서 이득을 많이 보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웹브라우저는 뭐 인터페이스도 필요 없으니 소위 새 소프트웨어 사용 방법을 배울 수고도 필요 없죠. 파폭 설치 앞단계에서 IE bookmark를 import 하겠냐고 대뜸 묻는게 사실은 ie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리눅스는 여전히 설치를 해야 하죠. 아무리 설치작업이 쉬워졌다고 해도 이거 무시못할 체감비용입니다. 맥 오에스가 쓰기 편하다는 얘기를 듣는 중요한 이유중의 하나는 일단 컴퓨터만 사면 무조건 깔려 있다는 점도 무시 못합니다. 게다가, 맥은 - 사실 애플이 이런 점에서 정말 교활하죠. 맥에 윈도우를 깔 수 있도록은 해 주면서 윈도우 설치는 적당히 불편하게 해 놓습니다. 보너스로 독점 시비도 피해가면서 말이죠. 이걸 아는 MS는 맥에서 윈도우 설치 버그가 있어도 은근히 안 고치고 놓아두고 있구요. - 윈도우 깔기가 적당히 불편한 까닭에 사람들이 윈도우 깔기 귀찮아서라도 일단 맥오에스 데스크탑을 써 보기라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사용자들을 슬슬 꼬드겨 내는 것이죠...

아마도 그 학생 괜찮은 결과는 나올 겁니다. 하지만 논문은 리눅스 확산에 기여하는 factor에 대한 분석이 아닌 심리학 논문이 되겠군요. 사람의 공짜에 대한 인지 특성에 관한 고찰 논문이 될 것 같습니다.

Scarecrow의 이미지

어느 정도 일리있는 주장이라고 느껴집니다.

다나와같은 인터넷 쇼핑몰에 보면
레드햇 리눅스를 아주 고가에 팔고 있는데...
그래서 리눅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들)이
레드햇을 선호하는 것일듯도 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kkb110의 이미지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
모 단체에서 세미나를 할때 꽁짜로 하던것을 나중에 금액을 부과한 사례가 있는데요.
그렇게 바꾼 이유가 꽁짜일때가 오히려 사람 수가 더 적고 (그만큼 가치있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리)
청중의 질도 금액만큼 올라간다고 합니다.

Darkcircle의 이미지

데체적으로 자기의 손에 익고 자신의 맘에 드는 스타일을 좆아가는 법이죠.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다면 윈도우도 쓰기야 하겠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리눅스로 슬슬 옮겨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리눅스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윈도 플랫폼 기반 게임들을 리눅스 플랫폼상에서 모두 다 원활하게 돌리지 못한다는거죠.
(그래서 어찌 되었든 윈도는 버리지 못하는가 봅니다.)

글쎄요... 글에서는 공짜라서 배포하는게 더 힘들다고 써놨지만 국내에서는 보편적 인식 차원에서 좀 많은 오류가 있다고 보는데요... 공짜여부하고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거짓말 안하고 대부분 사람들이 조립PC를 구매한다 치면 정품 윈도우를 쓰는 경우는 그리 썩 많은 편이 아니죠. 나름 알아서 돈 안들이고도 윈도 구해다 갖다 깝니다. 기업체로부터 완성품PC를 산다면 모를까...
덧 : 윈도를 굳이 선택하지 말라 해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수많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벤더들이 M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어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제작하고 있죠. ( 근데 양질의 기준은 무엇이고 윈도용 어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제작하고 있다는 기준은 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이런 생각이 더 오류일 수도 있겠습니다.) 리눅스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이 더 양질의 고급의 프로그램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다만 인터페이스가 좀 딱딱하고 낮설어보인다는거 밖에는...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니 낮설기 때문에 오히려 호기심 같은 것이 있지 않으면 꺼려할 수도 있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윈도 환경이야 비슷할지도 모르겠지마는 도스환경 같은 터미날 콘솔 창에서도 뭐 이것저것 해야 하는 복잡스러워 보이는 것들 때문에 좀 배우기가 거북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뭐하러 그리 복잡한거 배워가지고 쓰냐고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죠. (사실 배우다보면 어차피 다 그게 그건데 말이죠. 물론 적응되면 괜찮지만요.) 그래서 리눅스 보급이라는게 빨리 안 되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네요.

덧 :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봤습니다. 리눅스가 애초부터 돈을 받고 파는 경우를요... 엄청난 오픈소스들이 사실은 소스가 공개되지만 복제가 허용되지 않고 돈을 주고 사야된다면... 글쎄요...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도 있겠군요. 그 수많은 프로젝트를 관리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것이고 그 프로젝트간 경쟁을 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피튀는 전쟁이 벌어지겠군요... MS처럼 누군가를 돈주고 사면서 기술을 잡아먹는 그런 존재도 있을까요...?

p.s. 우스갯소리지만 ... 제 어무니는 DOS만 쓰셔서 그런지 윈도 화면을 보면 복잡스러워서 마우스에 손도 못대십니다. 고장날까봐라나... 고장나도 상관 없다고 나중에 그냥 고치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요즘 컴퓨터는 만지는게 좀 겁이 난다나... 하긴 명령행 처리 방식쓰다 이창저창 막 뜨는 윈도 쓰면 좀 정신이 없을지도...;; 제 어무니는 명령행처리방식이 오히려 간단하다고 하시던데요 ;;; 글쎄요... 인식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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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함 1테라톤을 가방 보따리에 주섬주섬 짊어메고 다니는 아이 . . .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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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jachin의 이미지

뭐, 소프트웨어를 파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노력'을 파는 것일 뿐이니까요...;;;
(그런 노력이라면 택배비만 받는게 가장 정직하긴 하겠지만, 엄청 비싼 이윤추구 방법이군요.)

구입한 사람들에게 성심성의껏 리눅스를 가르쳐 준다면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시도하는 방법에 대해 책임은 질 줄 알아야겠죠?
책임지지 못할 실험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
(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freecatz의 이미지


리눅스가 1천만원이 넘는다고 해도 저는...

집에 컴퓨터에는 가급적 리눅스를 설치 안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게임도 해야 하고...인터넷 뱅킹도 해야 하고...

동영상 하나 보기 위해서 코덱으로 캐 삽질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OS 인스톨을 위해서 메뉴얼 따위 안봐도 되고, 모든 설치가 한글로

나오고, 드라이버도 구하기 쉬운 윈도즈를 쓰는게...

리눅스를 커스터 마이징 해서 사용하는것도 취미라면 취미기

때문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리눅스 데스크탑은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서버로는 리눅스가 짱~!ㅋ

그렇지만서도 꺼려지는...리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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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의 생각보다 1g의 실천이 낫다.

giveitaway의 이미지

오늘 다나와에서 표준피씨를 샀는데요..
퇴근하고 부지런히 os를 설치하려고 켰더니만
윈도XP 프로페셔널로 부팅이 되더군요. -_-
리눅스는 물론이고 윈도 역시 설치할거였기는 한데요..
수고는 고맙지만 구입과 동시에 도둑놈 되는 기분이 좋지만은 않네요.

atie의 이미지

"OS의 가격이 비싸던 아니던 사람들은 OS를 공짜로 여긴다."로 마무리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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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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