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글이 줄어듭니다.

sangheon의 이미지


인터넷에 글을 남기는 빈도 자체도 줄었지만 장문의 글을 써놓고도 그냥 닫아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이런 이유정도로 압축되더군요.

1. 상대방의 기반 지식과 차이지는 경우

토론이란게 서로 어느 정도 지식이 비슷해야 발전이 있더군요. 그 차이가 너무 나면 토론이 성립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애초부터 길이 너무 다른 경우

무신론자와 유신론자라던지 수구와 진보라던지 하는 경우 애초 세상을 보는 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굳이 글로 서로 시비를 가릴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3. 소수 의견일 경우

소수 의견인 경우 온라인 상의 뭇매 또는 현실상의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 옳고 그름을 떠나 그냥 침묵하기도 하는 듯 합니다.

인터넷이 보급되어 좋은 점도 많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득 보다는 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향후 100년쯤 흐르면 좀 괜찮아질까요?

sephiron의 이미지

4. 축척된 정보의 양이 이미 상당량에 이르렀다.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는 인터넷 환경에서 중복된 정보가 올라올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구글 덕분에요. 수 많은 토론이 이루어졌고 아직도 접근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또다른 토론 주제가 만들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입니다.

redgirl의 이미지

요즘은 블러그에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의니
하루일상 이나 소소한 이야기 거리를
전에는 자유게시판 많이 올렸는데
요즘은 블러그 한두개씩은 가지고 있의니..

즐거운 세상....

즐거운 세상....

galien_의 이미지

로긴이 안돼염?

galien_의 이미지

로긴이 안돼염?

codebank의 이미지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글을 타이핑하고나서 한번 읽어보고 슬며시 다른글을 읽기 시작하죠. :-)

아~ 그리고 100년후엔... 제 생각엔 지금과 그리 다르지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어른들은 '요즘 젊은 것들은...'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면서 당신들이
살아오신 때와 많이 달라졌다고 하시지만 요즘 제 주변 사람들도 '요즘 젊은 것들은...'이란
말을 많이 하더군요. 가끔 올챙이와 개구리 이야기가 떠오르긴합니다. :-)
------------------------------
좋은 하루 되세요.

------------------------------
좋은 하루 되세요.

yuni의 이미지

이미 '요즘 젊은......' 이라는 말을 쓰는 순간 본인 스스로
요즘 늙은 분들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요즘 젊은 것들 소리 듣고 싶은 분들도 계실듯 싶습니다.^^

==========================
안녕하세요? 인간이 덜 영글어서 실수가 많습니다. :-)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youlsa의 이미지

이렇게 말하면 오해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인터넷이 보편화 되기 전에는 막연히 세상 사람들이 기본적으로는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믿었었는데요, 인터넷을 통해 그런 환상이 아주 심하게 깨져왔던것 같습니다. 언론의 과장도 있겠지만 몇몇 악플사태나 일반적으로 포털이나 뉴스 사이트에 달리는 리플들, 다음 아고라 같은 토론 사이트에 실리는 수준 이하의 토론글들(게다가 찬성표가 많은 경우), 심지어 kldp나 기타 전문 커뮤니티까지도 참 마음을 편치 않게 하는 글들이 많이 보여 그렇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이런면이 없지는 않았었지만 지금은 그게 양적으로 굉장히 늘었다는거고 일부 매니아들만이 아닌 일반인들이 그러고 다닌다는게 참... 이 인간들이 평상시에 저따구로 생각하고 있구나 생각하면 참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일부만 그렇다고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둥 생각을 해봐도 밖에 나가서 차 몰고 운전 한번만 해보면, 마트에서 무례하게 카트로 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 "아~ 저게 사람들 본모습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깍듯하고 예의바르게 살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무례한 나라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건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이건... 살맛 안나게 느끼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지나다 스치는 사람들에게 그런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소수자 깔아뭉개기는 이미 일상화 되었구요.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이라는건 도대체 어느 시대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사안별로 내가 소수파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글을 올리기 쉽지 않아집니다. 다수파에 속하는 경우에도 마음이 참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글이 줄어드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http://youlsa.com

=-=-=-=-=-=-=-=-=
http://youl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