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익명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제목엔 '우리의 자세'라고 썼습니다만, 개인적인 제 의견일 뿐 KLDP 등록 회원분들이 그렇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요즘 익명으로 글을 남기시는 분들에 대해, 제가 과격한 글을 썼던 것이 사실입니다. 답글 중에는 중언부언 했던 내용도 있고, 스스로 보기에도 부끄러운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했던 점들도 있고,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익명으로부터의 의견들이 비건설적인 내용들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해가 없고, 누구나 들어도 옳은 얘기라면 굳이 반박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익명사용자도 사용자 중 일부이며, 그들의 생각이 모두 나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의견과 긍정적인 활동을 하면서도 중간에 다른 생각과 입장으로 글을 쓰시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파괴적인 내용의 글을 쓰시는 익명사용자분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반박을 할 생각입니다. 욕설, 비방, 거짓내용 유포 등의 내용들은 앞으로 KLDP를 처음 접할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내용입니다. 그것에 일일이 대변하지 않고, 방관한다는 것도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의 답변 점수제 참여가 답글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을 쓴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잘못된 점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마이너스 점수에 대해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점수제는 악성 답글에 대한 답글이 계속적으로 재생산되는 것으로 인해 기존 스레드의 주제가 변질되거나 바뀌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장치가 있음에도 답글을 다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저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점수제로 인해 답글이 안보이게 된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다시 보이게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사람들의 의견이 서로 오가는 동안 유대감도 생기게 되고, 답글로 인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스레드의 주제가 변질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현상도 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서라도 엉뚱한 내용의 악성 답글을 새로운 스레드로 분리하는 기능이나, 답글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관리자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 드루팔엔 없는 기능이지만, 언젠간 생길것 같습니다.)

제일 상책은 글을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악의적인 감정을 갖지 않는 것이겠지만, 저는 그렇게 성숙하지 못한가 봅니다. 언젠가 남들이 보기에도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