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생 알고리즘 고민... 그리고 그외 연관된 잡다한 고민... 조언 부탁 드려요.

gauri123의 이미지

저는 현재 대학교 3학년 컴공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우선 질문은 네가지 입니다.

1. 알고리즘을 잘하려면?

2. 알고리즘 학점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

3. 낮아진 전체 학점이 역시 취업에 미치는 영향?

4. 제 성격을 간단히 말씀 드렸는데, 직장및 전공에의 적합성?(이건 지극히 개인적인...^^농담수준의 질문이네요)

알고리즘 수업을 듣는데, 정말 남들 다 짜는 아주 간단한 것도 짜지를 못하네요..
정말 반에서 꼴찌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규로 나오는 프로그래밍 레포트를 작성을 못 하다니...

제가 프로그래밍을 잘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런 글을 올리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제 자랑을 좀 하겠습니다.
떠오르는 것들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자랑으로, 쓸데없는 글로 보이신다면 바로 답글 적어 주세요 이 글 바로 지우겠습니다.
안그래도 자랑으로 보일 것 같아서, 써 주시는 답글들 보고 감사의 쪽지만 보내 드린 후
이 글을 지울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제가 프로그래밍을 일정 수준 이상은 한다고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셈블러 작성 레포트를 세번을 거쳤는데, 2일~4일만에 다 작성 완료 했습니다.
자바 jdbc 작성 프로젝트가 나왔는데, jdbc개념도모르고 자바는 처음 써보는 상태에서 3일만에 그래픽 인터페이스까지 완료,
제출하였습니다.
vrml로 프로그래밍 할 일이 있었는데, 2일만에 가상현실 하우스의 핵심을 완성하고 4일정도 보충해서 학년 대표로 발표도 해고요.
지정된 조건을 만족하는 약식의 셸을 작성하라는 레포트가 나왔는데, 하루만에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위의 것들은 문법만 알면 간단히들 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인데, 그런 측면을 말씀 하신다면
저로서는 그것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으며, 단지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은 있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저보고 프로그래밍 잘한다고 말씀하시는 교수님들 꽤 되십니다.
그런데 저는 프로그래밍 언어중 잘 쓸줄 아는 것이 없습니다.(문제이군요)

(이런게 가능한 이유는 아마도 작문실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의 과제를 대신 해 준 경험이 있는데요, 한국 능률평가 협회인가... 거기서 도서 세권을
주고 문제및 논평을 써 오라고 했는데, 2번은 100점 만점을 받았고 하나는 93점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어디를 가든지
발표나 논설, 논파 등의 문장, 논리 구성이 관여되는 분야에서는 꽤 눈에 띄는 편이었습니다.)
그에 반해서 즉각적인 반응에는 둔하고 당장 벌어지는 상황에는 어리버리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 편이긴 하네요..
책을 읽으면 아주 쉽게 이해되는 내용도 바로 앞에서 말로 설명해 주시면 거의 못 알아듣고...^^
빠르게 진행하는 실습 수업에서는 정신을 못차리고 헤매는군요.. 바보취급도 한두번 당하는게 아니네요 ^^
}

다시 말씀 드리지만,
그런데 이제 알고리즘 수업을 듣는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짤 수가 없는 겁니다..
다른사람들 다 짜는 것도 짤 수가 없습니다. 아주 쉬워 보이는 것도 말이지요..
앞에 말씀드린 셸 같은 것도, 어셈블러 작성 과제도 제출 순서로만 보면 첫번째나 서너번째로 작성해서 낼 정도로, 셸 같은 경우는
전체 프로그램 짜는 중 디버깅도 세번인가.. 했을 뿐이지 오류도 안났는데요...(논리가 어느 정도 철저한 편이라는..)
알고리즘만 들어가면 '그냥 느낌상인지 몰라도' 전교 꼴찌를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눈, 이 언어가 어떠한 개념을 가지고 만들어진 언어인지,
현재 상황이 무엇을 요구하는 상황인지,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파악하는 눈
은 괜찮은 편인데, 한 부분에 집중된 효율성에 대해서는 전혀 손을 쓰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거 대체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뭘 해야 합니까?
수학실력이 모자라서 이런 것인지.. 아니면 무엇이 모자란지...
정말 알고리즘에 투자하는 시간때문에 다른 과목도 다 까먹고 점수 동반하락중입니다.
알고리즘만 없어도 다른 과목들 성적은 걱정할것 없이 뛰어 오를 것 같은데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탈출 방법이 있을지..

정말 이거 프로그래밍 즐거워 하는 편인데,...

국문학과로 전과를 하거나 소설가를 목표로 삼을까 오만가지 별의별 생각 다들고 있습니다.

정말 이 길로 계속 가야 할까요?

지금 일명 tps (외판원) 도저히 해결의 방법이 안 떠오르네요.
그나마 이번 것은 어려운 편에 속하겠군요.

bus710의 이미지

자랑 좀 한다고 뭐랄 사람 없습니다.^^

life is only one time

jachin의 이미지

답글 남겨야 하니까... (후다닥)

비암꼬랑지... 요즘 서북부 안 나오시고 KLDP 답글에만 심취하시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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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마잇의 이미지

정답을 작성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결과가 나오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정답을 맞춰야 겠다는 잠재의식을 버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12년 동안 한가지 정답만이 존재하던 세상에서 정답이 없거나 여러개일수도 있는 세상으로 오니까 첨에 좀 힘들더군요.

글 내용을 읽어보니 문제 해결 자체 보다는 정답을 찾는데 열중하고 계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얼핏 스쳐서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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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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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잇

모지리의 이미지

알고리즘... 흠...... 제가 예전에 직원과 있었던 일화입니다. 특별히 속도가 중요치 않은 부분인데 알고리즘에 대해서 대단히 고민을 하고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것을 보았습니다. 컴퓨터를 대부분 일반 직장에서 수익을 내는데 사용하는데 정말 노벨상을 탈만한 알고리즘이 필요로 할까요? 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현실적인 상황들에 대해 파악을 하면 대부분 답이 나올만한 일들일겁니다. 현업에서 일을 하면 말이죠.

지적인 호기심이 생긴다고 해도 실상은 그걸 반기는 회사는 별로 없을겁니다. 다만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부분인데 오늘 밥먹다가 나이 서른 다섯먹은 사람이 전주가 전라 북도인지 남도인지 물어 보는것을 들었습니다. 개발자였다면 아마 다른 부분도 제가 판단을 했을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컴퓨터로 일을 하면서 책에 나오는 알고리즘 이라는 부분은 실상 몇번 사용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일 역시 평생 한두번 올까 말까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말입니다.

그보다 폭넓은 기본적인 소양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모를수도 없는 강촌이나 대성리를 전혀 생소한곳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를 보게 되면 보통은 다른 부분까지 판단을 하게 마련입니다.

프로그래밍은 즐겁지 않아도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저처럼 말이죠. 단순 직업이라고 생각해도 별 문제 없을겁니다. 나중에 직장을 잡으실때 프로그래밍을 전문으로 하는 직장과 이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장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직업을 하게 될경우가 있습니다. 저라면 후자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문제해결을 위해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머리싸매고 밤을 새서 고민하는것이 시간낭비라 한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제가 면접관이라면 장인정신이 없는 사람이 저희 회사에 와서 위와 같은 말을 한다면 차비줘서 집에 보내겠습니다.

bus710의 이미지

현업이라는 말을 붙이셨으니 또 다르게 생각해 볼수도 있겠죠.
시간과 성능 사이에서 타협을 해야하는 상황이 항상 존재하죠...회사에서는.

life is only one time

모지리의 이미지

의도적으로 오역을 하신건지 원래 우리말을 모르시는건지...

fibonacci의 이미지

저도 비슷한 경험이 오래전에 있었답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은 글쓴님의 두뇌가 깊은 사고력보다 잔머리가 빠른겁니다.
잔머리가 빠르면 기술적인 프로그래밍에는 탁월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럼 깊은 사고력을 기르는 방법은?
천불나더라도 그 알고리즘 책 연습문제까지 다 풀어보세요.

PS. 솔직히 먹고사는데는 알고리즘 성젹이 큰 지장은 없을겁니다.

No Pain, No Gain.

No Pain, No Gain.

5peaker의 이미지

No Pain, No Gain
길드명인데^^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고민하고 있던 내용 중 하나를 명확히 설명해 주셨네요.

현재 공부하고 있는 알고리즘에 대해서 명확하고 능숙한 사용능력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직장에서 요구하는 최소한도의 기본적인 능력에 미달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답변해 주신 내용을

통해 깨우칠수 있었네요.

그리고 그러한 면에 대해서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께서 바라보시는 시각과 생각에 대해서도 의견을 얻을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말씀 하신 바에 대해서 정말 생각지 못한 부분이라, 훌륭한 참고가 되었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혹시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면, 더 들어보고 싶네요.

그 이유는,

잔머리가 빠른 것이 이유라는 가정이 100% 옳다고 받아들이기에는 아래의 두가지 이유가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은 일반 학교도 아니고 대기업에서 실시하는 논술, 논평에서 100점을 줄줄이 맞는 이유가

설명이 안되는 것이 첫째,

잔머리가 빠른 사람이 실습시간 같은 때에는 머리가 안돌고 헤메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 둘째입니다.

말씀 하신 바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순간적인 잔머리보다는 느긋한 잔머리가 발달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네요 ^^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

그런데.. 댓글 쓰기로 두번을 썼는데 화면에 안나타나네요...

어디 다른 곳으로 글이 가버린 걸까요? ^^

수학 계산을 입력 안해서 그랬나보네요..

nahs777의 이미지

다른건 모르겠고.. tps의 경우에는 NP완전문제라서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해보는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의 복잡도를 줄이는 방법을 개발하시면, 노벨상은 물론이고, 세계적인학자가 되실것 같은데요.^^

조금 효율적으로 만드는수는 있으니 결론적으로 tps는 모두 계산해야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글쎄요.. 제가 알고리즘을 배운게 7년전이니 뭐가 바꼈을지도..)

알고리즘은 코드를 많이 만드시는 것보다. 어떠한 방법으로 할것인지 머리속으로 생각하는것이 도움이 됐던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적 방법들.. 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틀을 잡으시고..(다이나믹, 디바이드 앤 퀀쿼...등등..) 실제 문제에서 어떤방식을 적용할 것인지 많이 문제를 보면서 생각하시면 쉽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중고생 컴퓨터 경시대회나 IOI에서 하는 문제를 보시는것도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jachin의 이미지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다는 얘기는 전혀 신빙성 없어보입니다.

다만 '컴퓨터 구조'나 추상화 단계 이하의 구조에 대한 지식이 없으셔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컴퓨터 구조' 책을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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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자세한 말씀은 못 드리지만...

컴구조나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론같은 이론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고,

토론을 해도 이런 쪽을 좋아합니다.

이것에 대한 근거를 직접 말씀드리기는 뭐해도, 이런 이론쪽으로는 프로그래밍보다 더

자신있으며, 성적상으로도 그렇습니다. 이것은,

제가 책을 읽는 것을 워낙에 좋아하는 독서광이라서 그런 면도 있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책을 읽고 그 이론을 이해하는 것으로, 놀이와 동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프로그래밍에 수학적 논리로 효율성이 높아 질수 있지만, 전체적인 구성을 짜 내는 것은

언어적 논리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네요...

시험기간인데도 전공서적이 아닌 교양서적을 읽기도 ... ㅡ,.ㅡ;;;

방금 책 두권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마라 - 리처드 칼슨'
'세계 명가의 자녀교육 - 최효찬'

이거 두권을 방금 다 읽은 참이군요 ^^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gauri123의 이미지

위의 글, 거만해 보이는 면이 있어서 수정하고 싶어도 익명으로 적은 터라 삭제도, 수정도 안된다는....

하지 않아도 좋을 말을 하는 바람에 본전을 못 찾는 경우가 될 듯 하네요..

저의 이러한 고민은 알고리즘 도서 가장 쉬운 것부터 몇권은 풀어본 후에 다시 이곳을 찾아 와서

여쭈어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답글을 끝으로 제 길을 가다 다시 찾아와야 겠네요..

일단, 말씀 해 주신 내용,

동감하는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어를 언어로만 이해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부 구조를 알면 더 효율적으로 짤 수 있겠지요.

프로그래밍언어에서는 if else 이런 문으로 구성되어 있어도

프로세서의 플래그 비트 설정을 비교함으로서 결론을 내리는 내부 연산은 그 단위수가 언어에서 외적으로 표현되어지는 것 보다

적을 수 있으므로 실제로는 비교횟수가 적다..

이런 연유에서 왠만한 고급 언어로 작성한 프로그램을 그보다는 c로 작성한것이 효율적으로,

c보다 어셈블러로 구현시 더 효율적인 구현이 가능하지요...

고급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언어의 창조자가 추천하는 길들을 이것저것 선택하여

나만의 길을 만든다고 하여도, 각 부분 부분에 있어서는 그 사람이 정해 놓은 길을 따라가는... 형태가 되는 것이지요?

c컴파일러를 만들어도 사람마다 printf함수의 구성이 다르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말씀을 해 주신 것 같네요. 분명 연관성이 있습니다.

저는 어셈블러를 만들어는 봤어도, 어셈블리언어를 사용해 보지는 않은 것이 맞거든요..

어떤 원리로 돌아가는 언어인가 본 적은 있어도...

그런데 저는 프로그램을 작성할때 큰 그림을 종이에 그리고, 흐름을 짐작해 보지요?

그런데... 어셈블러같은 개념적인 큰 프로그램같은 것을 만들때는 그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요.

근데 말씀드린 바와 같은 tps같은건, 전혀 감도 안잡힌다는....

화면에 특정 형태로 별의 나열을 출력한다던가.

이렇게 퀴즈같이 나오는 것들을 전혀 손을 못댄다는 말인데,..

특히 숫자의 연관성에 있어서 관계를 찾아 1과 2의 차이라고 할까.. 뭐 이런 쪽으로 나가면 두손 드는데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컴 구조나 언어와 하드웨어의 연관성 같은 문제로 들어가기 이전에,

플로우 차트가 안그려 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플로우 차트는 언어로 구현되기 이전의,

그러니까 특정 언어나 플랫폼과의 관계나 그 구조로 들어가기 이전의 '개념'적인 부분이 해결이

안된다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이 플로우 차트는 굳이 프로그래밍 언어와 관련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역시 위에 위의 분 말씀대로 알고리즘 서적 한두권을 독하게 풀어봐야 되겠네요... 아주 쉬운것부터 골라서 말이지요...

말씀해 주신 내용에 의해 프로그래밍 언어의 사용과 컴퓨터 내부구조와의 연관성및 그 활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군요.

좋은 말씀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없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다만. '알고리즘' 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인 것이 맞습니다.말씀 하시는 것을 보면 제가 '알고리즘'의 어떠한 측면에 대해선

모른다고 말할 만한 수준은 넘어선 것인가 보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존경할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인에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된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그 이상 가는 사람은 없다.

모지리의 이미지

요즘은 매일 이시간에 일어나는 편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니 긴장을 하는것인지 어떤것인지..

제가 몇가지 사례를 들어 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냥 사례입니다. 저는 물리를 전공했지만 물리에 대해 아는것는 거의 없습니다. 전공수업중에 유일하게 좋은 학점을 받은게 광학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었거든요. 모두들 광학을 어렵고 싫어했지만 저의 경우 당시에 영화를 공부할때여서 광학이 영화 공부에 최고였습니다. 무척 흥미를 많이 가졌었습니다. 물론 저는 물리와는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혀 상관이야 없겠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그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 살아 가면서 어떤 정해진 길을 걸어 가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할것입니다. 또한 그 정해진 길이라는것은 어찌보면 참으로 지루한 인생살이중 하나일것입니다. 요즈음 친구들을 만나서 제일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은 친구들은 누구일까 하는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 반대의 경우도 이야기 하곤 합니다.

대부분 그 전자의 경우 저와 비슷한 뒷자리에 앉았던 친구들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정말 공부 열심히하고 앞만보고 걸어갔던 친구들입니다. 친구중 두명은 아직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둘다 공부하는게 행복하기 보다는 장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사회에 나오질 못하고 있는것입니다. 이제 곧 나이가 마흔입니다.

살아가면서 전공수업 과목중 하나 둘이 나와 맞지 않거나 잘 이해를 할수 없다고 인생이 크게 비뀌거나 그것에 일희일비하는것은 좀 넌센스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컴퓨터를 전공하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컴퓨터를 하게 되는게 요즈음은 상황입니다만 앞으로의 인생은 정말 창창~~!! 하고 모르는 일입니다. 요즈음 가끔 제가 생각할때 20대 초반의 불확실한 미래와 우울한 하루 하루가 생각이 나지만 오히려 그 불확실하고 알수 없던 미래 때문에 무척이나 행복했었고 또 가끔 회상이 되기도 하는것입니다.

알고리즘 뭐 별거 있겠습니까.?

다시 한번 반복 드리면 내가 열정을 바쳐서 노력하는것은 참으로 아름다운것입니다. 그런데 간혹 그러지 않아도 되는 일에 무리한 열정을 바치는 친구들을 간혹 보게됩니다. 그럴때 마다 해주는 말은 너가 그거 해서 노벨상탈일 아니면 상황에 맞게 일을 하라고 해주곤 합니다. 여기에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개발 회사 제품의 가장 커다란 문젯점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개발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개발자가 원하는 제품은 개발자가 더 잘 알겠지만 그네들이 만드는 제품들은 대부분 개발자가 아닌 즉, 개발자들의 세계와는 동떨어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만드는것입니다. 거기에 과연 천문학적인 개발 노하우와 기술이 들어갈까요?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에서는 후자가 더 그럴듯 해보였습니다.

또 다른 한가지는

" 이렇게 하는게 맞아요 "

이러한 말습관을 개발자들에게서 자주 보곤 합니다. 아마 int abc(const char *ccc) 의 영향이 클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개발에 있어서 맞고 틀리고는 시스템과의 이야기에서만 해당되는게 대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 대화는 대부분 시스템을 설계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와중에 나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던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방법에 관하여서는 맞고 틀리는것은 존재하지 않을겁니다. 이러 이러한 방법론에 관한 부분입니다. 금강산 가는데 배만 타고 가라는 법은 없을겁니다. 그만큼 다양한 가치관의 형성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알고리즘 잘 모릅니다. 컴퓨터를 직업으로 왜 시작했냐면 당시 대형 트럭을 모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그보다 훨씬 몸이 덜 힘들어서 시작했던게 직업이 된것입니다. 벌써 십수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무리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긴장을 푸시고 하나 하나 차근 차근 해보시다 보면 다 되는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gauri123의 이미지

저는 요즘 학생의 이점을 활용해서

밤시간부터 오후시간까지는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는 편입니다. 늦은 저녁부터 새벽까지가 저의 취침시간이지요

밤에는 차 다니는 소리도 그다지 들리지 않고, 사람들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뭐 이러 저러한 이유로 차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집중도 더 잘되어 효율성도 올라간답니다 ^^)

모지리님께서 써 주신 글을 보니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야에 대하여 생각 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저로서는 생소한 여러가지 사고방식들에 대하여 말씀을 하신지라,

당장 무엇이라고 답글을 달지 못하겠군요.

일단 두고 두고 생각을 해 보고자 메모장으로복사해 넣었습니다.

지금 당장 읽고 이해한 바와 저의 사고방식이 만나는 점에서 말씀 하신 바를 다시 정리해 보자면,

"항상 상황에 맞는 수준이 있으니, 자기 자신의 한계 이상의 무리를 해서 그 이상을 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 성공하면 좋지만,

성패여부와는 별개로 자기 자신에게 심한 무리가 되거나 심한 경우 직장에서 팀 전체의 효율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해도 자기 건강을 해쳐 자기 자신의 최선을 다 할수 없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팀의 전력 손실이 아니겠는가.

그것보다는 그정도 수준에만 맞춤으로서 남는 시간이나 기타 자원을

다른 자기 발전에 사용 한다면 장기적인 측면으로 볼 때는 더욱 나은 투자일수도 있다.

지금 당장 해서 안되는 것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것을 더 쉽게 이룰 수 있을 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때가 아닐 수 있음을 생각하고, 과연 그것을 지금 해야 하는지 지금은 일단 넘어가고 후일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겨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그때 그때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자기가 생각할 몫이다.

더불어, 길은 한 가지 만이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길을 가게 될지 아닐지는 알수가 없는 것이니

앞만 보고 달리며 더 중요한 다른 것을 발견할 기회를 포기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때론 필요하다."

라는 뜻으로 해석될수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제가 겪는 어려움중 하나는, 저 자신의 관심사에만 시야가 좁게 고정되어 있어,

그 사람이 말하는 다른 측면에 대하여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저에게 그러한 측면을 알려 주고 싶었을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그 사람도 저와는 다른 그 자신만의

관심사에 시야가 집중되어 있어 저의 말에 대해 그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대답을 하였을 수도 있겠지요.

같은 프로그래밍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여도 한명은 테크닉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고, 다른 한 명은 프로그래머 사이의

인간관계에 시야가 집중되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모지리님께서 써 주신 글은 저같은 사람이 대면한 자리에서 들었다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내용일 것입니다.

일단은 메모장에 복사해 넣고 차분히 생각을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존경할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인에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된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그 이상 가는 사람은 없다.

jachin의 이미지

엄청 심각하게 답을 해주셨는데, 가끔 사람의 정신이 너무 고루해지면

아주 간단한 것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답답해 마시고, 조금 쉬세요. ^^;

문제를 알고 계시면 충분히 사색해보시면 될겁니다.

'왜 내가 문제 접근을 못하고 있는가?'

'왜 문제 해결 방법을 유추하지 못하고 있는가?'

알고리즘 책을 통해 '알고리즘'을 배우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요. :)

그것보다 제가 말씀드리려 한 내용은

'왜 알고리즘이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답을 얻으실 수 있으시면,

충분히 문제로 여기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거란 것입니다.

모든 학문은 '필요'에 의해 연구되고 발전되어 왔으니까요...

컴퓨터 CPU 내의 구조를 이해하고,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 이해하신다면,

별로 삼각형을 출력하는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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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태훈의 이미지

해당 H/W와 친하게 지내셔야 합니다.

실습하다보면 똑같이 했는데 내가하면 안되고 다른사람이하면 되고 그런경우가 있을겁니다.

사람타는거...맞습니다.

Just do it!

funkcode의 이미지


주위 친구들을 보면 님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어떻게 플로우 차트를 머릿 속에 그리느냐.. ㅡㅡ
어떻게 시작해야될까.. 라는 등의 얘기를 자주 듣는데요.

저도 의문입니다.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ㅡㅡ;;
사실 저는 그럭저럭 풀어내는 편이라.. 저런 얘기를 들으면 나랑 무슨 차이일까
하는 생각을 좀 하는 편인데.. (잘한단 얘기는 아닙니다.)

언어능력 차이인가?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님의 경우를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

문제를 얼마나 많이 접해봤느냐의 차이일까요?
문제를 자주 접하다 보면, 문제의 요지와 흐름을 좀 더 쉽게 찾아내게 되는 것도
같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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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is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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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e is my life..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머...
수학은 곧잘 하는 편이었습니다만, 영어와 같은 것은 젬병이었습니다.
참고로, 고딩때, 수학만은 전교로 놀았지만, 성적은 밑에서 %대에 들곤 했으니깐요...

한친구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수학을 어떻게 하냐요.. 대답은, "그냥 머리속에서 순서가 나온다" 입니다.
즉 문제가 주어졌을때,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겠다가 머릿속에서 flow가 그려집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로 인해서, 현재의 나의 레벨을 넘기가 상당히 어렵군요.. orz

서두가 길었습니다.
대략 얘기를 들어보니, 논리는 있으신 분 같습니다.
그리고, 언어쪽으로 좀 더 발달된 것 같구요..
눈에 보이는 부분 그리고 구조적으로 내용을 나열하는 설계에 대해서는 능력을 발휘하지만,
추상적으로 상황에 상황을 가정하고 접근하는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좀 약한듯 합니다.

대략 IQ문제들 접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gauri123의 이미지

제가 처음 질문을 빙빙 돌리며 대답해 주시는 분들의 말들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 보게 되네요..

질문을 추상적으로 하였지만 저도 사실 지금 깨닫는 것인데, 위의 4가지 질문에 5번을 추가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학적 사고력과 프로그래밍 능력의 연관성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라고 말이지요.

제가 사실 지금 대학에 와서 컴공과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검정고시를 거친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수능을 보지도 않고 편입을 하여 다니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군대 가기 전까지 공부란걸 해 본적도 없는데, 위의 상황까지 온 것만 해도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 독해력을 인정 받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수학을 풀어 본 적이 없으니
(정말 1년 전까지는 전혀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는 베게였고... )

열등감이랄까... 다른 분들이 12년간 공부하면서 쌓아 올린 그 사고력에 대해 많이 부러움을 갖게 되더군요.

수능 시험날 이게 뭐때문에 보는 시험인지도 모르고 부모님 지시로 중간고사 보듯이 보러 간 기억이 납니다.

수능 본 후에는 '대학' 이라는걸 가라는 말에 여기 저기 넣었지만 갈수 있는 곳이 없었고, 그후 1년간 떠돌다

군대를 갔다왔군요.

그런데 지금은 몇 년 늦게 올라 왔지만, 나름대로 컴공으로 알려진 대학교에와서,

정상적으로공부하였던 중, 고등학교 친구들도

다시 만나고,(물론 몇년 휴학이나 재수한친구들, 저보다 학년도 위이고)

그래도 지금은 학점도, 등수도 중간 이상은 가고, 이전엔 장학금에 1등도 해 본적이 있는 걸 보면,

저는 정말 축복받은 운을 타고 난 사람인것 같습니다.

왠지 저 혼자의 힘으로는 이게 과연 가능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정말 사람에겐 정해진 길이 있는 게 아닐까.. 이렇게 엉망으로 시간을 낭비했던 사람도 여기까지 오게 되다니..

이런 생각도 들고... 신기하군요.

이런 것이 다들 제가 아무생각 없이 떠돌때 저를 학원에 밀어 넣어준 친구와 , 저를 믿어주신 교수님과..

아뭏든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모두들 관심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타인을 자기 자신처럼 존경할수 있고, 자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타인에게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된 사랑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그 이상 가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