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에서 한문을 많이 쓰시나요?

rosario의 이미지


회사에서 근무하다보면 서류작업 할 일이 많을텐데요.

포럼 회원님들은 실무에서 한문 쓰실 일이 많으신 편인가요?

danskesb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 안 그래도 보고서 같은 거 쓰기도 바쁜데 한문 집어넣을 시간도 없습니다.
---- 절취선 ----
http://ubuntu.ksa.hs.kr

warpdory의 이미지

많이 읽기는 하지만, 쓰는 건 안합니다.
위에서 쓰라고 뭐라고 해도 안 씁니다. 굳이 써야 할 경우에는 한글(한자) 식으로 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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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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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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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놀아보자.

zepinos의 이미지

한자 작업으로 밥 먹고 사는 업계에서 프로그래머(코더인가? -_-a)로 먹고 삽니다.

입력기 따로 있습니다.

윈도우즈 환경에서의 입력기(한글타자연습 같은 타자연습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Active X 로 구현된 음가, 획수, 단어 방식 등으로 입력 가능한 입력기 등을 씁니다.

그리고, 일반 입력자들은 아래한글을 아주 사랑합니다.

심지어 유니코드에 없는 한자도 취급하기 때문에 신출자 관리를 해야합니다. 웹 화면에 출력할 때 그 부분을 그냥 이미지로 출력합니다.

개발자인 저는...한자 쓸 일 없습니다. 가끔 문서 작성할 때 처리 결과나 문제점 등을 표현하기 위해 적어야 할 때가 있는데...그 때에는 그냥 "복사 그리고 붙여넣기(C&P)" 합니다.

꼬랑지 - 한자 진짜 싫습니다. 이 놈 때문에 검색엔진도 특이한거 쓰고 그러는데...아주 미치고 환장합니다. 특히 조선시대에 양반(그 중에서도 왕실에서 나온 사람)들이 자기 이름이나 호를 지을 때 다른 사람이랑 동일한거 쓰기 싫다고 변 같은걸(물 수 변...같은) 같다 붙이는 바람에 신출자 무지 많습니다...쩝...

JuEUS-U의 이미지

어떤 측면(중국의 성장)에서는
한자가 필요하지만,,,
다른 측면(해석의 난해함, 컴퓨터에서 구현이 힘듦 등...)에서는,,,
한자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고 봅니다,,,

삼성에서도 한자를 많이 쓰도록 교육을 하고있다는데,,
솔직히 말하면,,, 일부분은 헛짓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자가 업무에 있어서
매우 작지만 걸리면 위험한 걸림돌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duoh5의 이미지

옛날 옛적에 삼국지 위서 동이전 (소설 삼국지 아닙니당.) 스터디 할 적에, 가까운 중국 친구에게 해석을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은이 문장력이 워낙 간결한 편이라 한자 뜻만 알면 그냥 해석됩니다. 그런데 그 친구, 잘 못 읽더군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저보다도 인식력이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알고보니, 중국어 간자체의 영향이라고 하더군요. 현대 중국인들에게 사마천의 사기 원전을 들이민들 그들은 읽을 줄 모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현대 중국인과 대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한자공부 하는 것은 넌센스라 생각합니당. 이미 그들에게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조상들이 이미 사용했던 글자일 뿐입니당. 그나마 일본친구들은 대체로 우리보다 잘 읽습니다. 하지만, 그네들도 자신들만의 간자를 이미 오래전 부터 사용해온지라, 처음 보는 글자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당. ^^

고로 간략히 줄여쓰지 않고, 옛 서체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 되겠습니당. 이야 말로 난센스입니당.

아, 한가지 더, 중국친구, 일본친구에게 hwp로 한자변환하는 거 시연해주면 경악을 금치 못 합니다.

리눅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려워요.. ㅡ.ㅡ;

cjh의 이미지

옛 서체 그대로 쓰는건 대만 아니었던가요? 무지 복잡해 보이던데.
중국인이 고서 못읽는건 우리가 훈민정음 초기본 못읽는거랑 별 다를게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저러나 저는 요즘에 일본어 문장을 많이 입력하는데, 처음에는 좀 효율이 떨어진다
싶더니 어느새 아무생각 없이 입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변환하는게 귀찮은
일이기는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지면 무엇보다 편리하지 않은가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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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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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나는오리의 이미지

--- 서명 시작 ---
관심과 간섭, 애정과 집착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 세계정복을 꿈꾸는 오리
질문에 답변하는 법 : http://controller.tvpot.media.daum.net/mflvPlayer.swf?vid=9K53aQisBLc$
아바타 : http://kldp.org/node/71954#comment-339140
--- 서명 끝 ---
가장 옛 서체를 쓰는 국가는 한국 맞습니다.
일본은 조어라고해서 한자를 쓰고있고
중국도 복잡한 한자로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서 대부분 약자(?)로 씁니다.
아직도 한글의 우수함을 부정하고 한자나 알파벹이 들어가야 유식한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때문에
한글은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언어전쟁에서 한글이 알파벹에 패하기 이전에 한자에게 먼저 패할까봐 두려울 뿐입니다.

zeon의 이미지

한자나 알파벳 들어간게 왜 한글을 퇴색시킵니까?
뜻글의 사용이 문제가 되기보단, 아무 규칙 없이 줄여 써버리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현피 = 현실 pk" 같은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게 문제면 문제지요.

God said it. I believe it. That settles it.

여친이 길르는 용..

superwtk의 이미지

e.g. 올 스프링 패션의 메인 트렌드는 아방가르드 시스루 밀리터리 룩이며, 럭셔리하고 컬러플한 퍼플와인컬러가 메인스트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kldp.org/node/49655)

e.g.
悠久한 歷史와 傳統에 빛나는 우리 大韓國民은 3.1運動으로 建立된 大韓民國臨時政府의 法統과 不義에 抗拒한 4.19民主理念을 계승하고, 祖國의 民主改革과 平和的 統一의 使命에 입각하여 正義·人道와 同胞愛로써 民族의 團結을 공고히 하고, 모든 社會的弊習과 不義를 타파하며, 自律과 調和를 바탕으로 自由民主的 基本秩序를 더욱 확고히 하여 政治·經濟·社會·文化의 모든 領域에 있어서 各人의 機會를 균등히 하고, 能力을 最高度로 발휘하게 하며, 自由와 權利에 따르는 責任과 義務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國民生活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世界平和와 人類共榮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子孫의 安全과 自由와 幸福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年 7月 12日에 制定되고 8次에 걸쳐 改正된 憲法을 이제 國會의 議決을 거쳐 國民投票에 의하여 改正한다.
(출처: http://ko.wikisource.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_%ED%97%8C%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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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zeon의 이미지

패션 쪽 글은 이해 갑니다. 그래도 이건 한글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네요.
외국 신문 기사도 style, fashion 쪽 글은 사전에 없는 단어 난무 합니다.
아마 두 분도 번역 하라고 하면 차라리 성경을 번역하겠다고 할 껍니다.
이런 패션 쪽 용어를 순 한글 표현으로 가져오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물론 위의 "럭셔리하고 컬러플한...메인스트림" 이런 류의 표현을 잘됬다는건 아닙니다.

근데 아래의 법조문은 뭐죠?
한글 헌법전도 엄연히 있는데, 한문 법조문이 유/무식함을 가르기 위해 한문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의도를 모르겠네요.

God said it. I believe it. That settles it.

여친이 길르는 용..

superwtk의 이미지

Quote: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Quote:
悠久한 歷史와 傳統에 빛나는 우리 大韓國民은 3.1運動으로 建立된 大韓民國臨時政府의 法統과 不義에 抗拒한 4.19民主理念을 계승하고, 祖國의 民主改革과 平和的 統一의 使命에 입각하여 正義·人道와 同胞愛로써 民族의 團結을 공고히 하고, 모든 社會的弊習과 不義를 타파하며, 自律과 調和를 바탕으로 自由民主的 基本秩序를 더욱 확고히 하여 政治·經濟·社會·文化의 모든 領域에 있어서 各人의 機會를 균등히 하고, 能力을 最高度로 발휘하게 하며, 自由와 權利에 따르는 責任과 義務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國民生活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世界平和와 人類共榮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子孫의 安全과 自由와 幸福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年 7月 12日에 制定되고 8次에 걸쳐 改正된 憲法을 이제 國會의 議決을 거쳐 國民投票에 의하여 改正한다.

위의 두 글을 비교해봤을 때, 한자를 쓰지 않은 쪽이 더 읽기 수월하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읽기만 수월한것이 아니라, 의미 전달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저의 짧은 추측으로는, 사람들이 한글로 표기된 한자어를 봤을 때 그것을 한자어에 대응시켜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자체의 이미지를 가지고 의미를 파악하는것 같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굳이 한자를 쓸 필요가 없다'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되겠지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법전을 예로 든건 조금 잘못된 선택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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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이게 그렇지 않습니다. 한문을 많이 접한 어르신네들은 아랫쪽 한문이 포함된 글을 위의 한글 전용글보다 훨씬 더 빨리 읽어냅니다. 게다가, 한자는 뜻글자이기 때문에 동음이의어의 경우 한글로 표기했을때 보다 더 빨리 정확히 의미를 전달해 줍니다.

결국 문제는 익숙한 정도의 차이입니다. 한자를 많이 접한 사람은 한자를 빨리 읽어내고 한글을 많이 접한 사람은 한글을 빨리 읽어냅니다. 한글전용이 더 읽기 쉽고 더 빨리 읽힌다는 것은 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만 해당하는 것입니다.

한글도 사실은 한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글자를 처음 배울때는 예를들어 "한글"이라는 글자를 보면 읽는 사람은 이것을 음소별로 ㅎ ㅏ ㄴ, ㄱ ㅡ ㄹ 이렇게 따로따로 확인하고 그것을 조합해서 아.. 한글이라는 소리가 되겠구나 머릿속에서 재구성을 하지만 일단 익숙해지고난 뒤는 한, 글 이 글자들의 음소를 확인하지 않고 마치 뜻글자처럼 앞의 것은 한 소리가 나는 글자, 뒤의 것은 글 소리가 나는 글자로 바로 읽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자도 마찬가지죠. 처음에야 글자 부분 부분을 확인해서 글자를 인식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글자 모양을 대강 휙 보고도 바로 글자를 인지합니다.

풀어쓰기를 하는 알파벳은 자음소 모음소 조합과정이 필요하니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보다 읽는 속도가 느릴 것 같죠? 실제 네이티브들의 책 읽는 속도를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빠른데 이들은 단어 앞뒤의 글자 한두개를 가지고 순간적으로 단어 전체를 유추해냅니다. 중간에 위아래로 들쑥날쑥한 영어 소문자의 비주얼한 형태가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겠지요.

alee의 이미지

그렇죠. 만약 국민 모두가 어느 한쪽에 익숙해진다면 어느쪽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어느쪽에 더 익숙해지느냐의 문제인데,
한글전용론자들의 주장은 국민 모두가 위쪽 글에 더 익숙해지면 되므로 한자를 의무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한자혼용론자들의 주장은 국민 모두가 아래쪽 글에 더
익숙해지도록 한자 교육을 의무화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위쪽 글은 빠른 사람은 한나절만 배우면 대충 읽고 쓸 수 있고, 느려도 1년이면
99%의 사람이 다 익혀서 어느 정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아래쪽 글을 익숙하게 읽고 쓰게 되려면 기억력 좋은 사람이야 금방 배우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몇 년 동안 매 맞아가면서 배워도 익숙하게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반면 한글 전용을 하면 의미 전달이 중요한 한자어의 뜻이 모호해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뜻글자이며 한자들의 조합으로 많은 고등 개념들을 실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한글이 뛰어나지 못합니다.

ironiris의 이미지

고등개념이라...
저는 한자때문에 동음이의어가 더욱 양산되어 한자를 모르면 그 단어만 봤을때 그 단어가 정확하게 지칭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에 이미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는 어쩔수 없지만 새로 단어를 만들땐 왠만하면 쓰지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한국인은 국어, 한자, 영어 이렇게 3개의 언어를 다 배워야지만 다른 학문을 할수 있습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입니까?
한글 전용을 해버리고 한자어로 표현해서 고등개념인양 포장된 단어를 한글로 풀어쓰면 국어와 영어(최신 정보는 영어로 된 경우가 많지요. 기존 정보는 한자로 된것이 많지만 기존 정보는 새롭게 생산되지 않는지라 다른 사람들이 번역해놓은 것을 보면 됩니다.)만 배우고도 학문을 계속할수 있지요.

전공때 배운
유리를 보관할때 표면에 백화현상이 나타날수 있다 라는 말과
유리를 보관할때 표면이 희게 변할수 있다라는 말..
어떻게 쓰는 것이 더 좋은 것입니까?
백화현상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하는 것인지.. 희게 변하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건지.. 한자만 쓰시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안해보셨나보군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백화현상과 희게 변한다는 말은 다른 개념이지 않나요? 백화현상이라는 단어를 썼다면 현상이라는 단어에 그것을 초래하는 원인이나 과정에 대한 의미가 함축되어 강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희게 변할 수 있다는 단어를 썼다면 좀 더 일반적인 서술일 가능성이 높겠죠.

저도 유리를 보관할 때 표면이 희게 변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려고 표면이 백화할 수 있다는표현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정한 백화현상을 희게 변하는 모습이라는 단어를 써서 지칭하는 것 또한 필요없는 일입니다. 개념이 중요할 때는 한자어의 사용 비율을 높이고 쉬운 의미 전달이 필요할 때는 문장을 풀어 써 그 비율을 낮추면 그만입니다. 그렇게 하려면 한자어에 대한 지식이 동반되어야 하겠죠.

warpdory의 이미지

그 고등개념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 알기 쉽게 쓰시는 글 모두를 한문으로 적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자어 및 한문을 모두 포함해서 입니다.

한자로 써야 고등개념이 이해 된다는 얘기는 결국 한자로 쓰면 있어보인다 외에는 별다른 뜻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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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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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의 이미지

http://fruitsmilk.egloos.com/2581371

Quote:

1. 있는 척하고, 세련되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쓰는 그 의미불명, 국적불명의 단어들이 눈에 너무 거슬린다. 도대체 이게 정말 한국말로 펴낸 잡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혹시 외국판을 그대로 모셔와 교포 3세에게 번역시킨건 아닐까. 이런 저런 패션지들을 살펴봐도 대부분의 글들이 빈번하게 영단어(혹은 프랑스어)에 조사 혹은 ‘하다’를 붙여서 문장을 만들어 버린다. 어쩔 수 없는 외래어들은 이해한다. 솔직히 ‘패션’ 이란 단어부터가 그런 것 아닌가. 스타일, 패션 등의 단어는 당연히 많이 나오게 마련이고 패션계에서 쓰는 용어들도 대부분 영어겠지. 그러나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 보케불러리(;;) 20000을 외우지 않은 사람은 패션지도 보지 말라는 것인지, 아니면 꼭 그렇게 영어단어랑 ‘하다’를 붙여서 써야만 패션지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표현들을 보면 정말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
... 후략 ...

한자나 알파벳을 '적절히' 쓸 곳에만 쓰면 됩니다만 .. 문제는 그런 것들로 도배하다 못해 한글을 몰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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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ance의 이미지

언어의 문제도 과학의 문제입니다. 또한 가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언어는 변하며 모든 사람은 자신의 방식대로 그것을 사용할 자유가 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 초기 편찬자 James Murray가 한 말입니다.

그래서 사전편찬자의 임무는 옳고 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객관적으로 추적하고 기술하는 것이 됩니다.

사적인 영역에서는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말을 하던 글을 쓰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자신의 스타일을 이상하게(?) 몰아가면 의사소통의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에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은 어느정도 트레이드-오프를 생각해야 하겠죠.

그러나 공적인 영역에서(예를 들면 법률용어, 행정용어)는 되도록이면 쉽게 표현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가치판단이 들어가고 그렇게 해야 합니다.

공적인 영역에서는 언어 표현의 자유보다는 의사소통의 원활함이 최우선 가치가 되기 때문이죠.

EMAIL : sudous@gmail.com
MSN : sudous@hanmail.net
NATEON : sudous@nate.com
BLOG : http://sudous.egloos.com

ohhara의 이미지


많이 쓰지는 않지만 알아야는 될 듯 합니다. 한국어 단어의 대다수가 한자어인데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써 놓은 문장을 보면 적절치 않은 단어사용이나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 심한 경우에는 의사소통에도 지장이 있더군요. 저는 영어교육보다 한국어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한국어 교육을 경시(?)해서 에와 애의 구분도 거의 사라져가고 왜,웨,외의 구분도 사라져갈 정도라 대화하다보면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도 있는 세상이니 -_-;;)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다 보면 한자교육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방향으로 갈 듯 합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는 (환경이 좀 특수해서) 한자를 바가지로 쓰기는 합니다만...

Taeho Oh ( ohhara@postech.edu, ohhara@plus.or.kr ) http://ohhara.sarang.net
Postech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ttp://www.postech.edu
PLUS ( Postech Laboratory for Unix Security ) http://www.plus.or.kr

Taeho Oh ( ohhara@postech.edu ) http://ohhara.sarang.net
Postech (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 http://www.postech.edu
Alticast Corp. http://www.alticast.com

alee의 이미지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써 놓은 문장을 보면 적절치 않은 단어사용이나 맞춤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은 이유를 단순히 “한자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한자를 거의 모르지만 같은 또래의 사람들에 비하면 맞춤법을 꽤 잘 아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제가 맞춤법을 따로 공부해서도 아니고, 한자 공부를 해서는 더더욱 아닙니다.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보면 “그냥 어색합니다”. 다시 말해서 맞춤법을 그냥 직감적으로 압니다.
제 생각에 이렇게 맞춤법이 틀린 글을 어색하게 느끼게 된 이유는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어림잡아 거의 1주일에 한권 정도씩 읽었으니까요.

한자를 잘 아는 사람이 대부분 맞춤법을 잘 아는 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들은 한자에 무관심한
사람보다 대체로 더 많은 글을 접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한자를 더 많이 알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 보다 훨씬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superwtk의 이미지

한자를 몰라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맞춤법으로 서술된 글(책이나 신문 등)보다 개판오분전 맞춤법으로 휘갈겨쓴 글을 접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Quote:
그러면 않되

Quote:
쓰래기통에 바퀴벌래가 있어요

Quote:
근대 너 오늘 뭐할거야?

Quote:
괸찮습니다

이런걸 보면 괜히 짜증이 밀려옵니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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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ironiris의 이미지

한자 많이 쓰는 것은 우민화시키기 위해서죠.
그 잘난 법조문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면 변호사들 밥먹고 살기 좀 힘들어지죠.

앙마의 이미지

그것도 그렇지만 그 업계에서 쓰는 표현 자체가 어렵습니다. 굳이 한자를 쓰지 않더라도요.
며칠전에 우연히 대법원 판례 하나를 읽어본적이 있는데 모르는 단어도 없었고 한문장밖에 안되는 판결문이었는데 무슨말인지 전혀 이해가 안가는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autographing

승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라. 승자가 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벤치마킹하라. 미래에 승자가 되어 있으리라.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keizie의 이미지

http://www.scourt.go.kr/rss/

여기를 통해 가끔 재밌는 게 있나 보곤 합니다. 비교적 최근에 기억나는 걸로는 하리수의 쟁취가 있었네요. PD수첩 기자 판결문도 올라오지 않을까 했는데 못 봤습니다. 다 올라오는 건 아닌가봐요.

많이 본 건 아닌데, 그렇게 대단한 게 있었나요?

앙마의 이미지

대단한건 아니고 동생이 공부하고 있는 부동산 관련 대법원 판례였습니다.

autographing

승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라. 승자가 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벤치마킹하라. 미래에 승자가 되어 있으리라.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elflord의 이미지

한자안쓰면 업무를 할수 없는 동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그건 접어두고라도.

억지로 한글로 충분한 곳에 대신 한자를 쓸 필요까진 없지만 한글단어의 70%이상을 한자어가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자공부의 무용성을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과 한자는 따로 구별해 놓을 것이 아니라 우리말 공부안에 한자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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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총총...[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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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e의 이미지

다 같이 안 쓰면 편할 것을,
이제 겨우 같이 안 쓰는 것에 익숙해지려 하는 시기에 왜 다시 꺼내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자 옹호론자들의 주장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1. 우리 말에 한자에서 유래한 단어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한자를 알아야 우리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2.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인데, 1번은 영어 단어의 상당 부분이 라틴어에서 유래했으므로 영어를 잘 하려면 라틴어를
배워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2번은 위에도 이미 여러 번 지적되었듯이 우리가 쓰는 한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쓰는 한자와 다르기 때문에 한자를 배워 봐야 의사소통에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물론 전혀 안 되지는 않겠지만, 한자 배울 시간에 차라리 중국어를 배우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그들의 단골 메뉴 두 가지는 별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elflord의 이미지

라틴어는 천년도 전에 쓰던 언어이지만 불과 이백년전까지만 해도 유럽에서는 필수 교양으로 쓰이던 글입니다. 그리고 한자는 바로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실생활에 쓰던 언어입니다. 한자를 모르면 조상님 시절의 역사나 문학등은 둘째치더라도 당장 수십년전 문서가 해독이 안되지요. 그런 한자를 라틴어와 동일시해버리는 것은 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중국어는 제가 안배워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어는 비록 약자를 많이 쓸지언정 우리나라에서 한자를 많이 배운 사람과 모르는 사람사이에는 배우는 속도가 수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렇게 영양가 없다고 몰아칠 일은 아니지요.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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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총총...[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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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e의 이미지

일반인이 한자로 쓰여진 수 십 년 전의 문서를 해독할 일이 과연 평생 몇 번이나 있을까요?
제 생애에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고, 대부분의 사람이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한글전용이 시행된다면 과거 천년 동안 안 쓰인 라틴어나 불과 수십 년 동안 안 쓰인
한자나 대부분의 사람이 현재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그 둘을 동일시하면
안 될 이유는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한자어”까지 쓰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럽에서 천년 전에
필수교양으로 배웠던 라틴어는 천년 전에 쓰던 “언어”이지, 천년 전의 표기법이 아닙니다.

가령 영단어 앞에 붙는 접두사 “a-”는 “achromatic” 에서는 “없다” 라는 뜻을 갖고, “abroad”
에서는 “~로” 등의 뜻을 갖습니다. 현대 영어를 배우는 사람은 두 단어의 앞에 붙는 접두사 “a-”가
서로 그 유래가 다르기 때문에 그 뜻이 다르며, 각각 “asymmetric”이나 “ahead”에 쓰인 “a-”와
같은 뜻이라는 것 정도를 아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만약 그냥 똑같이 쓰면 의미가 구분이 안 되므로
옛날에 그 뜻이 유래한 언어에서 각각 어떻게 표기했었는지를 모든 사람이 배워서 “a” 대신에 그
옛날 표기법을 대신 써야 한다거나 혹은 괄호를 하고 옛날 표기법을 같이 써야 된다고 이야기한다면
그야말로 우스운 이야기입니다. 유럽에서 200년 전까지 라틴어를 배웠다고 해도, “영어 문장”을 쓸
때에까지 이런 거추장스러운 표기법을 쓰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현대 한국어를 쓰는 사람은 “반대칭”과 “반나절” 에서 “반”이 서로 같은
글자이지만, 그 유래가 다르기 때문에 뜻도 다르고, 앞의 단어에서는 “반대”, 뒤의 단어에서는
“절반”에서의 “반”과 같은 의미라는 것 정도만 이해하면 충분합니다. 수십년 전에 쓰이던, 그것도
모든 것이 전산화 되고 있는 시대에 입력하려면 10배나 오래 걸리는, 남의 나라 문자를 빌려다가
쓰던 표기법을 다 같이 배워서 쓰는 것이 우리 말을 이해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또, 한자를 배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본어를 배우는 속도가 빠른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한자를 배웠을 시간에 처음부터 일본어를 배웠다면 한자를 배우고 일본어를 배웠을 때
보다 일본어를 더 잘 했으리라는 것 또한 당연합니다. 따라서 일본어를 배우는 데에 한자 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할 수 있다면, 반대로 방해가 된다고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조건적인 한자 무용론자는 아닙니다. 제가 비판한 것은 한자 자체가 아니라, “우리말을 잘
알기 위해서는 한자를 배워야 한다”는 주장과 “한자를 배우면 중국어를 배우는 데에 도움되므로
배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만약 모든 국민이 한자를 배움으써 얻게 되는 이익이, 그로 인한
불편을 다 감수하고도 남을 만한, 좀더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한자 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한자 옹호론자들이 내세우는 “그들의 단골 메뉴”에는
별로 영양가가 없습니다.

alee의 이미지

은진체의 원 저작자 00양과 이야기를 하다가 한자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적어보면,

가끔 유명한 서예가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 유명인사에게 선물로 글씨 써 줬다거나,
어떤 서예가가 기네스 기록에 도전했다거나 하는 기사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
그럴때 보면 매번 그 서예가가 적는 글자는 한글이 아니라 한자야.
만약 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그런 기사를 보면 한국의 유명 서예가가 쓴 글씨니까
당연히 “한자=한국에서 쓰는 문자”라고 생각할꺼야. 만약 기사를 본 사람이 한자가 중국에서
쓰는 문자라는 사실을 안다면, “한국은 자신의 문자가 없어서 이웃나라인 중국의 문자를
쓴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

이런 식의 이야기였습니다. 듣고 보니 당연한 이야기더군요.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자를 두고도 “우린 문자가 없어서 남의 나라 문자를 빌려 써”
라고 홍보하고 다니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아직도” 저지르고 있습니다.
최소한 국제적으로 홍보가 될 수 있는 대외적인 활동에서는 한자 대신에 한글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비슷한 예로 ...
꽤 유명한 간장 등을 만드는 회사인 샘표 .. 가 상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유가 ...
샘표의 상표가 한자로 샘이라는 뜻인 샘 천 자를 쓰는데, 이게 미국,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하다보니, 한국기업이 아니라 중국 회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그래서 ... 회사 마크인 상표를 바꾸기로 했다는 기사를 얼마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있어 보이려고 또는 별 생각없이 썼던 한자가 .. 자신의 정체성까지 뒤흔드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한자로 써서 주는 사람에게는 꼭 묻습니다. "화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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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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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NoSyu의 이미지

누구나가 다, 자기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신음하는 불행한 사람들에 비해 자기가 훨씬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요. 이게 바로 우리 가련한 인간들의 오만 중의 하나입니다.
- LE COMTE DE MONTECRISTO

대만에 유학을 가신 분이 자기 이름을 한자로 가르쳐줬더니
한국어로 말하지 않고, 그 이름을 대만어로 읽어 불렀다고 하더군요.

몇 번이고 자신의 한국 발음을 얘기했지만,
무시하여 이름을 순수 한국어로 바꾸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제 이름도 바꿔야할 듯...;;

c'est un des orgueils de notre pauvre humanit?, que chaque homme se croie plus malheureux qu'un autre malheureux qui pleure et qui g?mit ? c?t? de lui
- Le Comte de Monte-Cr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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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의 이미지

실무에서 '한문'을 쓸 일은 아주 희귀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곤 '없다'고 해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문'이 아닌 '한자'도 현재는 그다지 실무에서 필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경우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모두가 한자 실력이 가장 좋은 때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했을 때였습니다. 이후론 한자 실력이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이유는 도통 한자를 사용할 일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누군가가 요즘 대학생은 신문에 나와 있는 한자도 못 읽는다고 그러지만 한자 없이도 공부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지적인 작업을 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는 시대가 이미 되었기에 한자를 잘 모르는 것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1. 한자를 잘 알아야 우리말을 잘 알 수 있다. 2. 중국과의 의사 소통을 위하여 한자가 필요하다 라는 주장은 별로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에서 '한문'을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많은 지적 유산이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양에서도 라틴어는 교양 과목으로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지요.

keizie의 이미지

계산대에 서 있으면 책 찾아달라고 그러는 사람이 들이미는 종이에 한자'만' 적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 좀 자신 분들이 그러지요. 책들도 요즘 책인데 한자로 쓰인 게 의외로 많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야 한글만 쓰는 문화에 익숙하지만 달의 뒷면이란 게 항상 존재하니까요. 이럴 때 한자를 전혀 모른다면 (외국서 살다 온 다른 사람이 여기에 해당) 한자를 아는 사람에게 넘겨야 합니다.

그냥 교양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집에서 맞아가면서 배운 게 손해는 아니더라구요.

neuron의 이미지

한자 무용론을 외치는 분들 족보를 보면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왜 이게 궁금해지는지 제 자신도 제 자신을 이해 못하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꼬여있나요? :twisted:

alee의 이미지

저는 족보도 한글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꼭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족보 혼자 책장 한칸을 혼자 다 차지하고 있어도 그 안에 있는 제 이름 석자 찾기도 너무 어려워서 말이죠···. ㅡㅡ;;
게다가 완전히 전산화해서 CD 한장에 다 집어넣으면 찍어내기도 편하고 찾기도 편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CD롬도 필요 없겠네요. 그냥 웹사이트 하나면 되지 않을까요?

han002의 이미지

2000년 쯤에 족보를 정리해서 (몇백만원이 들어가더군요) 한글과 한자가 같이 표기된 족보로 바꿨습니다.

제가 했을까요? 아버지가 하셨을까요?
당연히 그 분야 업자들에게 맡겼습니다. CD로도 만들어 준다는데 가격때문에 포기했지요.

..

m105의 이미지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사전봤다가 명시된게 외래어 같은 경우는 "원음"을 중시해서 표기한다고 적어놨던데
표준을 정해놓는 까닭은 뭘까요..?설마 음이 한글로 표현된 음을 표현했다고 그래놓은건가...

저같은 경우는 한자쓸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잘알지도 못하고요.
뭐 여기서 이렇게 말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지요.
쓰고 안쓰고는 사용하는 사람 자유일테니...
뭐 환경과 현실이 어려우면 굳이 새로운 한글단어를 만들어서 표기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쉽게 쓴다고 일반인이 더모르는 순수 한글 단어 사용하면 더큰 문제일테고요.
다른 이야기 이지만 한자어라도 한글로 바꿔서 표기된것은 한자라고 보기 힘듭니다.
원래사용하는 뜻때문에 사용할뿐...마치 포도나무에서 나온 포도주와 포도,포도나무를 동일시 할수 없는거 처럼..

풀풀의 이미지

어떤 인터넷 게시판을 둘러봐도
한자가 필요에 의해 사용되고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생활에서 대화를 위한 글들은 무용화를 외치기전에 무용화 되어 있습니다.

현대 생활에서 한자가 없으면 이해하기가 힘든 글을 찾아보기 힘들죠.

의미의 전달을 차떼고 포떼고 단어 또는 한줄로 한다면 한자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는 흔치않죠.
한정적인 곳에 사용을 위해 한자를 익힌다는것 득보단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자 익힐 시간만큼 놀면 얼마나 좋은가요.
^^ <- 한자 대신 이걸 한글에 집어 넣는게..
나는 지금 ^^하다.

neuron의 이미지

음.. 꼬인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하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상용한자 몇백자(혹은 천몇백자)정도는 - 부수자를 포함해서 - 의무교육 기간에 의무적으로 세뇌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반인들은 사극 볼때 유용해서 좋고, 고문이나 어학을 하는 분들은 기초를 다져서 좋고...

한자 무/유용론을 외치기 전에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전체에서 유학의 탈을 쓴 주자교를 먼저 뒤흔들어 놓아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parksukyouk의 이미지

업무에서 한자를 사용해본 경험은 관공서에 공문 보낼 때와 임원회의 자료 중 한자를 원하는 임원분의 자료 만들 때 정도였군요.
한자는 잘 모르지만 역사책이나 자료 읽기를 좋아하는데 한자가 참 많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인 글 쓸 때 이를 인용하기 위해 가끔 한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OS에서 한자입력 환경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꾀를 내어 AMI용 한자사전이나 포털사이트 통합사전, 고려대장경연구소의 한자사전 자료 등에 접속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입장에서 입력기가 이런 사전과 직접 연계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았지만 쉽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생각을 버렸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아시는 분이 대만 출장 시에 통역없이 메모지에 한자를 적어 대화하셨다더군요. 그리고 저도 예전에 제휴사 교육을 갔었는데 동남아에서 오신 분들(금융기관 관리자급)은 모두 화교 분들이더군요.

penance의 이미지

과거에 여기에 한글화란 말을 쓰지 말자는 글이 올라왔고 많이 불타올랐습니다.

언어에 대한 제 생각을 적었습니다.

1. 한자, 한문

한문 : 한자로 이루어진 완전한 문장. e.g.山行忘坐坐忘行
한자 : 단순히 문자를 가리키는 말.

기초적인 한문교육은 교양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조상들이 남긴 한문문헌에 접근하는 일은 기초한문교육으로 커버할 수 없고, 이걸 핑계로 한문교육 강조를 주장못함.

한자교육은 좀더 실용적인 목표로서 국어에서 쓰이고 있는 한자어 이해에 목적을 두고 있음.
한자교육이 어휘력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

2. 한글, 한자

러시아어의 경우에도 어휘의 이중구조(duality)가 보이는데
러시아어 계통의 어휘와 교회슬라브어계통의 어휘로 구성되어 있다.
외래적인 교회슬라브어 계통의 단어는 추상적이고 학술적이고 과학적인 용어에 많이 쓰이는데
이는 충부한 문체적인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음.

따라서 한자어와 비한자어로 이루어진 한국어어휘의 이중구조가 꼭 나쁘다고 할 것은 아님.
한민족의 민족자긍심(?)에 금이 가는 일은 아니며, 오히려 풍부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음.

퓨어리스트들은 순우리말을 살려야 한다고 지나치게 한자어를 배제하려고 노력하고
한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확한 통계자료도 없이 80%가 한자어라고 말하면서 한자교육을 필요이상으로 강조하는데
정확한 연구를 바탕으로 적절한 한자교육이 어느정도인지 판단을 해야 함.

3. 표기의 문제

지금의 대세는 한글전용이고, 때때로 뜻이 불분명한 경우에 괄호에 한자를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공적인 영역에서 표기는 당연히 한글전용--때때로 괄호안 한자--이 되어야 함.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서는 자기 재량껏 할 수 있는데
한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현재로는 한자어를 한글표기 없이 한자만으로 표기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님.

4. 맞춤법

애매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언어에는 옳고 그른 것이 없음.
오늘날의 문법적인 표현이 다음날의 비문법적인 표현이 됨.
또한 이쪽에서 옳은 표현이 저쪽에서는 틀린 표현이 됨.
그렇다고 표준을 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공적인 영역에서는 정해진 표기법을 되도록 따르게 해야 함.

5. 기타 개인적인 의견

20세기 초반에 영국에서 It's me는 문법적으로 틀리고 It's I가 맞다고 그렇게 주장을 했지만
지금 It's me란 표현을 듣고 잘못 됐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수능에서는 다르다와 틀리다에 대한 문제를 연일 내고 있고
티비 교양프로그램에서도 이에 대한 여러 말이 많은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규범적인 문법의 이야기이고
실제로 틀리다를 다르다란 의미로 쓰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 그것도 또한 새로운 의미를 얻은 것이고 인정해주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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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세상에 편한 것만 고집하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한글 전용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2000년간 내려오는 한국 조상들의 한문으로 된 저작물들을 후손들이 이해할 기회를 버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글로 기록된 소위 클래식 소리를 들을만한 문헌들이 얼마나 있나요? 기껏해야 20세기가 되어서 서술된 책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전에 볼만한 책들은 모두 한문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한문을 배우는 일은 한국의 전통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어에는 한자 단어가 많고, 한자 단어는 소리보다 의미가 중요하니 한국인들이 어느 수준 이상의 한자를 반드시 학습해야 하는 것은 한국어와 한국의 전통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게다가, 쓰이지 않는 말이나 단어는 잊혀지기 마련이니 한자 역시 적어도 잊혀지지 않을 수준 이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써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문 교육이 병행되지 않는 한글 전용은 전통의 단절이라는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한글 전용을 하겠다면 적어도 천자문 수준의 한자와 한문 독해능력은 학교에서 필수로 가르쳐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당장 불편하더라도 국한문 혼용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한자 암기와 한문 독해능력은 한국인들은 필수로 배워야 하는 사항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은 그렇지 않지만요.

sephiron의 이미지

한문으로 된 저작물을 직독직해하려면 1-2 년 공부해서는 택도 없을텐데요? 한글로 번역된 우리 문헌(?)을 읽으면서 한자를 공부할 시간에 한글로 된 수 많은 책과 정보들을 접하는게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바른선택입니다.

그리고 천자문은 교육용 한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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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nsic Computing On Linux

아직 멀

alee의 이미지

동감입니다. 전통의 단절을 피하는 보다 나은 방법은 훌륭한 한문학자들이 많이 나와서 자라나는
세대가 옛 글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 언어로 번역해 주는 것입니다.
한자를 배워서 옛 글을 원문으로 읽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못 봤습니다. 반면 한글로 씌어진 허생전은
많이 읽지 않나요?

purple의 이미지

그래도 원문으로 읽을 수 있다면 좋겠죠.

우스개 소리로 규화보전 이야기도 있고, 실제로는 심한 경우로 APUE의 경우도 있지요. 모든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을 필요는 없겠지만(만약 그렇다면 모든 언어와 모든 고대어를 알아야 하는 거죠), 우리의 전통 텍스트를 원문으로 읽을 가치는 충분히 있다 생각합니다. 한자를 언어 생활에 사용하는 것에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서 한문 교육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한자/한문 사용을 주장하는 측에서도 전통의 단절을 많이 우려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되도 않는 한자/한문 사용을 주장하기 보다는(이미 한글만 사용하는 것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반 대중이 쉽게 한문 독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잘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더 나을 겁니다. 우리 고전을 원문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는 꽤 되는 걸로 알고 있지만, 솔직히 한문 교재들은 대부분 너무 구닥다리에 재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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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얘기대로 한자와 한문 교육을 신경쓸 필요가 없다면 어린 세대들이 한문을 접한 경험이 일천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 중에서 한문 원전을 제대로 이해하는 한문학자들이 양성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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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자가 양성이 되려면 한문학자로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이 양성되어야 합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53&article_id=0000005677&section_id=103&menu_id=103

이 기사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고전을 국역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인데 예산이 적어 비교적 적은 급여를 받고, 인원도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기반이 없는 상황입니다.
먹고 살기도 힘들 것을 이런 기사에서 알아볼 수 있는데 그런 교육을 받으려고 할까요?
억지로 인재 양성만 하고 먹고 살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공계 기피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뿐입니다.
지금도 한문학과는 11개, 한문 교육과까지라면 20개가 넘습니다. 졸업생들이 전공을 살려 갈 수 있는 곳은 아주 적습니다.

그러므로 한자, 한문 교육을 강화하는 대신에 그 예산으로 고전 국역에 투자하는게 효율적입니다.
좋은 일을 하면서 잘 먹고 산다고 하면 저절로 사람들이 그 분야로 몰려듭니다.

그리고 한문 원전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은 위 기사에서도 나왔던 것처럼 거의 80, 90세 이상의 노인들 뿐입니다. 그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투자하는게 교육으로 양성하는 것 보다 더 사회에 도움을 줍니다.
어차피 양성해봤자 완전한 원전 이해가 불가능하거든요.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고전 국역에 투자를 하더라도 한국에는 고전 번역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문으로 된 고전의 가치를 대부분의 독자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따라서 관심도 없는데 누가 국역된 책을 구매해 줄까요? 영화도 보러 와 주는 사람들이 많아야 판매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도 사용자들이 있어야 그 가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전 국역에 대한 투자를 정부 예산 지원과 같은 형태로 해 봐야 그 투자는 잠재 수요자로 자라날 학생들에 대한 한문 교육이 제대로 병행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를 배우면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영미권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번역된 영미권 저작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수요자들이 가치를 인지하지 못하면 수요는 미비할 수 밖에 없습니다.

ironiris의 이미지

말씀대로 관심도 없고 수요가 없는 곳에 뭐하러 투자를 합니까?
그게 안타까우면 뜻있는 사람들이 직접 투자해서 관심을 끌고 수요를 만들어서 시장을 만드시던가요.

언어라는 것은 생명체와 같습니다.
경쟁에서 지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죽는게 당연합니다.

생명체가 별로 남지 않으면 천연기념물로 만들어서 특별 보호하면 되고요...
(한문관련 전공자들이 길이길이 남겨주실거라 믿습니다.)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영어로 된 저작물을 직독직해하는데는 중고등 6년을 투자해도 택도 없죠. 그리고 많은 경우 한국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그 때 배운 영어가 쓸모가 있는 사람들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데도 국가적으로 영어 교육에 그렇게 많은 시간 낭비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님 얘기대로라면 차라리 영어 배우는 시간에 학생들에게 돈버는 상업이나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교육시키고 차후에 이들이 돈 벌어서 필요할 때마다 통역이나 번역 서비스를 사는 것이 훨씬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바른 선택 아닌가요?

천자문은 교육용 한문입니다. 한자 학습과 한문 학습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sephiron의 이미지

외국어의 사용빈도야 사람에 따라 다른 법이니 “내게 필요한 영어니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하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다니다만 통계적으로 국내용 한자의 필요성에 비교해 볼때 영어 공부에 한자,한문 공부 시간의 10배 이상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당장 직장일 하는 데 영어가 직접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지만 만약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영어가르칠 시간에 국내용 한자 또는 한문을 가르쳤다면 졸업하고 나서 “내 인생 물어내”라고 따졌을 겁니다. (한문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기는 했습니다. 청학동내지는 비슷한 곳에서 16세까지ㅡ.ㅡ;; 스승님 밑에서 배우셨던 분이었죠...)

일 하시는 환경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속 통역사를 두는 것이 불가능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전통의 승계 및 으시대기 위해(요 말은 제 환경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자 또는 한문을 공부하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입니다. 사대부들의 유학적 성취물만이 전통인 것도 아니고요.
게다가 도올 선생님(뭐 싫어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의 강의를 듣다보면 옛 사람들의 생각을 파악하는 데 한자나 한문을 굳이 배워야 할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

중언부언 떠들었는데 결론은 “배우면 쓸 데가 없지는 않겠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딴 책을 더 읽겠다”입니다.

그리고 천자문은 한문 학습용도 한자 학습용도 아닙니다. 그 탄생 과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구성 문체나 한자 수준이 교육용으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링크
또는 宿 이런 글자들 말이죠..

익명사용자의 이미지

그렇다면 님이 영어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결국 님 얘기는 영어는 자신에게 쓸모가 있기 때문에 시간 투자할 필요가 있었고 또 배웠던 것 아닙니까. 그것이 취직에 필요한 토익 성적인든, 전공 자료를 이해하기 위함이든, 해외 사업체와 무역을 하기위해서든 무슨 이유에서이든 말입니다.

분명 한문은 쓸모있는 언어는 아닙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한문을 배우는데 시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는 저도 반대 안합니다. 그런데 이 한문이라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2000년을 내려오는 전통을 기술해 왔던 언어이며 전통이라는 것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즉, 일견 쓸모는 없어 보이지만 개인과 집단의 전통과 정체성을 이해하고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이 한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문 교육은 국사 교육과 마찬가지로 한국인이면 적어도 최소한의 수준은 마스터를 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2000년 동안 내려온 전통과 유산은 버릴 수도 없고 또 버려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최근의 한국 교육이 최소한의 한자와 한문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나요? 요즘 어린 학생들은 기초 한자 읽기조차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글 전용을 지지하는 것이 한문 사용을 배척하는 것으로 연계되어서는 안됩니다. 전통이나 집단적 정체성이라는 것이 효율과 편의로 재단해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 왜 한글 전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필요없다는 이유로 한자와 한문 사용을 배제시키려하고 학교에서 한문 교육을 강화하는 것까지 반대하는지요? 한글로만 된 책들로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배워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실은 우리 조상들은 2000년동안 한문을 써서 그들의 전통을 기술해 왔고 또 전수해 왔다는 것입니다. 한글에만 집착하면 한국사람은 뿌리를 스스로 잘라내는 사람들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같은 세상에 그렇게 천자문을 굳이 삐딱하게 볼 필요가 있나요? 어린아이들에게 천자문의 내용이 지나치게 어렵다면 다른 쉬운 교재와 방법으로 한자 교육을 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 또 한자 교육은 보통 중등과정에서 시작하는 것이 요즈음의 관례인데 어느 정도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에게 천지현황을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루 황으로 무식하게 가르칠 필요가 있나요? 또한, 천자문을 외우는 것은 처음에는 뜻도 모르고 머릿속에 집어넣지만 나중에 암기된 지식을 토대로 차차 지식이 많아지면서 그 뜻을 다시 재발견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러한 한국의 단순 암기식 교육의 장점을 강조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가 님이 좋아한다는 도올 김용옥씨입니다.

한자와 한문으로 일상생활의 언어를 도배해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한문공부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의무라고 봅니다. 그게 싫으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부정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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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을 아는 소수의 엘리트와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른바 전통문화라고 하는 것이 한문으로 기록된 것이 전부입니까?

전통, 집단적 정체성, 한국인들의 의무, 2000년동안 내려온 전통과 유산,
또한 그게 싫으면 한국인의 정체성을 부정하라란 말...
한문교육을 하지 말자는 꽉 막힌 사람들에게 대항하기 위해 똑같이 꽉 막힌 생각으로 대항하나요?
한문교육을 주장하는데 그렇게 거창한 말까지 끌어올 필요가 있나요?

국어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서 한문교육이 아니라 한자교육에 촛점을 맞추어 더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가 뭐래도 한자어의 비중이 국어에서 상당한데, 한자는 어휘이해를 위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공교육에서 한자교육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해 사교육으로 어린 아이들이 한자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한자교육 강조가 한글전용(필요할 때 한자병기 포함)의 해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문은?
현재 한문교육의 지위는 교양교육입니다.
중, 고등학교에 한문시간이 있고 기본적인 한문을 가르쳐 주지 않나요?
또한 개인이 좋아해서 한문을 배우겠다면 말릴 사람은 없습니다.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양질의 한문교육을 제공해야 하지만
이 한문교육을 누구에게 얼마만큼 필수로 부과해야 하나요?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고등학교 때 빡센 한문선생님이 있어서
공자의 논어, 주돈이의 애련설, 제갈공명의 출사표, 한유의 사설, 훈민정음, 여러 한시를 암송했습니다.
물론 훌륭한 교양교육이었죠. 하지만 이걸로 끝나야 합니다.

무엇을 배우든 개인의 자유입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교육이 자유가 아닌 의무로 부과할 때 무엇을 얼마만큼 가르쳐야 할 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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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문을 모르던 다수의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상들은 무엇으로 기록되었습니까? 여전히 한문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한글로 기록되어 있었다면 좀 더 후세가 이해하기 쉬웠겠지만 선조들이 이미 그렇게 해 놓은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 경우는 한문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자어 이해도 넓어진다는 입장이지만 이것은 개인차가 있으니 넘겨두고요. 다만, 최근들어 우려할 점은 님 경우와 같이 한문 선생님을 만나 빡센 한문 교육을 받는 경우는 이제는 거의 접하기가 힘들어 졌다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 한문을 가르칠 선생님들이 이제는 거의 다 퇴임한 상황이고, 이런 원로급 선생님들의 지식들이 젊은 선생님들에게 제대로 전수되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중고생들의 한자 해독 능력은 지금의 20/30대에 비해서도 많이 떨어집니다. 교양교육으로서의 한문 강좌는 이 추세로라면 존폐위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터인데 어떻게 한문을 항상 마음만 먹으면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는 교양강좌로 간주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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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한문이 아닌 한자는 그렇게 인기가 없다고는 생각 안하는데요.
일단 취업 때문이라도 한자검정시험을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책방에 가도 한자쓰기책같은 것들은-전연령대를 포함한 책들- 많이 나오는 걸로 봐서는 건재합니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한문이 있지 않나요? 전공자는 당연히 전공과목으로 더 심도 있게 배우겠고.
당연히 한문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은 대학, 서당 이외에는 없지요.
한문이 실용적인 글이 아니라 고전어이기 때문에, 이런 학술적인 공간 이외에는 배울 수 없겠죠.
라틴어, 희랍어와 같은 서양 고전어도 마찬가지 처지로 알고 있는데요.

라틴어와 희랍어는 각각 9학점 정도 들으면 겨우 사전을 봐가면서 띄엄띄엄 고생하면서 텍스트 해석이 가능하지만
더 어려운 텍스트에 들어가면 손도 못댑니다.
물론 선생님과 잘 알려지고 읽기 쉬운 텍스트를 읽으면 그 시절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고 흥미롭긴 하지요.
그런데 과거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문헌을 읽겠다...
파피루스, 석판, 양피지에 쓰인 것들을 전문가들이 해독해서 깔끔하게 읽기 쉬운 책으로 펴낸 것도 버거운데 말이죠..

조상들의 삶을 알기 위해서 한문을 배워야 한다고 했는데 말이 안되네요.
그냥 조상들이 남긴 문헌의 극히 일부를 맛볼 수 있다 정도 수준인데 말이죠.
교양교육으로 한문 배우면 겨우 수업시간에 한 텍스트를 이해할 정도밖에 안되고
생경한 텍스트를 혼자 읽어내려갈 수 없고, 엄청난 배경지식이 필요한데, 자유로운 문헌접근이 가능한가요?
어차피 전문적인 해석은 전공자들이 번역을 해주어야 하는데,
교양교육으로 한문 교육을 받는 사람이 많아야 전공자의 저변이 넓어진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만
(전문가들이 태어날 때부터 한문전공하자는 생각도 아닐테고 뭔가 자극이나 경험이 있어야죠)
지금 중고등학교에 한문 시간이 있지 않나요?

만약에 존폐위기라면, 대부분의 교양교육이 그렇지 않나요?
대학에서 교양수업 듣는 이유는 필요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듣지 교양을 정말 넓히려고 듣는 것도 아니고.
한문 배워서 취업에 도움 되는 것도 아니고 실생활에 쓰이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문교육은 제몫을 하고 있거나 약간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입니다만
그렇지만 절대로 존폐위기까지 말 나올 상황은 아닌데요.

오래전 한문을 모르던 다수의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상들은 무엇으로 아냐고 하면
문헌접근도 있지만 필드워크나 여러 사회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민속학은 기존의 엘리트 중심의 역사관, 세계관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생활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한문, 한자 문제에서 벗어나니 그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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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얘기대로 교양교육이 존폐위기라고 합시다. 하지만 학생들은 졸업하기 위해서는 일정 학점 이상의 교양 과목 학점을 이수해야 합니다. 따라서 교양 교육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는 마련되어 있는 것이죠. 그러나 한문 교육은 그렇지 않습니다. 졸업 후 사회생활에 쓸모가 그다지 없더라도 대학생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교양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듯이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최소한도의 한자와 한문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대학의 교양과목들을 이런 취지에서 최소한의 쿼터와 같은 방식으로 보호해야 한다면 당연히 한문교육도 같은 취지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미국과 같이 역사가 짧고 자국어로 된 풍부한 텍스트의 양이 많아 일견 라틴어를 배울 필요가 없어 보이는 나라에서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라틴어를 배우고 실제 대학에도 라틴어 강좌가 많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한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쓸모가 덜한 라틴어에 쏟는 노력과 관심이 현재 한국사회가 한문에 기울이는 노력을 훨씬 상회하는 것을 과연 경제력의 격차와 같은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풍부한 영역 라틴어 텍스트들 갖게 된 과정을 과연 경제력과 같은 힘의 결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이런 사회적 관심이 있어야 라틴어 텍스트를 번역할 필요도 생겨나고 따라서 전문가들이 노동력을 들여 번역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한자와 한문은 이런 측면에서는 상당히 취약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필요가 없는 한자와 한문을 왜 쓰며 쓰지 않는 한자와 한문을 왜 시간을 들여 공부하며 한자와 한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없는데 누가 한문 전문가가 되려 할 것이며 또한 어느 전문가가 귀중한 시간을 들여가며 한문 번역서 저술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악순환의 구조를 선순환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한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문 고전의 1%정도라도 이해하는 독자층이 두터워야 100%를 독해하는 전문가가 번역과 같은 작업을 통해 이들이 남은 99%를 이해하려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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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나 한문 공부하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습니다만, 한문공부가 한국인의 의무라고 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특히, 한문공부를 하지 않으면 한국인의 정체성이 부정된다는 점은 절대로 인정안합니다.

요즘 기초적인 한자 조차 읽지 못한다면 그것은 배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한자 또는 한문으로 된 우리나라 고전을 학생들에게 읽히고 싶다면 한글로 바꿔서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 고전을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희 성씨의 족보를 컴퓨터로 옮기는 작업(아래아 한글을 매우 유용하게 썼습니다.)을 제가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께 맞아가며 배웠기 때문인데... 웬만한 한자는 읽고 쓰는데, 별로 지장은 없습니다만 한자 몇자 더 안다고 해서 한국인의 정체성이 생긴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약간 논외로 ... 족보를 컴퓨터로 옮겨 놓고 나니 가장 편하다고 해야 하나... 그런 것은 조상님들 중 한글 성함은 아는데,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한참 찾아야 할 때... 블럭지정해서 한글로 바꿔놓고 찾기 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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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http://akpil.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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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iris의 이미지

한자를 왜 마스터해줘야 합니까?
2000년동안 한자로 기록된 문서들을 한국인이면 다 원문으로 봐야하는 건가요?
원문으로 안보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부정되는건가요?
학자들이 한글로 해석해놓은 것을 교양수준으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한자는 大韓民國정도를 읽어줄 수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어깨위에 놓여진 것을 모자쓰기 위해서 들고다니는 사람만 아니라면
세상살면서 한자는 자연히 습득할수 있습니다.

ㅡ,.ㅡ;;의 이미지

영어도 오십보 백보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회사 취직시험에 영어토익점수 끼워넣지만 않으면말이죠...

뭐물론 알고 있으면야 좋지만 그렇다고 모른다고 크게문제되던가요?

업무에 자주나오는 단어는 몇몇 인터넷이나 그때그때 찾아보면 되는데 궂이 영어를 몇년씩이나 투자하거나..
유학까지 갔다와야할필요성 솔직히 없다고봅니다..
그시간동안에 자기 주분야에 투자했으면 뭐를해도 한가지의 성과를더이루어낼겁니다.
물론 그쪽방면으로 장래를 생각한사람은 그렇게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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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e의 이미지

저희 부모님은 영어가 필요 없으시므로 안 배우십니다.
그런데 여기 오는 분 중 일상생활에 영어가 필요 없는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보세요.
원서 하나도 안 보시나요? 부럽습니다! 심지어 구글링도 안 하시겠군요.
저는 오늘도 세미나 들으러 가야 하는데 안 들려서 반은 졸다 올 듯 합니다.

한자로 쓰여져 있는 글이야 앞으로 더 불어날 일이 별로 없지만 영어로 씌어져 있는
글은 매일매일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자 문화권인 중국이나
일본 사람도 국제적으로 발표해야 하는 글은 영어로 씁니다.

ㅡ,.ㅡ;;의 이미지

"그런데 여기 오는 분 중 일상생활에 영어가 필요 없는 분 계시면 손 한번 들어보세요."

저.. 손..^^

일상생활에 영어가 필요없는건아니지만 일부러배워야할 필요성은 아직 전혀못느끼겠군요..

원서 보는데 궂이 중고등학교때외에 영어공부따로하고 해야되나요...
그냥 그때그때 볼일있을때 대충표보고 그림보고 모르는단어 있으면 몇개찾아보고.하면..ㅋ

국제적인 발표도 한국어로하면 어떨까.. 하는..ㅋ

지들 답답하면 한글배우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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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ron의 이미지

누구나 영어를 쓰기 때문에 한문 대신 영문을 배워야 한다는 논리가 아니실거라 생각합니다. =)

그런데 어쩌다가 한문(혹은 한자) 유/무용 논쟁으로 넘어가게 된건가요?
낚인걸까요 -_-?;;;

ironiris의 이미지

실무에서 한문을 거의 안쓰지만(it쪽이라)
대학교 다닐때 교수님이 칠판에 한자만 쓰는 것으로 봐서 한자를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판단.
시험볼때 이름부터 답안까지 한자범벅을 해놨더니 A+를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

alee의 이미지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정리해 보면 한자를 익혀서 일상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는 대충
이렇게 되겠네요.

1. 서점에서 한자를 좋아하는 나이 드신 분께 책을 찾아드릴 때
2. 관공서나 임원회에 제출할 자료를 만들어서 한자를 원하는 분께 드려야 할 때
3. 한자를 좋아하는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할 때
4. 정말로 한자 안 쓰면 업무를 할 수 없는 곳에서 근무할 때

한자를 배우면 우리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므로 한자가 도움이 된다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이런 이유로 한자를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들릴 것 같습니다.

parksukyouk의 이미지

이 주제에서 처음 글을 여신 분은 한자(실무에서 한문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문이라고 적은 것은 한자를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저는 이해했습니다.)를 실무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질문하신 것 같은데 답글들이 너무 한글전용을 주장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국한문혼용을 주장하는 분은 익명사용자 한 분뿐인데 alee님의 주장이 너무 강하신 것 같아 몇 자 적어 봅니다.
저는 국한문혼용에는 동의하질 않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제가 주로 사용하는 OS에서 한자 사용환경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unihan.txt 자료를 활용할 때 kkorean에 정의되어 있지만 khangul에는 빠져있는 음의 추가라던가 kkorean에서 마저 빠져있는 음을 추가하는 문제 등...,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니 국가연구기관 어디에서 연구가 되고 있다고는 본 것 같은데 그 이후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어디에 물어보면 그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지가 참 궁금하더군요. unihan.txt라도 잘 정리가 되어있으면 사용자로서 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늘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인데 alee님 글꼴에서 한자가 빠져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위의 글들에서 주장하신 것 처럼 한글전용 때문이라고 이해해도 될까요?

keizie의 이미지

글꼴이야 fontconfig를 통해서 이미 중국에서 잘 만들어놓은 한자 글꼴을 갖다 붙이면 되는 거죠. 뭐하러 그 많은 걸 일일이 만들고 있습니까?

parksukyouk의 이미지

음...
예. 저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 하질 않더라도 제가 사용하는 OS에서는 한자영역에 필요한 글꼴을 별도로 설정할 수 있도록 지정 가능합니다. 저는 두가지 다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유니코드 한자를 충분히 보여주는 이쁜 한국어 공개 글꼴이 없다.'입니다. 백묵글꼴도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그리 잘 생겨 보이질 않았습니다. 백묵글꼴을 수정하여 환경에 맞게 고칠 수 있겠지만 혼자하기에는 너무 힘들더군요. 사람 욕심이 다른 글꼴을 찾게 되더군요. 제가 욕심이 좀 많습니다. 최근에는 alee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무료 사전용 글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네이버에 회원가입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alee님께 질문한 걸 kz님이 답변했지만 '뭐하러 그 많은 걸 일일이 만들고 있습니까?'란 이야기는 개인 작업으로 일일이 한자글꼴을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저도 처음에 alee님 글꼴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위에서 쓰신 글들을 보면서 혹시 다른 뜻이 있어서 그렇게 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겁니다.
kz님의 질문에 답변이 되었는지요?

parksukyouk의 이미지

헐...
fontconfig라고 쓰시걸 fontforge로 이해했군요. 제 글에서는 fontforge로 글꼴을 변경하는 걸 이야기 합니다. 그럼..

alee의 이미지

저는 처음 글을 쓰신 분의 의도는 “업무에 한자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가”가 아니라, “업무를 포함해 실생활에서 대체 한자를 얼마나 쓰는가”로 이해했고, 마지막 글은 바로 그것에 대한 글입니다.

위에 주제와 관계 없는 글을 많이 적은 것은, “한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먼저 나와서 거기에 대해서 반박을 한 것이었는데, 제가 흥분을 좀 해서 주제와 관계 없는 글이 많아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제 글꼴에서 한자가 빠져 있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앞에 댓글을 달아준 분이 말씀하셨듯이 혼자서 만들기에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제가 한자를 못 읽으므로 결국 안 쓰기 때문입니다. 구슬체에는 영문 글꼴까지 빠져 있습니다. 그 이유 역시 만들어 봐야 저 자신도 더 품질 좋은 영문 글꼴을 두고 제가 만든 글꼴을 쓸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쓰지 않을 글꼴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쓸 글꼴을 만드는 것 보다 10배는 더 어렵고 만들어도 품질이 10배 더 떨어집니다.

솔직히 저는 한자 영역에 한자를 그려 넣는 대신 한글 음가를 채워 넣은 글꼴을 만들고 싶습니다. 음가만 넣는 것이 혼동스럽다면 아예 뜻까지 같이 넣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그러면 누가 아무리 어려운 한자를 써서 보내줘도 못 읽을 글이 없어질 테니까요.

warpdory의 이미지

도스 시절의 이야기에서 쓰던 글꼴 중에 .. 한자영역에 한글을 넣은 글꼴이 있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저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어디 갔는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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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감사합니다.
alee님 글꼴 사용할 때마다 늘 새로운 것이 느껴져 즐겁습니다. 지금 입력기 없이 키맵만으로 입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할수 있었던 것은 alee님의 방울 글꼴을 사용하면서 부터입니다.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어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superwtk의 이미지

익명사용자 wrote:
풀어쓰기를 하는 알파벳은 자음소 모음소 조합과정이 필요하니 모아쓰기를 하는 한글보다 읽는 속도가 느릴 것 같죠? 실제 네이티브들의 책 읽는 속도를 보면 생각보다 상당히 빠른데 이들은 단어 앞뒤의 글자 한두개를 가지고 순간적으로 단어 전체를 유추해냅니다. 중간에 위아래로 들쑥날쑥한 영어 소문자의 비주얼한 형태가 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겠지요.

에.. 주제와는 상관 없는 얘기지만 - 익명사용자님이 말씀하신대로 단어 앞뒤의 글자 한두개를 가지고 단어를 파악하면서 적당한 길이의 글을 읽어봤더니 엄청 느립니다-_-;; 단어 앞뒤 글자를 보고 단어를 파악한다기 보다는, 단어의 모양을 가지고 그것이 어떤 단어인지 파악한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위아래로 들쑥날쑥한 글자들이 특정한 모양을 형성함으로써 그것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것은 맞습니다.

제가 알파벳을 한글자씩 읽는 경우는

1. 처음 보는(또는 가끔씩 봐서 익숙하지 않은) 단어인 경우
2. 대문자로 문장을 써놨을 경우

정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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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superwtk.com

cjh의 이미지

대부분의 네티즌 또는 일상생활에서 이미 한자를 쓰지 않아도 생활에 아무런 불편이 없게
되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한자 또는 한자어를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지요. 단지 한자를 한글로 읽고 있을 뿐 아닌가요?

가령 "신라면"이 있는데, "신"이 매울 신자에서 온 것을 모르는 사람은 매운맛 라면이 아니라
신맛 라면으로 착각할지도 모르는 거지요. -_- "신"이 왜 맵다는 뜻이 되는지를 설명하려면
결국 한자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아님 아예 제품명을 "매운라면"으로 바꾸게 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래서 그 한자를 배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닌 거지요. 왜냐하면 그런 경우 이외에
일상생활에서 볼 경우가 없으니까)
많이 쓰이는 사자성어 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석이조, 조삼모사 같은...) 다만
한글만 써 나가는 과정에서는 점차 덜 쓰이게 되겠지요.

결국 한국어라는 것은 한자와 상당부분 융합되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중국 이외의 한자 문화권이 다 그렇지만 한자는 사용해도 발음은 그나라 고유의 언어 체계로
하고 있지 않던가요?

제 의견은 의무교육까지는 필요없을지 모르지만, 일정부분 알고 있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통계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한자어가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한자를 모른다는 것은
단순히 읽고 쓰는데만 지장이 없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수십년 이런 상태로 지나면 한국에서 한자를 안다는건 중국어나 일본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만 필요한
일이 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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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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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시렌의 이미지

저의 교양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하자면 그냥 '심심해서';;;

애초에는 한자를 공부하면 일상생활에서 말을 할 때 혹은 글을 쓸 때 필요한 어휘력의 신장을 가져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이게 공부를 하면서 점점 바뀌더군요. 한자를 공부해도 그렇게 쓸 일이 별로 없을뿐더러 고급 어휘의 경우 한자를 공부하기보다는 그리고 한자를 통한 단어를 공부하기보다는 그냥 신문이나 일반 인문사회과학교양 서적을 읽는 편이 훠어~~~~얼씬 낫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단어만 고급으로 써봤자 문장 구성을 요상하게 해버리면 그건 문장이 아니라 암호문으로 변하기 때문에 한자만 공부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죠.

한자를 잘 몰라도 우리가 어렵게 보이는 단어의 뜻을 알 수 있는 것도 이렇게 책이나 주위에서 자라면서 들었던 단어들의 반복성때문일테구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국어 실력향상을 위해서라면 한자 공부를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는 국어사전 뒤지라고 하지요. 이게 더 효율적이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자를 알아야만 한다는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구요.

한자가 자신의 밥벌이에 꼭 필요하다던가 아님 입사할려는 기업에서 한자자격증을 요구하든가 아니면 개인적인 호기심때문이 아니라면 굳이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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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의 이미지

올바른 언어의 사용은 교육받은 사람의 특권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국문학에서의 한자를 학문목적으로 사용하는 것,
외국 서적을 읽기 위해 영어를 사용하는 것,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해 정확한 국어 사용을 하는 것 모두
교육을 병행해야만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한문을 사용하는 것은 불필요하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학문적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한문 사용을 정확히 하자'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국어 표현은 현대인의 필수적인 교양입니다.
한문의 사용을 권장하기 전에 '국어 사랑'이 우선되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한문 교육이 어눌한 국어 표현을 교양있게 보여주는 연막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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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이제는 학생으로 가장한 백수가 아닌 진짜 백수가 되어야겠다.

wish의 이미지

저는 현대 한글을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한자는 해가 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신라면" 을 생각해 보면, 신라면에서 신자가 매울 신자 이기 때문에 매운 라면이라고 보통 사람이라면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굳이 이걸 신이 한자로 매울 신이기 때문이라면 일일이 한자로 써서 가르쳐 줄 이유가 없습니다. 신이라는 글자는 맵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라고 알면 그만입니다. 책을 한권, 두권 할 때 권이 한자로 책 권자이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배우기 전에 이미 권이 책과 관련된 거다 라고 알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겁니다. 저의 경우 수불석권이 손에서 책을 때지 않는다 라는 뜻이라고 알고 있지만서도, 석자의 의미는 전혀 모릅니다. 실제로 모친, 부친과 같은 경우에 친자가 한자로 무슨 글자인지 아는게 모친과 부친의 의미를 더 잘 아는데 도움이 될까요?

영어가 라틴어를 흡수 해서 그 흔적이 남아 있지만, 라틴어에 대해서는 극소수만 배우듯이, 우리 나라도 한자어로 조성된 글자는 많지만 굳이 한자어로 가르쳐 줄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뜻으로 연결 지으면 그만이구요. 그런 하나하나의 단어를 일일이 한자를 써가면 가르친다고 해서 대체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 오히려 한자를 써서 뜻이 헷갈리지 않으므로써 줄이는 비용보다 한자를 배우는데 드는 비용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나라 한자는 우리나라만 씁니다. 일본, 중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자도 많이 쓰고, 형태도 가장 복잡합니다. 일본어와 중국어를 배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그 이유 때문이라면 처음부터 일본어, 중국어를 배우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물론 배워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고문의 절반을 훨씬 넘는 것이 한자이고 우리나라 고문을 익히는 것도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모두 다 익힐 수만 있다면, 의미혼란의 문제도 한자로 써서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마치 모든 사람은 미분을 배우면 좋다라는 주장과 비슷합니다. 미분도 모든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듯 한자도 한글 생활에 있어서 필수적인 부분이 더이상 아닙니다. 평소 언어생활을 할 때 한자에 대해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괜히 한자를 알면 의미전달이 잘 된다, 전통을 이을 수 있다는 식으로 한자 교육을 강화하게 되면, 교육 비용은 엄청나게 들고 얻는 것은 매우 적을 것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를 더 배우는 편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천사의 이미지

제가.. 읽다가... 반론을 제기 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는데. 잊어 버렸군요. 너무 많이 잊습니다. 왜 그러는지...

제가 쓴 글에도 한자(인지 한문인지.)가 많이 들어 가 있습니다. 분명히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러니까.. 필요한 문장의 이해에 필요한 것은 분명 맞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는 한자 자체를 읽을 수도 없습니다. 배운 적도 없습니다. 한문이요? 물론 없습니다. 배울 수 조차 없을 겁니다. 쓸 수 있다면 열-십, 한-일, 두-이, 석-삼 ... 등입니다. 제 이름도 한자로 쓸 수가 없습니다.(이건 한자의 구조를 눈으로 분석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만.) 한자 자체보다는... 그 뜻을 어느정도 이해 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이것 또한, 일반적인 사회화 과정에서, 언어 습득 과정에서, 그리고 그 외 언어를 이해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라고 봅니다. "충분하다." 라는 것... 이해가 갑니다. 근대 이게 궂이 충 자가 무엇이고 분 자가 무엇인가...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유리를 바관 할 때 희게 변할 수 있다." 와 "유리를 보관할 때 백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였나요??? 충분히 현상에 대한 부분을 강조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한글로도 풀어 쓰고 충분히 뜻 자체를 이해 할 수 있게... 만들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 이 논쟁은 마치... "역술학"을 가지고...
A: 역술학은 일반적으로 민중들이 이해하고 필요한 정도만 교육하며 그 내용은 이해 하기 쉽게 풀이 하여 교육 할 때에만 학문으로써의 의미가 있다.
B: 그렇지 않다! 학문 그 자체로써 역술학은 존재해야 하며, 그 필요에 따라 연구하고 전문적으로 다루어 져야만 학문으로써의 가치가 있다.

뭐 이런 것 하고 비슷한 이야기 같군요. 좀 안 어울리는 예를 든 것인가요? 제 생각에는 그런데요.

뭐 "역술학"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제가 저런 논쟁이 일어 나는 곳에서 지켜 본 것을 대강 정리하여 써 본 것입니다. 제가 "역술학"에 관심이 많거나 잘 알고서 적은 것은 아니고요.

추가.
쓰고 보니 오타가 많이 있네요. 그리고 정리도 안 된 거 같군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보다 보니 '책상은 책상이다' 라는 글이 생각 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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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라! 싸워라! 그리고 이겨라!
다만!!! 의미 있는 것에 그 힘을!!!
그 능력과 노력을!!!

사람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