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tual Machine에서의 OS license

이번에 맥이 인텔로 선회하면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던 부분이,
MS windows와의 동시사용 부분이었던 것으로 안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환경에서 맥 혹은 리눅스 시스템만으로 모든 일을 다 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일련의 글타래를 이곳 저곳에서 보면서 한 가지 의문을 갖게 되었는데, 그것은 Guest OS의 라이선스 문제였다.

리눅스의 경우, 예전에는 vmware가 유료였다.
하지만 요즘에는 vmplayer가 등장하여 라이선스 문제에서 비교적 융통성을 가지게 되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공짜로 쓰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최초 설치만 안될 뿐인데, 이것은 또한 QEMU로 해결할 수도 있다. 덕분에 사용자층이 더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맥의 경우에는 더 극적이다. 예전의 virtual pc보다 훨씬 나은 환경이 paralles/bootcamp로 제공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사람들이 모른척 하고 넘기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virtual machine에서 돌아가는 OS의 라이선스이다.
내가 모른척하고 넘기고 있다고 표현한 까닭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돌아가는 OS는 어찌되는가.
만약 그 안에 Windows XP, 2000, 혹은 해킹된 mac OSX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것은 분명히 라이선스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일 것이다.
실제 기계의 OS가 아무리 내가 산 Mac OSX, 혹은 무료인 Ubuntu가 설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더이상 라이선스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다.
아마도 누군가는 이야기를 했겠지만, 이런 저런 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는 내가 아직까지 그런 글을 접해보지 못했다는 것은 실제로 그다지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오히려 MacOSX과 Windows XP를 오가며 더 자유롭게 컴퓨팅 환경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반기는 사람들은 매우 많이 봤다.
물론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듯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http://forums.dealmac.com/read.php?4,2575776

그렇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Virtual machine에서 돌리는 OS를 모두 사서 쓰고 있다는 말인가? 혹은 앞으로 살 계획이 있다는 말인가? 리눅스에서 vmplayer로 XP 화면을 보고 있는 사람들, 혹은 Mac에서 parallels를 이용하여 혹은 bootcamp를 이용하여 Windows XP를 사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 댓가를 MS에 지불했을까? 한편으로는 이 시점에서 wine으로 IE를 설치하면서 IE는 무료라는 점을 강조하던 예전 어디선가 봤던 글이 생각난다.

이 문제는 리눅스보다 맥쪽에서 더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리눅스 설치된 컴퓨터에는 원래부터 MS Windows가 설치되어 왔을 가능성이 크고, 그 OS를 Guest로 이용한다면, 장담할 수는 없겠지만 라이선스 문제를 피해나갈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Mac을 쓰는 사람들은 Windows가 설치되어 왔을 확률이 0이 아니던가. 다행히 번들된 OS가 아닌 독립된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모두들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