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학과의 살길?
글쓴이: 권순선 / 작성시간: 화, 2002/02/19 - 8:37오전
디지털타임즈 기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IT가 인기를 끌면서 전산학과가 유망한 학과로 보여지고는 있지만 막상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10년이 지나도록 전산학과의 커리큘럼은 별로 변한 게 없으며 전산학과 출신들이 IT 취업전선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전산학과가 컴퓨터구조학과·소프트웨어개발학과·네트워크 및 통신학과·데이터베이스학과처럼 현실에 맡게 세분화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운영자의 주장이 최근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정보통신부에 제출한 보고서와 너무나 흡사하다는 점이다.
이 보고서는 국내 전산관련 학과에서 실습이나 프로젝트의 비중은 거의 없고 업체는 이 학과들의 졸업생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통계자료와...."
전산학과의 교육과정과 컴퓨터공학과의 교육과정이 그렇게 많은 차이가 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궁금하군요.
Forums:
저도 이문제에 대하여... 한 4~5년 전에 생각해 봤습니다. 그 때의
저도 이문제에 대하여... 한 4~5년 전에 생각해 봤습니다. 그 때의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앞으로 몇년안에 전산과는 사라진다 였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른 의견 이지만...)
그 Eo 그런 생각을 한 가장큰 이유는, 전산과 혹은 컴퓨터 관련 학과의 문제점 중에 하나인... 뭐하나 내세울 만한 특이한 것이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사실 컴퓨터를 다룬다는 것이 더이상 자랑이 될것도 없는 시대에서... 전산과 나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극히 한정되어 있고....
어쩌면 다른 전공자중 컴퓨터를 잘치는 사람, 예를 들어서...
화학쪽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서는 화학을 전공하고 취미 혹은 부전공 쯤으로 공부해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필요 할것이고... 건축, 생명, 전자 기타 다른 공학 이나 경제, 어문 등등등 모든 부분에서 비슷한 상황 이라고 생각 합니다.
또한 취미로 컴퓨터를 하는 사람이 늘어 나면서, 전산 관련 전공자 보다 휠씬 우수한 나람들이 생겨나고... 더욱더 전산 관련 학과의 입지는 좁아 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비전공자의 경우 알고리즘이니, O/S, Compiler등의 기본 지식에 대해서는 전산과 출신보다 못한 경향을 보였으나... 이제는 더는 아니죠. 전공자 이상인 사람이 널.려.있.죠.( 반대로 취미로 화학이나 건축등의 일을 전공자 수준으로 공부하는 전산과 학생은 별로 많이 없을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산과의 살길이란... 글쎄요...
앞에 발제자분이 쓰신 것처럼...전문화 밖에는 없지 않을까요? 물론 제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컴퓨터구조학과·소프트웨어개발학과·네트워크 및 통신학과·데이터베이스학과" 라는 계념 보다는 한번더 세분화 되는것이 마치 대학원 정도의 세분화로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편이라고 생각하네요....
역시 디지털 타임즈 기사입니다. 요즘 정말 이런가요?전산학도, 부
역시 디지털 타임즈 기사입니다. 요즘 정말 이런가요?
전산학도, 부전공이 살길
‘전산학과 살리기’가 정보통신 학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대학의 전산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전산학도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보시스템이 경영·경제·회계·통신 등과 결합되는 추세에 발맞춰 전산 전공자들이 이들 관련 분야 전문지식을 습득토록 하는 게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기업들도 부전공 학위를 지닌 전산학도들을 우대 채용하는 등 기업의 채용환경이 순수 전산학도를 외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전산학도들이 부전공 등을 통해 관련지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김현수 국민대 교수는 “전산학만을 전공해서는 경영·회계·생산 등 기업들이 구축하는 각 분야 정보시스템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때문에 전산학도들은 경영·경제·회계·생산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부전공 형태로 익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윤 두원공대 교수도 “전산학도들이 장기적으로 프로젝트 관리자(PM)과 같은 고급인력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 학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더 이상 전산과 출신만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시스템이 구축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일선대학은 학생들에게 경제·경영·회계를 비롯한 기타 학문을 부전공하거나 이를 교양과목 형태로라도 이수할 것을 권유하고.... http://www.dt.co.kr/dt_srcview.html?gisaid=2002021902011456543001
차라리 경영학과 출신이 부전공으로 전산을 하는 것이 낫겠네요.왜냐
차라리 경영학과 출신이 부전공으로 전산을 하는 것이 낫겠네요.
왜냐하면 전산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인문학도를 원하는듯하니까요.
그러니까... 리누스 토발즈나 스톨만 같은 인물 보다는 빌게이츠 같은 인물을 원한다고 봐야겠죠. -_-;
우리나라 IT 전문 인력이 양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질적으로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리고 전산을 이해하는 인문학도 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엔지니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해할 수 없네요.
현재 대학에서 충분한 수준의 엔지니어를 배출해내는 것도 아닌데 벌써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국내 IT가 SI에 치중되다보니 엔지니어적 능력보다는 회계나 경영에 대한 지식이 더 중요하긴하죠. 그리고 요즘 RAD툴이 많이 나오는 관계로 전문 개발자가 아니라 해당 업무의 실무자가 직접 코딩해버리는 일이 더 많아지고 있구요.
문제는 보다 경쟁력있는 기초 분야를 하려면 엔지니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거죠.
전산학자는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전산학자는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본문에 언급된 소프트웨어 공학따라잡기에 실려있는 글입니다여기서두.
본문에 언급된 소프트웨어 공학따라잡기에 실려있는 글입니다
여기서두..없애자는 애기가 아니라 어떻게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저두..전공하는 학생으로써 안타깝네요
---------------------------------------------------------------------------
전산학과를 없애자니, 무슨 살벌한 소린가 하고 놀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얘기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히 있어온 얘기였고, 현실적으로 그리 황당한 얘기는 아니다.
내가 전산학과에 들어가던 때만 해도 전산학과는 단지 장래가 기대되는, 유망한 학과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대학의 수능점수를 주도하는 강력한 상위 학과로 자리를 잡았다. 그야말로 유능한 인재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산학과에 과연 문제는 없는지 이제는 되집어볼 때 쯤이 되지 않았을까?
전산학과에서 다루는 커리큘럼을 보면 대개 이런 것들이다.
수학, 전산학 개론, 통계학, 수치해석, 논리회로, 프로그래밍 언어, UNIX, 자료구조론, 운영체제론, 컴퓨터구조론, 컴파일러,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 등등...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전산학은 수학이니, 문학이니, 과학이니 하는 학문들과는 다르다. 실무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응용분야도 상당히 다양하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분야가 주름잡는다. 원론적인 커리큘럼이 계속 반복되는한 기업이나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한계가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교육 후진국인 우리나라에서 전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어느정도 안고 있는 문제들일 것이다.
가장 전산학과 졸업자의 수요가 큰 SI업체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여기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의 경우 상당수가 비전공자이고 현장에 배치되기 전에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교육만 XX나게 받는다. 난 전산을 전공했으니 빼달라고 하면 그냥 집에가서 쉬라고 한다. 물론 전면 재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전산 전공자가 비교적 적은 이유도 있겠지만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대개, 전산학과 졸업생이 별로 소용 없다고 얘기한다. 왜 그럴까?
시장 규모와 인력 수요가 큰 비즈니스시스템 구축의 경우는 전산학과에서 배우는 고난도의 프로그래밍 기술과 원론적인 전산학이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다. 뿐만 아니라 전산학을 전공한 사람은 재무, 회계 등 경영실무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더디거나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런 면에서는 전산에 대해선 공해없는 맑은 머리를 가진 비전공자들이 더 낫다는 얘기다. 또한 비즈니스 시스템의 프로그래밍은 그렇게 높은 난이도의 프로그래밍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고, 최근에는 비주얼 개발 툴 및 4GL의 등장으로 비교적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소프트웨어 하우스의 경우는 다를지 모른다. 워드프로세서를 생산하고, 3D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경우에는 우수한 개인 프로그래머들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듯 전산학과 출신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말리는 취업전쟁에서 전산학과 졸업생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드웨어와 컴퓨터 구조에 관해선 전자공학과 졸업생들이 더 낫고,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선 통신관련 학과가 유리하고,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도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현실을 겪고 있다.
물론 제목에 쓴 것 처럼 진짜 전산학과 문을 닫아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뭔가 변화가 있어야겠다는 얘기다. 예를 들자면, 뭉뚱그려 전자계산학과, 컴퓨터공학과 같은 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컴퓨터구조학과, 소프트웨어개발학과, 네트워크 및 통신학과, 데이터베이스학과 등과 같이 현실에 맡게 세분화하여 조정해 보는 방안도 좋을듯 싶다. 전산이 이제는 사회 전반에 넓게 뿌리내리고 있고, 사실상 이 분야를 단순히 '전산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묶어내기가 어색한 파생 분야들도 많이 생겨났다. 또한 전산학은 단순히 수학적이고 공학적이지만은 않다. 기업, 국가, 사회, 예술 등 전 분야에 그 기술이 적용되어야 하므로 이를 취급하는 전문가는 단순히 전산쟁이어서는 곤란하다. 폭넓은 사회의 각 현상을 이해하고 소화해낼 줄 아는 사람을 양성할 수 있는 종합 학문의 성격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 뿐만아니라, 현재 전산학과 커리큘럼에서 다소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 등 실무에 많이 쓰이는 전산학 분야를 더 강화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물론, 전산학과는 폐지될리 없겠지만, 뭔가 변신을 시도해볼만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JK's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