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신이 내린 최고의 노가다?

권순선의 이미지

http://www.zdnet.co.kr 의 기사입니다. 전체 내용은 관련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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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몇년 전, 한 대형 프로젝트를 위한 컨설팅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개발자들을 뽑게 됐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개발자를 뽑기 위해 60여 명을 면접했다. 경력 5년 이상의 개발자도 20명이 넘었고, 2~3년된 개발자도 30명이 넘었다.

그들이 가져온 이력서에는 MS SQL 서버나 오라클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한 개발뿐 아니라 비주얼 C++나 델파이 등 다소 쉽지 않은 툴을 사용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이력서만으로는 그들은 최고의 인력들이었지만, 면접에서의 느낌은 다소 기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공정한 평가를 위해 기초적인 항목으로 이뤄진 시험문제를 냈다.

결과는 매우 비참했다. 62명 중에서 30점을 넘은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5년 이상의 개발자는 평균 20점을 넘지 못했다. 해당 언어에 대한 책을 제대로 한 번만 읽어도 술술 풀 수 있는 것들이다.

이 분야에서 5년 이상의 개발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절반도 채 모르면서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코딩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하다. 그들은 분명히 임금 측면에서는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고 있지만, 사실은 허상인 셈이다.

회사의 여건과 기술 습득의 한계로 인해서 30대의 한창 나이에 개발자로서의 꿈을 접게 됐다고 말하는 개발자도 있지만, 개발이라는 것을 하나의 노동으로 보고, 관리나 컨설팅을 더 높은 개념으로 보는 것에 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래밍을 '신이 내린 최고의 노가다'로 생각하는 현재의 마인드로는 절대로 최고의 IT 전문가는 최고의 IT 컨설턴트는 탄생하지 않을 것이다. 프로그래밍은 '신이 선물한 최고의 예술과 공학의 미학'이라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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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란 정말 나이들어서는 하기 힘든 일인가 봅니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나두요...아주아주...
뭘 물어보면 그런 걸 평가할 수 있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링크사이트를 통하여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합니다.
업무분석부터 코딩 그리고 교육까지 다양한 과정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기사를 적은 분이 프로그래머를 뽑는 과정에서 느낀 점을
글로 적었네요.

우선 소규모 개발업체(보통 소프트하우스라고 하더군요)는
그들이 보유한 인력의 실제 실력을 사실대로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보자도 경력1년짜리 만드는 것은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하여 실제
응시한 사람들의 경력이 5년이라는 것은 실제 경력이 아닐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대학과정의 교육수준은 충분히 전산기초를 넘어 응용단계까지 교육합니다. 단지 학생들이 주어진 교육목적과는 먼 학점위주로만 학습하는데 문제가 있죠.

둘째, 보통 우리가 지칭하는 코더는 단순 기능업무에 분류됩니다. 업무설계하고 로직구현하는 것이 높은 지능을 요구하지만 대부분의 코더들은 주어진 작업지시서에 의한 할당된 작업만 단순 기계적으로 할 뿐입니다. 결코 그들이 유능한 프로그래머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컴퓨터는 모르는 사람한테는 워드치는 사람이나 인터넷 서핑하는 사람들이 매우 엄청나게 생각되듯이 개발자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렇겠죠.

셋째, 기업환경에서 똑같이 입사한 두명의 입사동기가 있습니다. 한사람은 경영학과 출신, 나머지 한사람은 전산학과 출신, 한명은 업무부서에, 한명은 전산부서에 발령을 받았습니다.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났지만 전산부서의 책임자는 기껏해아 일반적으로 부장이상의 레벨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영학과 출신은 이사도 되고 전무도 될수 있죠. 즉 구조상 전산부서의 장기근무는 있기가 힘듭니다.

이것을 개발업체에 적용해 보면 입사때부터 코딩을 담당한 사람이 계속 그일만을 할수는 없죠. 보다 어렵고 복잡한 단계를 맡아야만 회사가 잘 구성될 수 있겠죠.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코더에서 개발자, 관리자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개발과 판매 차원에서 볼때 개발의 비중은 아무리 많아도 30%정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개발이 없이는 판매가 있을 수 없지만 개발의 전제조건은 판매입니다. 즉 영리구현이 목적인 셈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이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한다면 그사람은 영원한 프로그래머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IT업체에서 업무상 코딩을 하거나 다른 일들을 한다면 그사람은 절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발자의 목적이 순수과학같이 전산학 연구가 아닌 이상 자신의 업무는 달라져야 합니다.

<그냥 잡답이었습니다. 리플달지 말아 주세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외국에는 40넘어도 프로그래머로 남아있어요.

자기 개발 없이 어찌 살아남겠다는 말입니까?

계속 노력하는 자세가 있을때 빛이 날겁니다.

나이먹으면 안된다는 그런식으로 어찌 하겠습니까?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님은 아직 40세가 안되신듯 하네요..
30만 가까와도.. 걱정이 많아집니다...
실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나이 30 가까우면서 결혼걱정부터 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프로그래밍을
계속 하고 있다면 그에 따르는 보수부터 걱정해야 합니다. 처자식 먹여살
릴만한 보수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뭐 2년 전만 해도 괜찮았지만....
사실 프로그래머가 나이가 많다고 월급, 연봉 많아지는 것 아니지요..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다른 직종보다 프로그래밍은 연륜, 경륜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젊은 20대 초반의 친구들이 적은 보수로 많을 일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20대 보다 많은 보수를 받고 싶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밀려납니다.
최소한 입사한지 얼마 안된 20대 만큼 일을 해야하지만 보수의 원리상 20대
보다 많이 받기는 힘들어지지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30세가 코앞이라.. 결혼도 해야하고.. 집에도 돈을
보태야 하고...궁민연금에 의료보험도 내야하고....
아마 서른이 넘어가면서 제 얘기에 어느정도 동감하실지도....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상당히 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 입니다.
노가다다 뭐다를 떠나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기분 좋죠.
아주 자세히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노가다라고 부르거나
그러한 의미로 담고 싶은 것들은 어찌보면 우리의 게으름과
남을 비꼬는 안하무인의 자세에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공부안하고, 내가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매일 반복되는 작업속에 묻혀
일상이 이런데 뭐...라는 신세한탄들이..
혹은, 난 이정도인데 밑에 코더라는 놈들이 똑같은 프로그래머라고 한다
라는 식의 자세가 우리를 더 "노가다"라고 생각하는 구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개발자환경이나 마인드가 우리나라는 취약한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
그만큼 많은 인구가 그 환경에 참여를 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지 않습니까 ?

또 사실...짐짝 날으시는 아버지 옆에서 이런일이 "노가다" 운운하기
힘들죠. ^^;;
우리 윗 어른들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고 지금 옆에있는 어른들의 힘든
모습 떠올리면 머 사실 이까짓것쯤이야...라고 생각하고 넘길 기운 조금정도는
생기지 않을까요 ?
뭐 좀 비약되긴 했습니다만..^^;;

장인정신이란말에 공감이 갑니다.
35세 이전에 팀장급이 되어서 코더를 벗어나야 되고...이런 공식같은
흔해빠진 말들은 다 월급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 나오는 말이잖아요.
장인정신이란...그런 월급과 안정적인 생활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저 역시도 결혼이 한달 안쪽으로 다가오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이상하게 많이 가지를 뻗습니다만...
그래도 아직도 자신있는 말 한마디는..
"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 라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언젠가~ 좋아지겠죠..^^;;

Renn의 이미지

이런식으로 자주 생각될 수 있는 몇가지가...

웹프로그래밍용으로 쉬운 스크립트 언어가 많고,
누구나 비슷한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고,
베껴갈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노가다 천국이지요.

스크립트 언어, 특히 파이썬 같은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해 탄생한 언어도 마치 프로그래머를 노가다 꾼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쉬우니깐 빨리 배우고,
빨리 만들고... 정말 노가다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
하겠지요.

몇가지 예가 더 있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프로그래밍과 코딩이라는 것의
차이점을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코딩은 정말 단순 노가다겠지만,
프로그래밍은 코딩만이 아닌 수많은 설계, 알고리즘과
그밖에 많은 분야와의 싸움입니다.
세상의 프로그래머가 코더밖에 되지 않는다면,
세상 모든 프로그램은 모두 같을 수 밖에 없겠지요.

물론 프로그래머는 코딩할 수 있습니다만,
프로그래머는 코딩 하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ps. 마치 바램같군요. 상황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니...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하지만..
코딩을 할줄 모르는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가 아닙니다..
생각만의 알고리즘과 코딩과 더불어 설계하는 알고리즘은
차이가 있죠..

park_의 이미지

현제 난 코더..-_-;
생각하는 코더가 되기를 바라는것뿐..^^

지나가다가.. 사실 지금 출근하다가 들렸음...-_-;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사농공상(士農工商)..
우리의 유교주의가 뿌리깊이 박아버린 신분서열이라면 서열이랄까..
현실에 안맞는다 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아주 정확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선비라 할 자들이 사회의 기득권층을 형성하고 나라를 한심한 상태로 만들고 있죠..
농..농사지으시는분들은 논외로 하고..
공..공돌이들은.. 좋게 말해서 엔지니어들이 우리나라에서 좋은대접 받습니까? 항상 사무직과의 괴리가 있죠.. 늘상 내뱉듯이 하는말.. 공돌이들이 그렇지.. 뭘 알아..
상..장사꾼들은.. 사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긴해도.. 그건 돈이 많아서 부러운거지 그사람들의 상술을 좋아합니까?
M$의 빌게이츠만 해도 그렇죠..

조금 비약되긴 했습니다만..
이제 우리도 서구의 합리주의를 배워야 할듯 싶습니다.

저도 33세의 가장으로써 현역 개발에서 서서히 물러나야 할 때라고 은근히 얘기를 듣곤합니다만..
그럴때마다 부아기 치밀더군요..
나를 제발 환갑때까지 엔지니어로 불러다오..라고 외치고 싶기도 합니다.

프로그래머중에 소위 장인정신을 갖고 일하는분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장인정신을 갖고 싶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한국의 전통악습이 재현되는거죠...

조선시대에는 노가다는 쫄다구들만 했어도
돌아갔는지는 모르겠지만..

21세기에는 절대 그런식으로 안됩니다..

제가 학원에서 배울때도 그냥 프로그래밍은 신입들이
더 잘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래요?..도대체가 학원강사라는 사람들이 이런얘기를
하고 있으니 나원...

한국에서 소프트개발때 도큐멘트나 설계과정이
부실한 이유도 다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

저 개인적으론 이런 한국특유의 허위의식(위선의식?
개폼주의?)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나라가 제대로된 경쟁력을 가지기란 어렵다고 봅니다..

...........

진짜 명작 소프트(유닉스,c 컴파일러)를 미국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가만 봐도 해답은 이미 나오죠...

siabard의 이미지

" 개발이라는 것을 하나의 노동으로 보고, 관리나 컨설팅을 더 높은 개념으로 보는 것에 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

제가 보기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것 같습니다. 사실 개발작업, 그것도 최종적인 코딩과 테스트에 관련된 부분은 시간이나 자원의 배분면에서 다른 작업에 비해 우선순위가 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계적인 관리의 부족때문에 맨 마지막에는 모든 로드가 한번에 쏠린다고 할까요?

덧붙여 한가지 제생각은 제대로된 교육을 이행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변변한 교육자료를 만들거나 교육할 시간이나 공간을 회사에서 배려해주질 않는다는 것이죠. KMS다 지식경영이다 수많은 말이 나오고 사내 스터디를 활성화한다고하지만 정작 그런 일을 벌일때 주위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 "일은 안하고 엄한 짓만 한다", 이런 눈총에는 중요한 자기계발이 어려울수밖에 없지요.

제대로된 계획과 지원도없이 결과만을 다그친다면 미래가 밝지는 못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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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을 꿈꾸며..
Sia..

새로움을 느끼기에 삶은 즐겁다..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을 꿈꾸며..
Sia..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이글을 읽고,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한때 이런 말도 있었습니다.
'테헤란 벨리에서 객체지향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2%정도 이다'
이말이 왜 이상할 까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언어는 객체지향 언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기초가 되는 이론을 먼저 학교 또는 교육기관에서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나 교육 기관에서 이러한 이론을 가르치면 지루하다고 싫어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지요.

CBD다 객체지향이다 하면서 말은 많지만 어디까지나 빚좋은 개살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죠.

그러나 언젠가 이러한 시장도 다변화를 하리라고 봅니다. 그 시장에 맞추기 위해서는 많은 Base가 되는 지식을 가진사람이 좋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컴 전공하는 제 친구들중에 많은 수가 대부분의 과목에 대해

배워서 뭐에 쓰나..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특히 어셈블리에서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

그냥 VC,자바같은거 잘쓰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듯...

그럴꺼면 그냥 학원을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요?

결국 프로그래머가 아닌 코더가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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