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하드웨어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허접한 프리 배틀넷 서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현재 사양은 펜III 650Mhz, 비아 694X 보드에 메모리를
384Mb 꽂아 쓰고 있습니다. 랜카드는 디지털 튤립을 쓰고 있구요.

트래픽이 별로 많지 않고 사용자 수가 적은 배틀넷 서버로서는
이정도 스펙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아니올시다입니다.

현재 아이디가 약 12만개, 그리고 동시접속자수가 수십명에서
피크타임에는 400명까지 올라가는데 경험적으로 약 350명
이상이 접속을 하면 서버가 느려지고 렉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배틀넷 서버로 쓰고 있는 bnetd 자체가 사용자가 많아지면
지나치게 느려지는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III 650Mhz 시피유가 피크타임에는 죽어라고 100% 로드가
걸려 돌아갑니다. 대강 메모리 사이즈는 200M 정도가 잡힙니다.
한마디로 최적화가 안되긴 안되어 있는 상황입니다만...

그런데 문제는 '서비스'를 해야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제 경우야 프리배틀넷이니까 다운되어도 책임은 없지만
이렇게 서버 확장의 여유가 없는데 서버의 한계성능에
다다르면 솔직히 많이 난감합니다.

이럴때 해결책은 두어가지 정도가 편하겠죠. 돈이 많으면
캐쉬 딥따 때려넣은 제온 서버를 하나 넣어버리든가 아니면
bnetd 소스코드를 들고 파서 필요없는 search와 같은
작업을 빼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서버 하드웨어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만약 서버가 성능 한계점에 다다르면' 입니다. 서버가
한계에 다다를 때를 구입시 고려해야 합니다. 시피유나
메모리, 디스크 업그레이드용 예산을 더 받아 놓든가
클러스터링으로 해결 가능하다면 여분 하드웨어를
새로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돈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이런 상황에 닥치면 대번에 주위에서
'그때 차라리 비싼 썬을 사는게 나았다'는 얘기가 나오면
갑갑하죠. 보통은 이런 경우에 돈이 더 들어도
썬을 사고 나중에 후회를 합니다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 하드웨어는 깨놓고 얘기해서
선이나 기타 전용 서버의 bandwidth에 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래도 서버 성능의 critical point가 금방 바닥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리눅스의 경우 i386계열의 유지/보수의 편의성과 가격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인텔 하드웨어만한 것이 없습니다만 인텔 하드웨어의
성능은 아무래도 고성능 서버에 비하면 몇 수 아래입니다.
한 대의 서버로 어떻게하든 high load에 끊김없이 버터내야
한다면 별 수 없이 썬으로 가야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텔 계열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인텔로 가는 경우라도
반드시 서버 용량이 다 찼을 때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계획과 예산이 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즘은 L2 캐쉬 많은 컴퓨터가 부럽네요. 아무래도
3개월 이상 로긴하지 않는 아이디를 삭제하던 정책을 2개월로
단축해야 할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