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게임, 외국 게임에 왜 맥못추나

디아블로인가 하는 것때메.. 한국 게임 프로글래모들 슬프겠군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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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신문]
출처사이트 : 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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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디아블로2 여기도 없네'
용산전자단지에서 게임유통업을 하고 있는 최모씨는 요즘 '디아블로
2'열풍에 물량을 확보하느라 하루종일 분주하다.
최씨는 '요즘 게임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의 90%이상이 '디아블로2'를
찾는 손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스타크래프트만큼 잘 팔리는
것 같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미 블리자드 사의 '디아블로2'가 출시된 이래 국
내 PC게임업체들은 그저 이 열풍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예상된 사태'라며 '스타크래프트로 살아난 게임산
업의 호황은 사실상 몇몇 대형 외국업체의 몫일 뿐'이라고 털어놓는다.
국내 주요 게임개발사들은 여름방학이 있는 7,8월 성수기를 포기하
고 '디아블로2'열풍이 잦아들 것으로 보이는 올 연말께 신제품을 출시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지난달 문화관광부 선정 이달의 게임상을 수상하고 2년동안 10억원
의 개발비를 투자해 '디아블로2'보다 한달 전 출시된 ㈜동서게임채널
의 '삼국지천명2'역시 초기 공급량 2만장을 겨우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게임으로서는 전례없이 투자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삼국지천명
2'의 판매부진은 현재 국내 게임개발업체가 처해있는 현실을 대변해준다.
게임업체 관계자들은 외국 대형게임이 출시될 때마다 국내 게임업체
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로 '개발비용'문제를 꼽는다.
국내에서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나 'FIFA
2000'의 개발비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500만달러(약 56억원)에
서 1천만(약 112억원)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디아블로2'역시 '이보다 더 많이 들었으면 들었지
결코 덜 하지 않다'고 보고있다. 마치 영화에서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터에
국내 영화가 제작비용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게다가 국내 PC게임 개발업체 대부분이 영세한 군소업체가 대부분이어
서 기술력이 있어도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서 투자하는 것을 기대하
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 '경험의 부족'도 국내 게임을 위축시키는 주 원인중 하나라는 목소
리도 높다.
'FIFA 2000'을 유통하는 EA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미국 EA사만 해도
게임개발역사가 20년이 넘는다'며 '게임개발 역사 뿐 아니라 국내 게임개
발사에서 '스타크'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이 없어 외국 대형
게임에 뒤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의 부족은 게임을 개발하면서 겨냥하는 소비시장에도 영향
을 미쳐 그저 국내용 게임에만 머무르게 하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게임 개발에 투입되는 인력규모도 외국 업체와 비교가 되
지 않는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가진다.
'디아블로2'의 경우 개발기간 4년간 1백여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된 것
으로 알려져 있고 대부분 세계적인 게임의 개발인력이 적게는 30명부터
평균 50명 수준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예측이다.
국내 게임개발사의 게임개발 데이터관리 측면 역시 외국업체를 본받
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외국의 경우 게임개발 과정에서 얻는 데이터를 100% 데이터베이스화시
켜 게임개발 도중에 개발자가 바뀌어도 개발 초기 기획을 일관성있게 추진
하는 것에 비해 국내 업체의 대부분은 개발자가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
작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게임 관련 전문가들은 '자금과 인력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언제
까지 이를 탓할 수만 없을 것'이라며 '영화 '쉬리'와 같은 국산 히트작
을 게임에서도 재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 뿐만 아니라 꼼꼼한 시장분
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skang@yonhapnews.co.kr
(끝)

못찾겠다 꾀꼬리...연합신문 사이트 어디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