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맞는 태평양 주둔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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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가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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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신문]
원문 : [연합신문]
원문사이트 : 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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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도전 맞는 태평양 주둔 미군 >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한국 등 동북아시아 주둔 미군을 놓고 일고있는 논란이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장기적 군사력 유지 능력에 새로운 걸림돌로 등장했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디펜스 뉴스는 최신호(19일자)에서 한국 분석가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한국에서는 매향리 폭격과 주한 미군 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등 주한 미군을 둘러싸고 마찰이 증폭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들 논란은 '한국인이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여전히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주한 미군(3만7천500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국의 새로운 신축성 발휘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늦게 재개될 SOFA 개정 협상은 솜씨 있게 다뤄지지 않는다면 긴장 고조요인으로 작용할 게 뻔하다고 한국 외교통상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한미 관계자들은 아울러 미군 기지 주변의 환경을 비롯한 다른 문제들도 취급하라는 압력도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도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전기관들이 주한 미군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한미간을 이간시키려 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남측 대표들이 인권 상황을 비난하거나 대량 살상 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면 주한 미군 감축 문제를 들고 나올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주일 미군(4만7천명)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한국보다는 덜하나 오키나와 헬기장 이전, 도쿄 야코다 공군기지 폐쇄, 미군 주둔 비용 분담 등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워싱턴에 있는 대외관계협의회의 일본 전문가 마이클 그린이 말했다.

다만 싱가포르의 항공모함 정박시설 제공 약속과 필리핀의 합동군사훈련 등 협조 재개 방침이 미국으로서는 그나마 이 지역에서 거둔 수확이다.

대외관계협의회의 아시아 전문가 로버트 매닝은 미국이 극동의 10만 병력 유지에 연연하기보다는 필수 능력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병력 감축을 상쇄시킬 첨단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면 주둔 병력 감축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미국이 한국이나 일본에 대해 미군 시설 이용 기회를 늘리는 등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하고 기지의 추가 반환과 SOFA 개정에 대한 신축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미군 축출이 미국의 신뢰성에 미치는 효과는 재앙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yds@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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