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분할 판결 국내에 어떤 영향 미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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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분할 판결에대한 기사입니다. 몇몇 회사 ceo의 의견이 곁들여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소스코드의 공개'를 바라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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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한 미국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토머스 잭슨 판사의 분할 판결로 인해 당장 국내 컴퓨터 관련 업계나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MS의 독점 피혜를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MS의 독점에 대한 국내 관련 기업이나 소비자들의 반감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고 결국 이는 MS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의 의욕을 고취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MS의 운영체계인 윈도의 대안으로 리눅스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우리나라를 `리눅스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국내 리눅스 산업이 막 돛을 올린 시점이어서 잭슨 판사의 이번 판결은 리눅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리눅스 김진관 기획팀장 '그동안 소비자가 컴퓨터를 사면 윈도가 기본사양으로 깔려 있어서 선택의 여지 없이 익스플로러나 엑셀 등 MS 응용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판결로 소비자들이 좀더 다양한 솔루션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국내 리눅스 등 관련 업체들의 운신의 폭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응용소프트웨어 부문이 별도 회사로 분리되면 응용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공정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모인터랙티브의 박흥호 사장은 '그동안 MS는 윈도를 무기로 응용소프트웨어를 독점하면서 가격을 임의로 정해 왔다'며 '두 회사로 분할되면 완전경쟁이 가능해져 소프트웨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내려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한글과컴퓨터의 아래아한글과 경쟁하고 있는 MS워드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MS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엑셀의 가격은 20만원대인 점을 대표적인 MS의 독점 피해사례로 꼽고 있다.
또 MS의 운영체계(OS) 부문이 별도 회사로 분리되면 일부 소스 코드가 공개돼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도 훨씬 유리한 개발환경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보안솔루션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소스 코드를 알면 훨씬 좋은 제품을 만들어 경쟁을 할 수 있다'며 'MS의 분할이 소스 코드 공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MS분할이 실제 성사되려면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최소한 1∼2년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당장 국내 시장에 눈에 띄는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 한국지사측은 '법원의 판결은 이제 시작으로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는 1-2년은 기다려야 하고 또 전체 미국인들은 MS의 분할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법원의 최종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MS를 운영체계와 응용소프트웨어 분야로 수평분할하면 OS의 가격인상과 더불어 무료로 제공되는 각종 MS의 소프트웨어가 유료화돼 소비자 부담만 가중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판결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소프트웨어 등 관련 업계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국내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구체적인 영향을 미칠 지, 그 윤곽이 드러나려면 향후 MS의 대응 등을 지켜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pc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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