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닷컴, 환호성은 비아냥으로…

음. 예상되던 사태입니다만.
당분간 인터넷 관련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계속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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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닷컴, 환호성은 비아냥으로…

컨텐츠 및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중심으로 닷컴 기업의 직원 해고와 사이트 폐쇄 조치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

- 버지니아에 있는 푸푸닷컴(Foofoo.com)은 지난 해 7월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출범했던 사치품 거래 사이트이다. 하지만 현재 이 서비스는 중단됐으며 전화번호 안내조차 중지된 상태다.

- 부닷컴(Boo.com)은 하이엔드 소매 시장을 겨냥한 또 다른 사이트. 유럽 기업이 만든 이 사이트는 개설 당시 자신만만하게 출범했지만 몇 주 전 폐업했다. 초기에 이 회사는 사치품 판매 그룹인 LVMH 회장 버나드 아놀트, 이탈리아의 베네통(Benetton) 계열사,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 Morgan)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의 후원을 받았지만, 5월 말 자사의 도메인 네임과 상표, 컨텐츠 등을 패션몰닷컴(Fashionmall.com)에 모두 매각했다.

- 소매 포털 사이트인 패션몰닷컴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패션몰닷컴은 소매업체에게 트래픽, 공간, 광고 등을 팔고 그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다.

- 펫스토어닷컴(Petstore.com)도 정확한 인원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인력 감축 사실을 발표했다. 애완 동물 관련 사이트인 팻스토어닷컴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그래도 많은 방문자들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트에 속한다. 현재 몇몇 기업들이 이 분야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 때 IPO 시장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신규 닷컴기업들은 최근 들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해고 바람은 휴가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시작됐다.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그 동안 마케팅에 쏟아 부은 수백만 달러의 돈을 짧은 시간 내에 벌어들이기 힘들 것”으로 깨닫게 된 것이다.

특히 건강 사이트인 닥터쿠프닷컴(Drkoop.com)과 소매 사이트인 CD나우(CDNow)의 경우, 회사 회계 담당자와 감사원들이 해당 사이트의 존폐 가능성을 놓고 회의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최근 CD나우는 6월 말 전 자사의 합병 파트너 또는 새로운 투자자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 동안 금융전략에 대해 투자은행 알랜 앤 컴퍼니(Allen and Co.)와 도이체 방크 알렉스 브라운(Deutsche Bank Alex Brown)과 협력해왔다.

지난 3월 배론즈(Barrons)가 발표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조사 대상 207개사 중 51개사가 올 연말까지의 사업 진행에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닷컴들이 지금 고전한다고 해서 전자상거래 자체가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올해 초 3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52억 6,000만 달러를 소비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비해 1.2% 상승한 것이다. 전체 판매액을 기준으로 할 때, 이 정도의 판매 실적은 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연휴 다음인 1분기에 일반적으로 판매 실적이 저조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상승률은 좋은 징조로 볼 수 있다.@

원문등록일 : 2000/06/02

Margaret Kane, ZD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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