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 교육 과정 개설에 도움을 바랍니다. - 업데이트함

gurugio의 이미지

http//wiki.kldp.org/wiki.php/gurugio/LinuxClass

다른 일들이 겹쳐서 잠시 연기됬었습니다.

수업 내용을 좀더 다듬어봤습니다.

특히 수업 시간 배분이 적당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의 수업이 1시간 15분 입니다.

각 내용별 수업 시간 배분이 적당한지 봐주시면 합니다.

수업 시간이 안적혀있는 것은 바로 위에 수업 시간이 적힌

그 내용과 같이 다뤄지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점점 진척되가고 있습니다.

FOSS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D

정말 감사드립니다.

---------------------------

얼마전에 FOSS 게시판에서 권순선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사실 학생들의 오픈 소스 참여나 리눅스 사용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리눅스에 진입하기 위한 장벽이
분명히 있는데 그 장벽을 넘을 동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없어도 수업듣는데 지장없고 가끔 학교의 유닉스 서버에 접속해서
쉡 스크립트나 유닉스 사용법 숙제만 하면 되는데
리눅스를 쓸 필요도 없고 결국 오픈 소스 진영에 대해
알 기회도 알고자 하는 동기도 기회도 없게되고
졸업후에는 더 윈도우즈쪽이나 개발과 별로 관련없는 분야에만
치우치게 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담당 교수님과 계속 의논을 해서
리눅스로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하는 수업을 개설하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도 그 필요성을 분명히 느끼고 계시지만
세부 과정이나 주제는 리눅스로 연구를 하고 있는 제가
작성해서 말씀드려야 합니다. 교수님은 이제 개발은 하지 않으시고
저는 아직 학생이고 가르쳐본 경험이 없어서
아직은 혼란스러운 단계입니다.

그래서 수업 과정의 초안을 위키에 올렸습니다.
http//wiki.kldp.org/wiki.php/linux_class

늘 국내 오픈 소스 운동이나 활동을 활발하게 할 방안을
의논하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전 사실 그런 이야기들을 이해하지 못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리눅스를 알리고
오픈 소스에 대해서 사용하고 경험할 수 있게 알리는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제발 여러분들께서 같이 고민해주셔서
좋은 수업 과정이 생겨서 많은 학생들이 경험하고
또 다른 학교들에도 비슷한 수업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제가 올린 초안대로는 학부생들에게 무리일 수도 있고
수업 시간이 들쑥날쑥 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잘 다듬어서 꼭 수업을 개설했으면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http//wiki.kldp.org/wiki.php/linux_class 를 보시거나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댓글

hey의 이미지

임베디드는 아니지만 퍼키님이 오픈소스 커리큘럼을 짜신 적이 있습니다 :D

http://openlook.org/blog/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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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gurugio의 이미지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작은 코멘트라도 좋으니 조금씩이라도 의견을 주세요.

교수님께서도 지원을 하고싶어하시고 저도 이왕이면
제대로된 수업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도되로 된다면 리눅스 진영뿐 아니라
오픈 소스 운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어쩌면 잘못된 일인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때만 쓰는 것 같이 보이고
오히려 분위기를 해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피드백얻기도 힘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리눅스를 만들 때 토발즈님이 스스로 좋아서 만드셨겠지만
여러 머신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피드백을 준
많은 사람들이 도움도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리눅스나 오픈 소스에 관련된 일들은
피드백을 얻고자 하는데
특히 이렇게 저 혼자 좋자고 하는 일이 아니면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피드백얻기가 힘들고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이렇게 도움을 구하는게 잘못된 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그냥 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야될것 같습니다.

kane의 이미지

1학기는 이론 위주고 2학기는 실습 위주인 것 같네요. 그런데 1,2학기 강좌가 독립적인 건지 통합된 건지가 불분명합니다.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역시 제일 맘에 걸리는 건 보드 값 23만원.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 수업이고 하니 학교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보드를 한번 쓰고 버릴 것도 아니니..

1학기 수업의 경우, 실습을 막판에 몰아서 하는 것처럼 쓰여 있는데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가능하면 중간중간에 실습거리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컴공과 학생이라면 datasheet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걸 많이 읽고 실습해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네요.

2학기 수업의 경우,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고 환경 설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환경 설정은 문서만 잘 만들어주고 질답만 좀 해주면 대부분 맨땅에 헤딩해가면서 잘 구축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적게해도 좋을 것 같네요. 보충수업으로 해도 되고요.

gurugio wrote:
교수님께서도 지원을 하고싶어하시고 저도 이왕이면
제대로된 수업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도되로 된다면 리눅스 진영뿐 아니라
오픈 소스 운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gurugio wrote:
그런데 이렇게 도움을 요청하는게 어쩌면 잘못된 일인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치 아무것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때만 쓰는 것 같이 보이고
오히려 분위기를 해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피드백얻기도 힘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피드백을 해줘야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아니라면 별 문제없을 겁니다.

gurugio wrote:
그런데 피드백얻기가 힘들고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 이렇게 도움을 구하는게 잘못된 건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좀더 생각해보고 앞으로는 그냥 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야될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이 어느 부분이 잘못됐다고 지적해주셨는지는 몰라도 제 눈엔 문제없군요. 피드백이 "적어" 속상하시겠지만, 마이웨이 정신은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기도 하니까 유념하시고요.
정말 문제가 있는 방법이었다고 생각하신다면 자아비판을 통해 공유를... ;)
notpig의 이미지

제가 생각하는 임베디드 리눅스랑은 좀 다른거 같네요~

너무 커널 포팅쪽으로만 가게 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상용보드에서 리눅스 포팅하는 법은 자세히 나와있지 않나요?
아무튼 실무에서 접해야할 지식이지 학교에서 해야할 지식은 아닌거 같은 느낌이......

디바이스 드라이버개발 과 디바이스 드라이버 이용해서 프로그래밍 하는 방향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gurugio의 이미지

물론 현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은 드라이버 제작이나
좀더 개발 관련된 것들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은 현업에서 바로
사용할 기술은 시간상 돈문제도 있고 어렵구요
교수님 말씀은 알아야 할 기술이 10가지가 있을 때
가장 기본이 되고 시간상 가능한 것들 2,3개를 가르쳐서
나머지를 혼자서 해볼수 있게 혹은 좀더 빨리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제 생각에도 리눅스를 다뤄본 적이 거의 없고
더더욱이 실제 개발 과정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드라이버 교육은
약간 무리거나 겉핡기 식으로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그래서 커널을 약간이라도 들여다보면서
하드웨어적인 지식과 개발에 기초가 되는 개발 환경들
여러가지 경험들 삽질?을 해볼 수 있는게 포팅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owlet의 이미지

제생각에는 학부에서 그런 내용으로 수업하면 2~3명 끝까지 (제대로)따라오면 성공일듯합니다. 실제로 커널을 직접 포팅하려고 보면 필요한 사전지식이 너무나 많습니다. gurugio님은 학생들이 너무 열정적일꺼라고 생각하시거나(이건 아닐꺼같구요...),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들을 처음접하는 사람들이 익히기까지 걸릴 시간들을 너무 짧게보시는것같습니다.

"좀더 빨리 쉽게 배울수 있도록 해주는것"이 목적이시라면 PC상에서의 디바이스 드라이버 제작으로 방향을 잡으시는것이 더 좋을것같습니다. 간단한 char device driver같은 경우는 linux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배울수 있습니다. 여기서 좀더 나가면 프린터포트를 이용해서 하드웨어도 한번 제어해보고, plx칩에 led랑 스위치 몇개 붙여서 보드하나 뜨시면 간단한 pci card드라이버도 실습해보실수있습니다.

웬만큼 복잡한 드라이버가 아닌이상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커널포팅보다 필요한 사전지식도 적고, 접근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실무에서도 커널포팅보다는 디바이스 드라이버에 대한 지식이 훨씬 많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에게 비싼돈 들여서 보드구입하게 해가면서 포팅 수업하시는것보다는 pc환경에서 디바이스 드라이버 수업하시는게 훨씬 도움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creativeidler의 이미지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우리 과에 임베디드 시스템이라는 강좌가 있습니다. 4학년 1학기에 듣는 강좌인데 Computer as Component인가? 하는 책을 강의 교재로 사용했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강의 교재 내용을 기본으로 해서 교수님이 별도로 준비한 자료로 ARM, Xscale 등의 주요 임베디드용 프로세서들의 구조, 특징, AMBA 버스 등을 배웠고 기말 텀프로젝트로 ARM 보드를 이용한 프로젝트가 나왔습니다. 프로젝트는 네 단계로 진행되었는데 처음에는 Armulator를 이용한 간단한 프로그래밍, 두번째는 U-boot를 이용한 LCD와 키패드 제어, 세번째는 LCD와 키패드를 제어하는 리눅스 디바이스 드라이버 제작, 네번째는 자유 주제 프로젝트였습니다. 두번째부터는 2인 1조였구요. 자유 프로젝트로는 화상 인식을 이용한 게임(플스 게임 모작), 필기인식 계산기, 지문 인식 시스템 등이 나왔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 학기 강좌였고 대부분의 학생이 프로젝트를 그런대로 마무리했습니다. 4학년 1학기였기에 이전 코스를 생각해보면 C언어에 대한 기초 지식 정도가 있는 상황에 리눅스는 bash 약간, vi 약간 정도 쓸 줄 아는 상태가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힘든 강좌였고 이클립스의 편안한 프로그래밍에 젖은 저에게 ARM 보드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은 욕 나오게 하는 환경이었죠-_- 대부분 해내긴 했지만 졸라 힘들었다는 반응이었구요.

일단 컴공이냐 전기공이냐, 대상이 몇 학년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만 제 생각을 말하라면 일단 임베디드보다 리눅스를 먼저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눅스에 좀 익숙해진 상태여야 임베디드 리눅스 상의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눅스 강좌를 먼저 한다고 본다면..

커널의 구조나 소스를 공부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5분 정도 커널 소스 트리 구조만 간단히 설명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리눅스의 커널 이해가 목적이 아닌 이상 이걸 깊이 파는 것은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보다 리눅스상의 개발 환경에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툴을 소개해주고 스스로 선택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적당한 프로그래밍 과제를 두어 번 내주는 게 필요합니다. 부트로더 역시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바이스 드라이버의 동작 구조를 강의하고 나서 PC용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만들어보는 프로젝트를 내주면 한 학기 마무리로 괜찮을 것입니다. 강좌명은 리눅스 프로그래밍 정도?

임베디드 강좌는 ARM만을 타겟으로 삼는다면 임베디드 시스템의 많은 이론들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테니 생략한 판단은 좋은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차근차근 따라하기 괜찮은 과정인 듯 싶습니다. 다만 ARM 어셈블리는 그냥 Instruction Set을 소개한다는 의미로 간단히 하고 실습은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프로젝트를 ARM 상에서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이용한 간단한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그 앞에 세네 번 정도의 작은 프로젝트를 내주면 될 것 같습니다.

mandami의 이미지

바로 임베디드 리눅스로 넘어가는 것은, 리눅스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등을 밀어 진입장벽이란 이름의 언덕을 넘도록은 해주겠지만,

리눅스에 관심없는 학생들은 되려 언덕에 발이 걸려 넘어져, 오히려 리눅스를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라 생각하도록 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바로 리눅스에 관심갖게 하는것 보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접근시키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하나 써보도록 하고, 거기에서 '마음에 안든다'는 점을 수정토록 하면, 스스로 '오픈 소스의 장점'을 깨닫게 되겠지요.
소스 수정이 아니라, 웹사이트 버그트래킹 페이지에 버그를 올려, 자신이 보고한 버그가 바로 수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난 후에야, 커널 소스가 공개된 리눅스의 장점을 알아가겠지요.

gurugio의 이미지

moohoo wrote:
바로 임베디드 리눅스로 넘어가는 것은, 리눅스에 관심있는 학생들의 등을 밀어 진입장벽이란 이름의 언덕을 넘도록은 해주겠지만,

리눅스에 관심없는 학생들은 되려 언덕에 발이 걸려 넘어져, 오히려 리눅스를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라 생각하도록 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바로 리눅스에 관심갖게 하는것 보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접근시키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하나 써보도록 하고, 거기에서 '마음에 안든다'는 점을 수정토록 하면, 스스로 '오픈 소스의 장점'을 깨닫게 되겠지요.
소스 수정이 아니라, 웹사이트 버그트래킹 페이지에 버그를 올려, 자신이 보고한 버그가 바로 수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난 후에야, 커널 소스가 공개된 리눅스의 장점을 알아가겠지요.

교과목의 주제는 오픈 소스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베디드 시스템의 개발이라서 말씀하신 사항은 약간 곤란할것 같습니다.

Quote:
일단 컴공이냐 전기공이냐, 대상이 몇 학년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만 제 생각을 말하라면 일단 임베디드보다 리눅스를 먼저 배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리눅스에 좀 익숙해진 상태여야 임베디드 리눅스 상의 프로젝트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눅스 강좌를 먼저 한다고 본다면..

정확히는 전자과 과목입니다.
하드웨어 개발이 중심입니다만 하드웨어 장치를 개발하는건
어렵고 펌웨어 개발이라는 말이 더 적합할것 같습니다.

임베디드 리눅스 상에서 프로젝트를 한다기 보다는
하드웨어를 만들고 임베디드 리눅스를 설치해서
개발을 위한 기반이 되는 플랫폼을 만든다가
지금 계획하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고려해서 임베디드 리눅스 상에서의 개발로
바꿀 수도 있겠지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D

gurugio의 이미지

http//wiki.kldp.org/wiki.php/gurugio/LinuxClass

새로 내용을 추가하고 정리했습니다.

아무래도 1학기 과정으로 하는게 더 적당할것 같은데요

보시고 중간중간에 아무 내용이나 써주셔도 좋습니다.

코멘트를 조금씩 달아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ntibug의 이미지

졸업한지 좀 됐지만 (99년 졸업입니다만.) 4학년때 개인적으로
흥미를 느꼈던 수업이 있었죠. 반도체 설계 실습인가 뭐 그랬는데
(참고로 전 전자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만 하는 넘입니다.)
저한텐... 좀 새로운(?) 쪽이라서 재미(는) 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습"이다보니 칩 디자인을 하게 되더라구요.
뭐, 그것도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디자인한 칩을 못 보니까...

또다른 실습으로는 2학년때 들었던 8051 수업이 있었습니다.
이건 제가 1학년때부터 동아리에서 가지고 놀던 녀석이라 조교보다
제가 더 잘알고, 종종 조교한테 회로도의 문제점이라던가 뭐 이런걸
알려주는 쪽이었죠.

두가지 실습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 경우 두 수업을 듣는 입장에서 입장의 차이가 매우 크죠. 하나는
거의 문외한이다시피하고, 다른 하나는 조교보다 잘 알고.
하지만 (반대로) 재미 자체는 반도체쪽이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모르는 것을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Hello, World"를 세상에 소개시킨 후, 모든 프로그래밍의 첫번째
단계가 된 그 책은, 아시다 시피, 가장 먼저 "Hello, World"를
만듦으로써, 가장 쉽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학생에게 보여줘서
학생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학생이란 (막말로)
필수 이수 학점을 따기 위해 끊임없이 떠돌아야 하는 생활이죠.
그러던 중에 "재미가 있는" 과목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수업의 목적이

Quote:

강의의 목적은 임베디드 환경에 사용되는 하드웨어를 제작하고 OS를 설치하기 위한 기반 지식을 얻는 것입니다. 따라서 OS보다 상위 레벨의 어플리케이션은 다루지 않습니다.

라고는 하시지만 석사 과정이 아니고 학부 과정이라면 강의의 목적을
공지한다고 해서 그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의 의도와 맞아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석사 과정이 더하죠...)

어ㅤㅉㅐㅎ든, 제 의견은 듣는 학생들에게 좀 더 재미를 줄 수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겁니다. 사실 나열한 수업 내용으로
재미가 있기에는 좀 쉽지 않을듯 싶습니다. 응용 프로그램 레벨을
다루지 않는다고 하셨으니 초보자는 더더욱 재미있을 내용도 없을
것 같구요. 더구나 최초 커널 빌드가 수업 시작후 8주나 지나서라는
것(커널 연습)은 심각한 문제가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 수업에
이르러서야 완전한 커널을 만들어볼 수 있다니..., 그렇다면 한학기
수업을 들어서 만든 커널을 써볼 수도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요...

제 생각에는 "Hello, World"처럼 첫주부터 커널 빌드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하네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시작 첫주에 구매한 보드에서 그럭저럭 쓸만할 정도의 리눅스가
올라가서 돌아갑니다. 사용자(학생)은 거기서 허름하지만 응용
프로그램을 돌려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몇시간동안 몇개의
자잘한 패치(디바이스 드라이버?)로 X가 뜨는 것을 본다던가,
사운드가 나오는 것을 듣는다던가 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수업의 마지막 과제에 이르러 새 커널부터 포팅을 해봅니다.

학생 입장에서 수업은 꼭 들어야 하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것이
"꼭 들어야만" 하는 것이라는 겁니다. 강의하실 때에는 학생들이
"그저" 듣기만 할 뿐이라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그렇게 안하려면
강의하시는 분이 많은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제 의견도 그냥 제 생각일 뿐이구요... 가장 확실한 것은 내년에
당장 수업을 들어야 하는 3학년이나, 올해 비슷한 수업을 들었던
졸업생한테 물어보는 게 아닐까 싶네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
재미없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인간 쓰레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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