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프로그래머로 이직하는것에 대해서 조언 부탁합니다.

superkkt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남)이고 현재 PHP프로그래머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력은 2년 정도이구요.. 프로그램만 전문으로 하는 고급 프로그래머는 아니구요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면서 간단한 프로그래밍만 하는 정도입니다.

원래는 솔라리스 쪽으로 준비를 많이해서 잠깐 유닉스 엔지니어로 일했었는데요.. 외근직이 성격에 맞지 않아서 그만두고 할 줄 아는게 PHP뿐이라서 현재 1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유닉스 C 프로그래머가 되려고 조금씩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작심삼일로 그치다가 최근에 이직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고난 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요.. 가끔씩 구인광고를 뒤져보면 유닉스 C 프로그래머는 신입을 구하는 경우가 전무하더라구요.. 전부다 경력자.. 그것도 대리급 이상만 구한다는 광고뿐이던데.. 이런 경향은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유독 C 프로그래머쪽이 더 심한것 같더군요.. 다들 대학 졸업하고 연줄 통해서 취업을 하시는건지.. 흠...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글 올려봅니다. 이렇게 공부만 하고 있으면 나중에 신입으로 취직이나 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되서요..^^ 또 어떻게 공부를 해야되는지도 막막하구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e.head의 이미지

저의 경우에는 비정규직에 연봉짜고(초기 저한테는 짠편이 아니라고 느꼈지만) 파견직으로 갔었습니다.

거기서 프로젝트 하나 뛰고 (한 7,8개월) 나왔습니다.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을 통해 들어갔었죠^^

PS) 아참 pro*c 는 간단한 select 문이라도 짜보고 pro*c 했봤다고 하세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innu의 이미지

저랑 비슷하시네요.
현재 스크립트프로그램 및 시스템관리를 하고 있는데 정통(?) 유닉스 C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저같은 케이스는 많이 보기 힘들더라구요.

C는 거의 초짜는 아니고 gcc,make 정도는 그렇게 능숙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쓰고 간단한 프로그램(쉘스크립트 대용으로 커맨드상에서 실행시키는) 정도는 빌드할 수 있는정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D

Debian Spirit !!!

cronex의 이미지

innu wrote:
저랑 비슷하시네요.
현재 스크립트프로그램 및 시스템관리를 하고 있는데 정통(?) 유닉스 C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데 저같은 케이스는 많이 보기 힘들더라구요.

C는 거의 초짜는 아니고 gcc,make 정도는 그렇게 능숙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쓰고 간단한 프로그램(쉘스크립트 대용으로 커맨드상에서 실행시키는) 정도는 빌드할 수 있는정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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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codebank의 이미지

C라고하면 보통 아주 강력한 언어로 알고들있고 보통 시스템 관련된 쪽에서만 사용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처리능력을 가진 분들을 선호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프로그램은 작성해서 실행시키다가 중도에 문제가 발생을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또는 해결을 못하더라도 빠른 상황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하니
어느정도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꺼려지는게 현실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C프로그래머라면 눈에 보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을 작성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겠죠. 즉, GUI가 아닌 deamon과같은 프로그램 작성이 대부분이거나
cron에 의해서 특정시간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버의 관점에서라면 포트를 열고 항시 들어오는 신호와 내보낼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언듯보면 별것 아닌 프로그램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서 적용할 때는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그것도 각 서버마다 틀리게 처리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이런걸 흔히 노하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노하우가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프로그램 작성할 때는 엄청나게 적용되죠.)

음... 지금까지 왜 현장에서 경험자들을 선호하는 이유아닌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만일 C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시다면 일단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셔야합니다. 즉, 회원관리 서버, 클라이언트를 작성한다든가 아니면
공개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주로 deamon쪽...) 프로젝트에 성과를 올리다던가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해주셨지만 Oracle을 이용하는 Pro*C쪽도 좋습니다.
어차피 SELECT, INPUT, DELETE, UPDATE, CREATE, DROP등의 몇몇 SQL만
알면 (더 많은 것을 안다면 더 좋죠. :)) 나머지는 Pro*C가 알아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니 그쪽을 찬찬히 공부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MySQL이나 Postgresql보다는 Oracle이 좀더 많이 사용되니까요.
그리고 경험을 축적하시려면 몇년정도는 SI쪽에서 일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별로 추천은 안하지만... 경력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감이 있어야합니다. 막상 일을 맡게 되었는데 배우지 못한 부분의
일을 해야한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주변분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상사에게 솔직하게 어디가 이해가 안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참고해야할
책이나 사이트 또는 소스를 제공해 줄겁니다. 어설프게 몇일을 끙끙앓고 있으면
능력도 없어보이고 신뢰감도 떨어져서 오래 버티지도 못할지 모르니까요.
자신감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간하고 할 수 없다면 최대한의
인맥이나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상 글을 쓰고나면 중구난방 뒤죽박죽이 되어서 글의 의도가 많이 흐트려지네요. :oops:
어쨌든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시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진짜 안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는 범하시면 안되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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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innu의 이미지

codebank wrote:
C라고하면 보통 아주 강력한 언어로 알고들있고 보통 시스템 관련된 쪽에서만 사용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처리능력을 가진 분들을 선호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프로그램은 작성해서 실행시키다가 중도에 문제가 발생을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또는 해결을 못하더라도 빠른 상황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하니
어느정도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꺼려지는게 현실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C프로그래머라면 눈에 보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을 작성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겠죠. 즉, GUI가 아닌 deamon과같은 프로그램 작성이 대부분이거나
cron에 의해서 특정시간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버의 관점에서라면 포트를 열고 항시 들어오는 신호와 내보낼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언듯보면 별것 아닌 프로그램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서 적용할 때는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그것도 각 서버마다 틀리게 처리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이런걸 흔히 노하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노하우가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프로그램 작성할 때는 엄청나게 적용되죠.)

음... 지금까지 왜 현장에서 경험자들을 선호하는 이유아닌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만일 C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시다면 일단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셔야합니다. 즉, 회원관리 서버, 클라이언트를 작성한다든가 아니면
공개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주로 deamon쪽...) 프로젝트에 성과를 올리다던가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해주셨지만 Oracle을 이용하는 Pro*C쪽도 좋습니다.
어차피 SELECT, INPUT, DELETE, UPDATE, CREATE, DROP등의 몇몇 SQL만
알면 (더 많은 것을 안다면 더 좋죠. :)) 나머지는 Pro*C가 알아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니 그쪽을 찬찬히 공부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MySQL이나 Postgresql보다는 Oracle이 좀더 많이 사용되니까요.
그리고 경험을 축적하시려면 몇년정도는 SI쪽에서 일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별로 추천은 안하지만... 경력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감이 있어야합니다. 막상 일을 맡게 되었는데 배우지 못한 부분의
일을 해야한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주변분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상사에게 솔직하게 어디가 이해가 안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참고해야할
책이나 사이트 또는 소스를 제공해 줄겁니다. 어설프게 몇일을 끙끙앓고 있으면
능력도 없어보이고 신뢰감도 떨어져서 오래 버티지도 못할지 모르니까요.
자신감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간하고 할 수 없다면 최대한의
인맥이나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상 글을 쓰고나면 중구난방 뒤죽박죽이 되어서 글의 의도가 많이 흐트려지네요. :oops:
어쨌든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시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진짜 안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는 범하시면 안되겠지만요. :)

오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gui 보단 데몬처럼 인터페이스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하지만 시스템에 빠삭해야 겠지요) 부분이 더 재밌는지라 codebank님의 조언으로 힘을 얻습니다

Qu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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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흐흐... 오늘 바꿨네요

Debian Spirit !!!

superkkt의 이미지

codebank wrote:
C라고하면 보통 아주 강력한 언어로 알고들있고 보통 시스템 관련된 쪽에서만 사용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처리능력을 가진 분들을 선호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즉, 프로그램은 작성해서 실행시키다가 중도에 문제가 발생을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또는 해결을 못하더라도 빠른 상황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해야하니
어느정도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꺼려지는게 현실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C프로그래머라면 눈에 보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을 작성
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겠죠. 즉, GUI가 아닌 deamon과같은 프로그램 작성이 대부분이거나
cron에 의해서 특정시간에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서버의 관점에서라면 포트를 열고 항시 들어오는 신호와 내보낼 데이터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합니다.
언듯보면 별것 아닌 프로그램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에서 적용할 때는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 발생한다는 거죠. 그것도 각 서버마다 틀리게 처리를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이런걸 흔히 노하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러한 노하우가 상당히
유용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프로그램 작성할 때는 엄청나게 적용되죠.)

음... 지금까지 왜 현장에서 경험자들을 선호하는 이유아닌 이유를 적어봤습니다.
만일 C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으시다면 일단 자신이 내세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셔야합니다. 즉, 회원관리 서버, 클라이언트를 작성한다든가 아니면
공개된 프로젝트에 참여해서(주로 deamon쪽...) 프로젝트에 성과를 올리다던가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해주셨지만 Oracle을 이용하는 Pro*C쪽도 좋습니다.
어차피 SELECT, INPUT, DELETE, UPDATE, CREATE, DROP등의 몇몇 SQL만
알면 (더 많은 것을 안다면 더 좋죠. :)) 나머지는 Pro*C가 알아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주니 그쪽을 찬찬히 공부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현장에서는 MySQL이나 Postgresql보다는 Oracle이 좀더 많이 사용되니까요.
그리고 경험을 축적하시려면 몇년정도는 SI쪽에서 일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별로 추천은 안하지만... 경력에는 도움이 될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신감이 있어야합니다. 막상 일을 맡게 되었는데 배우지 못한 부분의
일을 해야한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입니다. 이때는 최대한 주변분들을 이용해야
합니다. 상사에게 솔직하게 어디가 이해가 안간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참고해야할
책이나 사이트 또는 소스를 제공해 줄겁니다. 어설프게 몇일을 끙끙앓고 있으면
능력도 없어보이고 신뢰감도 떨어져서 오래 버티지도 못할지 모르니까요.
자신감이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분간하고 할 수 없다면 최대한의
인맥이나 정보를 이용하여 자신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항상 글을 쓰고나면 중구난방 뒤죽박죽이 되어서 글의 의도가 많이 흐트려지네요. :oops:
어쨌든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시면 안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세요.
그렇다고 진짜 안되는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는 범하시면 안되겠지만요. :)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막막함 속에서 해매던 초보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만 더 질문을 하겠습니다. 공부 방법에 관한것인데요.. 혼자서 책만 보고 있으니 막상 프로그램 짜보려면 좌절감만 느끼게됩니다. 그래도 좌절을 딛고 필요한 부분을 책에서 찾아가며 어째저째 간단한 프로그램 정도는 만들고 있는데요.. 하지만 혼자서만 공부를 하다보니 만드는 프로그램은 항상 150라인 안밖의 간단한 프로그램만 만들게 되네요..

그래서 스터디 그룹 같은데 껴볼까 좀 알아봤는데 괜찮은 그룹이 있으면 그쪽에서 요구하는 스킬이 너무 높은것 같아서 쉽사리 끼지도 못하고.. 직접 스터디를 만들어 보자니 저랑 비슷한 레벨의 초보들끼리만 모이면 뭘 어떻게 진행을 해야될지도 막막할것 같고.. 프로젝트라고 하면 일단 프로젝트라는 단어부터가 심리적 압박감을 줘서 기웃거리지도 못하겠고...

선배님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셨나요? 실력이 조금 딸려도 스터디나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죽어라 삽질을 하셨나요? 아니면 계속 독학으로 나가셨나요?

아! 그리고 저같은 초보가 참여할만한 좋은 스터니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소개좀 시켜주세요.. 검색 능력이 딸려서 그런지 열심히 찾아봤는데도 별 소득이 없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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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superkkt.com

yundream4의 이미지

codebank 님 얘기가 맞습니다.
C/C++이 보통 기반시스템 제작에 사용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신입을 쓰려고하지 않죠.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경험있는 팀장, 사수 밑으로 들어가는게 일반적 이겠습니다.
물론 누군가의 추천을 받을려면 그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노력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그런 기회라도 오니까요.
노력하는 사람은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공부하는 방법은 제 입장에서 누군가의 공개프로젝트를 타겟으로 삼고 그것을 파고드는 것은 비추입니다.
일단 자기의 수준에 맞는 프로젝트를 찾기가 엄청 힘든데다가, 남이 만든 소스를 분석한다는 것도 그 자체가 고역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한 100줄짜리 코드 만들 수 있을까 말까 한데, 프레임워크 형식으로 구성된, README파일 읽기조차도 버거운 수만라인 이루어진 코드를 분석해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머리에 쥐나죠.
"코드가 이해될 때까지 수정하고, 디버깅하고, 실행시켜서 코드를 욀정도로 만든다"라는 식의 공부방법을 제시하는 개발자도 있기는 합니다만, 비용대 효과가 너무 떨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공부를 포함해서 어떤 것이던지 "물 흐르듯이" 진행시키는게 가장 좋습니다.

"단지 재미로 시작해서"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재미있을거 같은 거 선택해서 이것 저것 공부해가다 보면 재미도 있고 그래서 물 흐르듯이 진행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성과가 나오는 법입니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거 멋져보이지만 대부분 제풀에 지쳐쓰러지는 법이죠. 첨엔 헤엄치는법 배우다가, 약한 물살 한번 거슬러올라가보고, 근육에 힘좀 붙으면 폭포도 거슬러 올라가는 거죠.

예를들자면,
이래 저래 사이트 돌아다니고 하다보니 MRTG라는게 보입니다.
네트워크 트래픽을 그래프로 보여준다니 참 재미있군요.
MRTG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웹서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MRTG를 제대로 이용하고 싶어집니다.
SNMP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지게 되는 군요. SNMP쪽 공부하다 보니까. SNMP관련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나름대로 작동하는 Snmp Manager를 만들어보고 싶어지는군요. 간단한 NMS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코딩을 합니다. 처음에는 150라인 정도의 단순한 코드를 만듭니다. 결과가 나오고 참 재미있습니다.
충분히 개인 프로젝트화 할 수 있죠. MIB 브라우저를 만들어본다든지, 직접 MIB을 만들어서 등록시켜 본다든지 할 수도 있습니다.
이쯤되면 실제 SNMP Agent가 어떻게 네트워크정보와 시스템 정보를 가져 오는지 궁금하게 됩니다. 로컬 Manager를 만든다고 하면 IPC를 이용해야 하죠. 원격지 Manager를 만든다고 하면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에 손대야 하죠. 자연스럽게 시스템/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쪽으로 경험을 확장시키게 되는 겁니다.

이정도 해서 지금까지의 공부 내용과 결과물을 잘 정리해 둔다면, 충분히 관련 회사에 입사원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겁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공부한건데 이정도가 된겁니다.
물론 처음에 재미있는 걸 찾는다는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처음엔 나름대로 고민하고, 구글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면서 닥치는대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linuxfocus나 리눅스가제트, tldp, kldp 같은 곳의 문서들이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superkkt의 이미지

yundream님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joinc에서도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D 앞으로도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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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an의 이미지

몇마디 거듭니다.

이미 언급된것 처럼 C로 작성한다는것이 시스템의 하부 레이어와 밀접하기 때문 전반적인 지식을 풍부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 부터 알수는 없는것이고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으면 합니다. 혹 이미 관련 분야를 전공하셨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장 필수적으로 인식되는 과목들은 따로 꾸준히 봐두셔야 합니다. CA, OS, Compiler 등이 있겠지요, 그래도 과욕은 금물입니다. 금방 지치게 되거든요, 그냥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봐주세요. 그리고 C를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혼자서만 하면 사실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C의 각각의 특성들이 실제 코드에서 어떻게 쓰여서 의미를 가지는지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다른 코드를 분석한다는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코드의 질은 얼마나 많이 짜봤는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혼자서 많이 짜봐도 어느정도 되면 기존의 설계, 코딩 스타일등을 답습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보면 이미 관련한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격으면서 다음어진 코드이기 때문에 이 또한 꾸준히 보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은 거의 원론적인 말로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가장 중요하며 많은 관련 회사의 면접에서 물어보는 사항입니다.

어차피 처음은 신입으로 들어가실거니 마땅히 내세울게 없습니다. 때문에 회사에서도 특정분야를 잘 알고 있는지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가르치면 업무를 감당할수 있을 바탕이 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관심 가는 분야가 있다면 최대한 깊게 익혔으면 합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MRTG 라면 페킷의 해더가 어떤지, MRTG의 코드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구성되고 동작하는지 까지는 보셔야 합니다. 이렇게 쌓인 지식은 큰 자신감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너무 틀리지 않는 분야라면 훨씬 진입하기에 편합니다.
다시 면접과 관련하여 추가하자면, 면접에서 질문은 대부분 기초적인것을 제외하면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 경력이 아니더라도 어떤걸 해봤는지 물어보게 되는데 이때 위에서와 같은 것들을 설명한다면 깊은 인상을 줄수가 있습니다.

음... 저도 적다보니 좀 오바를 한거 같습니다. ㅜ,ㅜ
내용이 단기적인것 보다는 장기적인 내용들이 었습니다.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좋은 결실 거두시길 바랍니다... :wink:

High Risk & High Return ~

gurugio의 이미지

저는 아직 학생이고 개발자가 아닌 개발이지만
제 의견으로는 시간이 좀 나신다면
어셈블리를 공부하시면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전 씨 언어 문법 공부를 포인터에서 좌절하고 어셈블리를 배우고
그 다음에 포인터부터 다시 공부했었습니다.
씨의 문법이 왜 이렇게 이루어졌는지를
느꼈다고 하면 적당할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이전보다는 쉽게 배웠습니다.

제가 씨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뭔가를 공부할 때는 가장 좋은 방법이
그 근본부터 시작하면
처음에는 남들보다 느리지만 초급만 넘어서면
더 빨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아키텍처도 좋지만 8086 어셈블리만 공부하시고
어셈러브에 있는 어셈블리와 고급언어의 혼합에 관한 문서를 보시면
아마 아키텍처 레벨을 이해하시면서 씨로 작업을 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씨 언어가 아키텍처 레벨의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그게 가장 효율적은 사용처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키텍처 레벨의 일이나 공부가 좋아서
어셈블리와 씨를 배웠던것 같습니다.
언어는 도구니까요.

어쨌든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집중하시면 좋은 결과가 꼭 있을 겁니다.

IsExist의 이미지

PHP 을 해보셨다면 C 문법에는 빨리 익숙해질듯 하네요.

일단 생각중인 프로그램들을 C로 구현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구현하다보면 빨리 익힙니다. 처음부터 문법책 잡고 하면 느립니다.
일단 다른 언어를 아는 입장에서는 문법책은 가볍게 스륵 스쳐가고
나중에 필요할때 찾아서 상세히 보는게 머리에 더 들어 올거구요.

open 소스를 보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프로그램
중에 아 이건 어떻게 짜져 있나 보는것이 도움됩니다.

PHP에서 C로 이동할때 불편한게 좀 있을 겁니다. 스크립트로는 단순하게
짤수 있는건데 C언어로는 풀어서 하나하나 처리해 줘야 합니다.
익숙 해질때까지 열심히 C 언어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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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Darkcircle의 이미지

말이 어렵네잉 -ㅛ-...

명예의 전당에 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한번쯤 웃고 넘어갈 지도 모르겠지만 -_-...
그래도 한번씩은 생각해봄직한... 생각해볼...
그럴 필요가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라나는 아해들에게 보여줄 인생의 교과서중 일부로서
상당한 지식적 가치가 있는 게시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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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이 되자 (/ㅂ/)

bubicom의 이미지

전... 이직(php->c 이니. 거의 전직 같습니다만....) 진행중입니다.

경과는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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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에 감사합니다.
http://bubicom.winmir.com

서지훈의 이미지

훌륭한 프로그래머로 거듭 나시길 기원합니다... ^^;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