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각하고 계신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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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쯤 일요일도 없이 야근 + 밤샘 작업을 했습니다.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과연 야근을 꼭 해야 하며 밤새 일하고 낮에 자면서 하는게 얼마나 효율적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서른이 넘어서면 통닭집을 차려야 할지 피씨방을 차려야 할지 생각해야 하는 암담한 현실이 마음을 답답하게 만듭니다.
분당이나 강남 집값 오르는거 보면 물려받을 것이 없는 저로서는 집사는 일은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장가나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얼마전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여자 외모를 5단계로 나누었을 경우 한 단계 올라갈 때 마다 남편 연봉이 360만원 정도 오른다고 하더군요.
현실이 이렇다고 해도 열심히 살면 다 잘되리라 믿고 싶지만 정말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던 이민을 한 번 고려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인터넷에서 본 기사 중에 '호주, 뉴질랜드 여초 현상 심해' 이런 기사가 났더군요.
얼마간 준비해서 여초현상 호주로 가서 일도 오래하고 집도 사고 결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그리고 한 번 해볼만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준비 중이거나 이미 이민가신 분들 있다면 조언 좀 해주십시오.

kicom95의 이미지

음..

해외 이주를 하셔서 무엇을 하실껀가요 ? 구체적인 계획없이

들어가셨다가는 있는 돈 까먹고 나오는게 90% 입니다.

정말 해외 나가면.... 먼저 '사'(사기꾼)자로 시작하는 한인분들을 만나기 쉽습니다.

물론 한인 분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고요...

쿨럭 제가 만나봐서리 (전 비지니스 관계로 -_- )OTL...

또한 영어를 잘 하신다면 모르겠지만 배우는 단계라면 몇년간은 괜찮은..

일자리는..... 뉴질랜드의 경우 일자리가 없는것으로 압니다.

교민들의 자녀같은 경우 일자러 찾아 미국 , 한국 으로 온다고 합니다...

정 힘드시면.... 다른 곳으로 전직을 한번 해보심이... 연봉 20% 정도

깍인다 생각하시고.... 하면.. 좀 편한곳을 ^^

가자 해외로 ~ .. 돈 벌러.

codebank의 이미지

호주는 이민자들에게 말이 많은 나라같던데요? 얼마전 한국계 어린이 감금사건도
있었고...
자신들도 원주민 땅 뺏어 살면서 왜그렇게 못살게들구는지 모르겠네요.

이민 이야기는 한 5~6년 주기로 나오는 이야긴가 봅니다. 1999년도쯤에 한참
바람불어서 생각도 안하고있는 저까지 설레이게 만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국은 해당 국가의 말도 잘해야하고 그나라에서 필요한 분야가 어딘지를 잘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 TV에서 취재한 것처럼 부랑자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돈없이 이민가서 성공하는 확률은 5% 이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그 안에 들어갈 자신이 있으시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죠.
자신이 없다면 생각난김에 실력을 쌓는데 노력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일찍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더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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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numbkwh의 이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외국에서 이민온 사람이 옆에 있는데

지금 생각하신것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온거라면...

그리 잘해줄수는 없을듯 하네요.

모든것을 스스로 헤쳐나가서 고지에 설수 있는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다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듯 하군요.

크르릉~

1day1의 이미지

얼마전(몇달전?) 에 이민에 대한 뒷 이야기가 나왔었죠? ( 2580, PD 수첩같은 시사 프로그램에서 )

그곳에서 이민 브로커 들이 알선해주는 곳이 닭공장 같은 곳이더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이민을 해야 하는지 기가 막히더군요.

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정 원한다면 철저한 준비를 해서 나가시길..

F/OSS 가 함께하길..

fairycat의 이미지

지금 여친이.. 백인 캐나다인인데.. 결혼하면 그 친구가 한국인이 되는게 나을지.. 내가 캐나다인이 되는게 나을지.. 고민중입니다. 2세가 살기에 어떤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믹스라고 놀림받을까 걱정도 되고.. 쉽지 않은 결정인거 같습니다. 그 친구는 외국인 학교 교사고.. 저는 프로그래머니 어느쪽에서 살던 영주권만 취득하면 잡구하는건 그리 어려울것 같진 않습니다. 최근에 회사를 옮겼는데.. 야근을 은근히 조장하는 기업 문화를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일이년 안에는 결정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2세가 제일 걱정입니다. 튀기라고 놀림당할까봐..

가이: 리여.. 확실히 너는 네지와는 다르다
록리: 위로라면 집어치세요..
가이: 위로같은게 아니다 ! 너는 네지와는 다르게 천재도 아니고 재능도 없다 하지만 너는 노력의 천재다..

- 나루토 <키시모토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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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사는것이 어려워서 외국으로 이민간다고 하신다면, 그 곳에서는 지금 이곳에서보다도 더 힘든, 어려운 삶을 사실것입니다.

이 곳에서는 그나마 White color로 불릴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일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이민 가신다면 전문적인 skill('사' 들어가는 직업)이 없으시다면 선택 하실 수 있는 직업은 닭공장 등과 같은 우리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동남아 노동자들과 같은 일을 하시게 될겁니다.

제가 이민나와 계신 분에게 "저도 돈 좀 있으면 이런데 나와서 살고 싶군요"라고 했더니 "그런 생각 가지고 나왔다가 망해서 다시 한국 들어 가는 분 여럿 봤어요"라고 하시더군요.

뚜렷한 계획도 없이 막연한 이국에 대한 동경, 현실도피와 같은 목적으로 이민을 결정하게 된다면 100이면 100 실패한 이민생활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이민가 계신 분들 대부분이(일부 생활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을 제외하고) 생활에 쫓겨 휴식이나 이민가 계신곳에서의 생활을 즐기고 계신분들은 거의 보질 못했네요.

관광비자->취업비자->영주권 획득->시민권 획득 과 같은 수순으로 이민 생활을 뿌리 내리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관광비자에서 취업비자로 넘어 가지 못해서 불법체류 하고 계신 분들도 많았고 취업비자 받는것은 또 그리 쉬운일은 아닌것 같더군요. 투자 이민이라면 모를까요...

투자 이민 갈 만큼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편안하리라고 생각 되는데요?

그리고 생활 이외에 음식, 문화, 인종차별 등 그 이외의 수 많은 문제들을 부딪히게 되겠죠.

딱 한가지 부러운건 있더군요. 영국에 계신 분이었는데 공립학교에 다니는 경우 학비가 전액 면제이고, 우리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치맛바람 따위는 없더군요(요즘은 한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영국에도 치맛바람이 일어나고 있다더군요. 놀라운 치맛바람의 위력!) 게다가 사교육 따위의 걱정에서도 벗어 날 수 있더군요(이 역시도 한인 밀집촌 중심으로 사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더군요. 영국 애들도 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강해서 덩달아 사교육이...)

하지만 일부 한인촌에만 해당 하는 사항이지 다른 곳에서는 그런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다더군요.

부모는 죽어라 고생하겠지만 아이들만은 정말 헌신적인 부모의 덕분으로 어려움 없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라는것 같아 그거 한가지는 부럽더군요.

저 역시도 막연히 이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지에 이민 가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 보고서는 이민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알고 보면 한국도 살기 좋은 나라랍니다.

도올 선생이 그랬다더군요. 한국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 나라라고 :twis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