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가 쓰고있는) 불여우가 자꾸 죽었던 이유

차리서의 이미지

젠투에서 불여우를 쓰고있습니다. (firefox-bin이 아니라 그냥 firefox 컴파일해서 씁니다.) 일 년 여 전에 젠투를 설치한 이후로, 안정판 새 버전이 포티지에 들어오면 부지런히 업그레이드도 해주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최근에 한 가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종종 (느린 서버들에 산재해 있는) 수십개의 큰 파일들을 다운받을 일이 생기는데요, 하나 다운받는 동안 기다리지 않고 다음 파일들을 우루루 다운받도록 계속 명령하다보면 자연히 한꺼번에 너댓개에서 예닐곱개 까지의 파일들을 동시에 전송받게됩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 이러다가 갑자기 불여우가 딱! 얼어붙어서 꼼짝 않는겁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kill하고 다시 띄워야하는 불상사가 생기더군요. 게다가, 컨텍스트 메뉴에서 "링크를 새 이름으로 저장"을 누르면 경로지정 대화상자가 뜨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져있었습니다. 경로지정 대화상자에서 경로와 파일명을 지정한 후 다운로드 창이 열리는 (갱신되는) 속도도 마찬가지구요.

(파일 링크가 별다른 장난질 없는 실제 파일 URI들이길래 주소만 싹 파악한 후 wget으로 받아볼 생각도 했었지만, 신기하게도 파일 링크가 걸린 웹 페이지를 브라우져로 열고 링크를 통해 받지 않으면 다운로드가 안되더군요.)

아무튼, 눈에 띄게 느려진 이후로도 몇 달 동안 계속 그냥 그런가보다 하면서 쓰고있다가, 방금 전에 이유를 알았습니다. 너무나 기본적이고 간단한 이유라서 허탈하기까지합니다. 저는 그동안 다운로드 창("도구" 메뉴에서 "다운로드"를 누르면 나오는 창)을 눈으로 보고 확인만 할 뿐 아무런 조작도 가하지 않고 계속 써왔었는데, 당연히 그동안 수 백 개의 파일들의 다운로드 히스토리가 고스란히 남아있었죠. 혹시나 싶어서 이걸 싹 지워봤더니 불여우가 날아다닙니다! :shock: 경로지정 대화상자나 다운로드 창이 바로바로 열림은 물론이고, 한꺼번에 십 수 개의 파일들을 신나게 찍어대도 절대 죽지 않는군요.

불여우 외에도 혹시 어디 딴 곳에 또 로그가 주구장창 쌓이고있지 않은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8)

PS: 90년대 말에 RedHat 5.x (혹은 6.x)를 쓰던 당시에,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디스크 공간이 부족해지길래 이리저리 확인해보니 Gnome 관련 에러 로그 파일 하나가 혼자서 2 Gbytes를 잡아먹고 배가 터져 죽어있는 것을 목격했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결국 inode가 깨졌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뭔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시츄에이션이었습니다.) 당시에 나름대로 교훈을 얻은 바가 있어서 그 이후로는 종종 df, du 등을 해보곤했는데, 설마 프로그램의 동작 속도나 안정성에까지도 이렇게 큰 영향을 줄줄은 몰랐습니다. OTL

웃는 남자의 이미지

유저불량이었군요. 8)
저도 /var/log 디렉토리 용량이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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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codebank의 이미지

불여우는 아니지만 운영중인 서버의 /var가 가끔 95%이상을 점유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더군요.
물론 초기 파티션 작업을 잘못해서 발생한것도 있지만 아무리 뒤져봐도 그렇게 큰
파일이 없었다는게 문제이였죠.
그러다가 발견한게 apache를 잠시 stop시켰다가 다시 가동시키면 신기하게도 50%
의 여유공간을 만들어주더군요.
보통 해당 로그를 /var/log에 만드는건 알고 있었지만 로그의 변화도 없는것 같고
메일과도 연관이 없고 mysql과도 연관이 없는것 같은데 /var을 잡아먹고 있는
파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더군요.
다음번엔 stop시키기전에 리스트를 뽑아놓고 재가동시킨 후의 리스트와 비교해
봐야겠네요.
여하튼 알지못하는 상황에 대한 넋두리였습니다.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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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