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개발만 하시나요 ?

kicom95의 이미지

오랜만에 글 적어 봅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기 싫어서 ^^ 다른 분들 이야기도 듣고 싶어서

회사에서 개발만 하시는지요 ? 기술지원도 하지 않나요 ?

아님 가끔은 제안서도 쓰시지요 ?

가끔은.... 고객사이트 나가서... 회사의 다른 제품도 소개하는

일종의 영업도 하시지는 않는지요 ?

이런 저런 고민이 생깁니다.

개발쪽에 전념해서... 학자형의 개발자가 되어야 할지....

기술지원 + 영업도 가끔씩 그 근처에 있으면서.....

사회 공부를 좀더 해야하는지 ^^

어제는 사무실에서 영업팀이랑 회의를 했는데....

유지 보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쩝....

저도 사실 몇년전만 하더라두... 이런거 (일명 정치라 하나요 ??)

좋아했는데... 요즘은 조용히 앉아서 개발하고.,...

좋아하는 책좀 읽고 그러고 싶네요

뭔가 현명한 길일까요 ?

근데 개발만 하다가 괜히 나이 좀 먹어서 -_- 불안도 하고....

이것저것... 나름데로 고민이 있네요...

많은 의견들 내주세요.

bus710의 이미지

전 개발부터 잘하고 싶어요-_-

그런데 결국 회사에서 경력 있으신 분께 요구하는 것은 멀티 플레이어인 것 같습니다...

기술 부문 외에도 다양한... 업무의 수행.

life is only one time

나는오리의 이미지

전 놀기도 합니다.

codebank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전 놀기도 합니다.

전 놀기만 합니다.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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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spereto의 이미지

개발 + 기술지원이 기본 업무이고...

종종 영업팀 지원사격을 하러 같이 나가기도 합니다.

원래 업무를 후임자에게 넘겨준 이후로는 뭐 거의 개발만 합니다만, 그래도 영업팀과는 사이좋게 지내며 조언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럽니다.

개발자가 개발만 한다고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어떤 것을 필요없어 하는 지 알 수 있어야, 거기에 대응해 어떤 것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알 수 있을테구요.

hansennn의 이미지

요즘은 거의 멀티 플레이어가 아니면 대우를 못 받기 때문에...

그리고 30대 40대의 나이줄에 들어서서도 코딩만 하고 있을 순 없죠..

글구.. 개발을 많이 하다 보면.. 영업이나 기획.. 이런쪽에도 눈이 뜨일 것 같은데..

그게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보통 개발하시는 분들은.. 한곳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종종 여유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눈이 갈수록 좁아지더라구요..

개발에만 너무 몰두하시지 마시고.. 회사의 여러부분에 관심을 두시는 게 좋으실 듯 합니다.

Do you really wanna be?
Rich & famous now!

girneter의 이미지

codebank wrote:

전 놀기만 합니다. :oops:

진짜로 놀기만 하셨나요?
일하다 잠깐씩 쉬는거 취급안합니다
놀기만 했다고 하려면 출근서 퇴근까지
일한 시간이 1시간 미만이어야지요.

저도 지난 몇년간 무지하게 놀아봐서 아는데,
무슨 이사급도 아니고
말단이나 대리급에서 노는건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고맘때 쌓아놓은 경력으로 평생 울궈먹는건데
친구들에 비해서 계속 뒤쳐진다는 느낌이
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면서도
노는것에 익숙해지면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혼자힘으로 빠져나와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도 힘들죠

개념없는 초딩들은 좋은 말로 할때 DC나 웃대가서 놀아라. 응?

kicom95의 이미지

girneter wrote:
codebank wrote:

전 놀기만 합니다. :oops:

진짜로 놀기만 하셨나요?
일하다 잠깐씩 쉬는거 취급안합니다
놀기만 했다고 하려면 출근서 퇴근까지
일한 시간이 1시간 미만이어야지요.

저도 지난 몇년간 무지하게 놀아봐서 아는데,
무슨 이사급도 아니고
말단이나 대리급에서 노는건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고맘때 쌓아놓은 경력으로 평생 울궈먹는건데
친구들에 비해서 계속 뒤쳐진다는 느낌이
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면서도
노는것에 익숙해지면 특별한 계기가 없는한
혼자힘으로 빠져나와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기도 힘들죠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시군요 8)

가자 해외로 ~ .. 돈 벌러.

nainu의 이미지

가끔씩 밖으로 나가서 바람도 쐬고 하면 좋습니다.
영업하러 나가는게 바람쐬는 게 될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전 기술팀과 같이 나가면 참 좋더군요. :D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보고 올 수 있구요.

서지훈의 이미지

보통 직급이 올라 갈수록 더욱더 여러 분야를 경험하지 않나요?
앞에분이 학자형 개발자를 말씀 하셨는데...
정말 이러한 경우는 회사에서는 불가능 하지 않을까요?
개발만 한다?
심지어 대학의 교수들도 국가 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이런 저런 제안서와 수업준비... 기타 여러 업무...
연구소에서도... 국책 사업 프로젝트를 따기 위한 문서작업 등을 하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내부의 누군가(연구원)가 나가서 뒷 처리를 해줘야 하고요.
연구소들이 러럴 진데 회사에서야 더 말하면 입아프겠죠.

그러나, 어떤 분야에 더 매진 할건지는 결정을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개발쪽의 업무를 정년까지 할 생각이라면 팀장이나 이사급의 직위는 힘들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른 직위에 오르는 순간 순수 개발자로 보기가 좀 힘들어 지잖아요.
개발자 출신 팀장이나 이사들이라 할지라도 쩜점 시간이 지날수록 코드를 보는 시간 보다 문서와 사람들을 보는 시간이 많아 져서 언젠가는 프로그래밍에서 거의 손을 띠고, 사람과 일정 관리에 몰두를 하게 됩니다.
이게 또 현실이고.

저도 또한 순수 개발자로 남기를 원합니다.
면접 보는 회사에서도 항상 그렇게 얘기하고, 50까지는 개발을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려면 일단 자신의 관리 또한 중요하지 않을지?
항상 새로운 기술을 접하는데 무서워 하지 말고, 익히고 더 나아가려는 평생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무모함...
개발 이외의 일을 시키면 상당히 싫어 하는 표정과 말들을 곁들이고...
"항상 난 개발자다" 라는걸 각인 시킬 필요도 ㅋㅋ

그러나... 하나의 딜레마가 평생 말단 개발자로 남을 수가 없다는 것인데...
팀장보다 경력과 연배가 더 많은 경우...
팀장들 좀 난감해 하지 않을지?
그렇게 되면은 완전 독립부대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도 사실상 불가능할것 같고...
저도 이 부분에서는 더 나아가질 못하겠더군요.
제 논리의 막다른 골목...
뭔가의 탈출구를 찾는 다면 회사와의 이별...ㅋㅋ
혼자만의 폐인 생활...

위에서 본바와 같이 순수 개발자/프로그래머 라는건 현실에 존재 하지 않는 허황된 꿈일 뿐입니다.
순수 코더라면 충분히 있을지 몰라도...
이렇게 보면은 회사에서 개발말고 이것 저것 하는 것도 순응 하며 사는게 현실에 잘 적응 하는 길이 될듯...

"파랑새는 없더라!"

너무 길어 대답이 늦었는데...
저는 별로 다른 잡이랑 엮이는 경우가 별로 없는듯 합니다.
제안서 쓸때나 다른 일이 있을 경우 정보나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경우는 있어도 제 틀안에서 노는듯 합니다.... 아직은...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추신_글이 길어 지면서 전하고자 하는 뜻은 있었으나 좀 많이 돌아서 간것 같고 난잡하군요.
글은 그렇고... 전 언제까지나 개발자로 남고 싶군요...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espereto의 이미지

kicom95 wrote:
어제는 사무실에서 영업팀이랑 회의를 했는데....

유지 보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쩝....

저도 사실 몇년전만 하더라두... 이런거 (일명 정치라 하나요 ??)


그런 종류의 정치는 올바른 방향이라면 해도 상관없습니다. 아니 하는 게 좋을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도, 회사 제품의 문제점이나 나가야 할 방향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영업팀 실무자들과 자주 이야기했었고, 방향 설정도 많이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실무자들끼리 합의가 된 상태가 된면, 서로 윗선으로 보고해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기도 하고, 그러면서 점점 더 좋은 제품으로 만들어 나갔구요. (처음 인수인계 받았을때에는 참 암담한 상태의 소스였는데, 몇 번의 수술을 거쳐 성능이 좀 떨어지는 컴퓨터에서도 대략 20배 가량 향상된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뭐, 결국 근본적인 문제들이 있어 모조리 다 갈아엎었지만...... 근데 이런 일은 제 선에서만 보고하고 진행하기에는 좀 어려운 일이어서 우선 영업팀 실무자들과 잘 이야기해서 따로 일정잡고 진행되도록 했습니다. )

그러나, "저 놈 내 보내야겠어" "저 놈 눌러버려야지" 라는 의도로 시작되는 정치는 -_- 회사를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적을 설정하고 적을 무너뜨리는 데 집중하면서 회사가 무너지는 것은 안 보이는 상황이 되기도 하죠.

이런 부류의 정치가들이 많아지면 회사가 무너져가는 게 뻔히 보임에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기들 눈에는 안 보이거든요. 그런 정치가들이 많이 높은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다면, 팀끼리 전쟁납니다. -_-;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에서 정신차리고 보면 남은 건 폐허뿐인 상황이 되지요. 그리고, 정말 중요한 사람들은 이미 대부분 자리를 떠나버린 상황이 되어 회복도 어렵게 되죠.

회사 돌아가는 상황 같은 건 영업팀 분들이 잘 파악하는 경향이 있고, 시장 돌아가는 거야 당연히 영업팀에서 잘 알겠죠. ( 만일 영업팀이 시장 돌아가는 거 잘 모르면 -_-; 낭패...... )

영업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과도 사이좋게 지내면 이런 저런 정보(!)들도 쉽게 얻을 수 있고, 팀 간의 공동 업무를 진행할 때에도 많이 도움되고... 뭐 그렇습니다. :)

정치는 보다 빠른, 보다 올바른 방향의 발전을 위해서 해야하고, 또 혹시라도 불순한 정치가들이 생겼을 때, 방어를 위해서나 몰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면이 있습니다.

뭐든지, 잘만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이지요.

kicom95의 이미지

다들 좋은 의견들 들었습니다.

뭐.. 제가 개발외적인 것을 전혀 하지 않은 것도 아니구요

( 견적서 발송하고 제안서 적구 ... 고객만나면 다른 제품도 소개하구 )

하지만 요즘은 개발만 한다는 :D

( 사실은 좀 많이 논다는 표현이 )

새로운 기술도 공부하고 틈틈히 영어도 공부하고 그러고 있는데..

그래두 불안한 마음이 생기는것은 왠일 인지.....

이제 30줄에 들어서니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나서요 ^^

이럴줄 알았으면 석사라도 해보는건데....

다들 감사드립니다 ^^ 좋은 의견 주셔서...

가자 해외로 ~ .. 돈 벌러.

IsExist의 이미지

작은회사 일수록 멀티 플레이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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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myohan의 이미지

서지훈 wrote:
저도 또한 순수 개발자로 남기를 원합니다.
면접 보는 회사에서도 항상 그렇게 얘기하고, 50까지는 개발을 하겠다고 말을 합니다.

건강이 중요하죠 :D

저 검도 다시 시작한지 3개월 되어 가는군요 ...

술을 약간(?) 줄이시고 운동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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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http://myohan.egloos.com

espereto의 이미지

IsExist wrote:
작은회사 일수록 멀티 플레이어죠. -.-

주제와는 상관없는 잡설을 하자면...

제가 있는 곳은 그다지 작은 회사는 아닌데... 완전히 멀티 플레이어입니다. ㅜ.ㅜ

그리고, 이 회사에서 멀티플레이어는 저 혼자...였습니다. 지금은 멀티 플레이를 안 하지만 - 후임이 그 일들 그대로 받아갔지요 - ...

unix/linux/windows는 기본이요 PDA(정확히는 smartphone 종류들)(palm, cellvic, win ce... J2ME...), 핸드폰(WIPI, Embedded, Brew 좀 만지작대다 중지), ASP(Active Server Page), PHP, ATM COM+, JNI, ...... 관련된 건 안 해 본 게 없군요. -_- (취미로 Python 좀 만지작대다 중지...)

왜 이모양이 됐냐... 업체 기술 지원하다보니 아주 다양한 환경경을 가진 업체들이 많아서 알아야 되더군요. (제가 툭 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소리가, "전 세계가 Linux로 통일되고 c/c++ 컴파일러는 gcc만 있어야 해!" 입니다.)

여기 오기 전에도... PHP, C, VC++ 에 PDA, Linux, Windows 했었고...

그 전에는...(대학생 시절) ASP, VB를 주로...

또 그 전에는 Quick Basic, C, MASM ......

또또 그 전에는 GW-Basic.......

kicom95의 이미지

저의 예를 들자면

학부시절에는 VC 를 좀했었지요 TC 하고 ^^

요즘은 TC 2.0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

회사를 들어와서 처음 맡은게 Unix 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발..

( 면접볼때 사기를 치는 바람에 ㅋ )

그리고 Unix 또는 Linux 환경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간혹 VC 도 했었는데.....

벤처 열풍을 타고... 회사가 확장되다 다시 작아 지는 과정에서...

회사에 남은 이유로 다 맡아서....

근데 거의 Unix 기반 작업이라.... 이렇게 몇년하다 보니....

C 만 압니다 -_-;; 요즘은 C++ 도 좀 하는데.....

아직도 6년전에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 문의가 들어옵니다.

유일한 개발자거든요 -_-;;

개발이라는것도 적당히 여러 분야를 해야하는듯 합니다.

한 가지 언어로 여러 프로젝트를 해도 그렇구

모든 프로젝트마다 언어가 달라두 그렇구...

적당한... 뭔가가 필요하지요

에구구...

PS)
C 개발자의 미래는 ?

요즘 보니 큰 업체에서는 C 관련 개발자를 뽑아 놓고도

처음부터 C 교육을 한다 하던데....

공급이 많이 주는 모양인가 보네요 ^^

가자 해외로 ~ .. 돈 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