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몹시 기분나쁜일이 있었습니다.

jump의 이미지

자취를 하는지라...
금요일 저녁에 밥하기 귀찮아서 중국집에 음식을 시켰습니다.

여지껏 피자나 닭을 배달시켜봐도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배달을 오는 사람이 주문한 음식을 주면서 항상 눈을 저와
마주치거나 음식을 보거나 그랬는데...

엊그제 시킨 중국집 배달원은 음식을 꺼내놓으면서...
내내 방안을 훑더군요... 기분 몹시 나쁘더군요...

최근에 산 LCD 19인치 모니터랑 디카랑... 아끼는 물건들이...
털리는건 아닌지 왠지 불안감이 엄습해오던군요...

외모는 한국인 같기도하고, 동남아 사람 같기도하고...
한국말은 잘 하던군요...

또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바로 "뭘 보세요?" 묻기도 좀 그런것 같고요...
"이름"을 물어보기도 좀 그런것 같고요...

joohyun의 이미지

음식을 문 밖에서 받으시면 되겠네요..ㅎㅎ

재수생
전주현

jachin의 이미지

중국집 음식은 집 밖에서 받기가 어려우니까요.

방이라도 나눠져 있으면 밖에는 별거 없고, 안에 잔뜩 놓아져 있으면 괜찮은데,

(제 경우가 그렇죠...)

기분이 아주 안 좋죠. -_-; 남의 살림 열람하면...

sh.의 이미지

정히 기분이 나쁘시다면 배달하시는 분에게 직접 얘기하는 것 보다는 중국집에 전화를 하셔서 설명을 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음.. 저도 지금 짜장면을 시킬까 피자를 시킬까 고민하는 중인데.... :?

ydhoney의 이미지

그럴땐 배달원에게 직접적인 언급을 하거나 하진 않고 식당에 넌지시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는데 좀 그렇더라" 고 얘기해줍니다. -_-a;

jump의 이미지

바깥문과 방안을 구분하는 중간문이 있으면 고민 안해도 될일을..

음식 먹으면서 중국집에 전화하려고 전화통 들었다가 놨다가...
몇번을 했습니다. 괜히 긁어 부스럼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말에요.

기분이 상해서인지... 음식까지 맛이 안나더라구요.

중국집 음식은 가지수가 쫌 되어서 밖에서 받기도 그렇고요...

stmaestro의 이미지

저 또한 그러한 상황이였다면 몹시나 기분이 않좋앗겟ㅈ네요.

저였다면 다음에 시킬땐 전화를 할때 주의를 주거나...
이러지 말라고 말이죠.
다른데를 시킵니다.

만약 전화를 해서 주의를 분명 해달라고 했는데도 또 그런다.
그럼 항의전화 날라갑니다.

무턱대고 항의할 순 없어도 분명 주의를 해달라고 부탁들 했음에도 그러면...
정말 문제죠

버려진의 이미지

기분이 좋고 나쁘고는 상황에 달린게 아니라 나에게 달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라면 기분이 나빠지려고 그러면 얼른 생각을 바꾸겠어요.

"아 내 집이 아주 좋아서 부러운가보다.. 구경하네.."

아니면 저 사람과 나의 사고방식의 차이? 문화적 차이? 라고 생각하겠어요.

네덜란드는 창문에 커튼을 안친다잖아요. 그런 것 처럼...

그래도 화가 나면 이렇게 생각하겠어요.

만약 저런 배달 하는 사람이 내 형이나 동생이라면...

별 생각 없이 눈둘데 없어서 황망해하고 있는데 고객이 화를 내서 민망하고 사장에게 혼나고 울면서 집에 왔다면... 이런 생각을...

ed.netdiver의 이미지

rataplan님, 이번 일은 정말 길조라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도난 사건을 미리 감지하신것 아닙니까?
집에 상시 거주자가 없다면, 도난방지장치를 두세요.
이도저도 싫으시면, 웹캠을 창문앞 현관앞 이런데다 두시고,
"지금 당신 영상을 저장하여 경찰청으로 전송하고 있습니다.
경찰서로의 신고는 당신의 침입시점에 이루어졌고, 3분내에 이곳에
도착할것입니다.
당신, 저번 중국집 배달원 맞죠? 아님 그분 친구거나...
안됐군요, 바잉~^O^//"
이런 쪽지를 같이 붙여두시는겁니다. 바로 떡 보이게끔.
아, 캠이야 당근 더미라도 상관없습니다.

넘 썰렁했나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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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jump의 이미지

시간이 조금 지났기에 중국집에 전화해서
배달원 얘기를 하려했습니다만...

외국인이면 자라난 환경이나 문화가 달라서
이해는 될것 같은데... 한국인이라 그러면...
쩝... 아니한만 못할듯하여 접었습니다.

안그래도 노는 웹캠으로 출입구를 찍도록
만들고 싶어서 이전에 여기에 관련글을 올렸는데...
쉽지 않아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원점에서 출발
해야 할 듯하네요.

암튼 감사드리고요...

일전에 리사넷인가에 자취방 털렸다는 소식들었을때...
남 얘기같지 않더군요...
다들 좋은 소식만 있기를 빕니다.
아직 털리지도 않았는데... 오버인지도... ^^

웃는 남자의 이미지

rataplan wrote:

안그래도 노는 웹캠으로 출입구를 찍도록
만들고 싶어서 이전에 여기에 관련글을 올렸는데...
쉽지 않아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원점에서 출발
해야 할 듯하네요.

http://www.lavrsen.dk/twiki/bin/view/Motion/WebHome

방안을 훑어보는 배달원 그사람의 심중을 제대로 파악해내기는 힘들겠죠
그래도 불안함이 느껴지면 미리 잘 대비해두는게 상책이지 않겠습니까? :wink:

다시 시작하셔서 웹캠 달아보시구요.
음... 저도 해보고 싶은데 아직 캠 같은 게 없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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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hing left after Nirvana.

tinywolf의 이미지

저는 한창 자취할 때 통닭집 배달원이

제가 온라인게임하던걸 보더니 어느 서버냐고 물어서 서로 게임얘기하다가 간적도 있지요..

그냥 심심하니까 둘러봤을지도..

얘길 걸어보면 의외로 재미있게 얘기할 때도 있다는..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