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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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영원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따듯해서 졸음이 오는 시간인거 같아서 제가 실제로 경험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때는 제가 군대가기전인 1998년 여름이였습니다.

저희 집이 한강바로 앞에 위치한 이유로 당시 친구들이랑 낚시대 하나 가지고 한강에서 낚시를 즐겨 하고 있었습니다.

늦잠을 자고 있는데 친구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친구 : 야~ 빨리 낚시대 갖고 나와라
나 : (졸린 목소리로) 왱?
친구 : 지금 비 많이 와서 깊은 곳에 있는 물고기 잘 잡힌다. 빨랑 와라 xxx도 지금 그물 가지고 나온단다.
나 : 알았당

해서 친구들이랑 비를 맞으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정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큰 고기가 잘 잡혔습니다.

한참을 신나게 낚시를 하는데 하늘 위헤서 헬기가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저는 하늘을 날고 있는 헬기를 향해 두손을 높이 들어 환영의 인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헬기가 한참을 저희 위를 날더니 멀리 날아가 버리더군요.

저희는 다시 신나게 낚시를 했습니다.

낚시를 끝내고 집에와서 저녁을 가족들이랑 먹으면서 모 방송국의 9시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뉴스를 보던중 전 그만 할 말을 잊었습니다.

뉴스 엥커왈

엥커 :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남들은 비가 많이와서 물난리가 났는데 한강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자료 화면이 나왔는데 저랑 제 친구들이 바지를 걷어 올리고 뜰체로 고기를 잡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헬기를 향해 두 팔을 올리고 고래고래 소리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그 장면을 보시고 나서

아버지 : 오늘 낚시 했냐?

나 : 예....

아버지 : 낚시대 가져와라

나 : 예....

아버지가 낚시대를 한번에 전부 꺽어 버리시고는 무지하게 혼났습니다.

혼나는건 괜찮았는데 정작 큰 문제는 그 다음에 났습니다.

뉴스가 끝나고 별로 친하지도 않던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친척까지 전부 집으로 전화를 해서는 뉴스 잘 봤다고 안부전화(?)를 해서 정말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휴....

별로 재미 없었나용?

재미가 없었다면 다른 분들중에 재미있는 일이 있으면(가급적 실화위주로) 답글 달아주시면 오늘 하루 훌륭한 비타민이 될거 같습니다.

:roll:

ed.netdiver의 이미지

크하하하~
저도 그 뉴스 봤었습니당^^;
이렇게 직접 뵙게 될 줄이얌^O^//

그래도 일화가 많은게 나중에 돌아볼때 더 즐겁잖아요~~

그럼 좋은 하루하루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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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swirlpotato의 이미지

방속국은 K?S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