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마인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datamind의 이미지

저는 엔지니어로서,
엔지니어 마인드는 새로운 것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는 오픈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끔식 정말 이게 맞는가를 자신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곳에 계신 분들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엔지니어 마인드란 어떤 것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꾸벅 ^^;;

skjk의 이미지

주어진 시간, 비용으로 최대한의 quality를 가지는 결과물을 창출해 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ed.netdiver의 이미지

저도 앞서 말씀하신 분들의 의견에 일견 동의합니다만,
어쩐지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도 자꾸 드네요.

주어진 시간, 비용으로 최대한의 quality를 가지는 결과물의 창출이란 표현에서,
최대한의 quality는 어디까지나 그 boundary condition에서의 이야기란
거거든요.(어쩐지 GTO의 앵정선생같은 말투.ㅡ.ㅡ;)
한마디로, 할수있는 한 이란 뜻이지, 그게 그 과제 혹은 제품의 최대치를
의미하는건 아니라는 거죠.

어쩐지 계속 우리나라의 제조업, 전자산업이 침체되어가고, 고사되어가는
이유도, 그 '진짜 최고의 quality'가 아닌 '한계상황에서 내놓을수 있는
최고
'라서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랄까, 그건 얼마든지 주어지는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자함으로써 따라잡을수
있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면, 거기엔 진입장벽도 무엇도 없다는게
되고 말이죠. 동남아시아 나라들과의 차별성이 없어지는...
아니, 오히려, 비슷한 성능을 가진 output에서 가격이 훨씬 비싼...
그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engineer mind라는거 좀, 아니 많이 바뀌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engineer mind는,
이론을 실체화할수 있는 그 무엇.에 대한 일관된 추구.인것 같습니다.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atie의 이미지

xp의 King's Dinner에서도 나오죠. 기술자는 resource, quality 그리고 scope를 생각하고 일을 하면, time(=cost)는 경영자가 관장을 해서 평형을 맞추어 나가죠.

quality를 관철할 수 있는 skill을 부단하게 익히려는 마음과 scope를 타협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기술자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
I paint objects as I think them, not as I see them.
atie's minipage

clublaw의 이미지

꿈을 현실화 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아톰을 보고 아시모를 만든것처럼...

한국에서는 그게 가능한 사람이(주어진 시간, 돈, 능력) 몇이나될지...

"빈손으로 사랑하려는 자에게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

zepinos의 이미지

저의 주관적인 생각 중 하나는...

무조건 No, Yes 한 것은 반드시!

개발자가 Yes 라고 하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개발자는 기획자나 디자이너 등에게 요구만 받는 "마지막 보루"에 해당하는 영원한 피요구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저런 생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제 주위에는 저와는 완전히 반대인 타입의 개발자도 있긴 합니다. 8)

thisrule의 이미지

엔지니어란 것에 대해 모두들 긍정적이고 멋스럽게 생각하시는군요.
전 회사 10년차의 엔지니어입니다.
그 동안 엔지니어란 이름하에 스러져간 많은 선배들을 보아왔고,
저 역시 엔지니어란 이름하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인지 뭔지니어인지 그거 때문에 항상 어떤 결과를 창출하도록 압박받고 있지요.
특히 요샌 통계툴을 이용하여 엔지니어링 데이타를 객관화하여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수 없는 자료를 만드는것 까지 해야 한답니다.
"최소의 input으로 최대의 output을 만들어 내고 증명까지 한다" 정말 멋진말 아닙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는 엔지니어는 죽을 맛입니다.

"엔지니어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나?"
"적어도 엔지니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데이터없이 말만 하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모든게 충분한 상황에선 누가 일을 못하나?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등 상사 입장에선 엔지니어란 말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붙이면 정말 쉬워집니다.

저만 이렇게 일하나요?

chunsj의 이미지

thisrule wrote:

특히 요샌 통계툴을 이용하여 엔지니어링 데이타를 객관화하여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수 없는 자료를 만드는것 까지 해야 한답니다.
"최소의 input으로 최대의 output을 만들어 내고 증명까지 한다" 정말 멋진말 아닙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는 엔지니어는 죽을 맛입니다.

"엔지니어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나?"
"적어도 엔지니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데이터없이 말만 하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모든게 충분한 상황에선 누가 일을 못하나?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등 상사 입장에선 엔지니어란 말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붙이면 정말 쉬워집니다.

저만 이렇게 일하나요?

당연히 엔지니어는 주어진 조건에서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증명할 수 있어야하고 증명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계획의 수립과 실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어야 훌륭한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이 할 수 없다면 자신을 다른 대상으로 치환했을 때 가능한지, 개선할 수 있는 조건은 어떤 것인지, 개선을 했을 때는 어떤 결과의 향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관리자에게 설명/이해를 시킬 수 있어야죠.

관리자가 엔지니어는 딴 세계사람이고 엔지니어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을 할 때는 바로 이런 과정이 없거나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없이 그냥 자신이 임의로 할 수 있다 없다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yuni의 이미지

엔지니어야 공장(현장) 과 돈과 소비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겠죠. 기술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해야하는 슬픈 숙명을 가진 사람들.
안되는 머리로 뭐라도 쥐어짜내야 하는 사람들.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땟놈이 챙길때. 곰 역할을 맏은 사람들.

==========================
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
"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ed.netdiver의 이미지

chunsj wrote:
thisrule wrote:

특히 요샌 통계툴을 이용하여 엔지니어링 데이타를 객관화하여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수 없는 자료를 만드는것 까지 해야 한답니다.
"최소의 input으로 최대의 output을 만들어 내고 증명까지 한다" 정말 멋진말 아닙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는 엔지니어는 죽을 맛입니다.

"엔지니어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나?"
"적어도 엔지니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데이터없이 말만 하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모든게 충분한 상황에선 누가 일을 못하나?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등 상사 입장에선 엔지니어란 말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붙이면 정말 쉬워집니다.

저만 이렇게 일하나요?

당연히 엔지니어는 주어진 조건에서 가질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증명할 수 있어야하고 증명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계획의 수립과 실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럴 수 있어야 훌륭한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이 할 수 없다면 자신을 다른 대상으로 치환했을 때 가능한지, 개선할 수 있는 조건은 어떤 것인지, 개선을 했을 때는 어떤 결과의 향상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관리자에게 설명/이해를 시킬 수 있어야죠.

관리자가 엔지니어는 딴 세계사람이고 엔지니어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을 할 때는 바로 이런 과정이 없거나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도 없이 그냥 자신이 임의로 할 수 있다 없다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어쩐지 이거 이렇게 세뇌당하고 있는건 아닌걸까요?
어째서 그래야 하는거죠? 그리고, 정말로 그럴수 있는건가요?
다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나리란걸
예언하고, 그것대로 일을 끝마치시는건가요?
thisrule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datamind의 이미지

atie wrote:
xp의 King's Dinner에서도 나오죠. 기술자는 resource, quality 그리고 scope를 생각하고 일을 하면, time(=cost)는 경영자가 관장을 해서 평형을 맞추어 나가죠.

quality를 관철할 수 있는 skill을 부단하게 익히려는 마음과 scope를 타협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이 기술자의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말이네요...
전 skill 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앞으론 quality, scope 을 생각할수 있는 마인드를 가져야 겠습니다. ^^;;

mycluster의 이미지

엔지니어라면 어떠한 결과를 얻고 싶을때, 어느정도까지의 결과를 얻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100% 만족하는 답이 나올때 까지 구할 것인가,
한달안에 95%의 만족도로 구할 것인가, 하루에 90%의 만족도를 구할
것인가를 판단해야하고, 그 퍼센테이지에 따른 한계를 파악해둬야하겠지요.
무작정 언제인지 모르지만 100%가 될 때까지 해보겠다는 마인드를 저는
'사이언티스트'적인 사고라고 평합니다.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kihongss의 이미지

thisrule wrote:
엔지니어란 것에 대해 모두들 긍정적이고 멋스럽게 생각하시는군요.
전 회사 10년차의 엔지니어입니다.
그 동안 엔지니어란 이름하에 스러져간 많은 선배들을 보아왔고,
저 역시 엔지니어란 이름하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엔지니어인지 뭔지니어인지 그거 때문에 항상 어떤 결과를 창출하도록 압박받고 있지요.
특히 요샌 통계툴을 이용하여 엔지니어링 데이타를 객관화하여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반박할 수 없는 자료를 만드는것 까지 해야 한답니다.
"최소의 input으로 최대의 output을 만들어 내고 증명까지 한다" 정말 멋진말 아닙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는 엔지니어는 죽을 맛입니다.

"엔지니어가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일을 하나?"
"적어도 엔지니어라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
"데이터없이 말만 하는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모든게 충분한 상황에선 누가 일을 못하나? 엔지니어이기 때문에 가능하지."
등 상사 입장에선 엔지니어란 말을 여기저기에 가져다 붙이면 정말 쉬워집니다.

저만 이렇게 일하나요?

학생때는 몰랐는데, 회사들어오니 개발쪽에도 그런것을 적용할려고 하네요. 모든걸 수치화 시켜버릴려고 해서 머리가 질끈질끈합니다.

ed.netdiver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엔지니어라면 어떠한 결과를 얻고 싶을때, 어느정도까지의 결과를 얻을
것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100% 만족하는 답이 나올때 까지 구할 것인가,
한달안에 95%의 만족도로 구할 것인가, 하루에 90%의 만족도를 구할
것인가를 판단해야하고, 그 퍼센테이지에 따른 한계를 파악해둬야하겠지요.
무작정 언제인지 모르지만 100%가 될 때까지 해보겠다는 마인드를 저는
'사이언티스트'적인 사고라고 평합니다.

결국엔 trade-off인거긴 한데, 늘상 보면 어디서 cut해야 하는지가
어렵더군요^^;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kane의 이미지

qed wrote:
다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나리란걸
예언하고, 그것대로 일을 끝마치시는건가요?

Unix System Administration Handbook의 정책과 정략(전 한글판 ^^) 파트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죠.
Quote:
현실적으로 예상 시간을 설정하라. 크거나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예측 소요 시간을 두배 혹은 세배로 정하라. 만약 업그래이드를 삼일이 아니라 이틀에 끝냈다면, 예측 시간을 하루로 잡았을 때 당신을 비난할 사람도 예측 시간을 삼일로 잡았다면 감사하게 될 것이다.

가슴 깊이 와닿는 말입니다.
ed.netdiver의 이미지

kane wrote:
qed wrote:
다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나리란걸
예언하고, 그것대로 일을 끝마치시는건가요?

Unix System Administration Handbook의 정책과 정략(전 한글판 ^^) 파트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죠.
Quote:
현실적으로 예상 시간을 설정하라. 크거나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예측 소요 시간을 두배 혹은 세배로 정하라. 만약 업그래이드를 삼일이 아니라 이틀에 끝냈다면, 예측 시간을 하루로 잡았을 때 당신을 비난할 사람도 예측 시간을 삼일로 잡았다면 감사하게 될 것이다.

가슴 깊이 와닿는 말입니다.

redundancy야 당연히 생각하죠. engineer의 생명과도 같은건데...
그러나, 두새, 세배로 잡아놓고도 네배, 다섯배의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존에 했었던 유사과제라면야 그런 예측이 되기도 하지만,
전혀 새로운 과제들의 경우는?(물론 완전히 새로운 과제도 업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얘기가 다르겟지만요..^^;)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datamind의 이미지

qed wrote:
kane wrote:
qed wrote:
다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이 언제 어떻게 끝나리란걸
예언하고, 그것대로 일을 끝마치시는건가요?

Unix System Administration Handbook의 정책과 정략(전 한글판 ^^) 파트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죠.
Quote:
현실적으로 예상 시간을 설정하라. 크거나 중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예측 소요 시간을 두배 혹은 세배로 정하라. 만약 업그래이드를 삼일이 아니라 이틀에 끝냈다면, 예측 시간을 하루로 잡았을 때 당신을 비난할 사람도 예측 시간을 삼일로 잡았다면 감사하게 될 것이다.

가슴 깊이 와닿는 말입니다.

redundancy야 당연히 생각하죠. engineer의 생명과도 같은건데...
그러나, 두새, 세배로 잡아놓고도 네배, 다섯배의 시간이 소요될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기존에 했었던 유사과제라면야 그런 예측이 되기도 하지만,
전혀 새로운 과제들의 경우는?(물론 완전히 새로운 과제도 업무도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얘기가 다르겟지만요..^^;)

만일 새로운 과제다면, time 은 quality 와 scope 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engineer 는 신이 아니지만, time 을 위해서 quality 와 scope 을 재 정의할수는 있죠.. ^^;;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결국엔 trade-off인거긴 한데, 늘상 보면 어디서 cut해야 하는지가
어렵더군요^^;

어디서 cut할지를 잘 아는게 바로 '엔지니어 마인드'라고 봅니다...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ed.netdiver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Quote:
결국엔 trade-off인거긴 한데, 늘상 보면 어디서 cut해야 하는지가
어렵더군요^^;

어디서 cut할지를 잘 아는게 바로 '엔지니어 마인드'라고 봅니다...

ㅋㅋ 정답이시군요^^;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coyday의 이미지

저의 처지를 말씀드리자면.. 엔지니어는

비즈니스 논리에 의해 자신의 주장은 포기하게 되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관조하듯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빨리 잊는 것이 꼭 필요한 엔지니어의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에궁..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