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있습니다. 특히 IT 계열에서 일하시는 선배분들 한번만 봐
글쓴이: a287848 / 작성시간: 화, 2003/02/04 - 2:18오후
저는 이제 군대를 제대하고 학교를 복학하려고 하는 대학생입니다. 누구보다 컴퓨터를 좋아한다고 자부하며 실력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적부터
컴퓨터를 만져서 어느정도 언어감각도 있고요. 지금은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공부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리눅스도 무척좋아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전공은 사회복지입니다. 어떤가요 선배님등 대학의 전공와 사회에서 깊은 관련이있습니까? 특히 IT 계열에서 말입니다. 직업은 it 계열로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너무 궁급하네요.
그거때문에 약간 슬럼프인데 벗어날수 있도록 조언 부탁드립니다
Forums:
저의 경우..
저는 수학과 출신입니다.
혼자 컴퓨터 쪽에 공부하여, 현재는 몇몇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력을 닦고 상용프로젝트도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것은 아주 힘들더군요. 물론 학원과 같은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곳이 있지만, 혼자서는 환경 조성이 쉽지만은 않더랍니다.
그래서 현재는 모 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지금까지 컴과+시스템공학 전공으로 공부해 본 결과,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상당히 익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혼자 공부했다면 못 봤을 부분도 (재미없는 부분일지라도) 학교라는 곳에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상당히 좋더군요.
IT 분야에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자바라는 언어만 알고도 어느정도 밥벌이가 되고, 리눅스만 알아도 어드민과 같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단 하나의 분야보다는 넓은 분야를 선택했지요.. 조금더 깊이 알고 싶었으니까요..
물론 저도 나중에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때에는 한가지 분야에 전문적으로 하겠지요. 하지만, 저의 학교 공부는 상당히 도움이 될 듯 하네요.. 멀 하던지..
단순히 학교 공부라는 것이 생각보다는 도움이 된다는 저의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반면, 관련 전공 공부 없이도 IT 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같은 프로젝트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전공이 컴퓨터 관련이 아니시더군요. 그리고, 그분 외에 알려진 많은 분들이 전공 아닌 분야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일하고 계십니다. 단 그분들은 전공자들보다 수백배 열심히 하셨고 열정을 가지셨다는 걸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분들이 부럽습니다 :)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결국은 전공을 위해 다시 한번 학교를 택하셨군요 학사 편입 같은걸 하셨나요.?
개인질문이므로 답변안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지만 인생이란 결국은 경쟁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싶지만 결국에 그길을 위해서 다시 싸워야하니깐 말이죠.^^
그런게 저는 너무 불만 이었습니다. 왜 같은곳에서 같은 돈을 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누구는 자기 적성에 적합한 공부를 하고 누구는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뭘 해야하는지. 말이죠 성적에 직업을 맞춰야 하는 이사회의 분위기가 저는 너무 싫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회복지를 싫어하는것은 아니예요^^)
우리나라 사회전체 적인 분위기가 그런것 같습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것을
하는것보단 남들에게 알려지고 인정받을수 있는 부분으로 사람들이 몰리는것같아요. IT 분야도 분명 각광 받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남들에게 부러움을 사기위해 이쪽으로 직업을 택한것은 아닙니다. 저는 진정으로 컴퓨터에 뼈를 묻고 싶을 만큼 이방면을 좋아합니다. 너무 횡설수설 했네요.
다시 한번 좋은글에 감사드립니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힘을 느끼고 다시 공부해야겠져^^
IT 계열에서 일하시는분모두 새해에는 부자되시고 복많이 받으세요^^
서정민 씨도요
Dig it.
novice 님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뜻이 있어서 선택하셨을 테니 사회복지 전공을 그냥 살리십시요. 그리고 사회복지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컴퓨터를 도구로서 십분 살리시기를 권합니다. 컴퓨터는 어디까지나 도구 입니다. 그것을 무슨일을 할것인가는 컴퓨터 이외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모두들 IT 가 인기가 있다고 몰리지만 막상 IT 기술을 배워서 무었을 할것인가에 대해서는 먹통인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프로그램 개발해 달라고 주는 용역일에만 대가리 터지게 몰려 들고 있지요.
재미가 있어서 IT 를 했지만 이런일쪽으로 일을 하다보면 역시 지겨워지는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자기가 전공이 있고 그 전공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다른사람과 차별화 하여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가면 그것이 IT 를 하는 사람보다 몇십배 더 인정을 받고 보람있는 일이 됩니다.
저는 대책없이 IT 쪽으로 젊은 사람들이 몰려드는것 보면 안타까울때가 너무 많습니다.
절대로 명심할것은 말이죠... 컴퓨터는 어디까지나 "도구" 라는 것 입니다.
프로그래밍을 할줄하는 사회복지사 얼마나 멋집니까?
- 겨울아찌 -
- 겨울아찌 -
winchild@gmail.com
도구로서의 컴퓨터 정말 조은 생각 이신거 같습니다.
고맙게 써주신 글을 읽다보니 컴퓨터는 하나의 도구 라는 말이 정말 옳은
표현이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컴퓨터는 하나의 도구를 뛰어넘어
저의 삶과 너무 밀접한것 같습니다. 초등학교2학년때 우연히 만진 apple 을
계기로 저는 컴퓨터와 거의 살다 시피했습니다.막연한 동경에서 시작한 애정이 이젠거의 붙잡을수 없을 만큼 커져버린것 같습니다. 어쨋든 지금 저희 집은
5대의 컴퓨터와 넘쳐나는 부품들로 가득 메어져있으니깐요, 컴퓨터와 집안에서
1년을 살라고해도 살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좋아서 하는것과 직업으로
하는것과는 당연히 저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내가 하고 싶지않은
일을 한다는것은 대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애정을 식게 할테니깐요.
그래도 웃으면서 할수 있을꺼 같아서 이길을 택하고 공부하고 있지만
가끔은 저도 그런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내가 너무 내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고 말이죠. 분명 인생이란 내가 좋은것만 하고는
살수 없을꺼 같습니다. 도구로서의 컴퓨터 좋은 분의 글인것 같아 마음속에
담아두겠습니다. 어쨋든 공부는 열심히 해야겠죠.
조은 하루 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ig it.
Re: 도구로서의 컴퓨터 정말 조은 생각 이신거 같습니다.
a287848님의 의견 꼭 저의 얼마전 모습 같군요.. ^^;;
평생 웃고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무슨일이든 꼬이다가 보면 안 좋은 일도 생기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가끔 힘들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던지, 뒤를 너무 많이 돌아보시진 마시고, 앞으로 갈길에 더더욱 증진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멋진 인생...
저는 지금 컴퓨터쪽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a287848님처럼 그렇게 죽고 못 살아서 시작한 건 아니지만 점점 이 쪽이 좋고
재미도 있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흠, 그런데 제가 요즘에 느끼는 것은 그냥 컴퓨터만 안다고 다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 길로 나간다면
컴퓨터 쪽에서 노가다(?)를 하면서 살아가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위에 분이 쓰신것과 같이 다른 것들 예를 들어 토목이나 물리 등과 같은 것들이
맞물려야 빛이 나는 것이 우리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은
컴공부 말고도 다른 쪽 분야에 대해서 틈틈히 공부해 둘려고 합니다...
이상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shock:
이 험한 길을 택하신 여러분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길...
남들이 독특하고 참신하다고 나까지 그럴필욘없다
난 차근차근 꾸준히 한걸음씩 전진하면 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