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붕괴 되면...

oldmans의 이미지

학교에서 동북공정에 대한 숙제가 있었는데...
그래서 KBS의 동북공정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북한이 붕괴되면 당연히 우리나라에 흡수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고요..
중국에서 동북공정으로 시끄럽게 하는 것도 간도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 붕괴후 북한에서의 힘을 가지기 위해서... 북한까지 중국이 가지고 결국엔 우리나라도 -.-

하여튼 북한이 붕괴하면 UN이 통치하다가 중국, 일본, 미국, 우리나라, 러시아등에 의해서 통치될꺼 같은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이 가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 꽤나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maddie의 이미지

그러니깐 절대 북한이 붕괴하면 안된다는 겁니당..
너무 몰아 붙여 버리면 북한입장에서는 남한보다는 중국에 나라를 들어 바칠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신탁통치 따위가 되어서도 안되구요.
제 생각엔 북한이 붕괴되어도 미국이 가만 안놔줄것 같습니다만, 북한에 남한에서 그런것처럼 친미정부를 세우겠죠. 남한과는 별도로. 중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면 전쟁이 날꺼구. 일본이 들어온다면 북한에서 폭동이 나서 무질서 상태로 갈꺼구.. 러시아는 북한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것 같습니다만..(우크라이나나 기타 등등)

하여간 북한이 붕괴되면 좋은 거 하나도 없습니다. 김정일이 밉던 좋던 붕괴되게 하면 안되지요. 자연스럽게 민족 동질성을 찾아가고 남한과 북한이 자연스럽게 통일이 되는 것이 제일 좋은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지요.

당장에 북한이 붕괴되어 어찌어찌하여 남한이 흡수했다고 칩시다. 북한의 빚은 누가 갚아야 합니까 ㅡ,.ㅡ 통일부담금은 어차피 들겠지만 그런 경우엔 정말 경제 대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정치와는 별도로 경제적으로 무관세를 통해 남북한이 단일 시장을 형성한 다음에야 정치적 접근이 가능할 거라구 생각하구요, 현 상태에서 북한이 붕괴해버리면 완전히 X되는 케이스라구 생각합니당..

힘없는자의 슬픔

codebank의 이미지

중국의 그 가설을 분석해서 교육부에서 9월달에 각 학교에 책자로 중국이 동북공정에
특히 고구려사 왜곡에 힘쓰는 이유를 배포하려했죠.
문제는 외교부에서 외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책자의 내용을 대폭 수정하여
실질적인 이유가 빠지고 결국은 배포를 10월이후로 미루다가 그 다음엔 어떻게 됐는지
모릅니다만...

다큐멘터리를 보면 상당히 그럴듯하고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 UN에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등록할 때 서로 다른 나라로 등재되었기 때문에
이것도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헌법에서도 국토의 영역을 한반도와 그 주변 도서까지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국내사정이고 국제법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은 서로 다른나라로 인식
된다는 소리죠.
즉, 2개의 나라가 되버리니 중국이 고구려를 자신들의 속국으로 만들면 결국 고구려를
계승한 북한은 중국의 속국이 되버립니다.
이때 간도 또한 우리나라와는 전혀 상관없는 나라가 되버리고 결국 북한이 망하게
되면 북한뿐 아니라 간도까지도 중국의 영역으로 편입되버릴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가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가설이라고 하기엔 중국이 들이는 노력은 상당합니다.
아직도 외교문제를 들먹이며 이런 부분에 대처를 하지 않는 힘없는 정부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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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jedi의 이미지

제가 생각하기에도 북한이 붕괴되면 한국에 흡수 되는 확율보다 중국이나 일본에 흡수될 확율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그들과는 어떤 형태든 교류와 왕래가 있ㅤㅇㅡㅆ는데 남한과는 전쟁을 치른 기억 뿐이니까요. 주적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멸공통일을 주장하는 사람이 많은 남한을 어떻게 좋게 생각할 수가 없죠.

한가지 추가 한다면 미국의 식민지로 남겨질 확율도 있죠.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앙마의 이미지

싫던 좋던 최악의 경우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국을 잘 이용해서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중국의 패권주의를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입니다. 대만에 은근히 힘을 보태는 모습만 보더라도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위의 분들의 지적처럼 중국이 북한을 흡수한다는 것은 결국 한반도 전체를 장악하려는 계획의 일환일겁니다. 그 말은 미국의 동북아시아 헤게모니가 사라진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결국 미국이 중국놈들이 하는대로 가만히 내버려둘것 같지는 않습니다. 통일보다는 차라리 친미정권이 세워지도록 미국을 조종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북한친미정권과의 연방제 국가 건설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그 후의 통일 여부는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저도 북한 붕괴후 즉시 남한 흡수 통일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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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uleech의 이미지

우리모두 그전에 중국이 분할되길 빕시다..
중국 애덜 하는 꼴 보면.. 짜증 많이 나죠..
원래 감정이 좋은 나라였는데 월드컵때 난리친게 영향이 컸는지
다들 반중국 정서더군요.
오만한데다 세상의 중심이란 착각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했으니..
미국인가? 중국을 7개 혹은 8개 국가로 분할시킬 어떤 프로젝트가
있다고 **사이트에서 봤는데
중국도 개방될거 다 됐는데..언제까지 인터넷 통제하고..
군중의 집회를 막을 수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중이 틀린게 분명 우리도 박정희 시절에는
현재 중국만큼의 통제가 있었는데.. 한국의 젊은이들은
자유를 찾기위해 거리로 뛰어나간한편, 중국의 젊은이들은
공산당에 들어가기 위해 야단법석이더군요..

제발 중국이 분할되길 빕시다.

앙마의 이미지


사실 중국 분열론은 꽤나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중국사라고 부르는 역사에서 중국이 지금처럼 통일되었던 시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저 거대한 땅덩이는 한족이 아닌 만주족이 이룩해 놓은것을 한족이 어부지리(?)로 차지해 버린겁니다. 그에 비해 우리는 해방전까지 꽤 오랫동안 단일국가를 유지해오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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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jenix의 이미지

neoevoke wrote:
학교에서 동북공정에 대한 숙제가 있었는데...
그래서 KBS의 동북공정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북한이 붕괴되면 당연히 우리나라에 흡수될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다고요..
중국에서 동북공정으로 시끄럽게 하는 것도 간도 문제 뿐만 아니라
북한 붕괴후 북한에서의 힘을 가지기 위해서... 북한까지 중국이 가지고 결국엔 우리나라도 -.-

하여튼 북한이 붕괴하면 UN이 통치하다가 중국, 일본, 미국, 우리나라, 러시아등에 의해서 통치될꺼 같은 생각도 들어서 말입니다...

이 가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전 꽤나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

설마 DB 시간에 나온 숙제인가요? :shock: :shock: :shock: :shock: :sh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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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inhyung.org -- 방문해 보세요!! Jenix 의 블로그입니다! :D

cppig1995의 이미지

uleech wrote:
오만한데다 세상의 중심이란 착각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했으니..

진짜요?
그렇다면 '중국' 대신 대체어(예:'China'의 음역 '지나')라는 말을 쓰세요.

Real programmers /* don't */ comment their code.
If it was hard to write, it should be /* hard to */ read.

ikshin의 이미지

어쩌면 지금 북한을 둘러싼 이 상황이, 우리에게 있어선 "조선역사상 일천년래 제2대사건"이 될지도 므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분명 엄청난 혼란상황이지만, 민족부흥의 입장에서 그 이면에 엄청난 기회도 있을 수 있다는...
하지만 저 지나족이 처참히 분열되고 북한이 붕괴되면 뭐하겠습니까. 천재일우의 기회도 정작 본인이 수수방관하고 있으면 말짱 꽝이죠. 그런의미에서 지금 국제정국은 안중에도 없는 듯이 집안싸움에만 열올리시는 XXX 같은 국회의원 어르신들부터 정신 좀 차려 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 Human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oldmans의 이미지

jenix wrote:

.........

설마 DB 시간에 나온 숙제인가요? :shock: :shock: :shock: :shock: :shock:

:) 그렇답니다.

fatman의 이미지

동북공정에 대한 시각은 크게 2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번째 부류는 중국의 북한(더 나아가서 한반도) 따먹기 음모가 시작되었다. 두번째 부류는 한국의 만주 지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 표면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동북공정이다. 북한 관련하여 보면 두 시각 모두 중국이 북한의 조기 사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는 전제하에서 시작됩니다.

붕괴를 떠나서 한미양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여서 북한을 점령했을 경우 군정을 누가 책임지느냐가 한미간에 결정난 것은 몇년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꽤 혼쭐이 난 후에야 북한 지역의 군정을 한국군이 책임진다고 결론이 났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공공연히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북한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붕괴에 대한 준비, 준비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내일 북한에 뭔가 큰 일이 나도 놀랄 일은 아니라는 식의 마음 준비는 이미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정치가들이나 통일부 장관은 북한 붕괴후의 흡수 통일은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하지만, 경제부처쪽에서 이미 북한 붕괴에 따른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알게 모르게 흘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 스스로가 북한 붕괴시 통일부 장관이 총 책임자가 된다는 비상 계획을 언론에 공개를 했지요. 그 뒤에 노대통령이 6자회담 지속에 회의적인 부시를 만나서 지속적인 추진을 합의했습니다. 과연 노대통령이 맨입으로 부시와 6자회담 지속을 합의했을까요? 어찌보면 이때 북한의 운명에 대한 한미간의 협의가 대강 완료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북한 붕괴까지 가지 않더라도 김정일 체제의 붕괴는 한반도 관련 나라에서 그 가능성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관련 기사들은 망조든 정권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북한 내 동향이 이전 90년대와 상당히 다르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외부환경도 90년대와 천차만별이지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북한에 대한 악감정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일본, 북한에서 점점 짜증을 내는 중국. 러시아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심보이고요. 6자회담이 결렬될 경우 한국은 미국 하자는데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미국하고 찢어지고 북한하고 운명공동체가 되겠다는 대단한 결의가 있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

marten의 이미지

fatman wrote:
북한 붕괴까지 가지 않더라도 김정일 체제의 붕괴는 한반도 관련 나라에서 그 가능성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관련 기사들은 망조든 정권의 전형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사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북한 내 동향이 이전 90년대와 상당히 다르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외부환경도 90년대와 천차만별이지요.

fatmat 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은 90년대 중후반의 얘기같네요. 북한붕괴론이 미국외교가에 파다하게 퍼졌던 때가 95 ~ 97년이었다고 봅니다. 자연재해와 식량난, 에너지난 등으로 그냥 놔둬도 얼마 못가서 붕괴할 것이라는 믿음이 정설처럼 얘기되던 때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2000년 들어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북미공동코뮈니케를 합의발표하였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까지 예정되었습니다. 북한 내부로부터의 붕괴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졌다고 본 셈이죠.

하지만 부시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합니다. 경제봉쇄를 통한 북한의 내부붕괴유도가 힘들다면, 무력과 전쟁(그것도 선제공격을 포함해서)을 통해서 북한을 붕괴시키겠다는 것이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었습니다. fatmat 님께서 말씀하신 외부환경의 변화가 부시행정부의 등장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일면 맞는 말인거죠. 결국 북한 붕괴론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말과 같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hofts의 이미지

역사는 강한자에 의해서 건너지는것입니다

가대기의 이미지

그런데 사실 우리 내부에서 통일을 원하긴하는겁니까. 체제경쟁말고요.
구체적인 적어도 뚜렸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정부는 잃어버린 십년에 전초에 있던 정권같은데요.
소위 반백년동안 대륙에 붙어 섬으로 살았어도 충분히 잘살았다는 굳이 대륙소통에대한 의지는 빈약한것같은데요.
사실전 먹구녕이 포도청이라 밖에 나돌때 이것하나는 잘될줄 알았답니다. 통일은 몰라도 대륙진출에대한 의지는 있는줄 알았는데 육로 확보는 별로 사람들의 구체적인 동의를 받지못했나봅니다.

김일영의 이미지

미녀들이 많은 우즈벡과 통일을 희망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