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mptysky의 이미지

한참 공부를 하고 책을 볼땐 외우려기 보다는 완전하게 이해를 해서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하だ?프로젝트가 시작하고 자료 수집, 스터디...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어느샌가 머리속이 비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커널Q/A란에 질문들을 읽다보면 제가 했던 공부나, 꽤나 친숙한 예전 삽질의 경험들을 생각나곤 하는데 답변을 명쾌하게 못하겠습니다. :(
답의 큰 그림들은 대충 생각이 나는데, 이랬던가? 저랬던가? 헷갈리기도...
특정 용어나 커널내의 특정 함수사용법도 가물거리고...

하튼 그럴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
답변달수 있는 게시물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때마다 더더욱 그러하더군요
그때 공부하고 삽질했던것들은 어디 가버렸나 해서요.

요즘은 작은것도 문서화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제 머릿속의 그것들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 수는 없는것 같아 섭섭하기만 합니다. :cry:

LispM의 이미지

Quote:

"When I was young I could imagine a castle with twenty rooms with each room having ten different objects in it. I would have no problem I can't do that anymore. Now I think more in terms of earlier experiences. I see a network of inchoate clouds instead of the picture postcard clearness. But I do write better programs."
- Charles Simonyi

:-)

http://lisp.or.kr http://lisp.kldp.org - 한국 리습 사용자 모임

charsyam의 이미지

emptysky wrote:
한참 공부를 하고 책을 볼땐 외우려기 보다는 완전하게 이해를 해서 내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보통 하だ?프로젝트가 시작하고 자료 수집, 스터디...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어느샌가 머리속이 비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커널Q/A란에 질문들을 읽다보면 제가 했던 공부나, 꽤나 친숙한 예전 삽질의 경험들을 생각나곤 하는데 답변을 명쾌하게 못하겠습니다. :(
답의 큰 그림들은 대충 생각이 나는데, 이랬던가? 저랬던가? 헷갈리기도...
특정 용어나 커널내의 특정 함수사용법도 가물거리고...

하튼 그럴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
답변달수 있는 게시물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때마다 더더욱 그러하더군요
그때 공부하고 삽질했던것들은 어디 가버렸나 해서요.

요즘은 작은것도 문서화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제 머릿속의 그것들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 수는 없는것 같아 섭섭하기만 합니다. :cry:

저도 그렇긴 한데, 별 신경은 안씁니다. 지금은 기억이 안되도, 언젠가는 계속 제것이 될꺼라고 믿고 있거든요 ^^. 고운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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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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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의 이미지

동감...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ㅡㅡ;;;

gilchris의 이미지

그래서 뭔가 문제가 어딘가에 생기면 적고, 해결이 되면 그 밑에 또 적습니다.

그런데, 수첩을 따로 정해서 적어놓음에도 불구하고 수첩을 잃어버리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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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으로...

환골탈태의 이미지

요즘 나이가 먹음에 따라서...단기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졌네요..
와이프가 심부름 시키면. 꼭 한개는 빼먹고 옵니다.
우유는 상습적으로 잊어버립니다. 제가 우유를 않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닥치는데로..메모를 합니다.
했던거 또 적고 또적고..
냉장고에 붙이고, knotes에 적고 Firefox QuickNote에 적고
KIDC에서 준 다이어리에 적고 (올해도 줄라나 ...)
음 근데..어디에 적었는지 몰라 못 찾을때도 있습니다.
심한건..적은 내용이 무슨말인지 몰라서 화날때 입니다.
적고난 뒤에는 아예 깡그리 잊어버렸거든요..

거의 메멘토 수준입니다.

음..프로그램 짜는데 상당히 힘듭니다.
어제 짠 루틴을 이해못하고..(주석 소용없습니다.)
방금 짠 펑션/변수 까먹고, 뭐 하다가 뭘해야 될지 까먹고...
까먹으면 bbs.kldp.org로 와서..놉니다. :lol:

아 메멘토와 똑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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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 Hardy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습니다.

codebank의 이미지

try365 wrote:
요즘 나이가 먹음에 따라서...단기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졌네요..
와이프가 심부름 시키면. 꼭 한개는 빼먹고 옵니다.
우유는 상습적으로 잊어버립니다. 제가 우유를 않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닥치는데로..메모를 합니다.
했던거 또 적고 또적고..
냉장고에 붙이고, knotes에 적고 Firefox QuickNote에 적고
KIDC에서 준 다이어리에 적고 (올해도 줄라나 ...)
음 근데..어디에 적었는지 몰라 못 찾을때도 있습니다.
심한건..적은 내용이 무슨말인지 몰라서 화날때 입니다.
적고난 뒤에는 아예 깡그리 잊어버렸거든요..

거의 메멘토 수준입니다.

음..프로그램 짜는데 상당히 힘듭니다.
어제 짠 루틴을 이해못하고..(주석 소용없습니다.)
방금 짠 펑션/변수 까먹고, 뭐 하다가 뭘해야 될지 까먹고...
까먹으면 bbs.kldp.org로 와서..놉니다. :lol:

아 메멘토와 똑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디에 무엇을 적었는지 다른 곳에 적어두고 그것을 또 어디에 적어 놨는지 또적어두고...
:) 농담이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잊어버리고 삽니다.
잊어도 괜찮은 것들은 잃어버려도 별상관 안하지만 잊어버리지 말아야할 것들을
잊어버리면 당황은 되더군요. 그래도 조금 있으면 그것조차도 잊어버립니다.
저는 집착이 더큰 망상을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의만하고 있으면 어떨까싶네요.

엇그저께 오랜만에 MS-Windows상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직접 제작을
하려고 VS를 실행시켰는데 함수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저장해놓은 CD를 찾아서 원하는 부분을 찾고 대충대충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작성했죠.
만일 정말 큰일이다라고 생각했다면 그 걱정에 무엇을 해야할지도 잊어버렸을
것이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빨리 찾아지거나 길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함수하나 잊어버렸다고 세상이 망하기야 하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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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jhumwhale의 이미지

try365 wrote:
요즘 나이가 먹음에 따라서...단기기억력이 급속히 떨어졌네요..
와이프가 심부름 시키면. 꼭 한개는 빼먹고 옵니다.
우유는 상습적으로 잊어버립니다. 제가 우유를 않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닥치는데로..메모를 합니다.
했던거 또 적고 또적고..
냉장고에 붙이고, knotes에 적고 Firefox QuickNote에 적고
KIDC에서 준 다이어리에 적고 (올해도 줄라나 ...)
음 근데..어디에 적었는지 몰라 못 찾을때도 있습니다.
심한건..적은 내용이 무슨말인지 몰라서 화날때 입니다.
적고난 뒤에는 아예 깡그리 잊어버렸거든요..

거의 메멘토 수준입니다.

음..프로그램 짜는데 상당히 힘듭니다.
어제 짠 루틴을 이해못하고..(주석 소용없습니다.)
방금 짠 펑션/변수 까먹고, 뭐 하다가 뭘해야 될지 까먹고...
까먹으면 bbs.kldp.org로 와서..놉니다. :lol:

아 메멘토와 똑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쩜 저랑 상황이 똑같은지...
뇌의 작동수준이 비슷합니다....

저혼자만 그런줄 알았는데...
이젠 노화 과정중의 하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D

hjeeha의 이미지

원래부터 중장기 기억에 자신이 없어서 시험공부도 꼭 당일날에만 했더랍니다. :oops:
일하면서도 안되는 기억에 의존하는건 포기하고 문서를 작성했었는데 작성이 다 될 시점이면 이미 버전이 expired 되어 버리기 일쑤더군요. 그래서 특별한 일이 아니면 그것도 포기하고 그저 일하는 방식과 사람과 대화하는 방식, 새로운 일에 접근하는 의욕 등만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때문에 한 두달 전에 했던 삽질을 항상 다시 하지만 구글에서 답을 찾았었다라는 기억하나만으로 조금은 나아질 수가 있더군요. (부끄럽게도 카워드조차 기억을 못하는...)
요즘은 기억력때문에 업무에서 큰 사고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입조심하는 편입니다. (말해놓고 까먹었다가 다 뒤집어쓰게 될까바..)

M.W.Park의 이미지

Bruce Lee의 무도 철학이기도 하고, 많은 선지자들의 깨달음을 구하는 방편중에 하나인 것이 바로...
"끊임없이 버리는 것"이지요.
Bruce Lee의 절제된, 군더더기 없는 동작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일격필살의 기술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지요.
그는 평생을 필요없는 동작의 제거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죠.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서 깨달음을 얻은 많은 사상가들도 있지 않습니까?
끊임없이 얻어야한다는, 축적해야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세요.
다 버리고 나서 얻는 無는 인생의 시작에서의 無와는 다른, 본질적 깨달음의 가능성을 내포한 無라고 생각합니다.

저요? 몇년 전부터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8)

의학적으로도 10대 후반부터는 단순암기능력은 현저하게 저하된다고 합니다.
대신 논리적 사고 능력은 계속해서 발전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잊혀진 것은 필요가 없어서 잊혀진 것이고 필요하면 다시 습득하면 되는 것이지요.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은 망각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w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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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 취미는 끝없는, 끝없는 인내다. 1973 法頂

ydhoney의 이미지

M.W.Park wrote:
Bruce Lee의 무도 철학이기도 하고, 많은 선지자들의 깨달음을 구하는 방편중에 하나인 것이 바로...
"끊임없이 버리는 것"이지요.
Bruce Lee의 절제된, 군더더기 없는 동작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일격필살의 기술을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지요.
그는 평생을 필요없는 동작의 제거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죠.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서 깨달음을 얻은 많은 사상가들도 있지 않습니까?
끊임없이 얻어야한다는, 축적해야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세요.
다 버리고 나서 얻는 無는 인생의 시작에서의 無와는 다른, 본질적 깨달음의 가능성을 내포한 無라고 생각합니다.

저요? 몇년 전부터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8)

의학적으로도 10대 후반부터는 단순암기능력은 현저하게 저하된다고 합니다.
대신 논리적 사고 능력은 계속해서 발전한다고 하더군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잊혀진 것은 필요가 없어서 잊혀진 것이고 필요하면 다시 습득하면 되는 것이지요.
"신이 내린 가장 큰 축복은 망각이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wink:

그걸 Bruce사범과 비교를 하다니요. -_-;;

망각도 망각 나름이지 당장에 필요한 물건을 잃어버리는건 좋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