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이론을 공부하다가....

zilitwo의 이미지

쩝.. 언제 회로이론 다 공부하고 논리회로 공부하고 물리전자 들어서 cpu등등 만들고 주변장치 만들어서 언제 hello world 한번 띄어보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물론 꼭 그렇진 않지만요 -_-;;;

제가 학생이라 현업에선 어떤기술이 필요한지 감이 오질 않네요..

그냥 막연한 생각으론 별로 할일이 없어보일뿐이지요;; 모르니가요 ;;

그냥 간단한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이나 리눅스용 어플리케이션 만드는 정도 는 안할것 같구..

;;

처음엔 회로이론 수업 들으면서 참 재미없다 이거 해서 머하나;;
하는 생각하다가 이런게 새로운 언어, 파이썬이나 펄 공부한답시고 시간죽이는거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고서 회로이론을 공부하니 감회도 다르고 머릿속에 잘 들어오기도 하네요..
그리고 귀찮은 복소수/극좌표 계산을 계산기로 다 할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더 잼있네요;; 식만 세우면되니 -_-;;

큭큭.. 하다가 하다가 하다가 보면 길이 보이겠죠..
어쨋든 하나만 능통하게 하면 될것 같은 .. 조금은 단순화된 계획을 세울수 있어서 머리가 조금 덜 복잡하네요 ㅋ;;

oprsystem의 이미지

수업시간에 듣는 바로.. "그것" 을 잘해야
현업도 잘할수 있습니다.

황혼보다 어두운 자여
내 몸에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 속에 파뭍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을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하노라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어리석은 자 들에게
나와 그대의 힘을
위대한 파멸의 힘을 보여줄 것을

죠커의 이미지

Hello World를 뛰우는 것과 회로이론을 공부하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는 회의적입니다. 우리 학교 커리큘럼에도 되게 회의 적이구요.

하지만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잘해보고 싶네요. 어디 추천할만한 커뮤니티나 사이트들이 있을까요? :-)

정태영의 이미지

zilitwo wrote:
그리고 귀찮은 복소수/극좌표 계산을 계산기로 다 할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더 잼있네요;; 식만 세우면되니 -_-;;

더 귀찮은 미분 적분도 해주고..
방정식까지 풀어주자나요 ;)

rrowEF ... 한번이면 =3=33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http://mytears.org ~(~_~)~
나 한줄기 바람처럼..

asiawide의 이미지

요즘에는 거의 모든 설계 분야에 자동화(automation)의 개념이 적용되어서 수많은 자동화 툴들이 있습니다. 케이던스나 시놉시스 같은 회사들이 반도체 설계 자동화에 필요한 툴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회로 설계 과정이 vhdl 코딩 -> 합성 -> 파티셔닝 -> 플로어 플래닝 -> 라우팅 -> 검증 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툴을 만들기 위해서 전자 공학적인 지식과 컴퓨터 과학 분야의 알고리즘이 더해집니다.

실제 설계시에도 이런 툴을 사용하니 전자 공학적인 지식이 매우 깊이있게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전자 공학 잘 모릅니다.. -_-;) 전산을 전공하지 않고도 IT 분야에서 잘 일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무작정 회로 이론만 공부하지 마시고 Magic 같은 툴을 사용해서 기본적인 gate 를 그려보시면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CPU 같은 경우에도 기본적인 설계 과정은 위와 같지만 세분화된 분야에 수많은 엔지니어가 달라붙어서 설계를 할 것입니다.

sDH8988L의 이미지

뭔가를 바닥부터 안다는 건 무지 기분 좋은 일 아닙니까???

회로이론을 배우신다니 아마 전자장을 같이 배우고 계실 확률이 높은데요...
(제가 다닌 학교는 회로이론1, 2가 있고 전자장 1, 2가 있었는데, 2학년 때 같이 시작했죠...)

전자장을 하다보면 회로이론의 공식들이 왜 그렇게 되는 지를 알게 됩니다...

굉장히 기분 좋은 순간들이죠...

그런 맛에 전자공학을 공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현업에서 쓸 일이 없을 수도 있지만, 뭔가를 바닥부터 안다는 거 자체는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전자장, 회로이론, VLSI Design, Computer Architecture, OS, Compiler 등등을 모두 들었기 때문에 Computer 자체에 대해서는 조금은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 한동안 컴퓨터를 그냥 쳐다보곤 합니다... '이넘이 지금 이렇게 돌고 있구나...' 생각해 보면 기분 좋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sDH8988L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바닥부터 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회로망이론은 전자회로의 뼈가 될 것이며, 전자기학은 전파공학의 중추가 될 것입니다.

회로망이론을 잘 배우셔야 나중에 어려움없이 회로도 구성하실 수 있습니다.

즉, 회로이론은 어디에나 씁니다. 물론 디자인 툴들에 의해 자동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사람의 손으로 거치는 회로에서는 꼭 필요한 기술입니다.

Viz의 이미지

CN wrote:
Hello World를 뛰우는 것과 회로이론을 공부하는 것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저는 회의적입니다. 우리 학교 커리큘럼에도 되게 회의 적이구요.

하지만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도 잘해보고 싶네요. 어디 추천할만한 커뮤니티나 사이트들이 있을까요? :-)

저도 '컴퓨터공학'과 '회로이론'은 그리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로이론'은 '전자회로'과목을 들을때 꽤나 도움을 주고 '전자회로'는 현대 컴퓨터가 기반을 두고 있는 트랜지스터로 만들어진 게이트들을 '전자기적으로' 이해 하게 해 줍니다만...

그건 '전기전자공학'을 하는 사람이 하면 될꺼고... '컴퓨터공학'을 한다고 하는 사람은 각 게이트를 논리적으로 추상화된 존재로 생각하고 시작하는 '논리설계' 정도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설계과목 프로젝트(숙제라고 해도 될지도.. ;) )로 VHDL로 작은 규모의 프로세서(라고 하긴 너무 간단했을지도)를 만들어 보는 일을 해보고 그 위에 부트로더 같은걸 올려서 LCD에 *한글*로 '헬로우 월드'를 찍는걸 했는데 회로 이론이던지, 전자 회로 과목에서 배운 건 별로 의미 없었습니다.

물론 100Mhz이상의 클럭 스피드를 가지는 세계에선 전자기학이 큰 역할을 한다는데, 저는 그 이하의 속도만을 다루어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oops:

My Passion for the Vision!

chpjy의 이미지

저도 회로이론을 배우고.. 전자장을 배우면서 이것을 배워봐야 .. 써먹지도 않을텐데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기초는 중요합니다. 항상 다른 것을 하기 위한 기본이 됩니다..

warpdory의 이미지

그 기초가 없으면 결국은 바닥 납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만,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제목에 걸맞지 않게 허구헌날 하는 것은 멋진 덩크슛이 아닌 레이업슛, 스크린 같은 농구책 2장쯤에 나오는 기본/기초 입니다.

실제로 저 위에 나온 케이던스 같은 자동화 툴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하는 일을 도와주는 겁니다. 결국은 사람이 다시 다 수정하고 하게 됩니다. 케이던스에서 나온대로 마스크 그리고, 회로 떠서 공정 해서 나오는 거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일 때에나 됩니다. 실제로 요새는 일단 저렇게 나온 것을 최적화 다시 한번 하고 그것을 일단 테스트 해보고, 다시 체크하고 ... 엄청나게 많은 일을 더 하여야 하고, 그것은 '경험'이라는 것이 보충해 줍니다. 즉,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기초부터 하나 하나 ... 쌓여 있지 않은 것은 모래성에 불과하죠. 아주 멋져 보이고, 뭔가 대단해 보이지만, 비바람 한번 휙 불면 ... 무너져 버립니다.

경험담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다시 위에 것을 가지고 말씀드리면, 반도체 공정하는 입장에서 보면 케이던스에서 계산된 마스크 그대로 가지고 공정해서 나올 꺼라고 우기면 ... 가끔은 패고 싶습니다.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를 모르고 말만 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산화막 위에 바로 골드 컨택을 만들어라 ... 이렇게 설계하면 ... 말도 안됩니다.(산화막과 금은 상극입니다. 그 사이에 최소한 크롬이라도 깔아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가끔 저런 설계가 나온다는 거죠. 환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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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zilitwo의 이미지

정태영 wrote:
zilitwo wrote:
그리고 귀찮은 복소수/극좌표 계산을 계산기로 다 할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더 잼있네요;; 식만 세우면되니 -_-;;

더 귀찮은 미분 적분도 해주고..
방정식까지 풀어주자나요 ;)

rrowEF ... 한번이면 =3=33

제 계산기는 후진겁니다;;

만육천원 주고 샀죠;
좋은 계산기는 7만 원 정도 하던데.. 그건 식을 써넣기도 편하고 좋더군요;;

그건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 계산기도 방정식과 미적분이 되긴 합니다만;;
아주 간단한것만 됩니다.

복소수 의 방정식은 안되고;( 계산하는데 이게 있으면 훨씬 편할텐데;; 할수 없이 식을 손으로 간추려서 값을 구해야 합니다;; )

그리고 미분 적분도 됩니다만.

적분의 경우 정적분( S 에 아래위에 특정한 숫자가 들어가야만;; ) 되고..
미분 역시 미분한 값많을 구할수 있습니다;;

제가 원한건

x^2 을 넣으면 2x 가 튀어나왔으면 하는데.. x 값을 지정해줘서
x 가 2면 4가 튀어나오는 그런계산 밖에 안되죠..

적분도

2x 를 넣으면 x^2 이 나오면 좋겠지만, 이것 역시 값을 넣어서 계산된 결과값만을 볼수 있다는게 아쉽군요;;;

이럴줄알았으면 좋은계산기를 살껄 그랬습니다. ㅋㅋㅋ

( 컴터로 물론 계산 할수 있지만 시험칠때 컴퓨터 가져가서 계산할순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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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다양하고 깊이 있는 답변이 많이 올라왔네요;;
전 그냥 공부하다가 쉴겸 해서 잡담성 글을 올려본겁니다 ^^;;

Hello world 와 회로이론이 무슨 관곈지 아직 깊이 들어가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관련없다고 저를 혼내시면;; 민망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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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좀 썩이지 마라~~ 잉???

juneaftn의 이미지

galien의 이미지

orz

좌절입니다.
전자기학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데 왜 회로쪽은 전자회로던
기초회로던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던지.

기하학적으로 머리가 나쁜가 봅니다 저는.

회로 몰라도 물리, 논리, 수학적 백그라운드 가지고 괜찮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될 수 있겠죠

:(

zilitwo의 이미지

galien wrote:
orz

좌절입니다.
전자기학은 그럭저럭 이해가 가는데 왜 회로쪽은 전자회로던
기초회로던 그렇게 머리가 안 돌아가던지.

기하학적으로 머리가 나쁜가 봅니다 저는.

회로 몰라도 물리, 논리, 수학적 백그라운드 가지고 괜찮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될 수 있겠죠

:(

회로이론..
이쪽으로 연구 할것 아니면 별로 필요없을것 같군요;;
그냥.. 이런거 알면 간단한 전자부품같은건 필요하면 손볼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ㅋㅋ;;
프로그램으로 따지면 바이너리코드를 역어셈해서 손보는 정도ㅋ

프로그램짤때 이것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몰라도 아무 상관없을것 같네요.. 오히려 물리학이나 수학이 프로그래밍에 훨씬 많이 많이 많이 많이 쓰이겠네요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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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좀 썩이지 마라~~ 잉???

sozu의 이미지

Quote:
Software Engineering Education Can, And Must, Focus On Fundamentals.

와웅!!! 저희 연구실 메인 컨셉입니다. :D

그래서 저희 연구실 이름은 어떤 특정 분야가 아닙니다.

Digital Dream Lab 이죠.

죄송합니다. 스레드 주제와는 다른 답글을 달아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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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가 제안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써 재미있게 사는 법
http://sozu.tistory.com

r0x2tk1t의 이미지

지금도 생각하는 바이지만,
기초는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이 과에 들어온지..
1년 지났는데, 벌써 실감합니다 -_-;

日新 日日新 又日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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