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이 이틀 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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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4년째 되는 결혼기념일이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금요일이네요..토요일은 쉬니까...

18개월된 아기가 있어서 여행을 떠나거나 하는건 어렵고 퇴근후 몇시간의 이벤트로 마쳐야 할것 같습니다. 무얼 준비하는게 좋을지 모르겠네요..

결혼기념일에 성공적인 이벤트를 만들어 보신분들 있으시면 조언좀 주세요.. :oops:

kirrie의 이미지

구글님이나 네이버님보단 조금 수준 낮지만, 엠파스옹에게 물어봤더니
이런 내용을 던져주시더군요. 참 맘에 듭니다. 이런 이벤트 한 번 해보세요. ^^

Quote:

[조언] 부럽네여~ ^^
himajin 님이 2003-06-02 11:08 작성
전 아직 미혼이구여
제 친구 경험담을 소개드릴까 해서요
제 친구도 뭔가 특별한 선물을 와이프에게
해주고자 고민을 많이 했다네요
선물을 살까 여행을 갈까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꾸밀까

뭔가 큰 선물이나 이벤트를 하기엔 돈이 부족하고
여행을 가기엔 격일로 근무하는 친구때문에 시간이 안되고
(휴일에 관계없이 무조껀 격일이라...)

암튼 고민끝에 친구는 이렇게 했답니다
우선 저녁에 퇴근한 와이프를 앉혀두고
발을 씻겨줬데요
따뜻한 물을 받아서 정성스레 발을 씻겨준 다음엔
발 맛사지에서부터 전신 맛사지까지 정성스레 해줬구요

평소 식사준비는 늘 와이프 몫이었는데
그날은 식사준비부터 설겆이까지 완벽하게!!
식사 마치고 간단한 술상까지 마련하고요(참고로 와인이래여~ ^^)
술 한잔씩 하면서 준비해 둔 간단한 선물과 함께 멘트를 풀어놨다네요

들리는 후문으론 너무너무 감격한 나머지
품에 안겨서 눈물까지 흘렸다는~ ^^*
뭐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것도 아니고
약간의 정성만 있다면 실천가능한 한 방법이죠
저도 나중에 써먹어 볼려구요
강추 강추~ ^^*

--->
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ed.netdiver의 이미지

18개월이면 인젠 걷고 뛰고 말도 다 알아듣고, 조금 하기도 하잖습니까.
아기라니요.
집에서 혼자서 아기키우시는 전업주부시라면, 낮시간을 대신 아기
봐주시고 밖에 나가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해드리는건
어떨지 싶습니다. 뭐 친구분들을 만나실 수도 있겠고...

그리고 화려한 밤^^;

ps. 제발 청혼한 곳 가서 "나랑 결혼해줄래?"반지는 건네지 말아주세요.
소문이 돌고돌까 우려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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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icanfly의 이미지

왜 여자들은 기념일에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고민하면 머리 굴리는 쪽은 제가 보기엔 다 남자쪽인거같군요.

여자도 정성껏 이벤트해주면 남자가 감동할텐데.......

기념일이 다가올때....

"아..내남자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할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아..날위해 어떤 이벤트를 해줄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

설문함 해보면 재밌을거같은데...참담한(?) 결과가 나오는건 아닌지.

워낙 이런걸 좀 싫어하다보니....이런거 꼭 해야되나요?...

아직 미혼으로써....기혼 선배들에게 정중히 질문합니다.

ydhoney의 이미지

icanfly wrote:
왜 여자들은 기념일에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고민하면 머리 굴리는 쪽은 제가 보기엔 다 남자쪽인거같군요.

여자도 정성껏 이벤트해주면 남자가 감동할텐데.......

기념일이 다가올때....

"아..내남자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할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아..날위해 어떤 이벤트를 해줄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

설문함 해보면 재밌을거같은데...참담한(?) 결과가 나오는건 아닌지.

워낙 이런걸 좀 싫어하다보니....이런거 꼭 해야되나요?...

아직 미혼으로써....기혼 선배들에게 정중히 질문합니다.

저도 아직 결혼을 하려면 한참 멀었습니다만..

간단히 대답해 드리자면..

인생이 다 그렇지요. -_-;;

ed.netdiver의 이미지

icanfly wrote:
설문함 해보면 재밌을거같은데...참담한(?) 결과가 나오는건 아닌지.

워낙 이런걸 좀 싫어하다보니....이런거 꼭 해야되나요?...

아직 미혼으로써....기혼 선배들에게 정중히 질문합니다.

아이고, 뭐 정중히까지야...ㅠ.ㅠ;

옆에 집사람이 그러는데, 어느날이냐에 따라 다르다는군요.
저요? 당연히! 후자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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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arboris의 이미지

:D

우분투가 좋아요.

logout의 이미지

icanfly wrote:
왜 여자들은 기념일에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고민하면 머리 굴리는 쪽은 제가 보기엔 다 남자쪽인거같군요.

여자도 정성껏 이벤트해주면 남자가 감동할텐데.......

기념일이 다가올때....

"아..내남자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할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아..날위해 어떤 이벤트를 해줄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

설문함 해보면 재밌을거같은데...참담한(?) 결과가 나오는건 아닌지.

워낙 이런걸 좀 싫어하다보니....이런거 꼭 해야되나요?...

아직 미혼으로써....기혼 선배들에게 정중히 질문합니다.

왜요. 여자들도 이벤트 많이 하는데요? :) 남자들이 이벤트를 까먹고 넘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여자들은 많이 있긴 합니다.

그것보다 이벤트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남자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또 여자가 받는데만 익숙해지면 또 나중에 문제가 생깁니다만.... 남녀관계는 결국 둘이 같이 잘 해야 되는 것이 맞는가 봅니다. --;

참고로 전 미혼입니다.
:twisted: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yuni의 이미지

elfs wrote:
만 4년째 되는 결혼기념일이 이틀 후로 다가왔습니다.

우선 축하 드립니다.

아직도 이런 간 큰 남편분이 생존해 계시다니, 질/답 란이 아니지만 감히 여쭙니다.
"비결이 뭡니까?"
세상이 바뀌어서 이젠 '결혼 기념 주간'(행사는 일주일간 계속됩니다.)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마눌님 탄신월(행사는 쭈욱 한달동안 계속됩니다.)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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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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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warpdory의 이미지

무슨 이벤트니 그런 거 안하기로 했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생일날 아침에 생일축하해.. 한마디면 됩니다.

어차피 이벤트라는 거.. 일회성이고 중독성이고 돈만 나갑니다.
이번에 이만큼 해줬으면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그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 베타 ...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아예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합니다.

살아가면서 재미있는 게 얼마나 많고, 신경써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벤트 같은 것 까지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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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youlsa의 이미지

저는 그냥 생일날 아침에 마누라 일어나기 전에 일어나서 미역국 끓여주는걸로 때웁니다. 맛은 없어도.. ^^

=-=-=-=-=-=-=-=-=
http://youlsa.com

icanfly의 이미지

akpil wrote:
무슨 이벤트니 그런 거 안하기로 했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생일날 아침에 생일축하해.. 한마디면 됩니다.

어차피 이벤트라는 거.. 일회성이고 중독성이고 돈만 나갑니다.
이번에 이만큼 해줬으면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그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 베타 ...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아예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합니다.

살아가면서 재미있는 게 얼마나 많고, 신경써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벤트 같은 것 까지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감동적입니다.... T.T

finejo의 이미지

akpil wrote:
무슨 이벤트니 그런 거 안하기로 했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생일날 아침에 생일축하해.. 한마디면 됩니다.

어차피 이벤트라는 거.. 일회성이고 중독성이고 돈만 나갑니다.
이번에 이만큼 해줬으면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그 다음번에는 이만큼 + 알파 + 베타 ... 이렇게 해줘야 합니다.
아예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합니다.

살아가면서 재미있는 게 얼마나 많고, 신경써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벤트 같은 것 까지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며 20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가끔 집사람을 볼때마다 이상하게 찡하고 눈물이 나오더군요,
마초니 페미스트니 다 떠나서 서로가 솔직하고 가감없이 보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어제가 집사람 생일이었는데 아이들과 작은 이벤트를 벌였습니다.
그녀는 기뻐했고 저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살찐 엉덩이와 상한 피부가 저를 슬프게 합니다.

여보! 나보다 먼저 죽지 마세요.

인간조

박영선의 이미지

꽃한다발, 저녁한끼면 어지간하던데요.

물론 버릇을 잘 들여놔야겠죠.

이벤트는 무슨.. ㅡㅡ;;

^^;;

낙엽의 이미지

icanfly wrote:
왜 여자들은 기념일에 이벤트를 하지 않을까요?

이제까지 고민하면 머리 굴리는 쪽은 제가 보기엔 다 남자쪽인거같군요.

여자도 정성껏 이벤트해주면 남자가 감동할텐데.......

기념일이 다가올때....

"아..내남자를 위해 어떤 이벤트를 할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아..날위해 어떤 이벤트를 해줄까?" 라고 생각하는 비율....

설문함 해보면 재밌을거같은데...참담한(?) 결과가 나오는건 아닌지.

워낙 이런걸 좀 싫어하다보니....이런거 꼭 해야되나요?...

아직 미혼으로써....기혼 선배들에게 정중히 질문합니다.

전 오늘이 결혼기념일입니다. ^^ 저도 이제 4년째지요.

그제 안그래도 와이프한테 저도 위의 내용을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와이프 왈:

그건 원래 남자가 준비하는거야 -_-... 뭐 할말없죠.

전 꽃배달을 주문했습니다. 맞벌이인 관계로 와이프 회사로 오늘 오전에 배달되도록 했죠. 그리고 오늘 저녁에 위에 추천하신분 말씀대로 저도 발맛사지 및 전신 맛사지를 해주려고 합니다. 흐음.. 육체노동으로 인해 금전적 정신적으로 많은 이득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

elfs의 이미지

후기가 늦었습니다.

참으로 우연찮게 그날 집사람 회사가 엄청 일찍 끝나버려서..(오후 2시)
경복궁에 차 세워두고 인사동 골목 팔짱끼고 걸었습니다. 서로 좋은 선물 하나씩 하려고 둘러보고 다니다가 참으로 한국적인 명함첩이랑 넥타이,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를 봤습니다. 희소성 있는 물건이라 선물로 좋겠다 생각하고 한바퀴 다 돌고난 후 사려고 했는데 한바퀴 돌다보니 온갖곳에서 다 파는 물건이더군요..-.-a..

결국 둘이 캔커피 하나씩 마시면서 집에 와서 그냥 삼겹살 구워먹었습니다. 아직은 절약할 세대인가 봅니다. 언제쯤 되면 기념일 선물살돈을 아까워 하지 않을만큼 경제적 여유가 생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