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전문직 37% 보험료 허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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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앵커>유리 지갑, 월급쟁이들 속상할 소식입니다.

돈 잘버는 전문직 자영업자들, 도대체 얼마나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가 소득을 허위 축소 신고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잘 보여주는 자료를 S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서울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 오 모씨.건강보험공단에 월소득 3백10만원을 신고했지만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은 열 배 가까운 2천975만원. 실제 내야할 보험료는 123만원이지만, 그 동안 1/10인 13만원만 내 왔습니다.

서울 강남의 변리사 김 모씨.월 3백30만원을 번다고 했지만 국세청에 신고한 것은 2천8백만원. 전북 익산의 의사 안 모씨는 3천2백만원을 4백만원으로 줄여서 신고했고, 세무사 안씨는 1천8백만원을 3백여만원으로 줄였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해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2만여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7%가 이렇게 엉터리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추징 보험료만도 138억원에 이릅니다.

국민연금도 마찬가집니다.

31만원을 신고한 약사 박 모씨, 40만원의 변호사 노 모씨 등 조사 대상의 22.9%인 1만3천4백여명이 엉터리 신고를 해 월소득 상한선인 360만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지난 해 건강보험공단은 정부로부터 3조4천억원을 지원받고도 1조5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이 떼어먹은 연금, 보험료를 일반 국민들이 허리가 휘도록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공단에서 조사한 이들의 소득은 국세청 신고액과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세금까지 광범위하게 탈루하고 있다는 사실이 간접적으로 밝혀진 셈입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변호사 노 모씨. 건강보험공단에는 매달 1천만원, 국세청에는 매달 3천2백만원을 번다고 신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험공단이 소득 실사를 한 결과, 월 소득은 7천3백만원. 결국 건강보험료 축소 신고는 물론 세금까지 탈루한 의혹이 짙습니다.

의사 김 모씨.국세청 신고 소득 월 3천2백만원, 공단 실사 소득 월 8천7백만원. 변리사 박 모씨.국세청 소득 월 3천2백만원, 실사 소득은 월 1억5천만원. 이처럼 보험공단 현장 실사 소득에 비해 국세청 신고소득이 터무니 없이 적은 자료를 상당수 찾을 수 있습니다.

국세청은 5년마다 일부 전문직 종사자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하지만, 보험과 연금공단은 매년 수천명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은 개인정보보호와 자료의 신뢰성을 핑계로 국세부과자료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전재희/한나라당 의원 : 자료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

]고소득 전문직종의 탈세를 막을 수 있는 과세 참고자료는 이제 충분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탈세를 막겠다는 세정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때입니다.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만 허리가 휘는거죠...저런 사람들때문에 정직한 부자들도 도매금으로 욕을 먹고 있고...이런쪽으로는 개혁안하나...

codebank의 이미지

SBS단독 입수라는 단어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군요.
그저께 MBC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뉴스를 내보낸적이 있죠.

탈세방지의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까지 했는데 SBS는 그게 빠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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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스파이크의 이미지

뭐 그네들이 몰라서 못잡는 거라고는 생각되질 않네요. 다들 그러시겠죠?
항상 그렇듯이 기득권층에 있는 분들은 그런거 잡아봐야 결국엔 돌아서 피해보는건 자신들이라고 생각하는거 아닐까요. :cry:

장비병 이씨

nachnine의 이미지

조사하는 사람이 기득권이니 기득권층 조사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저 내용의 기사는 제가 신문을 읽고 고 뉴스를 보기시작한
20몇년 동안 끊이지 계속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탈세, 소득불법신고 .. 등등은 공공연히 계속 벌어지던 일이고..
그걸 가끔씩 " 형식적으로 적발 " 해놓고 뉴스로 생색 내는거죠 .

저렇게 적발되는 사람이 전체 범법자? 의 몇퍼센트나 될까요?

logout의 이미지

우리나라에서는 고소득 전문직만 탈세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저소득 자영업도 마찬가지로 탈세를 합니다. 달리 말하면, 월급쟁이들만 칼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기사가 위험한 것이, 문제의 본질 --- 자영업자들이 탈세를 많이 한다 ---는 이슈나 혹은 월급쟁이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부각시키지 않고 쇼킹한 헤드라인으로 열받은 사용자들이 TV화면 한번 더 봐서 올라가는 시청율에나 신경을 쓴다는 점이지요.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