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가 숨졌군요. ㅡ,.ㅡ;

불량청년의 이미지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404/30/newsis/v6568889.html

과로사인것 같은데 피는 왜 흘렸는지...

아무튼 일하기 싫은데 저 기사보니 더더욱 일하기 싫어지네요. ㅜ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galadriel의 이미지

나이가... 30인데.. 죽다니 정말 안됐네요...

그러나 더 중요한건...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엇그제 밤새고 으음... 일주일에 2번정도는 밤늦게 자거나

아예 밤을 새곤 하는데 슬슬 몸이 쳐집니다. 축~ 늘어져요.
(숙제와 공부의 압박)

galadriel in the tower of elves

nachnine의 이미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있어서 체력관리는 필수입니다.

직접겪은 일은 아니지만 " 밤샘 자주할수 있나? " 를

입사시 조건으로 내세우는데도 있다고 들었어요

전 집에서 9시 뉴스 못보는 회사는 되도록이면

안다닐려고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네요.

ed.netdiver의 이미지

wrote:

경찰에 따르면 1개월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박씨는 28일 집에 전화를 걸어 '일이 많아 조금 늦겠다'고 한 후 아침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박씨의 어머니 등은 연락까지 끊겨 사무실로 찾아가보니 박씨가 사무실 안에서 피를 흘리고 숨져있었다는 것.

경찰은 박씨가 코와 입에서 피를 흘렸으나 외상은 전혀 없어 타살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말 남일같지 않군요.
하지만, 어쩐지 matrix에서 탈출하신 것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아, 농담으로 한 말이 아니고, 그냥 정말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절대 농담할 분위기 아닙니다. 어째 기분이 우울해지네요.
요즘 두달넘게 집에는 주에 한두번밖에 못들어가고 회사에서 기식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어쩌면, kldp에서 활동하시던 분이신지도 모르겠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이지, 아이들하고 마누라 생각해서라도 없는돈에 생명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군요.

--------------------------------------------------------------------------------
\(´∇`)ノ \(´∇`)ノ \(´∇`)ノ \(´∇`)ノ
def ed():neTdiVeR in range(thEeArTh)

ㅡ,.ㅡ;;의 이미지

저건 회사에서 책임져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사람이 죽을정도로 일을 시키는지..

회사가 책임져한다고 생각하는데...


----------------------------------------------------------------------------

nanosec의 이미지

"1개월전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박씨는"

이라고 기사에 언급된걸로 봐서는, 회사 다니시는 분은 아니고

벤처 회사를 차린 분이시거나, 준비 중이신 분 같네요...

명복을 빕니다..

0x2B | ~0x2B
- Hamlet

차리서의 이미지

ㅡ,.ㅡ;; wrote:
저건 회사에서 책임져야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사람이 죽을정도로 일을 시키는지..
회사가 책임져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히 그래야죠! (이제부터 제가 무슨 말을 하든 이것은 대전제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대체 어떤 방법으로 지죠? 이제와서 책임을 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이며, 그보다는 '책임을 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는지도 의문입니다. 사람은 이미 죽었고 소위 '책임자' 중에 신(神)이 있지 않은 이상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나지 못합니다. '책임을 진다'는게 말은 참 그럴싸한데, 대개의 경우 채임을 지는 것이 대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나 개념이 아주 코메디입니다. 유가족에게 보상하면 책임을 진 것일까요?

프래그램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이 물건이 오동작하는 바람에 소비자가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고 칩시다. 이런 문제야말로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하는 문제만 남았을 뿐, 일단 책임 소재만 명확해지면 책임을 지는 방법은 아주 구체적이고 충분할 수 있습니다. 피해액(위자료 포함)을 보상하고 상태를 고스란히 원상복귀시켜주면 됩니다. 이런게 바로 '제대로 책임 진 경우'입니다. 돈이나 시간 등을 써서 인력으로 돌이킬 수 있는 사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반면에,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 사람이 한 명 일하다가 죽었다고 칩시다. (애석하게도 이게 실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책임 소재를 따져보니 책임자가 등장했다고 칩시다. 이제 어쩔거죠? 만인이 그 사람에게 "네가 책임져라"라고 하고 그 사람 본인도 "그래, 내가 책임지마"라고 받아들였다고 한들, 방법이 없잖습니까? 유가족에게 배상하는 행위은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방법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죽은 사람의 유가족의 생계와 슬픔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방법일 뿐입니다. (물론 이것도 책임져야함이 마땅하지만, 제 말의 요점은 '죽은 사람의 유가족의 생계에 대해서 책임을 졌다고 해서 죽은 사람의 목숨에 대해 책임을 다한 것은 전혀 아니다'입니다.) 이 세상 어떤 것을 쓰더라도 인력으로는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사태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책임 운운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냐? 아닙니다. 맨 서두에서 대전제로서 밝혔듯이 회사는 분명히 무엇인가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람이 죽은 경우에는 유가족에 대해서 책임질 책임자도 가려내야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태를 돌이킬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든 원흉을 색출해서 그에 합당하는 대가를 치르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가를 치르게하는 것은 책임을 지게 하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것은 사태를 돌이키려는 의도와는 아무 상관 없이 분풀이나 복수 혹은 재발 방지용 경고 차원에서의 응징을 뜻하는 것입니다.

결국 가장 불쌍한건 죽어서 입닥치고 무덤속에 찌그러져버린 사람 뿐입니다. (이 문장의 표현이 격한 것은 고인을 욕보이려는 의도가 아니라, 죽음이란 살아있는 사람들이 제아무리 슬퍼봐야 감히 상상도 못할 만큼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impactbar의 이미지

저희 학교군요. ㅜ.ㅜ

혹시 선배님이 아닐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nvia의 이미지

경찰관 분까지... ㅠ.ㅜ

명복을 빕니다.

http://www.newsis.com/description.aspx?val=20040430084801701&page=youngnam

비상소집에 응했던 현직 경찰관이 과로로 숨졌다.

30일 오전 3시께분께 경남 진주시 진주경찰서 소속 김기섭(43) 경사가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중 갑자기 호흡곤란 및 경련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부인 조모씨(40)가 발견, 경상대병원으로 옮겼으나 5시30분께 숨졌다.

숨진 김 경사는 비번근무중 이날 새벽 0시50분께 진주시 가좌동의 경상대학교 내 변사사건과 관련한 비상소집으로 출동했다가 오전 3시40분께 귀가해 잠을 자던중 이같은 변을 당했다.

김 경사는 지난 89년 특채로 경찰에 투신,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진주경찰서 형사계 등 줄곧 강력사건을 담당해온 베테랑 형사였다.

김종현기자 jhkim@newsis.com

----

It is essential, if man is not to be compelled to have recourse, as a last resort, to rebellion against tyranny and oppression, that human rights should be protected by the rule of law.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nickcave의 이미지

어제 졸업한 학교에 후배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근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램 짜던 녀석이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라고

하더군요. 이미 졸업한 형들 보니까 매일 늦게 끝나고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그런일들이 벌써부터 자기를 지치게 한다고 하네요.

그녀석도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 결정을 했겠지만.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들더군요. --; 정말 정시 퇴근(은 바라지도 않고 자신의 개인 시간이라도)할수

있는 이쪽 사람들이 될수는 없을까요?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gilchris의 이미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에 키보드에 손 올려놓고 졸면서 코딩했던 생각이 나네요.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휴....


--------------------------------------------------------------------------------
새로운 세상으로...

tinywolf의 이미지

아아.. 전 회사에서 일없이 빈둥대는걸 안하면 일찍 퇴근할수 있을텐데..

자책하고 있습니다.. ㅡㅡ

ㅡ_ㅡ;

Rush2Sun의 이미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군요.

다른 모든 분들도 미리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행복하니? 응!

gurugio의 이미지

cry 사실 저는 이 일을 사랑하지만

주위에는 항상 컴퓨터에 관심도 가지지 말고

아이들은 컴퓨터를 못 만지게 하고

학생들은 IT 에 환상을 가지지 말라고

늘 말하고 다닙니다.

저조차도 늘 외국으로 나갈 궁리만 하는데요 뭐...

안타까울 뿐입니다.

... 회사를 차릴까 생각도 합니다. 도피 유학이라도 갈까 생각도 하구요..

곧 졸업인데 제가 아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의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고 잠도 안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