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서버를 껐습니다.

차리서의 이미지

제 방에는 지난 몇 년 간 서버 역할을 해 온 리눅스 박스가 있습니다. 옆에 있는 윈도 박스가 쓸 때에만 켜져있는 것과는 달리, 리눅스 박스는 서버인지라 1년 365일 내내 켜져있었죠. 제 방은 서버가 놓여있는 방이자 제가 잠을 자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컴퓨터 먼지 청소를 하려고 정말 오랜만에 서버를 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방이 조용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서버를 끄는 순간 '진정한 조용함'을 느꼈습니다. 문제는 먼지 청소를 끝내고 서버를 다시 켤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해서 몰랐나본데, 한 번 조용함을 맛본 후 서버의 파워서플라이 팬 소리를 다시 들으니 이젠 미치고 환장하겠더군요. 옆에 있는 윈도 박스보다 (좀 더 노후한 물건이긴 하지만) 한 10 배는 더 시끄럽네요.

합창단 홈페이지가 있는 서버인데, 미친 척 하고 꺼버렸습니다. 최소한 잘 때만이라도 이젠 좀 꺼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천국입니다. :)

cjh의 이미지

맞습니다. 매일 웅 소리나는 PC/서버 전원 켜 있는 곳에서 살다가 어느날 전기가 나갔든 자기가 껐든 간에 그 순간의 조용함에 삶의 새로운 느낌을 얻게 되죠.

잠은 조용하게 주무세요. 제일 좋은건 데어데블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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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kirrie의 이미지

전에 잠깐 두어달 집에서 서버를 돌릴때.. 전 미친척하고 밤에는 여름용 솜이불(솜이 들어있어도 좀 얇은 이불입니다.)
을 서버에 덮어 두고 잤습니다. 거의 메주 쑬때 삶은 콩 묵히는 것처럼 꽁꽁 둘러 놓고
잤죠. 공기 순환이라던가 열기의 방출, 발열 같은건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소음이 좀 줄어서 잘만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되겠죠? ^^;;

랜선을 좀 사다가 다용도실 같은 곳에 서버용 박스를 만들어 놓고 거기다 들여 놓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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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안 & 우분투로 대동단결!

offree의 이미지

cjh wrote:

잠은 조용하게 주무세요. 제일 좋은건 데어데블처럼... ^^

글 내용과 거리가 있지만, 갑자기 궁금하네요.

데어데블을 말씀하신 것은 귀머거리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소리를 아예 들을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웅웅, 윙윙 이런식으로 어떤소리같은것이(뇌에서 인식하는 것이겠죠?) 맴도는 것일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시 돌아와서..

주무실때는 조용하게.. 저도 그래서 서버를 최대한 소리안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중.. xbox 해킹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이거 쓸만한 것인지..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박영선의 이미지

부하 많이 안걸리고, 열이 많지않다면 쿨링팬들 다 뽑아버리세요.

돈되면 저소음 쿨러를 사시는것도 좋을텐데...

^^;;

cjh의 이미지

데어데블은 맹인입니다. ;_;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각이 너무 민감해서(시각 대신) 가만히 있어도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는 설정으로... 그래서 쇠로 만든 관에 물 채우고 그 안에(잠깐. 숨은 어떻게...) 들어가서 자더군요.

offree wrote:
cjh wrote:

잠은 조용하게 주무세요. 제일 좋은건 데어데블처럼... ^^

글 내용과 거리가 있지만, 갑자기 궁금하네요.

데어데블을 말씀하신 것은 귀머거리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런 사람들은
소리를 아예 들을수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웅웅, 윙윙 이런식으로 어떤소리같은것이(뇌에서 인식하는 것이겠죠?) 맴도는 것일까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다시 돌아와서..

주무실때는 조용하게.. 저도 그래서 서버를 최대한 소리안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중.. xbox 해킹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이거 쓸만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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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펙토 페트로눔

lobsterman의 이미지

하하하
전 이전에 거의 1년 365일 4년을 켜놓구 잤읍니다.
하드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3개의 하드중 2개는 전원을 뽑아 버리고 가동한 적도 있었는데...약간 조용하더군요...
요즘은 거의 가동은 퇴근후 퇴근전 까지만 가동하구 가동하지 않읍니다.
간혹 집을 비워두면 서버를 켜놓고 별도 용도로 쓰기도 하지만 예전에 만큼은
가동률이 많이 저조합니다.
제가 느낀 것은 잠은 조용히 자야지만 하루가 덜 피곤합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강한실행욕구는 엔지니어의 마지막 무기~

angpoo의 이미지

조용한것도 중요하지만 어두운데서 자는것도 중요합니다.
밤에 잠을 자면 이런 분위기 쉽게 조성할 수 있을텐데 가끔 생활 패턴이 너무 늦춰져서 아침에 자야되면 날은 환하지 밖은 시끄럽지 종일 자도 피곤합니다.
아늑한 잠자리에서 푹자고 개운하게 일어나 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날 정돕니다.

offree의 이미지

cjh wrote:
데어데블은 맹인입니다. ;_;

영화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각이 너무 민감해서(시각 대신) 가만히 있어도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는 설정으로... 그래서 쇠로 만든 관에 물 채우고 그 안에(잠깐. 숨은 어떻게...) 들어가서 자더군요.

이런. 왜 귀머거리 로 착각을 했는지..

사용자가 바꾸어 나가자!!

= about me =
http://wiki.kldp.org/wiki.php/offree , DeVlog , google talk : offree at gmail.com

차리서의 이미지

오늘 출근해서 부품 쪽에 일가견이 있는 후임병에게 증상을 이야기해보니, '베어링이 나갔을 수도 있다'는군요. 특히나, 약 3년 정도를 무중단 운영했으면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고, 이미 뽕을 뽑은 (쓸 만큼 충분히 쓴) 것이랍니다.

조만간 용산에 한 번 출두해야겠습니다. 어차피 SCSI HDD도 추가해야하고, CD 드라이브도 손 보든가 교체해야하거든요.

PS: 후임병이 수냉식 케이스를 제안하더군요. 소음이 적다는 것은 좋겠지만 고장(누수)이나 무게, 가격 등등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는데, 혹시 수냉식 써보신 분 계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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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a287848의 이미지

파워에 들어가 있는 쿨러가 80mm 인가 그렇습니다. 파워 전원 내리고

뜯어보세요 . 케이스에 붙이는 쿨러처럼 금방 땔수 있습니다.

용산가서 파워에 달 베어링 쿨러 하나 사서 달아보세요^^

전원은 + - , 맞춰서 절연 테이프로 테이핑하면 되고요.

반대로 달면 바람 파워 쪽으로 들어가겠죠^^

많이 조용해 질겁니다.

Dig it.

훌륭한녀석의 이미지

엑스박스. 조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