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중대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군요.

생긴지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만들어진것 같군요.
군이라는게 상당히 폐쇄적이고 정보누출을 꺼리기 때문에 저런 홈페이지 개설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고충이 있었다고 들은것 같은데...
군시절에 한번은 그런일이 있었죠.
90년대 초반에 군에서 당시 본부포대에 계시던 소위분이 워드 작업을 부탁한적이 있었죠.
제가 알기로는 기밀 2급으로 분류되어있던건데 기밀인가증도 없는 저하고 본부포대 한명이
번갈아가면서 일주일간을 워드작업해서 이쁘게 프린트를 해드린적이 있었죠.
다른 부대에서는 타자기로 작업을해서 이쁘지 않은 결과물을 냈지만 당시 현대에서
만든어서 컴퓨터와 같이 배포한 무슨 워드 스타인가 하는 놈의 프린트 글꼴을 그당시에
상당히 이쁜 글꼴이었기에 당연히 본부포대 소위분은 상을 타게 되었죠.
그런데 그 상을 받은 후에 컴퓨터로 작업을 한것을 알았는지 보안 어쩌구 저쩌구를
마구 들먹이면서 주의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몇년전까지도 군 내부에서도 홈페이지 만드는것이 상당히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들었었는데... 이유는 북한에서 정보를 빼내갈 염려가 있다는 것이었죠.

어쨌든 비록 외적인 요인이긴 합니다만 변화하고 있는 군을 보는것 같아 한편으론
좋아보이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