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컴퓨터 취합해 슈퍼컴퓨터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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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도 슈퍼 컴퓨터의 일부가 될 수 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초고속통신망과 PC 자원을 최대한 활용, 슈퍼컴퓨터와 같은 대용량의 컴퓨터 파워를 낼 수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Korea@Home' 프로젝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KISTI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바이오 분야 `신약 후보 물질 탐색'과 금융.증권 분야 `글로벌 리스크 관리' 등 2개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지난 3개월간 개별 PC자원을 활용한 230만여 단위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최대 2.98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는 초당 1조번의 소수점 연산) 성능과 총 14만 컴퓨팅 시간을 얻어냈다고 29일밝혔다.

`Korea@Home 프로젝트'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연결한 수많은 PC의 유휴 시간에원하는 단위작업을 수행, 그 결과를 취합해 결과적으로 슈퍼컴퓨터급의 성능을 얻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KISTI는 지난 2002년 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은 시범사업을 통해 그 가능성을 검증한 이후, 작년에 이를 여러 응용 적용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홈페이지(www.

korea@home.org)를 통해 회원 네티즌들을 모집, 11월부터 이들 2개 응용 프로그램에대한 실제 운용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에는 800여명의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PC 자원을 이용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3개월이 채 못되는 기간에 최대 2.98테라플롭스, 평균 874기가플롭스의 성능을 얻어냈수 있었다고 KISTI는 소개했다.

2개 응용 프로그램 가운데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과 최적으로 반응하는 화학물질을 찾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는 79만여 단위작업이, IMF 이후 관심이 높아진 금융분야의 위험도를 찾아내는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는 150만여 단위작업이각각 수행됐다.

KISTI는 지금까지 엄청난 연산자원, 시간, 비용이 필요한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일부 부정확한 연산만으로 결과를 도출해내는방식이 이용됐지만 향후 한층 다양한 응용분야에 이 프로젝트를 적용할 수 있도록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인터넷에 연결된 PC에 `Korea@Home' 홈페이지로부터 다운받은 에이전트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유휴 시간만을 활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PC를 켜놓은 채 잠시 사용하지 않는 동안이나 작업량이 많지 않을 때를 이용, 사용자의 작업에는 방해를 주지않게 된다.

이러한 인터넷 기반 분산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400만대의 PC자원을 한꺼번에연결할 경우 이론상으로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중 하나인 `IBM ASCI White'(12테라플롭스, 세계 8위)의 20배 이상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신약개발 등과 같은 고성능 대용량 컴퓨팅이 필요한 분야에 활용하면 기간단축 및 정확성을 높일수 있고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STI 초고속연구망사업실 황일선 실장은 "국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상황으로볼 때 지난 2002년 월드컵 응원 열기와 같은 국민(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면 이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예전에 이런 생각을 문득 해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군요....

impactbar의 이미지

www.korea@home.org

없다고 나오네요.

ironiris의 이미지

이런 프로젝트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신약후보를 탐색하는데 해커의 컴퓨터로 엉뚱한 물질이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보고해버리면 어쩌겠습니까?
예전에 컴퓨팅파워를 체크하는 사이트에서 특정국가/팀에서 패킷을 분석했는지.. 프로그램을 분석했는지.. 실제 계산을 안하고 결과만을 보내는 형태로 상위권에 랭크된적이 있다고 하던데..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일어날것 같습니다.

godway의 이미지

저도 그 페이지는 가보지 않았는데...
없다고 하셔서 찾아봤더니
주소는 http://koreaathome.org 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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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d is love ===
============================

WindInMyHead의 이미지

http://www.koreaAThome.org

한번 기여를 해보려고 했는데, 리눅스용 에이전트는 없네요 +_+
seti@home이나 해야겠군...[/url]

누군가를 따르는 자가 배우는 것은 언제나 타인의 뒷모습 뿐이다. [몽골리안 일만년의 지혜]중에서...

serialx의 이미지

저도 그냥 SETI@HOME 할랍니다.

왠지 스파이웨어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게다가..

닷넷 프레임웍 설치하는게 맘에 안드네요..

근데, 신약 개발 같은건.. 국가를 위한 거라면..

SETI@HOME은 인류를 위한거니까

전 더 큰걸 택하겠 습니다. :lol:

whitelazy의 이미지

국가 차원 사업이니 팍팍 밀어줘야하지 않을까요 8)
이젠 거의 예기가 안나오지만
앞으로 혹시 나올지 모르는 인터넷 종량제 하자는 소리 아예 못나오겠지요 ㅋㅋ
종량제 하면 이 프로젝트 하는 컴퓨터가 극히 적어질듯하니까요 ㅋ..

근데 닷넷 프레임워크 설치해야합니까? ㅡ.ㅡㅋ 말만 하고 저두 참가 못하겠군요 아직 닷넷은 거부감이 팍팍;;;

bh의 이미지

저두 세티.. -_-;;

--
이 아이디는 이제 쓰이지 않습니다.

impactbar의 이미지

whitelazy wrote:
국가 차원 사업이니 팍팍 밀어줘야하지 않을까요 8)
이젠 거의 예기가 안나오지만
앞으로 혹시 나올지 모르는 인터넷 종량제 하자는 소리 아예 못나오겠지요 ㅋㅋ
종량제 하면 이 프로젝트 하는 컴퓨터가 극히 적어질듯하니까요 ㅋ..

근데 닷넷 프레임워크 설치해야합니까? ㅡ.ㅡㅋ 말만 하고 저두 참가 못하겠군요 아직 닷넷은 거부감이 팍팍;;;

그... 그렇군요. >.<=b

cjh의 이미지

serialx wrote:
저도 그냥 SETI@HOME 할랍니다.
왠지 스파이웨어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게다가..
닷넷 프레임웍 설치하는게 맘에 안드네요..
근데, 신약 개발 같은건.. 국가를 위한 거라면..
SETI@HOME은 인류를 위한거니까
전 더 큰걸 택하겠 습니다. :lol:

닷넷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차피 SETI도 소스도 비공개이고 내부 메카니즘도 알려져 있지 않죠. 이것때문인지 일설에 의하면 에셜론인가 하는 전지구적 도청 시스템의 일부라는 설도...

--
익스펙토 페트로눔

comdemo의 이미지

설치했다가 리소스를 너무 많이 먹어서 지워버렸습니다.
>.<

vacancy의 이미지

seti 가 인류를 위한 것인가요 ?

전 미국을 위한 것으로 보이던데. :roll:

saxboy의 이미지

얼마전에 제 블로그에 끄적거려두었던 글입니다. 여기가 블로그면 트랙백을 하고 싶은데... 하하... :-)

CPU 파워 임대

SETI@Home 과 같은 프로젝트로 남아돌아가는 유휴 CPU를 가용하게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사실임이 증명된 것은 틀림없는 일. 사용자는 놀고 있는 CPU 를 임대하는데 전기세 이외의 부담이 들지는 않는다. 반면 이 CPU의 파워가 모이면 아주 유용한 일을 많이 해 줄 수 있다.

통신회사와 회선사용자간에 사용자는 모바일디바이스의 CPU타임을 임대해주고, 통신회사는 서버도입비를 절감하는 대신 사용자의 통신료를 감면해준다는 시나리오는 어떨까. 분명 서비스업체에서 새로운 사업을 위해 서버를 도입하는 것은 부담이 큰 시설확충이 되고,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이용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 CPU 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용자는 통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하나의 윈윈모델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아무리 핸드폰이나 PDA라도 천만개의 컴퓨팅 노드를 동시에 쓸 수 있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실질적인 기계의 수명이야 어차피 일년도 채 되지 못하는 세상이니 CPU의 노화로 따른 문제같은 것이야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이런 일이 가능한 작업이라면 I/O의존도가 낮은 순수한 계산이라야 한다. 곧 물리학이나 기상학의 문제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면 이런 일이 가능할 문제의 도메인은 어떤 것일까. 계산 의존도가 높지 않을 통신회사에서 이런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만한 작업은 있을까? 없다면 이런 모델의 적용이 가능한 서비스프로바이더/유저의 쌍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 순수한 연구단체라면 사용자의 CPU를 임대하면서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어떤 것이 있을까? 통신회사는 통신비를 낮추어 줄 수 있지만 순수한 연구단체에서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이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는 이런 순수한 대규모의 계산작업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일까? 몇년 후의 생물학? 대규모의 시뮬레이션을 주관하는 회사?
- 모바일 디바이스의 클럭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의 CPU 사용량은 대부분의 경우 매우 낮다.
-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 통신비용이 된다.
- 배터리는 아직도 해결이 요원한 문제 중의 하나. CPU를 임대한다는 것은 결국 전력/배터리를 임대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이 문제는 해결될까? 전력 vs 컴퓨팅파워의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사회적인 비용을 따지면 어떤 trade-off 가 있을까.
- 사회 전체의 컴퓨팅 파워가 높아진다는 것은 한편으로 저사양의 시스템들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유휴 자원들을 이용하는 것이 낫지 않나.
- 놀고 있는 CPU의 파워도 사회적인 자산이라는 전 지구적인(?) 인식. 이 유휴자원에 대한 경제성의 자각?
- 이런 거대한 병렬처리가 가능하려면 각각의 job이 의존도가 엄청나게 낮은 것들이라야 할텐데, 이런 massively parallel 한 스케줄링이 제대로 될까? 핸드폰 한 대가 계산을 하다가 전화를 받느라 계산이 중지된 경우, 이 엄청나게 작을 job 때문에 다른 수만개의 스레드가 멎어 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겠지.

단순한 아이디어로는 무언가 핀트가 맞지 않는 일이 많이 생기는데도, 꽤 매력적으로 보이는 일이다. "컴퓨터를 켜고 클릭만하면 현금을 적립시켜준다"는 말이 "쓰지 않는 고물 컴퓨터를 매일 켜서 인터넷이 연결시켜두고 우리회사의 소프트웨어만 (또는 전용OS만) 설치해두시면 현금을 적립해 드려요" 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모바일디바이스를 가지고 내 배터리와 CPU 파워를 빌려주는 대신 나는 걱정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큰 메리트를 지니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학교나 도서관같은 공공장소에서 충전하는 일이 금지되겠군.

아니면... 이런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용하고 계산이 필요한 곳에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식의 미들웨어 역할을 해주는 업체가 되어 컴퓨팅 파워 임대업도 가능하겠구나. CPU파워 오퍼상. 몇몇 플롭스 이상의 계산을 임대한다거나 전체 노드의 몇퍼센트를 배분한다는 식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고, job 단위로의 계약도 가능하겠고... 기업과 연구소는 수퍼컴퓨터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지. 컴퓨터는 리스해서 쓰면서 컴퓨팅파워는 리스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자. 그렇다면 컴퓨팅 파워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지도 이런 방식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raid 따위가 아니라, 세상 디바이스가 전부 폐기처분되기 전에는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을 스토리지. 그러고보니 이미 이런 파일 분할 방식은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캔디는? 명목상으로 P2P 를 내세우고 이 위에서 CPU와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는 것도 괜찮겠다. 모바일디바이스에서의 P2P 는 향후 몇년 안에 틀림없이 실용적인 것이 되어줄테니까. 휴대용 스토리지 서버까지 영역을 확장해 생각한다면 이것은 당연하다. 유선에서의 통신비용이 급격히 하락해 주었던 것처럼 무선에서의 통신비용도 빠르게 하락해 줄 것이다.

음... 이거 생각해보니 꽤 큰 사업이 될 수도 있는 짓이잖아.

jedi의 이미지

vacancy wrote:
seti 가 인류를 위한 것인가요 ?

전 미국을 위한 것으로 보이던데. :roll:


그렇다고 볼 수 있죠. 연구 결과가 얼마나 공개 되는지 모르지만 조용한 걸로 뵈서 별로 공개도 안되는것 같은데...

간단히 토사구팽이죠. 열심히 도와주니까 결과는 혼자서 챙기더라....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Necromancer의 이미지

예전에 ATI 드라이버에 비슷한 프로그램이 같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

가물가물하지만

무슨 단백질 시뮬레이션 프로텍트 같은데, 팀 이름이 rage user team이였습니다.

국내는 아니고 외국이었고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confide의 이미지

음......................... 간만에 이런 프로젝트들을 듣게 되네요.

에휴~ 10년전쯤에 생각만했던 프로젝트인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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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

ihavnoid의 이미지

ironiris wrote:
이런 프로젝트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신약후보를 탐색하는데 해커의 컴퓨터로 엉뚱한 물질이 신약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보고해버리면 어쩌겠습니까?
예전에 컴퓨팅파워를 체크하는 사이트에서 특정국가/팀에서 패킷을 분석했는지.. 프로그램을 분석했는지.. 실제 계산을 안하고 결과만을 보내는 형태로 상위권에 랭크된적이 있다고 하던데.. 비슷한 형태의 문제가 일어날것 같습니다.

오늘 집에 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잠깐 해 봤습니다.
정말 저런 경우가 있다면, 문제가 크겠죠.

해결할 수 있는 방법...
1) 가능하다면, 제출된 결과물이 유효한지 check하는 루틴을 추가한다.
2) 똑같은 계산을 두개 이상의 다른 노드에 보내봐서, 돌아온 결과가 동일한지 확인한다. 동일하지 않다면, 직접 계산해 봐서 어느쪽이 cheating을 하는지 검토한다.

모든 계산결과에 대해서 그럴 필요는 없겠죠. 10개 중 하나 정도만 check해서, 발견된 '반칙자'을 추방시키고, 그 '반칙'을 한 node가 돌려준 계산결과들은 모두 지우는 방법이 있을 듯 합니다. computation overhead가 대략 10퍼센트정도 증가하겠지만요.

다른 방법 없나요?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ihavnoid의 이미지

saxboy wrote:
얼마전에 제 블로그에 끄적거려두었던 글입니다. 여기가 블로그면 트랙백을 하고 싶은데... 하하... :-)

CPU 파워 임대

SETI@Home 과 같은 프로젝트로 남아돌아가는 유휴 CPU를 가용하게 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사실임이 증명된 것은 틀림없는 일. 사용자는 놀고 있는 CPU 를 임대하는데 전기세 이외의 부담이 들지는 않는다. 반면 이 CPU의 파워가 모이면 아주 유용한 일을 많이 해 줄 수 있다.

통신회사와 회선사용자간에 사용자는 모바일디바이스의 CPU타임을 임대해주고, 통신회사는 서버도입비를 절감하는 대신 사용자의 통신료를 감면해준다는 시나리오는 어떨까. 분명 서비스업체에서 새로운 사업을 위해 서버를 도입하는 것은 부담이 큰 시설확충이 되고, 사용자의 디바이스를 이용해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 CPU 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사용자는 통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하나의 윈윈모델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 아무리 핸드폰이나 PDA라도 천만개의 컴퓨팅 노드를 동시에 쓸 수 있다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실질적인 기계의 수명이야 어차피 일년도 채 되지 못하는 세상이니 CPU의 노화로 따른 문제같은 것이야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이런 일이 가능한 작업이라면 I/O의존도가 낮은 순수한 계산이라야 한다. 곧 물리학이나 기상학의 문제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면 이런 일이 가능할 문제의 도메인은 어떤 것일까. 계산 의존도가 높지 않을 통신회사에서 이런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만한 작업은 있을까? 없다면 이런 모델의 적용이 가능한 서비스프로바이더/유저의 쌍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

- 순수한 연구단체라면 사용자의 CPU를 임대하면서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이익이 어떤 것이 있을까? 통신회사는 통신비를 낮추어 줄 수 있지만 순수한 연구단체에서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이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는 이런 순수한 대규모의 계산작업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일까? 몇년 후의 생물학? 대규모의 시뮬레이션을 주관하는 회사?
- 모바일 디바이스의 클럭은 점점 높아지게 된다. 그리고 모바일 디바이스의 CPU 사용량은 대부분의 경우 매우 낮다.
- 모바일 디바이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까지 통신비용이 된다.
- 배터리는 아직도 해결이 요원한 문제 중의 하나. CPU를 임대한다는 것은 결국 전력/배터리를 임대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된다. 이 문제는 해결될까? 전력 vs 컴퓨팅파워의 관점에서 거시적으로 사회적인 비용을 따지면 어떤 trade-off 가 있을까.
- 사회 전체의 컴퓨팅 파워가 높아진다는 것은 한편으로 저사양의 시스템들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유휴 자원들을 이용하는 것이 낫지 않나.
- 놀고 있는 CPU의 파워도 사회적인 자산이라는 전 지구적인(?) 인식. 이 유휴자원에 대한 경제성의 자각?
- 이런 거대한 병렬처리가 가능하려면 각각의 job이 의존도가 엄청나게 낮은 것들이라야 할텐데, 이런 massively parallel 한 스케줄링이 제대로 될까? 핸드폰 한 대가 계산을 하다가 전화를 받느라 계산이 중지된 경우, 이 엄청나게 작을 job 때문에 다른 수만개의 스레드가 멎어 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겠지.

단순한 아이디어로는 무언가 핀트가 맞지 않는 일이 많이 생기는데도, 꽤 매력적으로 보이는 일이다. "컴퓨터를 켜고 클릭만하면 현금을 적립시켜준다"는 말이 "쓰지 않는 고물 컴퓨터를 매일 켜서 인터넷이 연결시켜두고 우리회사의 소프트웨어만 (또는 전용OS만) 설치해두시면 현금을 적립해 드려요" 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모바일디바이스를 가지고 내 배터리와 CPU 파워를 빌려주는 대신 나는 걱정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큰 메리트를 지니는 것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학교나 도서관같은 공공장소에서 충전하는 일이 금지되겠군.

아니면... 이런 소프트웨어를 개발/운용하고 계산이 필요한 곳에 컴퓨팅 파워를 빌려주는 식의 미들웨어 역할을 해주는 업체가 되어 컴퓨팅 파워 임대업도 가능하겠구나. CPU파워 오퍼상. 몇몇 플롭스 이상의 계산을 임대한다거나 전체 노드의 몇퍼센트를 배분한다는 식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고, job 단위로의 계약도 가능하겠고... 기업과 연구소는 수퍼컴퓨터를 도입할 필요가 없어질 수도 있지. 컴퓨터는 리스해서 쓰면서 컴퓨팅파워는 리스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자. 그렇다면 컴퓨팅 파워뿐만이 아니라, 스토리지도 이런 방식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raid 따위가 아니라, 세상 디바이스가 전부 폐기처분되기 전에는 데이터가 소실되지 않을 스토리지. 그러고보니 이미 이런 파일 분할 방식은 등장한 적이 있었는데...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캔디는? 명목상으로 P2P 를 내세우고 이 위에서 CPU와 스토리지를 사용한다는 것도 괜찮겠다. 모바일디바이스에서의 P2P 는 향후 몇년 안에 틀림없이 실용적인 것이 되어줄테니까. 휴대용 스토리지 서버까지 영역을 확장해 생각한다면 이것은 당연하다. 유선에서의 통신비용이 급격히 하락해 주었던 것처럼 무선에서의 통신비용도 빠르게 하락해 줄 것이다.

음... 이거 생각해보니 꽤 큰 사업이 될 수도 있는 짓이잖아.

음.. 동감입니다. 그렇지만 mobile device의 computation power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idle time이 아무리 높아도, 배터리 수명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걸 돌리게 되면 핸드폰이 맨날 뜨끈뜨끈하고 서너시간씩밖에 못 갖고다니는데 누가 하겠습니까.

무선망을 이용해서 computation 결과물을 주고받는다면, 최소한 현재 상태에서 따진다면 네트워크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서 차라리 제온 클러스터가 싸게 먹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모르지만, 일반적인 PC에 비해서 큰 메리트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선기기가 발전하는 만큼, 서버도 발전하고, PC도 발전할테니요.

저는 오히려, ISP들에서 이런 사업을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요금 깎아주기... ㅎㅎ 이렇게 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은 어느정도의 computation일까요..??

음.. 지금 제 펜티엄M 1기가짜리 노트북에서 462메가플롭스가 나오는군요.
대략 2사이클에 1개의 operation을 한다는 얘기겠군요. idle time 대략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2사이클당 1개의 floating point operation을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음.. 대략 그렇다면, 현재 상태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대충 계산을 해보면...
10테라플롭스짜리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1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략 1백억이 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_-; 그냥 1백억이라고 치고,

그러면 1기가플롭스x1일 가격은....

1백억 / 1000 / 365 = 27397원.

물론, 이 1백억에는 network 유지비, 하드웨어 수리비, 전기세, 건물 관리비, 소프트웨어 비용, 등등.. 모두 포함시켜야 할테니, 실제로 노드 제공자에게 줄 수 있는 금액은 아무리 크게 잡아도 1일 2000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1기가플롭스의 퍼포먼스를 24시간 100퍼센트로 내어 준다는 전제하에서죠.

그래도 컴퓨터만 켜놔도 6만원 정도가 한달에 거저 생긴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_-;;

1) 소음
2) 전기세
3) 컴퓨터 고장 확률 증가 (특히 HDD 고장이 심각하겠죠)

게다가, 시장경제의 특성상, 시간당 2000원이라고 하면 너나나나나 뛰어들어서 컴퓨팅파워를 제공하는 사람의 수가 컴퓨팅파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수를 능가할테니, 실제로는 시간당 500원 이상을 받기는 힘들 듯 합니다.
(만일 기가플롭스x일 당 2000원이라고 하면, 펜4-3기가짜리 컴퓨터로 아무것도 안하고 한달에 30만원씩 벌 수 있음... 못해도 세달이면 본전 뽑음)

음.. 500원도 많나.?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fibonacci의 이미지

수없이 많은 노드를 이용한 계산이니만큼 어느 한노드의 계산이 잘못되었음을 체크하는 루틴은 반드시 존재할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조작된 데이터도 잡아낼것 같네요. 해커도 꽤나 머리써야 될것 같습니다만.

No Pain, No Gain.

saxboy의 이미지

Quote:
음.. 500원도 많나.?

동감입니다. 하하...

codebank의 이미지

음... 제가볼때는 일반 집에서 돌리기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우리나라 기준으로요.
이유는 전기세때문인데...
제가 Gentoo를 설치한다고 일주일가량 컴퓨터를 풀가동한적이 있었죠.
당월 전기세가 16만원인가가 나오더군요. 평균적으로 6만원만 나왔는데말이죠.
이유는 전기세는 누진세가 적용되어서 일정 수치이상이 넘어가면 전기세가 장난이
아니게 불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생각했는지 전기를 조금만 사용하도록 하기위해서 만들어진 방법같은데 조금은
억지스러운 방법이 아닌가 생각이들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신약개발을 위해서 내 컴퓨터 자원을 사용하는건 찬성할 수 있지만 한가지
OS에서 특별한 무언가가 설치되어야하는 까다로운 환경이라면 반대입장일 수 밖에
없겠네요.

그런데 저런 계산을 하는데 굳이 닷넷이 설치되어야하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좋은 일을 하면서도 꼭 욕을 먹는게 우리나라 현실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는 부분이군요.
저번 기상청일도 그렇지만 어찌 저런게 밖에 생각을 못하는지...

그나저나 오늘 Seti 결과물이 200개가 되버렸네요... :)

------------------------------
좋은 하루 되세요.

박영선의 이미지

저는 작년에 두어달 피씨를 풀로 돌린적이 있었는데, 월평균 3만원정도 나오던 저기세가 6~7만원정도 나오더라구요..

300와트파워에 애슬론1.6, 하드둘, 씨디롬 둘이었습니다.

컴퓨터 한대에 대한 한달 전기비용이 대략 한달에 3~4만원하지않을까합니다.

^^;;

hey의 이미지

앞으로 냉장고나 세탁기, 셋톱박스에 내장된 CPU 파워도 빌릴 수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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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F/OSS be with you..


ihavnoid의 이미지

codebank wrote:
그런데 저런 계산을 하는데 굳이 닷넷이 설치되어야하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좋은 일을 하면서도 꼭 욕을 먹는게 우리나라 현실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는 부분이군요.
저번 기상청일도 그렇지만 어찌 저런게 밖에 생각을 못하는지...

닷넷을 요구하는 것은 korea@home agent 자체가 아니라, 신약개발 computation job 자체인 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바이오쪽에서 .NET을 요구하는 라이브러리를 갖다써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닷넷 없으면 증권/금융 리스크 job만 줄기차게 돌리면 될 듯 합니다... ㅎㅎ

Consider the ravens: for they neither sow nor reap; which neither have storehouse nor barn; and God feedeth them: how much more are ye better than the fowls?
Luke 12:24

Viz의 이미지

제가 생각했던 응용 중 하나는 MMRPG에서 클라이언트가 서버에서 이루어지는 계산을 대신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작업의 경우, CPU연산의 비용보다 네트워크 비용이 크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네트워크 상의 서버에서 바틀넥은 CPU 파워의 부족보다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한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작업에서)네트워크 비용이 CPU 비용보다 비싼 이상 이런 방식의 프로젝트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한정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일반적인 슈퍼컴퓨터를 대신하는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지요.

My Passion for the Vision!

HotPotato의 이미지

serialx wrote:
저도 그냥 SETI@HOME 할랍니다.

SETI@HOME은 인류를 위한거니까

전 더 큰걸 택하겠 습니다. :lol:

과연 SETI가 인류를 위한 것인지, 그냥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닐까요?

멀고 먼 훗날, 인류가 저그처럼 우주의 행성정복에 나설 때 쯤에 미국이 지네들이 발견한 행성은 자기들꺼라고 우긴다면?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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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 Tux~

kite7의 이미지

distributed-net인가 이거도 있잖아요.
(아이디가 rc5@linux.sarang.net 이네요. )

예전에 리눅스사랑넷에서많이 했었는데.

실은 저도 한동안 세티 돌렸었는데..
왠지 .. 외계의 생물체를 찾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생활에 도움을 줄런지.. 거보다는 달에 무슨 에너지원있다고 들은거 가튼데.
차라리 그거나 구해다가.. 쓰는게 전 지구적으로..ㅎㅎ

하튼, 그래서 전 koreaathome에서 유닉스 & 리눅스 계열 클라이언트 나오기 전에는

dnetc 이거 돌리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세티랑 dnetc이거랑 비교해보면 dnetc가 더 자원을 사용자가 불편 못느끼게.
쓰고 반납하는거같아서요.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