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 오픈소스 컨퍼런스 후기

권순선의 이미지

이번 소프트엑스포 기간중에 있었던 오픈소스 컨퍼런스 행사에 대한 후기가 많지 않네요. 아마 실제로 참석하신 분이 많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오전/오후 내내 부스에 있다가 오후 4시경에 컨퍼런스 행사장에 가서 일본에서 온 Niibe의 이야기를 듣고, 사이드미팅에 갔다가 저녁 먹고 Niibe와 FSF 유럽의 Georg와 함께 호프집에서 맥주를 간단히 마시고 집에 왔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같이 있었고요.... 각자 좀더 자세한 후기를 올려 주시리라 믿고 저는 이만 자야겠습니다. 너무너무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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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rasis의 이미지

호프집에서 맥주를 하고 방금 돌아 왔습니다. 10시 반 쯤에 마쳤습니다.

FSF 유럽의 Georg씨와는 영어가 부족해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재미있게 대해드리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군요.

Niibe씨와는 말이 조금 통해서 대화를 좀 하였습니다.

대화 중에 일본의 프로그래머 상황과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머 상황은 좀

차이가 있다는 것에서 참 충격(?) 적이었습니다.

대충 일본은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머는 일본인은 거의 없고 중국, 인도, 베트남

사람들이 대부분 한다고 합니다. 이사람 들이 임금이 싸서 일본인을 쓸래야 쓸 수가 없다는 군요.

그리고 일반적인 프로그래머의 수명은 30살이라고 합니다. 물론 특별한 프로그래머는 40, 50이 되어서도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한다고 하는 군요.

오픈소스 컨퍼런스의 경우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5일 컨퍼런스만 들었는데. 4일 컨퍼런스를 듣지 못한게 정말 안타깝군요.

뮌헨의 사례가 정말 좋은 예 인것 같습니다. 뮌헨시에서는 공공기관에서는 리눅스를 사용 하기로 적극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소프트엑스포는 컨퍼런스 하는 점심시간에 잠시 내려가 봤습니다.

가서 KLDP 옷도 사고 했습니다.

쓸 말은 많은데 너무 피곤하군요. 자고 나서 또 써야겠습니다.

jachin의 이미지

일본의 얘기는 저도 들었었습니다. (예전에 말이죠...)

아마도 예전에 맥 열풍이 불어서 맥 프로그래머와 전자공학출신 프로그래머가 많았던 때였다더군요.

윈도우즈 프로그래밍을 할 사람도 많지 않았고,
DOS 개발 후에 윈도우즈 보급율이 적었다가 2년전에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MS체제를 선택했다더군요.

그래서 아마 지금 리눅스에 기세를 몰아가는 듯 합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네요.
(Unix 머신을 많이 보급했던 만큼 Linux는 엄청난 매리트 였던것 같습니다.)

gang의 이미지

저는 목/금 양일간 OSS 컨프런스의 대부분을 들었습니다. KLDP 부스에도 잠시 들렀구요.
컨프런스에서 저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를 정리해 적어봅니다.

용어
'자유주의'와 '시장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할텐데, 이 단어들이 정말 적절한 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 자유주의 - 소프트웨어 또는 정보에 대한 자유로운(어떤 면에서는 평등한) 접근을 목적으로 합니다. GNU 프로젝트의 FSF를 예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시장주의 - 소프트웨어의 생산과 소비가 시장 기능을 통하여 보다 활성화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오픈소스의 상업적인 활용을 예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독점에 대한 정부의 개입
지금의 소프트웨어 시장을 보면, 오직 1등만 있을 뿐, 2등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제품이 어느 한 부분을 장악하고나면, 그 제품의 독점은 이웃한 영역으로 전파되고, 결국에는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로 독점이 확산됩니다. 그 사례로,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이미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독과점이 이루어지면 시장은 그 기능을 상실합니다. 이는 자본주의 역사를 통하여 모두들 잘 알고 있는 사실이고,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법률들이 존재하며, 정부는 독과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에 개입하게 됩니다.

제품에 따라 그 제품 자체의 특성으로 인하여 독점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기나 도시가스 등 흔히 공공 서비스라고 불리는 것들이 그 예입니다. 원천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들을 자연 독점적인 제품들이라고 하더군요. 자연 독점적인 시장에는 정부의 개입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럼, 소프트웨어는 자연 독점적인 제품인가요.
저는 instant messanger로 한동안 ICQ를 사용하다 MSN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훨씬 이전에는 talk를 사용했군요 ^^) 과연 제가 그 제품을 선택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분명 강요당했습니다. 주위에서 ICQ 사용자들은 점점 줄어들었으며, 저는 MSN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instant messaging 서비스를 사용하지 말거나의 선택뿐이었죠.
소프트웨어의 경우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제품을 사용자가 다른 제품으로 변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러한 현상은 한 개인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를 공유하는 집단 전체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소프트웨어가 자연 독점적인 제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현실은 그렇군요.

저는 소프트웨어가 애초에 자연 독점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초기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들은 각각의 영역들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각 영역간의 인터페이스들이 따라야할 표준들이 있었습니다. 만약 정부가 애초에 모듈별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규격을 엄격히 따르도록 하였다면, 소프트웨어 시장이 독점으로 흐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용자들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제품들을 모듈별로 선택할 수 있었을 테고, 다른 제품으로 쉽게 바꿀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시장주의에서 말하는 시장이 제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시장은 통제받지 않았고, 데이터간에 호환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나 시장의 다른 주체들이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때는 독점기업이 이미 스스로 너무 막강해진 이후입니다.

이것이 몇몇 정부기관들이 오픈소스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현재로서 독점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이죠. 독일 뮌헨시는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사용하도록 '정치적 결정'을 내렸으며, 한중일 3국은 오픈소스를 공동으로 지원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부기관도 대학이나 리눅스 업체들이 투덜대면 눈먼 돈 조금 뿌려주던 것과 달리, 공개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직접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자, 그러나 목표는 다르다
오픈소스가 존재할 수 있게 된 토대에는 자유주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결코 지금의 상업적인 오픈소스들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또한 한편, 초기에 비해 정부나 기업의 지원으로 개발되는 자유 소프트웨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유주의와 시장주의는 서로의 이해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유주의와 시장주의는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주의는 시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와 협력하고 있을 뿐,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유주의와 시장주의의 이해가 배치될 때도 있을 겁니다.

저를 포함한 자유주의자들이 시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시장주의가 해결하지 못하는 무엇을 자유주의가 해결해 주는 것이라 믿습니다. 그것들이 무엇인지 언급되어야 글이 제대로 맺어지겠습니다만, 시간이 너무 늦어 졸립기도 하고, 아직 제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하여 이번에는 그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 개인의 생각과는 다소 차이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GNU 문서들이 이 글의 모자란 부분들을 메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마지막으로,
정부는 시장을 위하여 공개 소프트웨어 진영에 뛰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시장만을 목적으로 삼지 말고, 자유도 함께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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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cho의 이미지

gang wrote:
만약 정부가 애초에 모듈별 인터페이스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규격을 엄격히 따르도록 하였다면, 소프트웨어 시장이 독점으로 흐르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용자들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러 제품들을 모듈별로 선택할 수 있었을 테고, 다른 제품으로 쉽게 바꿀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시장주의에서 말하는 시장이 제 역할을 하게되는 것이구요.

하지만 시장은 통제받지 않았고, 데이터간에 호환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사용자들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부나 시장의 다른 주체들이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때는 독점기업이 이미 스스로 너무 막강해진 이후입니다.

한마디로 표준 프로토콜을 정했어야 했다는 말 같은데....

정부가 이런걸 만들 능력이 되나요?

만약 그랬어야 했다면 유럽이나 아시아 미국등등 그 수많은 나라들에서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이런건 정부가 할수 있는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표준은 다른 민간 기업들간에 편파적인 요소로 작용할수 있기때문에
정부가 나서서 하기 어려울듯 싶습니다]

만약 우리나라 정부가 그정도의 센스를 가졌다면 우리나라가 아마 전세계 IT를 완전히 평정했을겁니다
[소프트웨어에 정부가 나서서 이런 표준을 정한 사례가 있나요?
최근에 ,정부가 리눅스 오프소스에 무언가 하긴 할려나 본데 이것조차 불신을
받고 있는 판이고, 허구 언날 무능한 정부 정책을 욕하는 현재 시점에서
정부가 표준을 만들 능력이 과연 될지 의문입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표준[자료나 인터페이스]은 가전제품의 220v 110v 전압같은 표준 인터페이스 같은거와
성질이 많이 다르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메신저뿐 아니라 기타 그많은 어플리케이션이 있는데
어느걸 표준화 하고 말것인지 정하기도 힘들어보이고 [논란의 여지가]
일리리 수많은 그런것을 표준화 시키려면 엄청난 엘리트들이
있어야 할거 같은데 매우 힘들어보입니다

그리고 메신저 같은 경우 어느 하나가 독점하는게 대화하는데 편리하기에 [서로 다른 서버에 있으면 곤란하겠죠?]
사용자 스스로가 이렇게 만든 경향이 크다고 봅니다, 당장 저라도 그게 편했죠

여기서 주목할것은, MS가 독점하려고 했다기 보단 , 사용자들의 필요에 의해서
저절로 형성되었다는것입니다 . [제 생각은 프로토콜이나 인터페이스가 정부에 의해 표준화되었더라도 지금의 상황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사용자들간의 단일화된 메신저서버 필요했던것뿐이고, 그게 어느게 되느냐는
가장 인지도 있고거부감 없이 받아 들일수 있는게 MS 메신저가 된거 같습니다
[XP에서는 끼어 팔았죠]

gang wrote:
]이것이 몇몇 정부기관들이 오픈소스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것이 현재로서 독점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이죠. 독일 뮌헨시는 리눅스와 오픈소스를 사용하도록 '정치적 결정'을 내렸으며, 한중일 3국은 오픈소스를 공동으로 지원할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정부기관도 대학이나 리눅스 업체들이 투덜대면 눈먼 돈 조금 뿌려주던 것과 달리, 공개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을 직접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 그런지 몰라도 당나귀 p2p프로토콜은 MS가 아니라서 그런지 오픈소스로 나오지 않았나요?

어째튼 정부가 할수 있는거라는게 , 돈 같은 지원정도이지 , 스스로 시장를 통제하긴 힘들거 같습니다

그걸것들을 떠나서 정부가 리눅스좀 키워줘서 MS와 벨런스좀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을 갖고 어디 구멍난 곳이 없는지 찾는다.
- 하비스

codebank의 이미지

앗~~~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흘러가는군요. :)
토론,토의 게시판에 있었으면 좋을텐데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는 시간이 여의치못해서 못가고 오늘은 엑스포 구경하러 지금 출발합니다.
컨퍼런스보고 싶었는데... :oops:
좋은 기회를 놓친듯싶네요...
그래도 마우스패드는 남아있을거란 기대감으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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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처로의 이미지

발표자의 원고는 http://oss.or.kr에 올릴 거라고 하니까, 저는 목요일 강연의 느낌만 간단히 적어 보도록 하죠. 금요일은 다른 분이... ^^

1. Georg Greeve, "Free Software: Visions for Society and Economy"

시간이 부족해서 계획했던 FSF 유럽의 활동에 대해 얘기하지 못했지만, 자유 소프트웨어에 대해 차근차근 잘 설명해 줬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자유 소프트웨어가 기업에 선택 범위를 넓혀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택할 소프트웨어의 개수가 늘어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돈"을 투자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독점 소프트웨어만 있다면 "돈"의 많고 적음이라는 범위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겠죠.

2. David Axmark, "MySQL: The Commercial Open Source Database"

돌고래가 그려진 MySQL 티셔츠를 입고 와서 MySQL의 역사와 기능에 대해 얘기해 줬습니다. 잘 몰랐는데, 금년 봄에 SAP와 협력하여 거기 요구에 맞는 MaxDB를 내놓았다더군요. 공동창업자의 딸인 "My"("미"라고 읽더군요.)의 사진도 보여줬습니다. My 본인은 그 사진 보여 주는 거 아주 싫어한대요... ^^ 그리고 Axmark는 요즘 "지루한" 문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투덜거리더군요. ^^;

3. Jacques Bus, "EC IST Programme and Software Technologies"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ion)의 연구 및 기술 개발에 대한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게놈 연구, 나노 테크놀로지, 항공/우주공학 등 여러 부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IST(Information Society Technologies) 부문의 예산이 가장 많이 책정되어 있고, 2002년부터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식 지원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4. Zeev Suraski, "An Outlook on PHP 5"

PHP의 역사와 기능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PHP/FI 2.0을 새롭게 만든 PHP 3, 그것을 더욱 개선한 PHP 4를 내놓으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해 보자(how far we can get)"는 정신으로 해 왔다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전 이 사람이 인도계라는 건 몰랐어요. 전에 이름만 알 때는 "...스키"라고 해서 러시아계나 일본계가 아닐까 했는데... ^^;

이상입니다.

shyxu의 이미지

이힛 오랫만에 글써보네
이틀간 공식적으로(?) 출근 안하고 컨퍼런스를 ㅋㅋ
아 제가 그 샘물테크의 Xu입니다.

어제는 잘 들어갔습니다.
집에 가서 친구랑 위스키 두세잔쯤 또 마시고 :P
머 그러고 잘 자고 잘 출근했음

저는 4일 5일 둘다 참석했는데요.
4일에는 IST 관련 강의할때 티셔츠를 사기 위해 KLDP부스에 잠깐 들렀고...
5일에는 중국에 오픈소스 얘기할때 KLDP에 들르고 머 이랬습니다.

.. 머 저로선 컨퍼런스는 꽤 유익한 시간들이었구요.
가장 인상에 남는건 Georg씨 말할때 그 제스처들이;;;; 그냥 인상에 남더군요.
또... Free for freedom, not price 라는 얘기가 꽤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른 얘기들은 머 위에 분들이 얘기하신 것들 비슷할거 같아서 생략하구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과 IT노동운동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네요.

오늘 또 코엑스 가서 그제 어제 만났던 분들 또 만나고 싶지만
신촌에서 IT연대 총회가 있어서 가기엔 어려울거 같네요.
혹시 노동운동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나 머.. 시간 있으신분들
4시에 신촌 민토로 오세요 ^^;;

글구... 6~7시쯤.. 저 보고싶은 사람들은 홍대로 오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ㅋㅋ
(누가 있을까 과연... 8) 8) 8) 8) 8) 8) )

암튼 모두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바요~

Since 2003.
지금은 맥유저...
---
http://jtjoo.com

gang의 이미지

mastercho님에 대한 답글은 토론 게시판에
자유소프트웨어, 오픈소스, 그리고 정부라는 스레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처로의 이미지

그림 파일 하나 추가하죠.

금요일에 레드햇 CTO의 강연 마지막에 등장한 "뒤통수 치는" 펭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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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via의 이미지

금요일 강연은 제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가 인상깊었던 것을 중심으로 정리해서 약간은 왜곡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것은 지적해 주세요. (__)

1. Michael Tiemann, RedHat; "RedHat, Business Model"

빨간모자를 쓴 채 강연을 하더군요. 독점 소프트웨어는 나쁜 아키텍처를 조장하게 되어 많은 돈을 낭비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오픈 소스 개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Linux의 scale이 매우 커지고 있다는 점과 Linus의 실용주의적인 면(Benchmark가 아닌 Real-world application에서의 실행 결과만을 인정한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모든 기술은

Innovators :arrow: Early Adaptors :arrow: Early Majority :arrow: Late Majority :arrow: Laggards

의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Early Adapters와 Early Majority사이에 Chasm이라는 간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리눅스가 이 단계를 지나고 있으며, Chasm 단계에서 기술에 대한 Right Answer를 얻게 된다고 합니다. Fedora는 Chasm이전의 사용자를 위한 것이고, RedHat은 Chasm이후를 준비하겠다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에는 앞으로의 리눅스 아키텍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2. Jacques Le Marois, MandrakeSoft; "Linux Business Model"

Mandrake에 대한 간단한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가장 국제화가 잘된 배포판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유소프트웨어로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 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독점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 = R&D + Production + Marketing + Sales
수익 = Product + Service

자유 소프트웨어 기업
투자 = R&D + Download Mirrors + Viral Marketing
수익 = Product + Club Subscription + Service

자유 소프트웨어 기업은 개발자 커뮤니티, (개인 및 단체) 사용자,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하는 Extended Company라는 이야기와, Dual Licensing정책을 통해서 자유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를 꺼리는 기업들에게 소프트웨어를 팔 수 있으며, Club Subscription을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3. Ernst Wolowicz, Landenshauptstadt München; "Linux Migration in the City of Munich"

MS가 Windows NT 4.0을 지원하지 않아서 마이그레이션을 하기로 했고, Monetary Efficiency Examination과 Qualitive Strategical Rating을 통해 다섯가지 대안을 분석했다고 합니다.

XP/XP: 윈도우 XP + 오피스 XP
XP/OSS: 윈도우 XP + OpenOffice
LX/OSS: Linux + OpenOffice
LX/OSS/VM: Linux + OpenOffice + VMWare
LX/OSS/TS: Linux + OpenOffice + TerminalServer

XP/XP가 비용은 가장 덜 들고 이전까지 써 왔던 것을 쓸 수 있지만, LX/OSS는 예산에 영향을 주는 비용이 가장 작고 보안이 좋으며 (MS에 의존하지 않아도 됨),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좋아서 2004년부터 도입될 거라고 하는군요. OSS는 공짜가 아니며, 지원(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원 및 설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Jody Goldberg, Gnome; "Linux and Gnome on the Desktop, How can we improve?"

Gnome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5. Andreas Pour, KDE; "KDE,History and New Developments"

이분은 준비해온 슬라이드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서 강의를 대충 넘어간 부분이 많아서 꽤 아쉬웠습니다. KHTML이 Apple의 Safari에서 쓰인다는 것과, KDE 3.2의 이모저모를 다루었습니다.

6. LIU Peng, Institute of Softwar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Open Source Software Development in China"

오늘 강연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리눅스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연구 개발에도 많이 쓰이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은 리눅스의 매력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의 리눅스 배포판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Desktop: Co-Create, Redflag, CSS
Server: Redflag, CSS, Turbolinux, XTeam

그리고 Co-Create와 사용자는 많지만 조직력이 약하다는 AKA를 비롯한 중국의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소개도 했으며, LVS(Linux Virtual Server)와 같은 프로젝트들도 소개했습니다. Localization에 중심을 둔 Yangfan, Qihang 프로젝트와 같은 CoSoft에서 하는 프로젝트들도 소개했습니다.

7. Niibe Yutaka, The Free Software Initiative of Japan; "Open Source Software Development in Japan"

데비안을 쓰시더군요. :D Emacs개발과 Linux에서 PLIP 드라이버, SuperH 개발등에 참여하셨다고 합니다.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일본에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개인, 기업, 정부의 순으로 참여가 시작되었으며, 개인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정부는 최근에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중시한 것은 국가 보안과 소프트웨어 산업에서의 무역 수지 적자 감소(Microsoft는 미국 회사니까...), 그리고 소프트웨어 산업의 다양성 증가 등이 되겠습니다. 정부와 기업, 사용자가 함께 공조할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발의 방향이 개발 환경, 네트워크 서버에서 임베디드 시스템, 데스크탑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을 했습니다. BSD관련 활동, Debian-JP, PostgreSQL, Mozilla-gumi, Ruby, Sylpheed, w3m과 같은 일본에서 개발된 프로그램들도 소개했습니다. Redhat,Turbo, Miracle, Omoikane, Vine, Holon과 같은 일본에서 쓰이는 배포판도 잠시 설명했습니다. .jp의 경우 80%이상이 아파치를 쓰고 있으며, SI들도 절반 이상이 OSS를 쓸 준비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아시아의 협력을 기대하며 "Happy Hacking!"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8. Panel Discussion

제 개인적으로는 참가자들의 시각의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약간씩 의견의 차이는 있었지만 동양과 서양으로 묶어보았습니다.

왜 오픈 소스를 하십니까?

동양: 독점 방지, 지역 경제 기여, 국가 안보, 기술 혁신
서양: 사회에 대한 기여, 자유,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한다는 재미

국제 협력

동양: 상호 협력, 표준화, 중복된 개발을 단일화, 드라이버 지원 및 2바이트 지원 문제 해결, 인재 양성
서양: 학생 및 졸업자들의 참여 (이를 위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대학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를 많이 쓰도록 하거나, 학생들의 여가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동양쪽의 참가자들의 경우 이러한 모임을 자주 가지면서 한중일 삼국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유럽쪽의 참가자들의 경우 왜 정부가 개입을 하려고 하는지를 아리송해하는 것 같았고, 영어의 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개 소프트웨어는 지역적 경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방청객에게 "정부가 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너희가 앞장서라" 고 하더군요. Open Source를 지원하는 일은 수도나 길을 놓고 대학을 짓는 것과 같이 장기적으로 이익이 되는 일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시각 차이의 원인은 동양쪽 참가자들의 경우 지원을 해주려는 정부 관료이고 (KIPA, AIST, BITPC), 서양쪽 참가자들의 경우 실제로 개발하는 사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오픈 소스 개발에 정부가 얼마나 어떻게 지원을 해 줄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이나 연구소를 통해서 미러링 같은것을 잘 해주고, 개인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것들(예를 들면 힌팅이 잘 되어있는 아름다운 공개 글꼴)을 개발해주는 정도면 만족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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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essential, if man is not to be compelled to have recourse, as a last resort, to rebellion against tyranny and oppression, that human rights should be protected by the rule of law.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cwryu의 이미지

Georg가 FSF Europe의 스폰서라고 알려준 "호텔"입니다. 진짜 호텔 :)

http://www.linuxhotel.de

지금 보니 독일어로만 되어 있군요.. 여기서 교육도 하고 그런답니다.

MasterQ의 이미지

가보셨군요.. 저두 가봤는데... 다 독일어라서 아쉽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