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의 이해

h2h1995의 이미지

어떻게 하다 찿은글인데.. 매트릭스를 쉽게 이해 할수 있네요...

출처 : http://cinema.empas.com/community/sentiments_view.html?boardID=movie&contentsID=38830

인간과 기계의 역사 :

인간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을 만들어 노동 착취 -> b1-66er 로봇이 주인을 살해 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 -> 인간들은 로봇을 학대 및 학살 -> 기계들은 인간들을 피해 기계만의 새로운 국가인 지로원(zero-one)을 건설한다. 기계 스스로 더 향상된 기술과 더 진화된 인공지능 개발하여 인간의 기술보다 앞서게 되고, 세계를 경제적으로 지배 -> 기계들은 인간과 공존을 원함 -> 인간은 기계 도시 지로원 지역에 핵전쟁을 시작 -> 방사능과 열에 강한 로봇들은 인간세계 공격 -> 인간들은 기계들의 에너지원인 태양을 차단을 위해 하늘에 흑구름을 생성하고, 자신들은 지하세계을 건설 -> 인간과 기계간의 치열한 전쟁 -> 기계들의 전쟁 승리 -> 기계들은 인간의 신체에 대한 연구로 인간의 열과 전기 에너지를 이용, 인간을 배양함으로써 에너지를 공급받음 -> 배양된 인간의 생존을 위해 정신세계을 매트릭스 건설

매트릭스 세계:

배양된 인간의 생명이 일정기간동안 유지되어 안정된 에너지 공급을 얻기 위하여 일상 생활과 같은 정신세계가 필요. 창조자에 의해 프로그래밍된것이 매트릭스. 처음에는 불완전 요인이 없는 완벽한 이상사회을 건설했다. 하지만 불완전한 인간의 심리는 희망없는, 목적없는 완벽한 세상에서 생존불가능 했고, 이 사실을 안 기계들은 인간의 역사를 연구하여, 인간은 불완전한 삶속에서 존재의 목적을 찾고 그것이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불완전한 사회가 필요 하였고 매트릭스 시스템에 혼돈을 추가하였다.
하지만 이런 불안전한 요소들에 의해 매트릭스 사회에 치명적인 스미스 같은, 암적 존재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불완전한 프로그램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그것이 "메시아의 전설"이다. 어디로 방향을 튈 줄 모르는 이런 카오스적 물의 흐름은, 미리 물의 흘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도랑을 터 줌으써 물의 방향을 통제 할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창조자는 메시아 전설을 통해 이런 불안 요소를 통제했다. 그 핵심인물이 예언자 오라클의 존재 이유이다. 오라클이라는 예언자는 네오 및 스미스의 행동에 예언해 줌으로써 그들의 행동과 생각이 메시아 전설에 따라가게 만들었던 것이였다. 어떻게 보면, 오라클은 인간의 편이 아닌 매트릭스를 유지를 위한 존재 일뿐이다. 3편의 마지막 장면을 보았다면, 창조자와 오라클의 대화를 볼것인데, 그들의 그 흐뭇한 표정을 봤는가. 1주일동안의 변비가 내려간 듯한 그 상쾌한 얼굴들...
그래서 창조자는 이런 메시아 전설이 반복하게 함으로써 배양 인간생존에 필요한 불완전한 매트릭스에 수반되는 필요악 존재들을, 통제할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네오와 스미스는 창조자와 오라클에 당한것이 아닐까~

이것이 지금 영화의 6번째 매트릭스.

매트릭스의 인물들:

네오와 연관된 존재들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수 있다. 인격을 가진 프로그램의 존재들, 시온에서 자연적으로 태어난 인간들, 배양된 인간들이다.

배양된 인간 : 머리에 기계와 연결장치가 달린, 배양된 인간이다. 인간의 뇌와 매트릭스가 연동되는 사람으로 매트릭스의 죽음이 곧 현실에서도 죽음을 당한다. 이따금 자신의 힘이든 타인의 힘이든 매트릭스 세계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대부분 선택자의 전설을 믿는 사람들은 배양된 인간과 그 주변인물이다. 선택 받은자의 전설이 매트릭스 안에서 작전 세력, 창조자, 오라클에 의해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요원 : 매트릭스 유지를 위해, 창조자의 편에서 매트릭스 유지를 위해 열심히 뛰어 다니는 프로그램

창조자 : 매트릭스의 아버지 같은 존재, 매트릭스를 창조한 소스 프로그램.

오라클 : 매트릭스의 어머니 같은 존재, 예언자, 그는 선택받은 자가 임무를 완수할수 있도록, 중요한 시기에 만나 선택을 권하고, 그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변수를 가두고, 선택받은 자의 임무, 즉 매트릭스의 유지목적에 도착할수 있도록 꼬득이는 역할.

메로 빈지 (프랑스인 부부) : 여러 이유에 의해 폐기 처분되는 프로그램을 살려 내는 매트릭스에 필요악적인 프로그램. 6번째 매트릭스 이전에 존재한 프로그램, 그래서 네오의 임무을 알기 때문에 네오를 죽이지 않는다.

스미스 : 처음엔 매트릭스 유지를 위한 요원.1탄에서 네오가 스미스 속으로 들어가 파괴를 하였는데, 그때 네오의 코드가 스미스로 복사 및 이전이 되었다. 그후 스미스는 매트릭스의 룰에 따라 폐기 처분단계로 갔으나, 네오와 비슷한 능력을 가지기 시작한 스미스는 매트릭스의 시스템의 명령을 불복종 하여 자유를 얻었다. 2탄에서 스미스와 네오는 다시 만나게 되는데, 스미스는 네오에게 감사말을 전한다. 암적인 존재.

네오 : 전설속의 선택받은 자, 메시아 전설의 주인공인 존재, 6번째 시온전에 선택받은 자들 보다 더 발전하고 진화된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배양인간, 전과 다르게 현실에서도 초능력을 사용한다.
때가 되면 기계들의 선택에 의해, 전설의 목적을 위해 배양 된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왜냐면 이미 창조자는 네오같은 선택받은자를 5번이나 만났었고, 그 선택받은 자는 스미스와 같은 암적존재들을 제거한 후 다시 기계들에게 수거되었다.

기타 :

5번의 시온 : 마지막 날에 선택받은 자를 수거하여 16명의 여성과 7명의 남성으로 시작하여 시온은 번성하게 된다.

3편 이후의 시온 : 선택받은 자는 전보다 발전하고 진화 하기 때문에, 전과 다른 선택을 한다. 이를 보는 오라클과 창조자는 네오와 대화중에 매우 흥미로워 한다. 그래서 이런 진화된 선택은 예전의 시온처럼 완전 제거 아닌, 많은 시온인간들이 살아 남을수 있었다. 하지만 또 다시 기계에게 도망다니는 때가 올것이다.
덧붙여 :

이렇게 매트릭스 영화속의 세상은 이미 기계들이 지구를 점령하여 다스리는 세계다. 소수의 인간들은 매트릭스 시스템 유지를 위해 잠시 번식하게 내버려 둘 뿐이다. 때가 되면, 선택받은자의 선택에 따라 전멸하기도 하고, 생존자가 남기도 한다.

지구의 주인공은 이미 기계들에게 넘어갔고, 인간의 역사는 이미 끝났다. 공룡시대가 끝나고 지금 우리가 존재하듯...

저가 스스로 정리한 매트릭스 영화의 이해입니다. 감사합니다.

kookooo의 이미지

몇가지 사항에 대한 제가 아는 정보입니다. ^^; 잘 정리되어 있네요..

h2h1995 wrote:
b1-66er 로봇이 주인을 살해 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지는 안았던거 같네요..
단지 살고싶다(죽고싶지않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애니매트릭스에는 나왔습니다.

h2h1995 wrote:
인간들은 기계들의 에너지원인 태양을 차단을 위해 하늘에 흑구름을 생성하고, 자신들은 지하세계을 건설

다크스카이에 대한 것은 나왔습니다만.. 지하세계를 건설했다는 것은 애니매트릭스에서는 안나왔던거 같네요..

h2h1995 wrote:
하지만 이런 불안전한 요소들에 의해 매트릭스 사회에 치명적인 스미스 같은, 암적 존재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불완전한 프로그램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불완전 요소들과 스미스와의 연관관계는 명확히 연결지어진적은 없는거 같아요.. 물론 3편에서 어느정도 그런 요소들이 연결된듯한 분위기도 있었지만...

h2h1995 wrote:
오라클 : 매트릭스의 어머니 같은 존재, 예언자, 그는 선택받은 자가 임무를 완수할수 있도록, 중요한 시기에 만나 선택을 권하고, 그 통제 가능한 범위 내로 변수를 가두고, 선택받은 자의 임무, 즉 매트릭스의 유지목적에 도착할수 있도록 꼬득이는 역할.

오라클의 목적은 인간 심리의 연구고 이 연구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가 매트릭스의 유지였던거 같습니다. 오라클의 굳이 매트릭스를 유지할 이유와 목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h2h1995 wrote:
메로 빈지 (프랑스인 부부) : 여러 이유에 의해 폐기 처분되는 프로그램을 살려 내는 매트릭스에 필요악적인 프로그램. 6번째 매트릭스 이전에 존재한 프로그램, 그래서 네오의 임무을 알기 때문에 네오를 죽이지 않는다.

필요악은 아닌거 같습니다. ^^; 필요성에 대한 의미 부여는 영화 전반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뭐 사티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했을지 모르지만요...
아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다는 메로빙지언의 이야기나 신념처럼 그가 있어야할 이유도 있기는 했었겠군요 ^^;

h2h1995 wrote:
네오 : 전설속의 선택받은 자, 메시아 전설의 주인공인 존재, 6번째 시온전에 선택받은 자들 보다 더 발전하고 진화된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배양인간, 전과 다르게 현실에서도 초능력을 사용한다.
때가 되면 기계들의 선택에 의해, 전설의 목적을 위해 배양 된 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다. 왜냐면 이미 창조자는 네오같은 선택받은자를 5번이나 만났었고, 그 선택받은 자는 스미스와 같은 암적존재들을 제거한 후 다시 기계들에게 수거되었다.

이전 다섯번에 이르기 까지 스미스 같은 존재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단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3편 마지막에.. 스미스가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그 가능성은 있는거 같지만...
2편에서 아키텍트를 만나는 시점에서 이전의 The One 이 소스로의 환원을 택했다면 스미스와 싸워야 하는 네오와 같은 상황은 없었을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codebank의 이미지

kookooo wrote: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지는 안았던거 같네요..
단지 살고싶다(죽고싶지않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애니매트릭스에는 나왔습니다.

제가본 애니매트릭스에서 기계들이 Zero-One을 만든 후에 두 기계 대사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서 사과를 들고 UN에 찾아갔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
kookooo wrote:
다크스카이에 대한 것은 나왔습니다만.. 지하세계를 건설했다는 것은 애니매트릭스에서는 안나왔던거 같네요..

이부분은 1편에서 탱크인가 모티어스가 이야기하지 않았었나요? 직접적으로 하늘을 막고나서 지하세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같던데...
kookooo wrote:
이전 다섯번에 이르기 까지 스미스 같은 존재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단서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3편 마지막에.. 스미스가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대목에서는 그 가능성은 있는거 같지만...
2편에서 아키텍트를 만나는 시점에서 이전의 The One 이 소스로의 환원을 택했다면 스미스와 싸워야 하는 네오와 같은 상황은 없었을거 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결국 그 자체도 하나의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였었나 생각이 듭니다.
즉, 1번을 선택했을 경우 그냥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고 2번을 선택하면 좀 다른 형태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그런거죠.
어차피 창조자나 오라클이 생각했던 선택의 범위는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스미스가 그자리에서서 해야할 이야기도 이미 정해져있는 각본이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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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sDH8988L의 이미지

글이 좀 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매트릭스라면 할 말이 좀 많아서요... -___-

매트릭에 대한 분석은 그 것을 본 관객 만큼이나 많은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매트릭스를 제가 태어나서 본 가장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적어도 매트릭스 2를 봤을 때가지는요...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매트릭스 1을

봤을 때는 그저 그랬다가 매트릭스 2를 보고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그러나 매트릭스 3는 보지도 않았습니다...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에 대해서

엄청난 실망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럼 제가 매트릭스 3를 보기 전까지 제가 이해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추구하는 주제가 '앞으로 다가올 기계 세상, 내지는 인공지능

이 가미된 로봇 세상에 대한 인간의 가치관'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트릭스 2를 보고 정말 감동한 것이지요...

매트릭스에서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사육하는 인공지능들과 그 상태를 벗어나고자 하는

인간들의 투쟁을 그린 영화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말이죠... 그러나 매트릭스 2에

잠깐잠깐 나오는 대사들을 음미해 보면, 그것만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온에서 네오와 의원과의 대화에서 보면, 기계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제까지와는 다른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바로 공존의 존재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설계자'의 등장입니다... 네오와의 대화에서 매트릭스와 그 외부에

존재하는 System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네오는 System에 존재하는

불완전성 내지는 불가피한 ERROR의 표출이며, 이것들을 모아 다시 System의 완전성을

기하는 방향으로(다시 말하면, 불완전성에 대한 고려를 Source에 반영함으로써) 매트릭스

를 조정하는 도구라는 겁니다... 저는 6번째 네오라는 것을 들으면서 얼마나 감동했는지...

여기 오시는 분들은 거의가 다 프로그래머라서 이러한 의미를 가슴속 깊이 이해하고 계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거기서 네오는 선택에 들어갑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System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게 되겠지요...(ERROR의 양상을 어떻게 받아들여 조정할 것인지에 해당하겠습니다...)

그리고 매트릭스 2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네오가 매트릭스가 아닌 현실에서 센티넬을

멈추는 엄청난 힘을 보여줍니다... 그걸 보고 저는 속으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진행이 아주 좋았지만, 어쩐 지 결말을 내기에는 좀 약한 면이 없지 않았거든요...

하여튼, 네오의 현실에서의 힘을 보고 저는 현실 역시 또 하나의 매트릭스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트릭스 3에서는 네오가 System과 연결되어 있어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하지만, 그건 좀 끼워 맞추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과 같이 현실이 또 하나의 매트릭스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까지

매트릭스 2가 보여준 모든 일과 제가 생각하는 매트릭스라는 영화의 주제가 딱! 맞아

떨어지게 됩니다...

사실, System이 하나의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지요...

애니메트릭스에서는 기계들이 인간을 악으로 인식하고 인간 세상을 파괴하는 장면이

역사의 일부분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실은 System은 그런 일을 아직은 하지 않았고

지금 인간의 가능성과 존재 가치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서 인간이 가치없는 것으로 판단 될 시에는 역사에서와 같이 인간 세상을

파괴하겠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판단이 될 시에는 인간 세상과 다시 한 번 공존을

시도하게 될 겁니다...

네오는 그 시뮬레이션의 핵심으로 네오의 판단에 따라 System도 판단을 하겠지요...

매트릭스 2에서 설계자는 인간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바로 오라클이죠... 이 오라클의 역할이 인간 심리를 시뮬레이션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매트릭스 3에서 그런 시뮬레이션이 '인간은 아직은 생존의 가치가 있다'는 System의

결정으로 기계 세상과 인간 세상이 다시 한 번 공존의 의미를 찾아 간다는 쪽으로 내용이

전개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런 공존의 사상은 앞으로 다가올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상당히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후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인간이 기계를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생각할 때가 반드시 오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가치관의 혼란은 기정사실입니다...

시대를 좀 앞서가는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런 의미를 매트릭스가 담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매트릭스 3의 내용은 좀 실망스럽네요...

시온이 정말 현실이었다는 점부터가 상당히 실망이고 현실에서 네오가 보여주고 있는

능력 역시 수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뭐... 이런 점을 작은 면으로 보신다면, 별로

할 말을 없지만, 완전무결한 매트릭스를 추구하는 매트릭스 매니아로서는 상당히 큰, 어찌

보면, 작품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면입니다...

그리고 기계 세상과 인간 세상의 공존이라는 주제 역시 제대로 전달하고 있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흠... 매트릭스 2를 보고 느낌 감동이 큰 만큼 3를 보고 느낀 실망감이 더 크기만 하네요...

제가 본 최고의 영화로 기억될 뻔 했지만, 오히려 제를 제일 배신한 영화로 기억되겠네요...

그럼 20000

kookooo의 이미지

codebank wrote:
kookooo wrote: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지는 안았던거 같네요..
단지 살고싶다(죽고싶지않다)는 이야기만 했다고 애니매트릭스에는 나왔습니다.

제가본 애니매트릭스에서 기계들이 Zero-One을 만든 후에 두 기계 대사가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기 위해서 사과를 들고 UN에 찾아갔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

아 제가 말한 것은 b1-66er의 요구입니다. 정확히 이렇게 명시가 되어 있었거든요

h2h1995 wrote:
b1-66er 로봇이 주인을 살해 후 인간과 동등한 권리를 요구

b1-66er 은 그러한 요구를 안하고 죽고싶지 않다는 말만을 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codebank wrote:
이부분은 1편에서 탱크인가 모티어스가 이야기하지 않았었나요? 직접적으로 하늘을 막고나서 지하세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그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것같던데...

정확히 명시가 되지 안은 부분의 사실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답변을 단 것이었습니다. 후후 몇번을 보았는데 Darksky 계획과 지하세계의 건설의 유기성에 대한 명시는 없었던 것 같아서요...
kookooo의 이미지

sDH8988L wrote:
시온이 정말 현실이었다는 점부터가 상당히 실망이고 현실에서 네오가 보여주고 있는 능력 역시 수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뭐...

mobil ave .. 비록 mobile 은 아니지만 뇌파등을 이유로 무선 연결등의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있었기 하죠..

하지만 제가 보았던 매트릭스 담론에서는 13층과 같은 Matrix in Matrix 였다면 실망할 사람들이 많았을거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 같은 결말은 식상했을거 같긴 합니다만..
이번 결말은 더 식상하긴 했죠 -_-;;;

쩝.. 적어도 4-5편 시리즈로 나갔어야지 되었나 봅니다.
뭔가 사연있을 법한 인물들을.. 좀더 이야기했었어야만 하는 인물들을 그냥 무시하고 결론을 내서 내내 찜찜하긴 하더군요...

matrix의 이미지

2편이 재미있었다는 사람이 있다니 의외군요..
2편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는데 개인적으로 3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영화고 생각할 꺼리가 너무나 많은 영화라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결론에서 네오와 트리니티가 죽음으로써 헐리우드의 기본 공식은 깨졌다고 보이며 기계가 철저하게 무시했던 인간의 존재를 인정한 마지막 오라클과 아키텍트의 대화에서 매트릭스의 매트릭스와 같은 무한루프가 이 영화를 혼돈스럽게 만드는 요소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일단 이영화는 인간과 기계의 대립을 기본으로 인간과 기계의 공존을 결론으로 이끌어내면서 '그럼 인간이란 무엇이고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차원높은 휴머니즘 영화라 생각됩니다.

기계와 인간의 전투장면..

도저히 상대가 되질 않는 상황인데도 인간들은 말그대로 인간이기에 처절하게 싸워야만 했습니다.

현실에서의 네오의 초자연적 능력은 1편에서 모피어스가 한 대화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요원들은 매트릭스에서만 존재한다. 따라서 절대 너를 이길 수 없다..'

네오는 매트릭스를 이해하고 즉, 시스템을 이해하고 시스템 커널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입니다. 파수군들의 코드를 이해하고 'self destroy' 명령을 커널 수준에서 'dispatch' 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비록 시스템의 치명적인 오류로 생겨난 매트릭스에서만 존재하는 '네오'란 프로그램은 아키텍트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스미스도 그러했고..
결국 스미스가 네오를 복제함으로서 function 은 return 되면서 스미스는 제거됩니다만.. 결국 clone된 네오도 사라지고 말죠..

슬픈 영화였습니다. 네오의 슬픈 표정과 트리니티의 얼굴들..
그 상황에서 그런 감정을 이끌어 낸다는 거..

이건 기계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오라클이 아키텍트에게서 '모험'이란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시뮬레이션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입니다.
앞으로도 6번째 7번째 네오가 나타나고 코드들이 매트릭스에 반영되면서 완벽한 매트릭스가 탄생하겠지요.. reload가 계속 되면 될수록 말입니다.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순간이 올까요?

이해한다면 과연 인간은 무엇인가요?

휴... 어렵다..

How do you define Real?

kookooo의 이미지

matrix wrote:
2편이 재미있었다는 사람이 있다니 의외군요..
2편은 온통 의문투성이였는데 개인적으로 3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저 역시 2편이 재미있었습니다.
철학적으로 보이는 그 대사들이 마음에 들었죠..

3편의 전투씬들은 흥미로웠고 훌륭했지만... 전 3편보다는 2편이 좋더군요.. 물론 1편은 아주 훌륭했죠...

zltek의 이미지

인간과 기계는 더 이상 안 싸우기로 한 것 아닌가요?

기억하기론.. 스미스가 매트릭스를 지배하게 생겼는데 네오가 막는 대가로 평화를 달래서 스미스랑 싸우다 둘 다 죽고는, 약속대로 곧바로 자이온을 초토화 시키던 센티널들이 후퇴..

이렇게 좀 어설프게 끝난 것 같아서 찜찜했는데 -_- 결국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 아키텍트가 '내가 인간인 줄 아니 약속도 안 지키게' 이런식으로 매트릭스에 같힌 사람들 다 풀어줄 것 같은 말을 남긴 것도 같고..

정말 매트릭스가 중첩 구조였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no error was found with his codes"

kookooo의 이미지

zltek wrote:
인간과 기계는 더 이상 안 싸우기로 한 것 아닌가요?

그건 맞는거 같습니다.

zltek wrote:
이렇게 좀 어설프게 끝난 것 같아서 찜찜했는데 -_- 결국 어떻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뭐 아키텍트가 '내가 인간인 줄 아니 약속도 안 지키게' 이런식으로 매트릭스에 같힌 사람들 다 풀어줄 것 같은 말을 남긴 것도 같고..

다 풀어준다는 이야기는 했다는 것이 확실한거 같고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네오가 인간의 대표성을 띤다는 것도 좋지만..
네오와 기계대왕과의 결정이지 인간과 기계대왕의 결정은 아니라는 점이 걸립니다.

2편과 3편에서 보여지듯 네오는 위원회의 결정권자도 아니고.. 추종하는 이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아무런 결정권이 없는 한 사람일 뿐입니다.

즉 네오는 인간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인간중에 더 싸우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록장군이 그런 케이스 일 수 있죠.. 그리고 록장군이 오히려 네오보다 발언권은 높습니다.

네오를 믿는 사람과 관객만이 아는 네오의 대표성은 쩝... 아무래도 찜찜함으로 남는 거죠 -_-;;;

McKabi의 이미지

이렇게 열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우리를 지배하는 매트릭스는 더 많은 에너지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lol:

ㄲ ㅏ ㅂ ㅣ / M c K a b i / 7 7 r b i / T o D y

unipro의 이미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런데... 처음의 시작이 있었지만 그것이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 끝이 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다. 새로이 리로디드 된 매트릭스의 시간의 개념에서... 현재 이곳이 매트릭스인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는 공간의 개념에서...

우리는 감각과 기억이라는 것을 통해서 정체성을 갖는다면, 매트릭스라는 시스템으로 철저하게 통제된 사회에서 우리는 정체성은 철저히 통제된다. 매트릭스가 만들어준 기억과 가짜로 만들어진 감각들로... 예를 들어, 실제로 먹는 음식의 맛이 어떤 맛인지는 모르지만 그 안에서는 맛있는 닭고기 맛을 느낀다. 나의 아버지, 어머니, 나의 인생 역시 매트릭스가 설정해준 정보일 뿐이다. 진짜 감각은 무엇이고, 진짜 정보는 무엇인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1편과 2편에 나왔던 현실을 부정하고 이것도 하나의 매트릭스라고 설정해보자. 그러면 영화는 진짜 현실이 의심받는 즉, 중심 축이 흔들리는 아주 복잡하고 위태로운 스토리가 될 것이다. 이후에 나올 매편마다 다시 등장하는 진짜 현실에 대해서 "저것도 매트릭스?"라는 의구심을 갖은체 영화를 봐야 할 사태가 올 것이다.(개인적으로 진짜 허무할 것 같다.) 영화에서 매트릭스 속에 매트릭스라는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3편에서 등장한 중간계를 하나의 매트릭스라고 본다면, 1,2편의 매트릭스는 중간계의 매트릭스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매트릭스 속의 매트릭스, 또 그것의 매트릭스... 또... 또... 순환적으로 끝이 없을 것 같은 복잡한 구조이다. -*사실 모든 매트릭스가 반드시 포함 관계여야 할 이유는 없다.- 여하튼 중간의 순환의 고리를 확~~ 넘어간다면, 그 구조는 간단하다. (진짜 현실이 반드시 있다는 가정하에)어떤 매트릭스와 진짜 현실이 있고 그 사이에(또는 그 외에) 여러개의 다른 매트릭스가 존재할 뿐이다. 단지 문제는 "지금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육체, 감각, 기억들을 정보로 본다면-매트릭스에서 단지 정보에 불과했듯이- 자신의 정체성은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영화는 "정보로 구성된 자신", 지금까지 자신이라고 믿는 존재가 사라지는 상상력을 보여준다. 그 확률이 얼마일지는 모르지만, 가능성이 있는 상상력으로 그런 정체성이 부정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라면 이런 정보들-육체, 감각,기억들-이 내가 아님은 당연한 것이겠다. 단지 나와 긴밀한 연결을 갖는 것이라고 밖에는... 어떤 것으로도 부정할 수 없는 자신을 찾아서... 라고 ... 라고...

피곤하고... 글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나의 정보도 정리가 안된다. 이거 내것 맞나? 8) 여하튼.. 여기서 마치는 편이 좋겠다. 너무 늦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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