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기상청 슈퍼컴 도입 사업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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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기상청 슈퍼컴 도입 사업 설명회가 있다고 합니다.
3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라 하네요. 예산을 모두 쓰는 선에서 최고 성능을 내는 컴퓨터를 입찰하겠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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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사흘간 치러질 기상청 슈퍼컴퓨터 도입 설명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9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기상청이 “정해진 예산 3500만달러(한화 450억여원)를 모두 투자하는 대신 최고 성능을 구현하는 업체를 선정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급 업체 입장에서는 최저가 낙찰의 압박에서 벗어나 모처럼 각사의 기술 우위와 알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더욱이 향후 성능보강 및 유지보수까지 고려할 경우 총 사업 예산이 980억여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다국적 기업들은 본사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어 일대 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슈퍼컴 시장에 등장한 새로운 주자들=이번 프로젝트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새로운 주자들이 대거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국산 클러스터 전문기업인 이파워게이트나 포스데이타 외에도 KISIT 클러스터 프로젝트에서 아이겟리눅스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국내에 처음 데뷔했던 미국 리눅스클러스터사가 참여했다.
리눅스클러스터는 이미 세계적으로 클러스터 전문 슈퍼컴퓨터 기업으로 현재 전세계 슈퍼컴퓨터 성능(톱500.org 기준) 3위에 자사의 시스템을 랭크시켰으며 11월 추가로 대형 사이트를 다시 랭킹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 기업이다.

  애플컴퓨터코리아의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에 자사 ‘파워맥’이라는 데스크톱PC 1100대를 클러스터하며 슈퍼컴퓨터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파워PCG5’ 칩을 사용한 이 시스템은 세계 슈퍼 컴퓨터 성능 5위권에 들뿐 아니라 구축 기간도 3개월 정도 짧아 관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수백대 클러스터 가능한가=이론성능 최소 10테라플롭스를 구현하려면 단일 박스의 CPU 성능이 상대적으로 높은 벡터형 장비 조차도 복수의 서버를 클러스터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업체들은 적정 규모의 기종 선택에 고민하고 있다. 32·64웨이급의 유닉스 및 아이테니엄 하이엔드 장비를 택할 경우 클러스터 규모가 수십여대에 달하는 반면 2·4웨이와 같은 로앤드 기종은 수백여대에 달해 서버 대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

 아이테니엄 서버로 승부할 것이 확실시되는 한국HP의 경우 이론적으로 64웨이 HP의 인테그리티 슈퍼돔 30대를 묶거나, 650여대(330개 랙) 2웨이 인테그리티 서버를 병렬처리해야 10테라플롭스를 구현할 수 있다.

 업체들의 고민은 하이엔드를 채택하면 네트워크 속도 저하가 심각해지고, 로앤드를 채택하면 서버 대수가 급증하는 만큼 안정성과 관리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설명회에서 공급업체들은 경쟁사의 히든 카드를 읽기 위한 치열한 정보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방식 도입 가능성도 높아=업계에서는 기상청의 핵심 5개 업무(애플리케이션)에 적합토록 시스템을 분리, 제안(하이브리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이론적으로 아이테니엄이든 파워칩 모두 2·4웨이급 로앤드 모델을 대량 클러스터링하는 게 성능면에서는 효과적이지만 ‘전통적인’ 하이엔드 기종으로 승부해야하는 주장이 지배적일 경우 두가지 방식을 섞는 방법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일단 벡터진영의 크레이와 NEC는 알려진 대로 각사의 최고 기종인 X1과 X6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서는 NEC와 공조하는 삼성전자의 움직임을 들어 아이테니엄 서버 제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국IBM은 하이엔드 유닉스 기종으로 승부할 것이 유력해 보이며, 한국HP는 로앤드 및 하이엔드 아이테니엄 기종 선정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테니엄 진영의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기존 밉스 칩 대신 아이테니엄 2칩을 장착하고 기존 오리진 아키텍처를 적용한 하이엔드 시스템 ‘알틱스3000’ 시리즈를 제안키로 했다. 한국실리콘그래픽스는 아이테니엄 클러스터로 비용을 벡터보다 절감시키고 ‘글로벌쉐어드메모리(현재 2048개의 CPU를 단일한 메모리가 공유)’라는 기술을 적용해 다른 클러스터 진영이 고민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클러스터 전문업체인 이파워게이트는 로앤드 기종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파워칩 기반의 서버와 로엔드 아이테니엄 서버 채택을 두고 서버 업체와 마지막 협상을 진행중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원본링크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3102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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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컴퓨터 가격과 예보 적중률의 관계는?

정답 반비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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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onacci wrote:
오늘부터 기상청 슈퍼컴 도입 사업 설명회가 있다고 합니다.
3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라 하네요. 예산을 모두 쓰는 선에서 최고 성능을 내는 컴퓨터를 입찰하겠다 합니다.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310270205

뭐가 될지 궁금하군요... ^^

PS : 기상청 운동회때 비왔다. -_-;

목적을 찾아서... jiN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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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오시는 분중에서 기상청에서 근무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우리나라의 최고의 슈퍼 컴퓨터는 언제나 기상청에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슈퍼컴 기종은 일본의 기종으로서,
너무 비싸서 단지 빌리기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기종을 도입한다고 하는 해마다 태풍의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과연, 슈퍼컴이 구려서 기상예보를 잘못 한것인지 아니면 기술력이 떨어져서
예보하기가 힘든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가 뒤죽박죽이라서 예측하기
힘든 것인지, 예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후져서 그런것인지...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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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매미도 생기자 마자 그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태풍이 생기고 우리나라에 올 즈음까지의 시간(단지 몇날)가지고는 절대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평소에 부실한 곳 잘 점검해야죠.
좋은 슈퍼컴을 들여와서 예보를 정확히 한다고 해서 피해가 줄어들까요?
혹시나 이번 기상청 사업이 그때문이라면, 그돈가지고 기반 시설 보강이나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No Pain, No Gain.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기상청 컴퓨터 가격과 예보 적중률의 관계는?

정답 : 반비례 관계!!

이런글은 적어도 한줄짜리 가쉽적인 근거라도 언급하고 답변을 다시죠. 그렇게 불만이라면 국가예산지출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평을 하는 습관들을 좀 들이시거나요. 한마디로 심하게 말해서 '씨부렁대는'것으로 밖에 안보이니까요.

Quote:

과연, 슈퍼컴이 구려서 기상예보를 잘못 한것인지 아니면 기술력이 떨어져서
예보하기가 힘든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가 뒤죽박죽이라서 예측하기
힘든 것인지, 예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후져서 그런것인지...

기상예측과정에 대한 기본상식(고등학교 지구과학이나 대학교 대기과학)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대충 어떤방식으로 기상예측이 되는지를 알텐데... 통상적으로 슈퍼컴을 사용해서 기상예측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간정확도와 시간정확도를 얼마나 정확하게 할 수 있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요. 아마 지금 기상청에 보유한 슈퍼컴이 우리나라 주변의 기상에 대해서 30Km x 30Km 구간으로 구획을 지어서 예보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되고 이에 따라서 4시간마다 한번씩 예측치를 구할 수 있지요. 이말은 4시간안에 기상현상의 변화가 생기면 예측이 불가능하고, 30KM x 30KM 보다 작은 사이즈의 기상현상(국지성 호우, 토네이도)등은 전혀 예측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예를 들어 현재 슈퍼컴이 아마 1000만달러 정도 될것인데, 이걸 30KM 단위에서 1KM단위로 줄인다고 한다면, 최소한 컴퓨터의 용량은 900이상 증가하여야하고 따라서 예산은 수백배가 필요하죠. 그리고 4시간안의 기상변화를 해석할려면 다시 용량을 증가시키는(물론 용량증가가 수행증가를 답보하지는 않지만) 방법을 택해야하겠지요.

태풍 매미의 경우 상륙해서 한반도를 관통해서 모두 빠져나가는데 6시간이 걸렸죠. 그리고, 예측 잘못이라기보다는 대비잘못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문제죠. 왜냐면 해운대나 광안리는 미리 대피해서 인명피해가 없는데 마산은 수십명이 죽었으니까요.

그리고, 기상예보의 기술력은 전세계가 거의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죠. 대부분의 기상해석프로그램은 미국과 일본에서 개발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각국이 자국의 기상환경에 맞춰서 수정하게 되니까요. 예를 들어 인접국가가 예보기술이 다르다면 웃기겠죠? 날씨는 전세계가 공통적인 문제로 다가오니까요.

그리고, 예보라는 것은 단순히 슈퍼컴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예보해석프로그램의 정확성은 예보프로그램에 입력되는 초기조건 및 경계조건(습도, 온도 등등)에 따라서도 엄청난 결과의 차이가 생길수 있으므로, 정확한 조건을 입력하기 위하여 수많은 관측소를 세워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수많은 시간대의 데이타를 통계처리해서 보관해야하는 수고를 들여야하는거죠.

슈퍼컴 3500만불이면 우리돈으로 500억원이죠. 500억원으로 만들수 있는 기반시설이 몇개나 될거 같나요? 부산항에 자빠진 크레인 5개도 못사는 돈이죠.

아참, 제가 하는일은 기상하고는 상관없읍니다.

기상청 공무원들은 1년 사시사철 24시간 교대근무합니다. 평소에도...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다들 일하고 있읍니다. 주말마다 유치원생들 견학도 하거던요. 거기 끼여서 한번씩들 구경가보십시오. 저런 내용은 그때 설명해줍니다.

Quote:
혹시나 이번 기상청 사업이 그때문이라면, 그돈가지고 기반 시설 보강이나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아참, 그리고, 세계적으로 슈퍼컴퓨터라고 부르는것은 통상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이 강한 기반시설로 분류합니다. 따라서 그돈가지고 기반시설보강하는 것이 맞죠. 꼭 기반시설이라는것이 시멘트로 다리 보강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지요. 네트웍이 이제는 기반시설이듯이 슈퍼컴퓨터도 기반시설이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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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wkpark의 이미지

제 글이 인용되어 있어서 무슨 문맥인지 읽어봤습니다.

제가 글을 써놓고도 그 쓴 의도를 제대로 쓰지 않았군요.

다시 한번 제 글을 인용해 보죠.

Quote:

그런데, 새로운 기종을 도입한다고 하는 해마다 태풍의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풍 피해가 심했을 때마다 예보 시스템의 문제점을 들먹이는데, 정말 그러한가에 대한 의문이였습니다.

Quote:

과연, 슈퍼컴이 구려서 기상예보를 잘못 한것인지 아니면 기술력이 떨어져서
예보하기가 힘든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가 뒤죽박죽이라서 예측하기
힘든 것인지, 예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후져서 그런것인지...

슈퍼컴은 정직하니 제대로 예보했겠죠. 그 정보에 대한 대처 능력이 개판이였던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으면서, 이러한 태풍 피해만 있으면 수퍼컴 갈아치운다 어쩐다 하는 것이 우습다는 것을 얘기한겁니다.

MyCluster wrote:

그리고, 기상예보의 기술력은 전세계가 거의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죠. 대부분의 기상해석프로그램은 미국과 일본에서 개발되고 이것을 바탕으로 각국이 자국의 기상환경에 맞춰서 수정하게 되니까요. 예를 들어 인접국가가 예보기술이 다르다면 웃기겠죠? 날씨는 전세계가 공통적인 문제로 다가오니까요.

제가 아는 우리나라 기상예보 소프트웨어의 문제는, 우리나라에 맞게 제대로 고쳐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혹은 미국의 ??)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가져와 고쳐서 쓰는 수준인데, 그 소스조차도 제대로 다 분석하지 않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최신 수퍼컴을 도입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인데, 최신의 수퍼컴 도입한다고 그 효과가 짠 하고 나타날 리 없죠.

태풍같은 것은 그나마 쉽게 대비할 수 있는 것이지만, 국지적 게릴라성 폭우 어쩌고 저쩌고 등의 각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의 기후에 대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은 당연히 나라마다 다르겠죠.

[기상정보, 선진국 수준 되려면] http://sees.snu.ac.kr/bkko/chosun_dklee.htm

온갖 참된 삶은 만남이다 --Martin Buber

죠커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태풍 매미의 경우 상륙해서 한반도를 관통해서 모두 빠져나가는데 6시간이 걸렸죠. 그리고, 예측 잘못이라기보다는 대비잘못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였다는 것이 이번 사태의 문제죠. 왜냐면 해운대나 광안리는 미리 대피해서 인명피해가 없는데 마산은 수십명이 죽었으니까요.

마산이 고향이라서 그때 마산에 있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일이 무엇지 경험해 보았습니다. 바다가 있지만 대부분의 시민이 바다를 이용하지 않는 편에 속하고 (그전까지) 물에 의한 피해를 본적이 없는데 무엇을 대비할까요. 아마도 그 태풍이전에 해일 이야기를 했다면 '바보'소리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운대나 광안리는 해수욕장이니 당연히 떠나갔겠지만 마산의 피해를 본 것은 누구도 수해를 의심해 본적이 없는 부도심이었습니다. 태풍이 접근 중이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만 해일이 일어날 것을 예측한 사람이 있었을가요? 설상 예측을 하고 대비하라고 하더라도 누가 제대로 대비를 했을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

비가 많이 오길래 자동차 확인하러 지하주차장에 가거나 비가 많이 와서 비를 피할겸 상가에 (롯데리아, 노래방, 오락실, 여러개의 음식점과 여러개의 술집 등이 있는 대형 상가였습니다만) 들어갔던 사람들을 애도하고 싶습니다.

impactbar의 이미지

기상청 사이트를 국가 방재 사이트로 바꾸고

더 많은 데이타를 메타데이타로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플래시 말고...

dhunter의 이미지

라고 해도.... 국내에서 가장 CPU 파워가 필요한 지역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 최소 10테라 플롭이라... 대충 계산해봐도 30위권내 머신이군요. 현재 KIST 머신의 3배정도의 성능이니...

IBM이 요즘 새 플랫폼으로 맹렬하게 다가오던데 어찌 될런지 지켜봐야겠군요.

from bzImage
It's blue paper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요즘 날씨를 보면 예측하기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백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설 , 폭우 .. 기상이변 에 대비한다 라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요.

아마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면 도시, 나라 전체를 다시 설계하고, 건설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땜방식 대비는 하나마나 한 것이니 말이죠.

그런데, 슈퍼컴 순위 가 중국에도 밀렸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슈퍼컴 경쟁력 하락, 중국에도 추월당해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01518144819301&linkid=51&newssetid=50

Quote: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우리나라가 보유중인 슈퍼컴퓨터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하락해 중국에도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 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국회 정무위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올해 주요 국가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10위를 차지, 지난해 11월 6위에서 4계단 내려 앉았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부동의 1, 2위를 지켰고 중국은 지난해 11월 7위에서 2계단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보유대수에서도 중국은 14대로, 우리나라(9대)보다 5대나 많았다.

특 히 중국은 상하이 슈퍼컴퓨터센터가 보유한 AMD옵테론 기반의 슈퍼컴이 8.06테라플롭스(1초에 1조회 연산단위) 성능으로 세계 슈퍼컴 10위에 랭크된 반면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슈퍼컴퓨터가 3.07테라플롭스로 세계 45위에 그쳤다.

jchu2000@yna.co.kr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IBM이 요즘 새 플랫폼으로 맹렬하게 다가오던데 어찌 될런지 지켜봐야겠군요.

크레이로 낙찰되어서 1차시스템 사용중이고, 2차시스템 설치중일겁니다.

Quote:
그런데, 슈퍼컴 순위 가 중국에도 밀렸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슈퍼컴을 사용하는 관련 산업이나 연구 분야의 숫자가 밀린다는 것을 뜻하고, 그만큼 남들은 슈퍼컴을 사용해서 빨리 혹은 효율적으로 여러가지 설계 및 분석을 할때, 우리는 맨땅에 헤딩을 많이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혹은, 엄청난 내공으로 남들 슈퍼컴사용할때, 경험과 통찰력으로 컴퓨터 없이 개발을 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슈퍼컴을 사용해서 남들이 자동차를 설계할때, 우리는 대충 손으로 계산하거나 철판 두드려서 해보고 있다는 것을 뜻하거나 그 반대로 최고급 수작업 자동차를 만들고 있거나 둘중의 하나라고 보시면 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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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mancer의 이미지

슈퍼컴도 필요에 따라 설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순위 밀린다고 그다지 신경쓸꺼 없는거 같은데.

뽑을 수 있을만큼 뽑고 버려야죠.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cdpark의 이미지

흑기사 wrote:
슈퍼컴도 필요에 따라 설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순위 밀린다고 그다지 신경쓸꺼 없는거 같은데.

뽑을 수 있을만큼 뽑고 버려야죠.

지난 세기의 국력을 그 나라의 철강 생산량으로 알 수 있었다면 21세기는 그 나라가 가진 계산량으로 국력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슈퍼컴도 필요에 따라 설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돈만 많다면야... 통상 1TFlop 기계하나 만드는데 최소 10억 정도듭니다(클러스터로 하면...). 그리고 Flops가 늘어나면 금액은 exponential 하게 늘어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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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기상청 공무원들은 1년 사시사철 24시간 교대근무합니다. 평소에도...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다들 일하고 있읍니다. 주말마다 유치원생들 견학도 하거던요. 거기 끼여서 한번씩들 구경가보십시오. 저런 내용은 그때 설명해줍니다.

보라매 공원에 있는 기상청에 가본적 있습니다만... 근무환경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들던데요. 그때 무슨 공문을 들고 갔었는데 한참동안 일없어서 뻘짓하던 실장급정도 되는 분이 건수를 잡았는지 뭐라고 뭐라고.. 한 20분을 공문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식으로 하면 안된다 (상급기관에서 온 공문인데 왜 단순전달자인 나한테 충고를 하는지)... 아주 짜증이 나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홈페이지 게시판에 기상청 수치예보실에 근무한다는 사람이 질문 올린걸 봤는데 아주 가관이더군요. 진짜 수치예보실에 근무한다면 저런 질문을 올릴 수 있을까 정도의 질문을 했었는데... 전산유체역학과 슈퍼컴과 관계된 이야기였는데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겠죠.

이건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현제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기기(AWS)의 높이를 기상청도 정확히 모르는게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AWS는 자동으로 기상을 측정하여 중앙으로 보내는데 당연히 수치예보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데이터죠. 그 값이 터무니없이 나온 경우도 있고....

물론 슈퍼컴도입은 찬성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MyCluster wrote:
Quote:
기상청 컴퓨터 가격과 예보 적중률의 관계는?

정답 : 반비례 관계!!

이런글은 적어도 한줄짜리 가쉽적인 근거라도 언급하고 답변을 다시죠. 그렇게 불만이라면 국가예산지출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평을 하는 습관들을 좀 들이시거나요. 한마디로 심하게 말해서 '씨부렁대는'것으로 밖에 안보이니까요.

저는 아무리 봐도 조크로밖에 안보이는데요. 그렇게 사납게 대해야 할 이유라도 있나요? :?
(혹시 게시판 이용규칙인가요? 새소식란에서 조크 금지?)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박원규 wrote:
과연, 슈퍼컴이 구려서 기상예보를 잘못 한것인지 아니면 기술력이 떨어져서
예보하기가 힘든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 기후가 뒤죽박죽이라서 예측하기
힘든 것인지, 예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가 후져서 그런것인지...

Top 100에 들어갈만한 컴을 각 기상청마다 보급하지 않는 이상
정확한 예보는 불가능합니다. :twisted:

지금 한댄가 두댄가 있죠. -_-a
머 30km x 30km 시뮬 돌리면 끝이겠네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이건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현제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기기(AWS)의 높이를 기상청도 정확히 모르는게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AWS는 자동으로 기상을 측정하여 중앙으로 보내는데 당연히 수치예보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데이터죠. 그 값이 터무니없이 나온 경우도 있고....

알필요가 없죠 데이터값 보정해서 사용하니까. :P

그리고 공문은 똑바로 작성해서 팩스로 보네세요.
왜 직접가시는지.

또 섬에 있는 기상대 가보셨나요.
서울은 뭐든지 시설이 좋죠.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저는 아무리 봐도 조크로밖에 안보이는데요. 그렇게 사납게 대해야 할 이유라도 있나요?

저도 조크로 말한거여요. 님눈에는 조크로 안보이고 사납게 보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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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손님이 되부렸지? 음... 조크는 손님으로만 되는걸로 잠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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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hatter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Quote:
저는 아무리 봐도 조크로밖에 안보이는데요. 그렇게 사납게 대해야 할 이유라도 있나요?

저도 조크로 말한거여요. 님눈에는 조크로 안보이고 사납게 보이나봐요...

제 눈에도 사납게 보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MyCluster wrote:
Quote:
기상청 컴퓨터 가격과 예보 적중률의 관계는?

정답 : 반비례 관계!!

이런글은 적어도 한줄짜리 가쉽적인 근거라도 언급하고 답변을 다시죠. 그렇게 불만이라면 국가예산지출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비평을 하는 습관들을 좀 들이시거나요. 한마디로 심하게 말해서 '씨부렁대는'것으로 밖에 안보이니까요.

저는 아무리 봐도 조크로밖에 안보이는데요. 그렇게 사납게 대해야 할 이유라도 있나요? :?
(혹시 게시판 이용규칙인가요? 새소식란에서 조크 금지?)

제 눈에는 조크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일기예보 적중률에 대해서 비아냥 거리는 걸로 보이는데요

:?

ironiris의 이미지

MyCluster 님께서 적으신 것은(특히 기상 예보 기술에 관한 내용) 틀리다고 생각합니다.
전 다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여름 휴가때(7월말~8월초순) 태풍이 왔었는데.. 한국에서 예보하는 것은 떠나기 전날밤 9시뉴스에 까지.. 분명히 제주도에 비가 온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태풍이 서진중이었죠.)
하지만 그 시간 일본기상청에서는 태풍이 도쿄 왼쪽편으로 북진한다고 예보가 되었으며 저는 태풍에 관해서는 일본의 예보가 훨씬 믿을만하다고 판단해서 여름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냈습니다.
날씨는 매우 좋았고 깨끗한 구름이 약 10%정도만 하늘을 덮고 있어서 더욱 멋진 하늘을 볼수 있었죠.
그때 제주도에서 찍은 하늘입니다.
http://blog.empas.com/ironiris/1878782_x.jpg
분명히 기상청에 있는 분들은 고생하는 것 맞습니다만..
제가 보기엔 태풍같은 특정 예보는.. 다른 나라에서 정보를 사오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한파주의보는 중국에서 태풍, 장마주의보는 일본에서.. 이런식으로요.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제가 보기엔 태풍같은 특정 예보는.. 다른 나라에서 정보를 사오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한파주의보는 중국에서 태풍, 장마주의보는 일본에서.. 이런식으로요.

뭐 사오는게 쌀 수 있지요. 굳이 개발하거나 연구할 필요없이... 어디 사오는게 나은게 날씨 뿐일른지요... 한국에서 뭐 개발하고 연구해서 경쟁력있는게 있을까요? 하지만, 사다쓸게 있고 돈들어도 직접해야할것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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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unter의 이미지

... ... 그거야 일본에 있는 슈퍼컴은 탑 1 을 마크했던 어스 시뮬레이터 아닙니까... (... 아직 하고 있나요?)

from bzImage
It's blue paper

ironiris의 이미지

그럼 태풍정보는 돈들어도 직접해야 할것에 속하는지요?
기상정보중에 태풍등의 정보는 자주국방같은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항이 미치는 모든 나라에서 공유해야할 정보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솔직한 느낌으로... 컴퓨터가 태풍이 안온다고 결론을 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독박쓰기 싫어서 태풍이 온다고 보도를 한 느낌입니다.
태풍안온다고 했다가 와서 사람죽고 어쩌고 독박쓰는 것보다 태풍온다고 했다가 안와서 실없는 놈이라는 소리 듣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그럼 태풍정보는 돈들어도 직접해야 할것에 속하는지요?
기상정보중에 태풍등의 정보는 자주국방같은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항이 미치는 모든 나라에서 공유해야할 정보지요.

기상정보는 영향이 미치는 모든 나라에서 공유해야할 정보지요. 단, 평화롭고 사이가 좋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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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iller6의 이미지

반가운 주제이군요.

저는 대기과학과 대학원을 다니는 학생입니다. 아직 석사 1학기라서 아는바가 별로 없고 수치예보 쪽도 아니라서 슈퍼컴등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사실 없지만 (다른 연구실 선배들께 이 쓰레드를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아는 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일기예보는 슈퍼컴만 갖고 되는게 아닙니다.

우선 중요한 변수의 하나는 관측자료입니다. 이공계 대학을 나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분방정식을 풀 때 반드시 주어져야 하는 것이 경계조건(Boundary Condition)과 초기조건(initial condition)입니다. 이 둘이 있어야 계산이 시작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 값들은 필요합니다.

뭐, 대충 예상하겠지만 관측값이 별로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바로는 우리나라만큼 AWS(자동관측기기)가 조밀하게 분포된 나라도 없다고 합니다만(http://www.weatherone.co.kr 에 가시면 최근 두달간의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AWS 자료를 제외하고는 있는 게 별로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연구실은 구름물리연구실인데 저희쪽에서 필요한 관측기기는 전무하다시피해서 제 지도교수님께서 기상청에 조르고 연구비 털어서 작년부터 하나씩 장만하고 있는 중입니다 ㅡ.ㅡ;; 하다못해 구름관측 및 인공증우 실험에 필수적이라는 관측전용 작은 비행기 한대 없는데 그나마 공군에서 지원받는 것도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측기기도 문제이지만 그것을 관리할 사람도 문제입니다. 관측에서 중요한 것은 관측자체가 아니라 얻어진 데이터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즉 데이터의 품질을 검증하는 것입니다. 전문인력이 있어야합니다만 그렇지 못합니다. AWS는 많이 있지만 이 자동화된 기기들을 살펴보고 관리할 (사람이 상주하는) 기상대는 전국에 그렇게 많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전국의 기상대에서는 365일 24시간 사람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대관령 기상대에 일요일날 밤 8시에 문의를 해도 전화를 받길래 깜짝 놀랬었습니다. 보라매 공원에서 일하는 분들은 어떤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실험 때문에 갔던 대관령 기상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대관령 기상대는 이젠 이용이 뜸한 구 대관령 고속도로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지 같더군요 ㅡ.ㅡ;; )

관측값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고 (사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주로 관측을 해서 말이 길어졌네요) 어느 분이 지적하신 수치모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내용은 저도 이번학기에 듣고 있는 수업 내용과 대학원에서 주워들은 내용 섞여 있어서 정확하지 못할수는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단기일기예보(그러니까 몇 십년에 걸쳐 일어나는 기후변화 말고 오늘내일 날씨 맞추는 일기예보)에는 MM5라는 모형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에서 MM5라고 치면 나옵니다) 미국에서 만든 것이지만 많은 나라들이 이 모형을 자기나라에 맞게 바꾸어서 쓴다고 합니다.

어떤 분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해외에서 만든 것 갖고 와서 쓴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있는 구름물리연구실 바로 옆방이 수치모형연구실인데 거기 있는 제 동기들은 맨날 그 코드 안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MM5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사람은 드물겠죠. 이는 마치 리눅스 커널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꿰고 있는 사람이 국내에 드문 것과 같지 않을까요? MM5 내에서도 역학 부분과 대기복사(햇빛) 부분, 대기물리(구름) 부분, 그밖에도 다양한 부분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마치 리눅스 커널에서 새로운 기기를 담당하는 파트, 네트워크 스택을 담당하는 파트 나뉘어 있듯이 각자가 자기가 맡은 부분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만일 기상청에서 하는 수치예보가 외국에서 만든 모델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씀하신다면,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는 핀란드(리눅스가 핀란드인이죠?)와 미국 버클리대학에 더 심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단하게 관측과 수치모형만 말씀드렸지만 이들의 근간이 되는 이론적인 분야에서도 계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 건, 일부 지탄받는 교수들처럼 "하는 것 없이 연구비만 축내는 교수들"은 저희과에 없다는 것입니다. 추석 연휴 때도 커피잔 들고 복도를 배회하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밤새고 연구실에서 자고 있는데 아침 7시에 깨우면서 과사무실 열쇠좀 빌려달라는 교수님도 뵈었습니다. 즉, 아무래도 열악한 상황에서 연구를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나같이 다 열성적이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끝으로 인력이 절대 부족합니다. 저희 과는 전체 단과대에서 가장 작은 학과에 속합니다. 생긴지 몇 십년이 되었건만 교수님은 겨우 7명이고 학부 정원은 한 학년에 25명 정도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 상당수는 컴공과 분들이실텐데 보통 강의마다 학생이 넘치지 않나요? 저희 학교 컴공과는 전공수업에 백명이하로 학생이 있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저는 15명 이하는 절대평가라는 교칙의 수혜를 받으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ㅡ.ㅡ;;

그나마 전국에 대기과학과가 있는 곳은 7개(강릉대 경북대 공주대 부경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뿐입니다. 솔직히 다른 대학은 인력 사정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네요. 게다가 저희 학교 대기과학과가 그나마 대학원 진학 비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기과학의 전문인력은 매우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아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부족한 것 많습니다. 하지만 놀고 먹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이공계기피 때문에 말이 많은 요새, 모든 이공계분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와중에도 열심히 하고 계시는만큼, 저희 대기과학과 또한 전체 평균 깎아먹지 않을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제가 알기로는 초기에 슈퍼컴 설치한 이후로
현재까지 유지보수를 재대로 하지 않아서 (인력,금액 기타등등의 이유가 있겠죠)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들었는대..

아닌가요 ㅡ,.ㅡ?

s9204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Anonymous wrote:
이건 별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 현제 운영되는 자동기상관측기기(AWS)의 높이를 기상청도 정확히 모르는게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AWS는 자동으로 기상을 측정하여 중앙으로 보내는데 당연히 수치예보에 중요하게 사용되는 데이터죠. 그 값이 터무니없이 나온 경우도 있고....

알필요가 없죠 데이터값 보정해서 사용하니까. :P

그리고 공문은 똑바로 작성해서 팩스로 보네세요.
왜 직접가시는지.

또 섬에 있는 기상대 가보셨나요.
서울은 뭐든지 시설이 좋죠.

어쩌다 보니 위에서 작성한 글이 손님으로 올라가버렸습니다.

AWS에서 측정장치의 높이를 아는것은 중요합니다. 보정은 아무렇게나 합니까?

공문은 제가 작성한게 아니고 기상청의 상급기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게다가 다른 용무가 있어서 겸사겸사 '직접' 간것입니다. 남에게 '똑바로'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건 말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실텐데요?

유치원생이 토요일에 견학가니 따라가라고해서 한마디 해봤습니다. 유치원생들이 섬에 있는 기상대에 견학가나 보죠? 상당수의 기상대가 격오지에 있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가 강제로 시켰습니까? 스스로 원해서 하는겁니다. 또 이말가지고 트집잡힐까 모르겠습니다만.

mycluster의 이미지

기상청 슈퍼컴퓨터에 관한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잘 없네요... 기상정보를 전국 38개 기상대에 실시간으로 전송해서 분석하는 예보분석시스템(FAS)라는 것이 설치되어 있는데, 리눅스상에서 전국에 깔린 나라가 한국이 아마 최초일겁니다.(미국은 아직 Unix라네요)
여기에 대한 정보가 http://fas.kma.go.kr 에 가면 있읍니다. 슈퍼컴에 관한 내용은 아닌데, 현업에서 소리소문없이(?) 리눅스로 공공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니 한번 구경하십시오. 자세한 내용은 ㅎㅎ 회원가입해야한답니다.

P.S. 저는 기상청과 아무런 공적관계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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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AWS에서 측정장치의 높이를 아는것은 중요합니다. 보정은 아무렇게나 합니까?

중요하니까 보정해서 쓰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보정된 정보가 중요한 것이지. 그 기계의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Quote:

공문은 제가 작성한게 아니고 기상청의 상급기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게다가 다른 용무가 있어서 겸사겸사 '직접' 간것입니다. 남에게 '똑바로'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건 말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실텐데요?

상급기관 보고 똑 바로 작성하라고 하십시오.
님만 고생하지. 누가 알아줍니까?

Quote:

유치원생이 토요일에 견학가니 따라가라고해서 한마디 해봤습니다. 유치원생들이 섬에 있는 기상대에 견학가나 보죠? 상당수의 기상대가 격오지에 있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가 강제로 시켰습니까? 스스로 원해서 하는겁니다. 또 이말가지고 트집잡힐까 모르겠습니다만.

님도 스스로 기상청에 잘못된 서류 가지고 가셨죠?
죠커의 이미지

토론의 과열인지 익명의 폐해인지 모르겠군요.

idlock의 이미지

슬슬 첨삭지도 신공이 나오는군 -.-....

madhatter의 이미지

손님 이러심 곤란..

Necromancer의 이미지

이런 시비거는 자들이 있으니 회원만 쓰게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유동아이피인 경우도 꽤 많으니 아이피 블럭도 효용 없을겁니다.

Anonymous wrote:
Quote:

AWS에서 측정장치의 높이를 아는것은 중요합니다. 보정은 아무렇게나 합니까?

중요하니까 보정해서 쓰죠. 당연한 것 아닌가요?
보정된 정보가 중요한 것이지. 그 기계의 높이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Quote:

공문은 제가 작성한게 아니고 기상청의 상급기관에서 작성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게다가 다른 용무가 있어서 겸사겸사 '직접' 간것입니다. 남에게 '똑바로'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건 말건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이 아니실텐데요?

상급기관 보고 똑 바로 작성하라고 하십시오.
님만 고생하지. 누가 알아줍니까?

Quote:

유치원생이 토요일에 견학가니 따라가라고해서 한마디 해봤습니다. 유치원생들이 섬에 있는 기상대에 견학가나 보죠? 상당수의 기상대가 격오지에 있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누가 강제로 시켰습니까? 스스로 원해서 하는겁니다. 또 이말가지고 트집잡힐까 모르겠습니다만.

님도 스스로 기상청에 잘못된 서류 가지고 가셨죠?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mycluster의 이미지

손님보다는 m*tr*x 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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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w의 이미지

음... 기상청에 대해 시니컬한 시각이 있는분이 있는가 하면, 저 위에 대학원생이나 mycluster, 박원규님등은 좀 다른 시각을 갖고 계시는것 같군요.

대한민국에서 지구과학쪽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쓰는 기관은 단연 기상청입니다. 해양연구소나 수산, 자원쪽의 여타 기관에 비할바 없는 돈을 쓰죠. 대우도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사람들이 일하는거 보면 열라 한심한 면이 많죠.

기상청에서 수퍼컴만 사주면 잘한다고 징징거린게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몇년전에는 기상청의 수퍼컴을 후지쯔로 도입한 적이 있는데, 후지쯔로 도입한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일본에서 가져온 몇십년된 후루꾸 모델을 돌리기 편하다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위에 대학원생분이 MM5얘기도 하셨는데, MM5아무리 잘 고쳐써봤자 결국은 미국에서 만든 모형이고, 실제로 코드 들여다보는 사람은 많이 봤어도 제대로 수정해서 쓰는 사람은 거의 못봤습니다. 폄하하자는건 아니지만. 기상청에서도 모 연구원이 MM5로 유명하다던데 알고보니 후지쯔에 간신히 포팅시켜놓은 정도더군요. 그걸 가지고도 얼마나 목에 기부스를 하고 다니던지......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다른 나라에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대우와 조건인데도 자체모델 하나 개발못하고 맨날 일본이나 미국의 모델 가져다가 포팅이나 간신히 해서 쓰는 정도의 수준이 한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위에 어느분이 해상도 얘기도 하셨는데, 유럽쪽의 아이디어 좋은 그룹들은 저해상도에서도 새로운 이론의 도입으로 결과가 아주 좋은 대기나 해양모형을 내놓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예측결과를 비교해서 발표하기도 했는데 일본이나 미국쪽의 초고해상도 모형보다 10배-20배(면적으로는 100-400배) 낮은 저해상도의 모형으로 훨씬 정확도 높은 예측을 해서 미국과 일본의 학자들을 패닉상태에 빠뜨리기도 했죠.

문제는 아이디어입니다. 맞지도 않는 모델 가져다가 백날 수퍼컴에서 돌리면 뭐합니까? 여기 해커분들 몇명 데려다가 대기이론 1년정도 가르치면 될것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D

제가볼때는 가장 큰 원인은 학연/지연 위주의 선발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대기나 해양쪽으로 외국에서 공부한 수많은 인재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규인력 채용할때 보면 대부분 아는사람 통해서 내정으로 들어가죠. 결국 고만고만한 놈들끼리 모여서 국민들 세금 까먹고 있는겁니다. 정작 실력있는 박사들은 자리가 없어서 외국의 대학이나 연구소에 취직해서 그나라 좋은일이나 하고 있고.

아무튼 기상청이건 어디건 국책연구소 공무원이라는 사람들 하는 꼬라지 보면 열받는거 한두개가 아닙니다. 아예 모르는게 속편하지......

24시간형 인간

ironiris의 이미지

언제나 밥그릇문제~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paw wrote:
음 아무튼 기상청이건 어디건 국책연구소 공무원이라는 사람들 하는 꼬라지 보면 열받는거 한두개가 아닙니다. 아예 모르는게 속편하지......

이건 100 % 는 아니어도 꽤 근접한 수치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가 ... PBS(Project Based System)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오고 ... 아니 그 전부터 조금씩 진행되어 온 것인데, IMF 환란이 직격탄이 됐죠.
쉽게 말하면 3년내에, 길어야 5년이내에 과제가 하나 끝나야 한다는 것이고, 과제가 없으면 짤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제에서 인건비/장비 이런 걸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전까지는 연구원을 하나 뽑으면 그 인건비는 최소한 그 연구원이 속하는 기관에서 지급이 되었었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정직원'이 될 때까지는 프로젝트를 따오고 거기서 나가게 되는 걸로 바뀝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전까지는 그다지 많지 않던 포닥(Post Doctor, 박사 후 과정이라고 하죠.)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국책연구기관의 경우 석사과정은 40 만원쯤, 박사과정은 70만원 정도로 인건비가 책정되어 있고 포닥과정이 100 만원에서 150 만원 정도로 책정이 되게 됩니다. 조금 많이 주는 경우가 석사 과정이 70, 박사과정이 100, 포닥이 180 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용관계가 아니므로 4대 보험 등은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실 수령액은 훨씬 더 작아지게 됩니다. 박사 정도의 정식직원을 뽑아서 연구원으로 쓰는 것에 비하면 .. 인건비 지출은 반도 안됩니다. 그러다보니 정직원 한명 뽑느니 포닥 두명 뽑습니다. 그리고 .. 자랑스럽게 공포합니다. 포닥 2 명 뽑아서 이공계 인력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

그리고 이 포닥들은 포닥 고용기간(보통 1년이고 길어야 2,3 년입니다.)내에 뭔가 업적(외국 유명 저널에 논문을 낸다든가 특허를 몇개 낸다든가, 아니면 다른 뭔가...)을 이루어야 촉탁연구원이나 위촉연구원 등을 거쳐서 겨우 겨우 취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포닥 끝날 때쯤이면 군대를 안 갔다가 왔더라도 보통 30대 초반.. 군대 갔다가 오고 박사과정 조금 길어지면 보통 30대 중반을 넘어가게 됩니다. 결혼하고, 애는 커가는데, 한달에 200 만원 안되는 돈으로, 이 과제 끝나면 다음에 계약이 이루어져서 자리보전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전 속결로 .. 뭔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허구헌날 날밤 새고 그렇습니다.(그렇지 않은 포닥도 많습니다... 저 같은 ... ) 그러다보니 자연히 긴 연구기간이 필요한 자연과학 분야, 특히 기초과학분야는 ... 찬밥신세입니다. 이 쓰레드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상관련 분야도 당연히 찬밥신세고, 그러다보니 그 돈을 쳐발라도 독자모델 하나 없는 겁니다.

신세 한탄 .. 몇줄 적고 갑니다. 쩝.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런글 보면 기운부터 빠집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것 같고, 죄다 나쁜놈들이고.
기상청 관계자 분들 중에서 정말 객관적인 시선으로 문제점과 희망적인 부분을 적은 글을 보고 싶습니다.

jj의 이미지

Anonymous wrote:
paw wrote:
음 아무튼 기상청이건 어디건 국책연구소 공무원이라는 사람들 하는 꼬라지 보면 열받는거 한두개가 아닙니다. 아예 모르는게 속편하지......

이건 100 % 는 아니어도 꽤 근접한 수치로 공감합니다.

그리고 ..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가 ... PBS(Project Based System) 때문입니다. 외환 위기 오고 ... 아니 그 전부터 조금씩 진행되어 온 것인데, IMF 환란이 직격탄이 됐죠.
쉽게 말하면 3년내에, 길어야 5년이내에 과제가 하나 끝나야 한다는 것이고, 과제가 없으면 짤린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제에서 인건비/장비 이런 걸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그전까지는 연구원을 하나 뽑으면 그 인건비는 최소한 그 연구원이 속하는 기관에서 지급이 되었었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정직원'이 될 때까지는 프로젝트를 따오고 거기서 나가게 되는 걸로 바뀝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 전까지는 그다지 많지 않던 포닥(Post Doctor, 박사 후 과정이라고 하죠.)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국책연구기관의 경우 석사과정은 40 만원쯤, 박사과정은 70만원 정도로 인건비가 책정되어 있고 포닥과정이 100 만원에서 150 만원 정도로 책정이 되게 됩니다. 조금 많이 주는 경우가 석사 과정이 70, 박사과정이 100, 포닥이 180 정도입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고용관계가 아니므로 4대 보험 등은 거의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실 수령액은 훨씬 더 작아지게 됩니다. 박사 정도의 정식직원을 뽑아서 연구원으로 쓰는 것에 비하면 .. 인건비 지출은 반도 안됩니다. 그러다보니 정직원 한명 뽑느니 포닥 두명 뽑습니다. 그리고 .. 자랑스럽게 공포합니다. 포닥 2 명 뽑아서 이공계 인력 수급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

그리고 이 포닥들은 포닥 고용기간(보통 1년이고 길어야 2,3 년입니다.)내에 뭔가 업적(외국 유명 저널에 논문을 낸다든가 특허를 몇개 낸다든가, 아니면 다른 뭔가...)을 이루어야 촉탁연구원이나 위촉연구원 등을 거쳐서 겨우 겨우 취업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포닥 끝날 때쯤이면 군대를 안 갔다가 왔더라도 보통 30대 초반.. 군대 갔다가 오고 박사과정 조금 길어지면 보통 30대 중반을 넘어가게 됩니다. 결혼하고, 애는 커가는데, 한달에 200 만원 안되는 돈으로, 이 과제 끝나면 다음에 계약이 이루어져서 자리보전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에 자꾸 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전 속결로 .. 뭔가 결과를 낼 수 있는 것만 하게 됩니다. 그리고 허구헌날 날밤 새고 그렇습니다.(그렇지 않은 포닥도 많습니다... 저 같은 ... ) 그러다보니 자연히 긴 연구기간이 필요한 자연과학 분야, 특히 기초과학분야는 ... 찬밥신세입니다. 이 쓰레드에서 논의되고 있는 기상관련 분야도 당연히 찬밥신세고, 그러다보니 그 돈을 쳐발라도 독자모델 하나 없는 겁니다.

신세 한탄 .. 몇줄 적고 갑니다. 쩝.

고생이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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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short. damn sh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