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방종'의 이데올로기와 게시판에서의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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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몇몇 분들이 정치성 있는 글을 올림으로 인해 자유게시판의 표현의 자유와 게시판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래 글타래에 대한 답글로 달까 생각해 보았지만 조금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별도의 글타래를 만듭니다.

......

어렸을 때 학교에나 신문 사설에서 흔히 '자유'와 '방종'을 구분 짓는 것을 많이 접했습니다. 그 내용은 대부분 떠드는 아이들이나 학생시위 등을 두고,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자유'와 '방종'은 구분되어야 한다.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을 규제하는 사람은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방종'한 사람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런 논리는 보통 이러한 '방종'의 행위에 대한 처벌 - 그 것이 회초리가 됐던 공권력에 의한 탄압이 됐건 간에 - 을 정당화 시키는 논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언듯 들으면 공감이 가는 이러한 논리 뒤에는 비민주적인 권력구조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숨어있으며, 저는 이를 '자유와 방종의 이데올로기'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러한 이데올로기에는 어떤 문제가 숨어있을까요?

일단 이런 논리는 어떤 행위를 용납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 어떤 처벌을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 기준과 그 주체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없게 합니다. 오직 절대적 권력을 지닌 선생님이나 권력층이 정한 선을 넘지 않으면 '자유'롭게 살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방종'했을 경우 어떤 무서운 처벌이 기다린다는 경고만을 담고 있는 일종의 '협박'에 불과합니다.

일부는 이런 주장에 대해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는 선은 권력을 가진 자의 자의적 판단이 아닌 사회 구성원들 간의 암묵적 합의에 의해 정해진 것이며 따라서 충분히 민주적이고 정당하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볼 때 언제 우리가 '수업시간에 졸면 맞는다'라던지 '유신에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적 행위에 해당한다'라는 '암묵적 합의'를 도출한 적이 있었을까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분명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유와 방종의 경계'가 어디에 있는가 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누가' 그 경계를 설정하는지, 또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민주적으로 제도화되어 있는 지가 민주주의 사회와 독재사회를 구분하는 척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민주주의 사회란 사회 구성원 스스로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규약 - 그 규약이 얼마나 엄격하던 느슨하던 지간에 - 을 만들고 이를 지켜나가는 사회를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교권'이란 이름으로 학교 사회에서 선생님의 권위를 절대적인 것으로 인정하고 하이들의 지도를 위한 약간의 폭력을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미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엉뚱하게 교육을 위해 매를 드는 것이 올바른 지 그른 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런 전통하에서는 절대로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스스로 지키는'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원리를 체득할 수 없으며 오직 권력에 복종해서 피해를 입지 않는, 혹은 권력이 미치지 않는 범위를 찾아 일탈을 즐기는 법만을 배울 수 있을 뿐이라는 점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다마고치'라는 장난감이 유행했을 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학교에 가져오는 것을 금지하거나 심지어 소지품 검사를 통해 강제로 압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초등학교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학생들 끼리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시켰는데 결과는 매우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이들 초등학생들이 내린 결론은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 가져오는 것은 허용하지만 수업시간에는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스스로 일정액의 벌금을 내게 해서 학급비로 사용하자"였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만든 규칙이 선생님들에 의해 강제된 규제보다 훨씬 잘지켜졌음은 물론이고, 스스로 만든 규칙을 어긴 학생은 다른 학생들의 시선은 물론 스스로의 판단으로도 부끄러운 행위를 했음을 깨닫고 다시 이를 어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른들에 의해 강요된 규칙이 어느 정도 아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걸리면 그만'이라던지 어쩌다 걸려서 매를 맞게 되어도 '씨x 재수없어' 정도의 반응만을 가져오는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교육적 효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말 잘들으면 봐주겠지만 안들으면 혼날 줄 알아"의 완곡한 표현인 '자유와 방종'의 이데올로기에 익숙한 우리 이전 세대가 사회 지도층에 들어가서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요령과 힘을 얻었을 때 왜 그렇게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지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반대로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키는 행위의 진정한 가치를 체득하게 하는 그런 수업이야 말로 민주사회의 책임있는 시민을 길러내는 교육이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KLDP와 같은 자율적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자유게시판이라고 해서 욕설이나 광고를 도배하는 행위까지 용납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도배는 아니지만 비슷한 내용을 계속 올리는 행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는 종교나 정치 같은 민감한 주제를 올리는 행위는 규제해야 할까요? 아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광고나 욕설에 대한 경우와는 달리 어느 정도 다양한 의견이 나뉘어 질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 지는 자체를 별로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 기준을 정하고 규제하는 것은 오직 게시판 관리자가 할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명목적으로 규칙, 즉 법률을 정하고 이를 적용하는 권리는 국민에게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국회의원과 공권력이 이를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같은 논리로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도 게시판 관리 원칙을 만들고 이를 적용하는 것은 게시판 담당자에게 맏겨 놓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법률의 제정과 집행과정과 커뮤니티 사이트의 운영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출하고 공권력 역시 국민의 감시를 받지만,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 관리자의 경우 대부분 커뮤니티 회원들이 직접 선출하지 않으며 그 권한 역시 회원들에 의해 명시적으로 인정되거나 감시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만일 정치성 있는 글을 삭제해야 하는지 아닌지와 같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게시판 관리자가 자의적으로 결정 한다면 분명 불만이 있는 사람이 생기겠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한다'는 식으로 무마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원칙은 꼭 국가 단위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더구나 '자유' 소프트웨어를 이야기하는 사이트의 '자유' 게시판이라면 더더욱 민주주의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jusin23님의 경우 처럼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인민재판처럼 투표를 해서 삭제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는 국가의 경우처럼 일정 기간마다 선거를 통해 대표자나 게시판 관리자를 선출하는 것도 어렵고 또 관리자의 권한을 감시하는 기구를 따로 운영하는 것도 지나치게 복잡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게시판 관리자를 직접 선출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관리자의 개인적 성향이나 주관에 좌우되지 않는 객관적인 게시판 관리 규칙을 만들고, 그 제정과 적용에 대해 최대한 커뮤니티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게시판 규칙은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의 문제로 규정되어야 합니다. 즉, "지나치게 정치적인 글은 삭제한다"와 같은 규정은 '지나치다'는 정도에 대한 판단은 관리자의 자의적 기준에 의해 내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업적인 광고는 삭제한다"와 같은 기준은 상대적으로 관리자의 자의적 판단이 개입될 확률이 적기 때문에 바람직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명확한 기준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다 보면 게시판 관리 기준의 범위는 최소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들들어 정치 관련 게시물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jusin23님의 글과 같은 경우는 삭제하기 어려우며 이제까지 본 것처럼 많은 논란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민주적 게시판 운영을 위해 이런 문제들을 그냥 방치하는 것이 좋을까요?

몇년 전에 한 포르노 잡지 발행인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법정 투쟁서 승리한다는 내용을 다룬 <래리 플린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그가 승소할 수 있었던 것은 배심원 대다수가 그의 잡지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 속 주인공의 명언 한 마디에 압축되어 있습니다.

"만일 (주: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제 1조가 저 같은 속물을 보호할 수 있다면 여러분 모두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최악이니까요 - If the First Amendment will protect a scumbag like me, it will protect all of you. Because I'm the worst."

래리 플린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역시 자신도 래리의 언행이나 그의 잡지를 좋아하지 않지만, "평판이 나쁜 않은 발언은 건강한 국가를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 - Unpopular speech is absolutely vital to the health of our nation."이라며 그를 변호합니다. 1987년의 이 대법원 판결은 성조기를 불태우는 행위의 합법성에 대한 소송 등과 함께 미국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기념비적인 판례로 기록되었고, 만일 미국이란 나라에 조금이라도 위대한 면이 남아 있다면 그건 이라크전에 승리했을 때가 아니라 바로 이와 같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자유가 승리한 순간들일 것입니다(사족이지만, 아마 지금의 부시 행정부는 몇년 지나지 않아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그런 위대함의 흔적들을 모조리 파괴할 것입니다. 미국인이 성조기를 태우는 건 법에 의해 보호 받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성조기를 태우는 건 법에 의해 처벌 받는 세상입니다...).

다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해서 아예 논의 자체를 금기시 하는 것은 이러한 민주주의적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이며, 저는 결코 가장 자유로운 공간이 되어야할 KLDP의 자유게시판에서 그런 게시물 검열이 이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올리는 것은 얼마든지 게시판 관리 규정을 만들어 합리적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치, 종교 문제와 같은 민감한 주제가 싸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주제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비성숙한 토론문화에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얼마전 우스개 소리로도 유행했지만, 게시판에서 싸움이 나는 과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A: "나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이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민감한' 문제제기)
B: "나는 짬뽕이 훨씬 맛있던데..." (반론 등장)
A: "어떻게 짬뽕이 더 맛있어요? 맛에 대해 뭣도 모르는 사람들이 꼭 그런 이야기 하더라..." (논거와 관계 없는 인신 공격 등장)
B: "그러는 A님은 맛에 대해 얼마나 잘안다고 잘난척 하나요?" (완전히 주제를 벗어남. 이 단계에선 짜장면이 맛있는지, 짬뽕이 맛있는지에 대한 관심 보다는 어떻게든 상대방을 찍어 눌러 이기는데만 관심을 둠)
C: "둘 다 정말 한심하네... 이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이 낮다고 그러지..." (꼭 쓸데없이 자기만 똑똑한 것 처럼 양비론을 들고 나오는 사람 등장)

......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짜장면'이나 '짬뽕'에 대한 글을 무조건 삭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대다수가 짜장면이나 짬뽕을 즐긴다고 해서, 예를들어 중국집 오므라이스가 맛있다는 소수 의견을 다수의 힘으로 '다굴'하는 관행도 바람직한 현상이 아닙니다. 게시판 관리자의 역할이란 욕설이나 광고를 삭제하는 이외에도 저런 종류의 토론에서 주제와 관계없는 싸움으로 토론이 과열되지 않게 교통정리하는 작업도 포함합니다. 즉, 처음부터 '짜장면 짬뽕 논쟁'과 관련 없이 인신공격이 나왔다면 게시판 관리자, 혹은 양식있는 어떤 사람이라도 먼저 나서서 정중하게 주의를 준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훨씬 건설적인 분위기의 토론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KLDP에선 만일 누군가 "중국집에선 오므라이스가 제일 맛있다"라고 주장한다면 당장 "저 사람 진짜 뭘 모르네...", "짜장면이나 제대로 먹어보고 그런 소리 하세요",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군요", "저 사람 분식집 알바 아냐?", "이 쓰레드 잠가주세요" 등등 수십개의 답글이 달릴 것입니다. 최근의 jusin23님의 정치성 짙은 글에 대한 논란이 바로 그런 이유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래리 플린트의 변호사가 그의 포르노에 호감을 가지지 않듯이, 솔직히 저도 jusin23님의 글에 전혀 공감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장문의 글을 계속 올리고 있지만 그 내용은 별반 특별하지도 않은, 마치 값싼 처세술 책을 연상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jusin23님의 글 자체를 막는 다면 이는 결국 우리들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구속하고 KLDP를 보다 덜 자유로운 공간으로 만들 것입니다.

얼마전의 CUI와 GUI에 대한 논란을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그 사건에서 보듯 게시판을 시끄럽게 하는 논란은 꼭 정치 이야기로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오픈소스 쪽만 해도 "그놈과 KDE", "자바와 C++", "리눅스와 FreeBSD" 등 이른바 '플레임성 글'을 불러오는 민감한 주제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게시판이 시끄러워 진다고 해서 이런 주제들을 하나 둘 막다보면 결국 KLDP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신변잡기나 질문 답변들만 다루는 사이트가 되거나 '디씨 인사이드' 처럼 특정 시각이나 문화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폐쇄적인 모임으로 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결코 문제가 될 만한 주제 자체를 금기시 하거나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단체로 달려들어 ㅤㅉㅗㅈ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민감한 주제가 나와도 결코 주제와 벗어난 인신공격이나 욕설로 게시판이 도배가 되지 않도록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토론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관리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관리자의 역할은 자의적 기준으로 게시물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전체 구성원으로 부터 보다 논란의 소지가 적고 게시판 질서를 지킬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을 이끌어 내어 이를 공평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보다 명시적이고 합리적인 게시판 관리 기준이 생기고, 보다 성숙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그럼~

nulluser의 이미지

kall님의 글에 붙이지 않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건가요?

lsj0713의 이미지

nulluser wrote:
kall님의 글에 붙이지 않은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건가요?

이미 맨 처음의 글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fender wrote:
최근들어 몇몇 분들이 정치성 있는 글을 올림으로 인해 자유게시판의 표현의 자유와 게시판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래 글타래에 대한 답글로 달까 생각해 보았지만 조금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별도의 글타래를 만듭니다.
mycluster의 이미지

fender님의 글을 보고 느낀것이, 우리나라에서는 너무나 규제가 많다는 것이고
그 규제를 명시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나이를 불문하
고 엄청나게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이 아무리 개떡같아도 두고 싶은 이유도 이런겁니다.
어차피 그런 의견에 동의하고 말고는 개인의 지적능력으로 충분하다고 판단
되어지므로 그런것을 규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규제라는 방식을
동원하는 것 자체를 저도 극도로 꺼립니다.

눈한개가 99%고 눈 두개가 1%인 나라에서는 눈 한개가 정상이라는 사고
방식이 틀렸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는 대충 알고 있읍니다. 하지만 여전히
눈의 갯수에 상관없이 이러한 정상 비정상 판단 자체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살거나 아니면 아직도 배우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거나 무시하거나를 떠나서 이러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이는 상황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사항이므로 명시적인
규칙을 정해서 따라야할 필요조차도 없는 사항이라고 봅니다.

일전(금연법 발효전)에 식당에서 식사중에 담배를 피고 있을 때입니다. 옆에 있던 여자가 신경질적으로 '담배 꺼요'하고 말을 하길래 제가 그랬읍니다.
'금연석은 저쪽입니다'라고...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은 실내에서 흡연을 하지 않
습니다. 설사 흡연식당이라고 할지라도. 그러나, 그 식당은 유별스럽게 흡연석과
금연석을 명시적으로 구분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흡연석에서
금연을 강조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명시적'인 규칙에 따라서 흡연을 하는
것으로서 규칙을 따르고자 했읍니다.

이러한 예를 올리는 이유는 실내에서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흡연을 삼가해야
한다라는 일반적인 규칙으로 통할 수 있는 세상을 금을 그어서 흡연과 금연을
나누고, 이로 인하여 논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세상이라는 것이지요.

명시적인 규칙을 만들면 만들수록 수많은 편법들이 존재하게 되고 이는 자유와
방종의 경우에도 똑같다고 저는 봅니다. 어떨때는 그것이 자유가 되고 어떤때는
그것이 방종이 되는 것이지요.

단적인 예로.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눈섭위 2cm를 넘어 머리를 기르면 전부 방종이었읍
니다. 하지만 요즘 고등학교를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파마를 하면
방종이라고 보겠지요. 기준은 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남들보다 다르면 방종으로 처벌하고자 하고 있지요. 이러한 사고 방식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화가 없읍니다. 이런 두발규제 관련 일은 '학생은
용모단정해야한다'라는 규정이 있는 한은 영원히 조금 벗어나는 애들은
다 방종으로 처벌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만약에 정말로 머리 때문에 애들이 공부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대원칙만 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수업시간에 수업에 열중하지
않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이 지나치게 두리뭉실 할 지 모르
지만 이것으로 해서 수업시간에 머리를 만지고, 거울을 보고 하는 행동은
자연스럽게 규제할 수 있읍니다. 하지만 앞서말한 '두발규정'으로는 두발규정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그 사람이 수업시간에 머리를 묶던 만지던 그걸 두발로
인하여 처벌할 방법이 없어지는 겁니다.

게시판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가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방종으로 처단한다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이러한 논의도 언제 어떤 시대에는
방종으로 몰려서 처단받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명시적인 규정을 하지 않더
라도 상식과 원칙은 불변이고, 그러한 상식은 대다수가 명시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을 제제하고 방종으로 여겨버린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상식도 결국 방종으로 밀려나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니까요.
체육관에서 100%가 대통령선거에서 한명을 지지해도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하던 시대가 있었읍니다. 이때 북쪽에서는 99%로 지지를 받은 사람이
있었읍니다. 이러한 시대에는 그 누구도 누구에게 자유가 있니 없니를 논할
수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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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mycluster의 이미지

해버렸군요. ㅠ..ㅠ

지우기도 뭐하고...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면, 저는 자유와 방종이니... 혹은
자유와 자율은 다르며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것이 자율이다 는 식의
논리 자체를 거부하고 싶습니다.

자유는 그 자체로서 존재하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가해지는 명시적인
피해가 없다면 그것은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입니다.
계속 규제를 주장하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생길수 있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는 논리와 저는 반대입니다.
즉, 저는 그 사람의 자유로 인하여 명시적인 피해가 입증되기 전에는 규제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항상 자유와 방종이라는 이데올로기는 그 기준이 애매모호한 곳에서 방종으로
몰아붙여서 자유를 탄압하는데 사용되고 그것을 행하는 당사자는 그 행동이
향후 탄압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그 순간에는 전혀 깨닫지 못하니까요...

저는 적당히 혼란스러움것이 쥐죽은듯 조용한 것보다는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라고 여깁니다. 세상은 군대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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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mind555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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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Cluster wrote:
계속 규제를 주장하는 분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는 논리와 저는 반대입니다. 즉, 저는 그 사람의 자유로 인하여 명시적인 피해가 입증되기 전에는 규제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에구... 제가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한가 봅니다 :) 저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자유는 규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도 밝혔듯이 표현의 자유 자체는 보호받아야 하지만, 예를들어 자유게시판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비슷한 내용을 제목만 좀 바꿔서 계속 올리는 건 불필요하게 서버 자원을 독점하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았는 행위(스팸메일을 처벌하는 논리와 같습니다)이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윗 글의 핵심은 그러한 규제의 근거가 결코 관리자의 자의적 판단이 되어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규제가 있다는 자체가 비민주적인 것이 아니라 그런 규제가 명시적 절차에 의한 구성원 다수의 동의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비민주적인 것입니다. '자유와 방종의 이데올로기'는 바로 그런 비민주적 권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학교의 두발 규정을 예로 드셨는데 저는 (그럴리는 없지만) 그 규정이 학생으로 부터 민주적 절차에 의해 나왔다면 "용모가 단정해야 한다" 보다는 "머리는 눈썹 위 2cm로 제한한다"가 더 좋은 규정으로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법률은 적용하는 사람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을 수록 좋습니다. '용모단정'을 기준으로 잡으면 어느 반 학생은 좀 머리가 길어도 괜찮고 어느 반 학생은 '스포츠 머리'를 해야 하는 불평등이 생기니까요. 문제의 핵심은 교사의 권력은 학생들에게서 위임 받은 것도 아니고 그런 규정 들은 교사 마음대로 정해서 강제한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물론 표현의 자유는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게시판에서 만일 다수가 '정치적 이야기 금지'를 원한다면 물론 이를 따르는 것이 민주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회는 민주적일지는 몰라도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미성숙한 토론 문화를 가진 독단적인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이번 jusin23님의 문제는 단순히 다른 사람이 그런 내용의 글을 싫어한다 상관없다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만일 자유게시판이 진정한 자유게시판이라면 정치적 이야기나 민감한 소수 의견도 싸움으로 변하지 않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저런 식으로 '비밀문서'니 '빨갱이의 실체'니 스포츠 신문식 제목을 붙여 유사한 내용을 도배를 하는 행위에 대해선 대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명시적 게시판 관리 규정을 두어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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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daybreak의 이미지

Quote:

결론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결코 문제가 될 만한 주제 자체를 금기시 하거나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때마다 단체로 달려들어 ㅤㅉㅗㅈ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민감한 주제가 나와도 결코 주제와 벗어난 인신공격이나 욕설로 게시판이 도배가 되지 않도록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토론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관리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관리자의 역할은 자의적 기준으로 게시물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전체 구성원으로 부터 보다 논란의 소지가 적고 게시판 질서를 지킬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을 이끌어 내어 이를 공평하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보다 명시적이고 합리적인 게시판 관리 기준이 생기고, 보다 성숙한 토론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공감은 합니다만, 바꾸기는 쉽지 않은 문제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minsu의 이미지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전 최대한 서로의 개성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그 한계는 법이 허용하는한 불법이 아닐정도까지 넓혀야 된다고 봅니다.

안그러면 끼리끼리 거의 비슷한 공감대와 가치관의 기준이 같은 사람들끼리만의 패거리 문화밖엔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럼 그건 곧, 커뮤니티의 페쇄성과 닫혀 있다는 느낌을 첫손님들에게 느끼게 해주지요.

그러기에 전 ju***님처럼 정치성글도 뭐 그 자체가 안좋은건 아니라 봅니다. 단지, 여기에 그간 자주 올라오지 않았던 희귀한 글이라는것일뿐이지요.

fender의 이미지

minsu wrote: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http://gnome.or.kr/moin.cgi/GnomeKoreaAndMinsu

그 '비슷한 경험'이 이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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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keizie의 이미지

http://gnome.or.kr/wiki/GnomeKoreaAndMinsu 로 링크가 바뀌었습니다.

vacancy의 이미지

minsu님은 너무 유명한 분이셔서 -_-;
http://linux-sarang.net/board/?p=list&table=flamewar&page=3

Quote:
안그러면 끼리끼리 거의 비슷한 공감대와 가치관의 기준이 같은 사람들끼리만의 패거리 문화밖엔 형성되지 않습니다.

http://kr.engdic.yahoo.com/search/engdic?p=community
community【L 「친한 사이임」의 뜻에서】 n. (pl. ties)
1 (이해종교국적문화 등을 공유하는) 공동 사회, 공동체; 지역 사회; (큰 사회 가운데서 공통의 특징을 가진) 집단, 사회, ···계(界)

이런 의미에서 커뮤니티는 사실 닫힌 모임이죠.
비슷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끼리의 공동(패거리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문화가
자리잡게 되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문제는 가치관이라는 것인데요.
사실 어떤 글이 올라오던간에, 내용을 떠나서
그곳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에티켓을 공유하고 있다면,
다른 생각의 차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상식과 에티켓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런 점에서 jusin23님과 같은 분은 커뮤니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내용을 떠나서, 이곳의 분위기도 파악 못하고 계시고,
여러 물의를 빚은 후에도 계속 도배질을 하고 계시니까요.

사실 그래서 이런 곳이 굳이 정치, 종교적인 글을 올려
( 물론 잡담식으로 올릴 순 있겠지만요. 그런 경우 말고요. )
논쟁 한껀 해보려하고 분쟁 한번 일으켜보자는 소위
'한판 붙자'식의 글들을 올리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자 내 생각은 이러하니 너희도 그런줄 알고 따라라.'하는 식의 글들도요.
어차피 여기서 풀릴 문제도 아닌데다가,
이곳은 그런 내용을 중심으로 모인 커뮤니티도 아니니까요.
커뮤니티는 궁극적으로 옹기종기 즐겁게 보내자고 모이는 것이 아닌지요.
내 자유로 같은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 눈쌀찌푸리게 하는게 커뮤니티인가요 ?

옛날 Ketel, PC-Serve 정도나 있을때가 그립네요.
그때는 통신 문화가 이렇지도 않았고,
커뮤니티라는 것도 즐거운 모임이었으니까요.
여기서 오프라인 모임 하면 얼굴 화끈화끈 거리는 사람들도 있잖겠습니까 ?

남들도 즐겁고 자기도 즐겁게 글도 쓰고 재밌게 지냅시다.
둥글둥글한게 좋지 모난게 좋은건 아니잖아요 ?
( 모난 것도 개성이니 둥글게 깎지 말라고 누군가 답글 다실 것 같군요 쩝 -_-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그놈코리아 링크중 잠시 언급된 lamp라면 geekforum에서도 수많은 논쟁을 낳은 그분 말씀인가요. :evil:
아무리 온라인이 익명성이 있다고는 해도.. 꼬리가 길면 언젠가 밟히게 마련이지요.

enmir의 이미지

fender님의 글 좋았습니다. 길지만 눈길이 끊어지지 않더군요
공감가는 바는 크지만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충분히 이곳이 가지고 있는 운영의 원칙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제가 이곳 phpBB게시판의 기술적부분과 kldp bbs의 운영의 원칙을 보고
참으로 새심한 배려가 녹아있음을 보고 더할것도 뺄것도 없는 것이라
느꼈었습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으로는 비슷한 논의에 대해서는 하나의
글타래에서 회자되길 요구하고 그러한 논의의 활성화를 위해 첫 게시물에
대한 답글이 여타의 게시판의 쪽글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동등한 범주에서
다뤄지도록 기술적으로도 지원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하나의 답글이 달리면
다시 상위 게시물로 올라가게 한다든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일도 이러한 원칙으로 처리가 가장 합리적이지 않나 싶군요.

따라서 먼저 jusin23님의 글은 비스한 형태의 글로 별도의 게시물로 올려지기
보다는 하나의 글타래로 엮어져야 할것입니다. 지금 jusin23님의 글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치성 글이니 이곳의 성원들의 관심사와 달라서도 아니요 독선적
글이서도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도배성 글로 비슷한 논지의 글이 계속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이 아니었습니까?

추가로 몇마디 더 하자면 성숙한 토론문화는 성숙한 사람들이 하는 토론이
아니라 토론을 통해 성숙해지는 것이라는 저의 생각입니다.

태초에 행동있었으니....

lnsium의 이미지

글을 읽다가..지쳐....아...머리아파..

10줄 이내로 요약할 수 있을거 같으디...

상업성 광고나 정치성 광고나 광고는 광고...
광고는 짱나...왜냐면...묻지마..다쳐..!!
광고하지 맙세다...
아미타불...오..하느님..플리즈..

gsong의 이미지

제가 보기에는

최근 KLDP 자유게시판에서 문제가 된 모 님의 글은 무엇보다도,

여기 KLDP 커뮤니티 에 대한 배려 가 전혀 없었던 게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유게시판이고 그곳은 아무나 자유롭게 자기의 글들을 쓸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여긴 'KLDP 정보공유커뮤니티' 이죠. 문제가 됐던 모 님의 글은 이 부분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죠. 쉽게 말해 무례했다고 할까요.

많은 분들이 답글을 달아도
'조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돼세요' 라고 하기만 할뿐.(맞춤법 틀린건 고의인지 모르겠습니다만..) :roll:

이거 때문에 자유게시판 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이런 저런 규칙을 만든다는 건.. 글쎄요.

일단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그냥 저대로 놔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글 쓰며 욕막 먹다 보면 언젠간 지쳐 떨어져 나갈 것 같네요. 8)

fender의 이미지

enmir wrote:
fender님의 글 좋았습니다. 길지만 눈길이 끊어지지 않더군요
공감가는 바는 크지만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할 필요가 있나 싶군요. 충분히 이곳이 가지고 있는 운영의 원칙으로 해결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가능하면 최소한의 규제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실 jusin23님의 글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크게 문제되진 않습니다. 글 내용이 별볼일 없다고 삭제해선 안되니까요...

하지만 같은 내용을 스포츠신문 식의 제목을 붙여 계속 올리는 행위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을 짜증나게 하고 그 문제로 게시판이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대부분 "그 정도 도배 쯤이야..."하고 조용히 넘어간다면 어차피 규칙을 새로 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고 애초에 여기에 대한 토론도 시작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바는 jusin23님의 그런 무분별한 행동들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내의 선을 넘어 어떤 '조치'가 불가피해지고, 그런 조치에 앞서 명확히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지에 대한 토론이 없을 경우 자칫 막연하게 정치 이야기를 금기시 한다던지 소수 의견을 묵살하게 된다던지 하는 좋지못한 선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jusin23님의 글을 어떻게 볼지, 또 규칙을 정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모두 커뮤니티 구성원 다수의 의사에 달려 있는 것이며, 만일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면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범위에서 합리적으로 처리됐으면 한다는뜻이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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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무한포옹의 이미지

글을 쓰는 사람의 표현의 자유(일단 자유라고 쓰겠습니다)를 막는 것 이외에

읽는 사람의 자유(이건 자유 맞겠죠)마저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 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jusin23님의 글을 읽다 보면 눈도 아프고 (긁어다 붙이고 편집도 안 한듯 보이니 말입니다. 게시판마다 조금씩 소스를 다루는 방식이 다른 이유인지.)

머리는 한층 아파서, 정작 그 글은 읽지 않고 리플에 요약된 글만 읽습니다.

하지만 이곳 kldpBBS에 오는 사람들이 오염된 정보(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편집이 엉성한 면에서)를 걸러내지 못할 수준이라

아예 막아야 한다면 모르지만 각자가 가진 기존의 상식과 지식을 이용해 내용을 걸러낼 수 있다면(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jusin23님의 글이나 비슷한 류의 글은 훌륭한 반면교사의 기능을 해낸다고 생각합니다. 오타를 줄이자 정도의 교훈도 있겠지요.

끝으로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라면 재밌는 일화, 확실한 증거들을 통해서

남에게 다가가는 배려와 성의가 필요합니다. 오타를 줄이는 노력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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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음!

viatoris의 이미지

게시판 규칙을 제정하자.. 라는 토론 글타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새로운 글타래가 또 생겼네요..

같은 문제인거 같은데 한쪽에서 얘길 했으면 좋겠습니다.

Mors est quies viatoris
Finis est omnis laboris

hermit의 이미지

gsong wrote:
일단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그냥 저대로 놔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계속 글 쓰며 욕막 먹다 보면 언젠간 지쳐 떨어져 나갈 것 같네요. 8)

언젠가 지쳐 떨어지리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나우누리 경험을 살펴보면 스게에서 엄청 욕먹던 인물들이 더러 있는데요. 그 사람들 꿋꿋합니다. 정말 이들은 선인군자인지 그렇게 욕먹고도 계속 옵니다. 그리고 비슷한 논지의 글들이 계속 올라옵니다.

물론~ 결국엔 그렇게 하다가 나우지기한테 경고도 좀 가끔 먹어주고 계속 욕을 먹으니 나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시간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역시 잊을 수 없는 아이디........... "고은이랑"

아시는 분이 있으려나요??? :)

2006년 1월 28일만 보고 산다 -_-;

minsu의 이미지

fender wrote:
minsu wrote: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http://gnome.or.kr/moin.cgi/GnomeKoreaAndMinsu

그 '비슷한 경험'이 이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할말 없습니다만,

과거가지고 인신공격은 좀 안하셨으면 합니다. 쩝.

그런식으로 딴지 걸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있을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게 없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절 비난하십시오.

그럼 인정하고 달게 받아드리겠습니다.

redbaron의 이미지

먼저 민수님께..

minsu wrote:
fender wrote:
minsu wrote: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http://gnome.or.kr/moin.cgi/GnomeKoreaAndMinsu

그 '비슷한 경험'이 이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할말 없습니다만,

과거가지고 인신공격은 좀 안하셨으면 합니다. 쩝.

그런식으로 딴지 걸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있을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게 없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절 비난하십시오.

그럼 인정하고 달게 받아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신공격의 범주에는 저 링크가 들어가지 않는듯합니다만..

minsu님이 생각하시는 "인신공격"이란 무엇인지요?

보편타당하고 많이들 공감대를 얻고있는 "인신공격"이라는 정의에서 조금 많이 어긋나시거나 하신건 아니신지요?

같이 프로젝트를 하다. 프로젝트가 어떤 실수로 증도에 포기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 자신으로써도 부끄러운 일이 였고 "반성"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누가 그 일을 누가 공적인(사적이지 않은) 필요에 의해서 거론하게 될때 제가 그 "거론한 일"을 가지고 "인신공격"운운한다면..

제가 정말 "반성"하고 있는 것일까요?

두번째로.. 이곳 토론장에서 "가끔" 일어나는 "인신공격"성 발언들에 대해서는 저도 종종 놀라고있습니다.(여기는 국회가 아닙니다...) 언젠가 ZDnet우리나라)에서 "우리에게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가"라는 컬럼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다른 비전산계열의 커뮤니티 몇군데를 들락거리고 있습니다만..생각보다 "물관리"(ㅋ)가 엄중합니다. 제가 너무 자유로운 커뮤니티들을 들락거렸는지 몰라도 그런곳에 가보면 종종 갑갑함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커뮤니티에 위해가 될만한 글이라던가 그런것들이 보이면 바로 "자진삭제권고" 쪽지가 날라오고 7일뒤에도 그대로면 바로 삭제되고..심하면 ID도 삭제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그 사이트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관리자분은 "많은 욕"을 듣고계시죠.

어차피 "피해를 주는 글"을 원천봉쇄하는 길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자연 치유(?)"냐 "인위적인 치유(?)"인가의 문제인듯한데.. 저는 "자연 치유"에는 희망을 걸고 있지 않습니다.(성악설이라고 할까요..) 처음에는 "나쁜 글"을 걸러낼수 있지만.. 자꾸 보다보면 "나쁜 글"에 대해 생각하게되고 결국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fender님이 주장하신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제재에는 스스로 지적하셨듯이 "해석의 문제"가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 공감대를 기준으로 어떤 Guideline을 하나씩 만들어가는 방향은 어떤가 라고 새벽 3시 40분에 고민해봤습니다.

관련 URL : http://www.zdnet.co.kr/anchordesk/todays/lsh/article.jsp?id=64159&forum=1

warpdory의 이미지

minsu wrote:
fender wrote:
minsu wrote: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http://gnome.or.kr/moin.cgi/GnomeKoreaAndMinsu

그 '비슷한 경험'이 이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할말 없습니다만,

과거가지고 인신공격은 좀 안하셨으면 합니다. 쩝.

그런식으로 딴지 걸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있을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게 없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절 비난하십시오.

그럼 인정하고 달게 받아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마치, 학교에서 조교가 학부생한테 '너 왜 레포트 안내, 이번 레포트 점수 없어.' 라고 꾸중하자, 학부생이 '그럼 조교님은 모든 레포트를 다 냈습니까 ? 한번이라도 안냈다면 성적을 나쁘게 매길 자격 없습니다.' 라고 하는 것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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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stercho의 이미지

예전에

담배라는 녀석이 건강에 나쁘다는 의견이 학회에서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다고 해서

담배가 수십년동안 인체에 무해 하다고 주장된적이 있었죠

이런경우도 마찬가지 아닌까요?

상식적으로도 분명 좋은 행위는 아님에 다들 동감하고 있지만

처벌규정이 애매하다는 핑계로 나두고 있는겁니다

저런 행위가 커뮤니티에 악영향을 주고 다른 사람으로 정신적인 피해가
꼭 증명되어야 ID 삭제가 될련지요?

커뮤니티에서 관리자가 무조건 독단적으로 처리해도 문제지만

저런것을 나두는건 더 문제가 되는거라 봅니다

이런말이 있죠? 결혼은 해도 ,안해도 후회

그럴 봐엔 하고 후회 한다죠?

차라리 시삽님 상식선에서 처리하고 욕먹는 편이 더 낫지 않는가 싶습니다

저런 사람을 방치하는것보단

승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보면 존경심을 갖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지만 패자는 자기보다 우월한 사람을 만나면 질투심을 갖고 어디 구멍난 곳이 없는지 찾는다.
- 하비스

minsu의 이미지

akpil wrote:
minsu wrote:
fender wrote:
minsu wrote:
제가 사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군요.

http://gnome.or.kr/moin.cgi/GnomeKoreaAndMinsu

그 '비슷한 경험'이 이걸 말씀하시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군요.

할말 없습니다만,

과거가지고 인신공격은 좀 안하셨으면 합니다. 쩝.

그런식으로 딴지 걸면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 있을까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운 게 없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절 비난하십시오.

그럼 인정하고 달게 받아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마치, 학교에서 조교가 학부생한테 '너 왜 레포트 안내, 이번 레포트 점수 없어.' 라고 꾸중하자, 학부생이 '그럼 조교님은 모든 레포트를 다 냈습니까 ? 한번이라도 안냈다면 성적을 나쁘게 매길 자격 없습니다.' 라고 하는 것과 같군요.

그만하지요 쩝. 소모적인 말싸움은 이제 더이상 하기 싫습니다. 괜히 여기 글 올린거 같군요

망치의 이미지

오래된 글이지만 잘 봤습니다.
구글에서 자유와 방종에 관한글을 찾고 있었는데, 링크타고 와보니 KLDP 군요.

저도 게시판을 관리하면서 이래저래 많은걸 생각하고 있는데 마땅히 답이 나오질 않아서 무척이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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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waitfor.com/
http://www.textmud.com/

zeon의 이미지

아무 의미 없듯이...

요 땅덩어리에 단 한명의 인간만 있을때 자유가 아무 의미 없는 것과 같습니다.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데에서의 "자유"입니다.
공간적인 개념만 놓고 봤을때 제한된 공간에서는 개개인에게 돌아오는 공간적인 자유가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 수록 줄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의 공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죽여서 그 공간에서 밀어내거나 자신이 그 공간에서 밀려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답이 간단할 꺼 같은데요?

ps. '공간'을 예로 들었는데 '자유'를 공유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제 글이 아무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 겠네요.

God said it. I believe it. That settles it.

여친이 길르는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