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옴] IT란 이런것이다.. (여러분의 생각은?)

MasterQ의 이미지

Quote:
[딸꾹] IT란 이런 것이다. (IT업계 지망생들에게..)

IT..... 정보기술...

그렇다.. 이 글을 쓰는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을 요즘 사람들은 'IT'라고 부른다.

웬지 멋있다.. 젠장.. IT 어쩌고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백그라운드에는 MS-DOS의
directory 화면 한 번 지나가고 -_-; 로보트도 쫌 나오고, 저어기 삼성전자 공장 웨이
퍼나오는 화면도 쫌 나오고 그런다.. 하나같이 멋있다. -_-v

결론부터 말하자.. 기억들 하시라... 이거 다 사기다.

IT는 악의 구렁텅이오, 함정이며, 덫이고, 늪이다.. 한번 빠지면 일 자체가 주는 매력
때문에 좀처럼 싫증내고 나오기 어렵지만, 그게 바로 비극과 악몽의 시작이고 살과 뼈가
썩어들어가는 중증의 괴질에 걸리는 순간인 것이다..

IT.. 넓게 보아서 이공계라는 전공을 하게 되면 여러분들은 이제 "시다바리"로서의 인
생... 2류의 인생...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인생. 남의 손에 의해 목숨이 죽고 사
는 똥파리 같은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을 걷게 되는 것이다. .

이제부터 주변에 이공계 대학 들어간 사람 있으면, 모두들 위로해 주자.. 문상을 가도
좋다. 하여간 검은 옷 입고 울면서 찾아가서 그 사람의, 피지도 못하고 시다바리로 노예
로 전락해버린 불쌍한 인생을 달래고 위로해 주자.... ( ''); 그래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IT라는게 어떻길래?

요즘 '사오정'이란 말이 거의 공식화 되었다. 45세 정년이라는 소리다... 맞다. 그러
나, IT에서는 그렇지 않다.. IT는 조금 심한 직종은 '삼오정'이다... 35세면 정년이라는
소리다. 35세면 이미 퇴물 취급 된다.. 이게 무슨 축구선수얘기냐? -_-; 그럼 축구선수들
처럼 연봉이라도 많이 받든지 말이다.. ( '');; 대충 군대 갔다 오면 26세부터 35세까지..
10년 일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10년만에 평생 먹을거 다 벌어놓고 집까지 한두채 사 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애들 시집장가도 보내지..

그러면 보자.. 이게 뭘 의미하나... 요즘 서울 기준으로 25평 아파트 3억 한다. 이거
두채면 6억이다. 다른거 다 빼고.. 먹는거 다 빼고.. 그냥 '집만'... 자기 집이랑 아들
결혼 시킬 집이랑.. 딱 두 채... 정말 퇴직 후에는 굶어죽든, 길에서 동냥을 하든, 구걸을
해먹든 상관없이 소득의 전액을 집 두 채 사는 데에 쓴다고 가졍하면 6억이다.

6억을 10년내에 벌려면? 1년에 6천만원씩 저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10년이다.
최저 생계비 비슷하게 적용해서 사람이 제대로 일도 해가면서 사는데에 한달 생활비로
100만원 필요하다고 치자. (사실 이건 말도 안된다. 요즘 100만원으로 한달 사는 집이 어
딨냐? 있다면 진짜 왕구두쇠다.. -_-; 그러면 연봉 7200만원으로 10년을 벌어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자아.... 본인의 친구가 일하는 곳은 꽤 괜찮은 곳이다. 무슨 연구기관쯤 되는데, 뽀
대나는거 많이 한다... 그런 곳에서 맨 꼭대기.. IT시다바리 계급(!)으로서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연봉 7000만원 된다.. -_-; 자.. 그러면.. 우리가 실컷 위에서 했던 저 계산들
은?

그렇다.. 다 조까는 소리가 된 것이다.. -_-;;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7천이라며??

따라서, 아무리 국가에서 밀어주고 난리블루스를 춰도, IT를 선택하는 놈은 미친ㅇ놈
이라 는 결론이 나온다.. 자아.. 여러분... IT에 진출하려는 여러분... 그리고... IT에 진
출한 지 얼마 안되어서, 빠져나가도 큰 타격이 없는 여러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I
T 빨리 떠나라!

빨리!! 친구들이랑 합심해서 갈비집 차려라.. 그게 최고다..!
아니면, 아직 자기의 머리가 그래도 좀 쓸만하다고 생각하면 수능 봐라!!
어차피 요즘 애들 꼴통이므로, 필자와 같은 91학번 또래라면 공부 설렁설렁 대충대충
해도 웬만한 의대 갈 점수는 나올 것이다.. 내 친구놈 하나는 공부 다시해서 서울대 의대
갔 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모양이더라.. ( '') 요즘 이해찬 세대 이후로, 애들을 공부
를 안 시킨데다가, 학부모들이 쓸데없이 사교육으로 애들 머리를 다 녹초를 만들어놔서, 요
즘 애들 머리 진짜 개판이다... 암기는 원래 못하고, 응용도 진짜 못한다.. -_-

요즘 애들 다 조기교육이니 학원수강이니 과외니 하면서 공부들 해서, 숟가락으로 떠
주 는 것 아니면 먹지도 못한다.. 완전 바보 다 만들어놨다. -_-;

하여간 수능 봐서 의대, 한의대, 치대... 아니면 하다못해 수의대라도 가야 한다...
아니면 약대 가든지... 의약분업 이후로 약사도 재벌직종 됐다..

여러분이 저런 의사 약사 한의사가 되어 사회에 나가면 공급이 많아서 손꼬락 빨면 어
쩌냐 고? 걱정마라..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괜히 있는거 아니다.. 알아서 의보 수가 올라
가고 알아서 보험재정에서 여러분의 수입은 책임져 줄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가 보장한
다는거 아니냐.. 국가가, 국민연금 얘기할땐 순 생구라에 사기로 일관하지만, 그래도 감히
의약사님들께까지 사기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라도 국민들 돈 긁어내서 여러분에게
줄것이니까 그냥 감사히 받기만 하면 된다.

왜 저런 직종의 직업을 가져야 하느냐? 그냥 아무거나 전공해서 회사원 하면 안되냐고?

당신 바보냐? 그래도 일반 회사원보다는 '일한만큼 인정 받을 가능성이 아주 조금은있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착각을 할만도 하다고 생각되는' 직업이 IT다... -_-;; 일
반 회사원? 미쳤구나.. 자손만대로 저주받는다.. '우리 조상님은 왜 회사원 같은걸 해갖
고, 우리 후손들까지 이렇게 빈민으로 고생을 시키냐'는 한탄 듣고 싶으면 회사원 해라. -_-

노력한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우리나라엔 의사 한의사 약사 밖에는 없는 것이
다. 나머지? 연공서열 피라미드 조직 아니냐... -_-; 열심히 하면 연봉이 올라가? 그건 외
국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다. 대한민국에 그런게 어딨냐? -_-; 그리고, 올라가 봤자다;;

열심히 일해서 연봉 올라갔다 치자... '억대 연봉' 얘기가 왜 신문에 나오는지 아냐?
그건 그만큼 희귀해서 그런거다..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발생을 했으니 신문에 뜨는거
다. 쉽게 생각해서 요즘 로또 1등 당첨자 신문에 나오든?? 안나오잖아... 왜? 흔하니까..
말하자면, 억대연봉이란건, 로또 1등 당첨자보다도 어려운거란 얘기다.. 이제 감 잡히냐?

그렇게 해서 열나게 돈 번다고 치자 이거다.. 이건 내 얘기다..

IMF때 없는 돈에 6천만원 만들어서 25평 아파트 들어갔다... 물론 전세다..
2년 쌔빠지게 벌어서 2천만원 만들었다. 1천만원은 처가댁에서 빌렸다.
그런데??

전세값은 5천만원 올랐다. 씨댕... 저렇게 했는데도 2천만원 모자라서 은행 빚 얻었다
.

결국 내가 2년 열나 고생해서 얻은건?

1) 똑같은 수준의 집 -_-; 개선된거 하나 없음
2) 은행빚 2000만원 + 빚 1000만원
3) 현금 모인거 한푼 없이 전부 전세로 꼴아박음

자... 거기서 심기일전해서 2년 더 열나게 일했다. 중간에 연봉도 많이 오르고 그랬다
.
열나게 모아서 처가댁에서 빌린 1000만원 갚고, 1000만원 정도 더 모았다.
빚도 반은 갚았다.. 얼추 3천만원 모은 셈이다... 자랑스럽다. 그런데...?

이번엔 같은 집의 전세값이 얼마 올랐게? ........ 5천만원 올랐다.
결국 4년간 연봉 막 200% 오르고 난리치면서 일한 결과가 뭐냐....

1) 똑같은 수준의 집.
2) 은행빚 5000 만원
3) 현금 모인거 하나 없이 전부 전세값으로 꼴아박음.

씨바.. 멋지지 않은가?
6년 일하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무서워진다..

이게 바로 IT종사자 - 그래도 솔직히 나 정도면 IT쪽에선 잘나가는 축에 속한다 - 그리고
일반 회사원들의 현실이다.. 이게 생활이다..
아.. 아니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아마 이것보다 몇 배 더 비참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열심히 일하면 생활은 제자리에 빚만 늘어나는데 희망은 무슨 희망이냐?

게다가.... 열심히 일 안하고, 그냥 남의 돈 갖고 집이나 산 인간들은...
부동산 투기 바람에 몇억씩 척척 번다... 이거 되게 흔하다 요즘... -_-;

이런데 우리보고 일하라고?

정부는 어떠냐? 얼마전 한국은행이랑 재경부에서 하는 개소리 들어봤지?
금리 내린단다.. 미친ㅇ놈들 아니냐?

말하자면..

건전하게 살 생각 안하고... 남의 돈으로 일 안하고 돈 벌겠다고 집값 올리고 부동산에 투기한 놈들..
그런 놈들 먹여살려 주려고....
이젠 이자 부담까지 경감시키면서 부동산 투기를 장려하겠다는 것 아니냐...

"자.. 이제 판 벌여 줄테니 본격적으로 투기 해 봐!! 금리 내려줄게!! 은행돈 많이들 갖
고 가서 투기들 해!!"

이거 아니냐는 소리다..
열심히 일하는 병ㅇ신 새ㅇ끼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고 생활은 그대로다.. 그렇지?
이런데 우리보고 일하라고? IT산업을 키워서 국가 경쟁력이 어쩌구 저째? 지ㅇ랄하지마라.

IT라는 것.. 암만 잘 해 봐야 시다바리다..
남의 시다바리 한 10년 하다가 그 다음부턴 도로 쪼그라든 연봉 받으면서 입에 풀칠이나
하든지.. 아니면 그냥 명예롭게 잘려서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 하는 것이다. 그게 IT다.

IT.. 이공계... 회사원.... 이거... 직업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이런건 직업도 아
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삶은 후퇴하고 빚만 늘어나는데 이것도 직업이냐?

살고 싶으면 의사 돼라.. 한의사 돼라.. 약사 돼라.. 그것만이 살 길이다..
아니면 전문 투기꾼 되든지.. ^^; 요즘 많잖아.. 부동산 컨설팅, 주식 어쩌구, 펀드
어쩌 구.. 그거 다 투기꾼이지 뭐냐? 생산하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시세 갖고 차익이나 남겨
먹는게 무슨 직업이냐? 사기꾼이지.. 안그러나?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는 한푼도 생산 못하는 주제에...

씨바 그래도 우리 IT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여러가지 것들을 만들어낸다...
비록 우리들 자신은 빈민이 될지언정.. 아무도 인정 안해주고 10년 써먹고 갖다 버릴지언정..

맨날 계약서상 갑-을 관계에서 밀려서 찍소리도 못하고 노예처럼 개처럼 까라면 까는
조까튼 인생을 살지언정..
우린 사회에 기여한다 이거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 아니냐...!!

하여간.. 여러분... 현실을 직시하라.. 현실은 냉엄하다..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가 아닌 다른 곳에 진학한 여러분...

서울역 노숙자들 보면 따뜻하게 대해줘라.... 여러분의 10년 후 모습이시다..
( ^^)/~

약간 자조적이긴 하지만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주변의 공대친구들을 봐도 너도나도 시험준비(수능포함)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xjiwoox의 이미지

.......공감이 갑니다.

후우우우........................~~~~~~~~~

s(˘∼˘*)z,·´″"`°³о$ √(´∀`√)... (˘ヘ˘ㆀ)a

jedi의 이미지

한가지 공감이 안 가는것은 의대만 예기하는데 법,경영 쪽도 좋습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서지훈의 이미지

처음... 내가 컴공에 붙었다고 할때만 해도 다들 부러워들 했는데...
요즘 이런글을 보고 입시생, 새내기들...
"정말 이런가요?"
물어본다...-_-ㅋ
음...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추신_위 글들 공감이 않가는건 아니지만... 쩝...-_-ㅋ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hados의 이미지

jedi wrote:
한가지 공감이 안 가는것은 의대만 예기하는데 법,경영 쪽도 좋습니다.

딴지걸어 죄송합니다만

예기 -> 얘기 입니다

idlock의 이미지

버그소년의 이미지

흠.. 그저께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니 아부지께서 한말씀 하시더군요.

어디서 들으셨는지 전산쟁이 정년이 35정도라는데 넌 어떠냐구요..

자신있게.. "능력만 되면 계속 할 수 있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나서..

"슬슬 다른것도 알아보는 중이에요... (시무룩)"

흠.. 나 혼자야 단칸방에 세들어살던 뭐하던 상관은 없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부모님 모시고........

월급쟁이가 평생 10억 벌 확률보다 로또가 확률이 높다던데... -_-;

로또밖엔 희망이 없단 얘긴가.....

가끔은 밥을 굶어도 살 수 있다.

nairs의 이미지

헐... 외근 나갔다가 우리나라에서 리눅스를 개발했다면 이라는 주제에서 좀 암담한투의 글을 적고 다시 사무실 와서 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암담함에 대해서 이야기 할수 있는 주제가 올라왔군요,..

전에 올라왔었던 싸이언스키드의 생애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저역시도 꿈하나만 가지고 컴공지원해서 지금 직장도 그쪽으로 잡고 일하고 있는데, 역시나 아무리 살아봐도 암울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분명 이 나라에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것만, 어디서 부터 잘못되어서 그런 사람들이 이렇게 스스로 좌절하게 만드는 것인지.

일단 기본적으로 이 나라에서는 지금과 같은 구조가 계속 된다면 IT 뿐만이 아니라 이공계는 모두 다 죽는 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나라만큼 기술인력이 천대받고 살기 힘든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드네, 암울하네 하는 예기들을 하시지 마시고 왜 이렇게 암울함을 느껴야 하고 살기 힘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보았으면 합니다.

뭐 한대는 IT관련 노동조합이 있어야 한다, 모두 외국으로 나가서 IT및 기술인력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등이 나온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적다 보니... 예기가 자꾸 엉뚱한 곳으로...

그냥... 주제하나 새로이 등록하겠습니다. ^^a

\ 별을 보며 소원을 빌 때 당신이 누구인지는
\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소망하는 것이
★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는 한 그 꿈은 이루어
집니다. <司法試驗 合格記 中>

tarak1004의 이미지

저도 그쪽계통에서 일하고 있지만..

정말 끔찍하군요.. 휴~

-. 오늘할일을 내일로 미루자
-. 모든 일에는 마무리를 하지말자
-. 저녁늦게자서 아침늦게 일어나자 :shock:

linuxs의 이미지

나 안해..짐 싸... :oops:

꿈은 이루어진다.

ByB의 이미지

이 글을 청와대로 보내 볼까요?
얼마전 파업했던 조흥은행 직원들이 사직서를 청와대로 보냈듯이 말이죠..
머, 읽어 보지도 않고 버리겠지만..
만약에 읽어 본다면 어떤 생각과 반응을 보일까요?

"누가 그거 하래던?" 일까요?
아니면, " 음.. 대책을 새워주마 기다료봐아~~" 라고 할까요?
그것도 아니면, "나보고 어쩌라고?" 라고 할까요?

조흥은행원들 월급올려준다고 하니까 조흥은행이란 이름이 없어지건 말건,
자기네 돈 더 받는다니까 파업 철회한거 보고, 오늘 이글 보니
우리나라가 그렇게 살지 좋은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머, 연관성은 없어 보입니다만, 그래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제길.. :wink: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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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run for your life!

codebank의 이미지

이런 이런... 정년이 넘어갔네...
이젠 어쩌죠? 정년이 넘어갔는데 아직도 프로그램 만들고 있으니... :?
비단 IT업계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종이 마찬가지 아닌가요?
단시간에 좀더 많은 라이트를 받은 IT가 아직까지도 조명을 받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자조적인 암담한 글은 잘읽었지만 너무 암울하게만 써 놓았군요.
전세금으로 되어있는 돈이야기는 쏙빼버리고 굳이 서울만 주장하는 이유가 무언지도
모르겠네요.
조금 외지지만 서울벗어나면 얼마나 쾌적하고 살기좋고 싼집들이 많은지 모르나보죠?
젊어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아침 출퇴근이 어려워서 그런가요?
결론은 노숙자되겠다는 소리군요.
원문 글 쓴사람은 참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군요.
IT아니면 노숙자라는 결론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직도 인력란에 허덕이는 중소기업도 많은데 굳이 IT아니면 노숙자라니...
저런 마인드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는것 자체도 참 불쌍해 보이는군요.
안되면 노가다라도 하거나 3D업종에 과감하게 뛰어들어가서 가족들 부양할 생각은
안하고 결론이 노숙자라니...
본뜻이 그런것은 아니라지만 사실 노숙자로 불리우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몸편하게
일할 곳을 찾다가 그렇게 된게 아닐까요?
몇년전에 TV에서 한 노숙자를 일주일간 취재한적이 있었죠.
그 일주일동안 하루 이틀정도 사라졌다가 나타나더군요.
그 사람이 그 이틀동안 어디에있었냐면 바로 막노동을 하고왔다고 하더군요.
즉, 자신이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밥벌어먹고 살수있다는 소리지요.
다른 한사람은 몰래 무언가를 취재진에게 보여주더군요.
부도처리된 수표를 품속에 품고 있더군요. 혹시나 해서라고는 하지만 참 불쌍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삶은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문처럼 저런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이 과연 위기에 봉착했을때 어떻게 할까요?
제가볼때는 그는 분명히 서울역에 앉아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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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jedi의 이미지

3D업종이요? 밤 12시에서 이침 8시까지 근무하면 월 55만원 준답니다.

장애인도 고용한딥니다.

3D가 문제가 아니라 3D에 해당하는 돈을 줘야하는거 아닐까요?

과연 이렇게 까지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결론은 3D만이 문재가 아니라 저임금도 문재라고 생각 합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낙엽의 이미지

그런 의미로 노숙자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아뭏튼 암울하게 표현해 놓은 것에는 저도 반대하는 쪽이네요.

굳이 스스로를 비참하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졸업하고 나서 얼마든지 다른길을 갈 수 있었지만 이쪽이 좋아서 순전히 제 선택에 의해 저는 이 길을 왔습니다. 다른분들도 비슷할거라고 생각하구요.

어떻게 살던, 본인의 선택이 우선이죠..

ps> 단, 좀 더 낳아지려는 노력은 필요하겠죠.(근무환경 등.. ^^;;;)

hsrush의 이미지

돈벌려고 이공계에 오셨다면. 이미 실수하신거 아닌가요?
제가 보는 문제의 발단은 돈을 쫓아 이공계, 특히 IT에 진출한거 그거 같네요.

more...

houyhn의 이미지

뼈빠지게 일해도 집 한채 마련하기 어려운 건 IT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노동자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생활고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몇몇 투기꾼들에 의해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잔뜩 낀 것이고
정부가 제대로 대책을 못 세워서 이미 버블 현상이 심화되어 버린 것이겠죠.

그리고 35세 되면 퇴출 대상이라는 말씀.. 맞습니다.
외국에서는 40살, 50살 된 개발자들이 수두룩한데
우리나라는 왜 안되느냐? 그건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원인은 개발자의 수명을 짧게 만들어버리는 근무 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젊은 나이라지만, 하루 12시간 이상의 고강도 노동을 몇년씩 하면서
자기계발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한다면
35세쯤 되어서 더이상 써먹을 밑천이 없어져버리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들을 소모품 다루듯 하는 경영자들이 퇴출되고
지나치게 중복투자되어 있는 벤처 업계가 M&A를 통해 효율적으로 재편된다면
개발자들의 피폐한 삶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돈 못벌고 일찍 내쫓긴다고 푸념한다고 해서 개선되지 않습니다.
자기가 속한 직장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눈높이를 의사, 한의사, 변호사에 맞추지 말았으면 합니다.
오히려 낮은 곳으로 눈을 돌려 봅시다.
언제 짤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일용직 노동자들,
돈 안되는 예술 한다고 매일 배곯는 예술인들,
인문학 박사 따고도 매일 전국을 누비며 보따리 장사 하는 시간강사들,
이도저도 못하고 방바닥 뒹구는 실업자들...
이런 사람들에 비하면 IT 종사자들 형편은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cwryu의 이미지

IT 못 살겠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인터넷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부터라고도 하지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동자들이 다들 어려운데 유난히 인터넷에 많이 쓰는 사람들이 이 업종 사람들이라는..

의치한약이랑 비교하는 게 아니라면 그리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 군요. 부동산 값 거품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출을 하고,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꿋꿋이 전세 1억 6천만원(!)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고...

정말 어려운 분들이 보면 뭐라고 얘기할지...

Fe.head의 이미지

위에 분께서 돈을 원하면 다른곳으로 가라고 했는데..

글쎄요.. 최소한 자신이 살 정도의 돈은 벌어야 살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년이 35살이면 그 후에는 최소한 IT업계쪽에서는 돈을 못 벌테고..

그러면.. 다른 업종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최소한 굶지 않을려면요..

그리고 다른 어려운 사람들 (계약직이나 일용직)이라고 했는데..
IT쪽도 계약직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계약직)

임금, 작업시간은 그렇다 치더라도.. 최소 정년만이라도 늘었으면 좋겠네요..

고작 블로킹 하나, 고작 25점 중에 1점, 고작 부활동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때가 네가 배구에 빠지는 순간이야"

mrchu의 이미지

아직 학생이신지, 뭘 모르시는건지....

열심히 다른일이라도 해서 돈 벌면 되지 않냐고요?
맞죠..
그런데 그 다른일도 IT인가요?
그 다른일을 하면 이미 IT인력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 일이 좋아서 하면 됬지, 돈벌려고 이 일 하냐고요?
그럼 굶어 죽으면서 IT하란 말입니까?
좋아서 이일 하고 싶어도, 회사에서 필요 없다고 쫓아 낸단말입니다.
그럼 어쩌죠? 저는 이 일이 좋은데, 이 일을 어떻게 계속 할수 있는지 좀 알려 주세요.

젊어 고생은 사서한다고요?
35세면 정년이란 말입니다. 회사에서 짤린단 말입니다.
한 집안의 가장이...
본인은 젊다고 치고, 고생한다고 쳐도, 처자식하고 부모도 젊으니 같이 고생해야 하나요?

전 원래 글쓰신 분의 말에 1%도 과장이 없다고 생각 하는데요?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 세워서 반박해 보세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살아라! 하는 식 말고요.

cwryu의 이미지

미국도 고민이 많은 모양입니다. 미국인 프로그래머들이 생각하는 위기는 좀 다른 면도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 증가, 일자리들이 외국에 아웃소싱되는 현상...) 최신 기술을 습득한 젊고 싼 인력이 선호된다든지 등 비슷한 면도 많습니다.

http://www.pragmaticprogrammer.com/talks/HowToKeepYourJob/HTKYJ.html

자신에게 투자해서 자기 수명을 늘려나가야 된다는 점엔 같은 결론 아닐까요? 35살에 정년을 맞는 사람은 늙었기 때문이라기 보단 그 사람이 가진 지식이나 기술로는 그 사람이 생각하는 충분한 보상을 받을 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houyhn의 이미지

첨에 글쓰신 분의 말씀 중에서 '35세 정년'에 관한 것만 정확히 사실에 부합하고
나머지는 그냥 대한민국 노동자들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나열한 것에 불과합니다.
IT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마치 IT만의 문제인 것처럼 과장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35세 정년'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해보면,
제가 볼 때에는 IT 노동조합이 생겨야 합니다.
그래서 35세 되면 맘대로 해고하지 못하게 노조가 실력행사를 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같은 곳 보세요.
노조가 있으니까 함부로 못 짜릅니다.

그러나 개인주의적이고 단합이 안되는 IT 노동자들 특성상
노동조합이 잘 될리가 없어 보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IT란.

(일반적으로 앞서 말한 사물을 가리킴. 또 유아,동물과 같이 성별의 명시를 필요로 하지 않든가 그것이 불분명한 때의 생물 따위를 지칭함)
예> This is it !

죄송합니다. 그냥 엉뚱한 딴지 걸어봤어요.

another-park의 이미지

현재 MS의 윈도우즈 소스코드의 대부분을 인도 사람들과 중국인들이 짠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 인건비도 무척 싸고 프로그램도 정말 잘짜거든요.

물론 프로그램 개발중 코딩부분이 대부분이죠.

각 나라마다 산업 발전 상황에 따라 주력 부분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우리 나라도 외국인 IT인력들의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답니다.

IT특성상 외국인이 직접 우리나라에 올 필요도 없죠.

현지에서 소스를 작성해서 보내기만 하면 되니까요.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중국제품이 우리나라 제품을 몰아내듯 인도나 중국 프로그래머가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를 몰아낼 가망성도 엄청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많은 한국의 IT인력으로 힘들었지만

이제는 제3 세계의 IT인력으로 더욱 힘들것입니다.

송지석의 이미지

저보다 사회 경험도 많으시고 나이도 많으신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일단 노조 이야기는...

시대를 역행하는 것 같습니다.

조흥은행 얘기 하지만... 아무리 위에서 말은 고용 보장 어쩌고 해도 결국 대부분 짤리고 말 겁니다.

왜냐?

괘씸죄라던가 회사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사람이 필요 없고 경쟁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책이 있습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권'
'부유한 노예'

부자 아빠는 작가가 자기 말에 논거를 대기 위해 몇가지 이론을 얘기한 것이 있습니다.
부유한 노예는 좀더 복잡하지만 IT에 종사하는 여러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저자가 클린턴 시절 장관을 지냈던 대학교수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노조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 월급쟁이의 시대는 끝나갑니다..

월급쟁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역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죠. (월급쟁이란 직업형태가 이세계에 퍼진 것이 백년정도 밖에 안됐죠.. 그전에도 있었고요) 보편적인 형태는 아니게 될 것 같습니다.

조흥은행 직원이 잘릴 것이라고 얘기한 이유는 '사람은 비싸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싼 물건, 서비스를 원합니다. 생산자는 그 요구를 맞춰야 살아남습니다.

IT는 그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습니다.

사람 대신에 컴퓨터로, 기계로, 네트웍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격 경쟁력의 원동력입니다.

은행도 이젠 ATM이 거의 보편화 됐고 앞으로 창구 직원은 거의 사라질 것입니다. VIP 고객은 창구 직원이 맡겠지요.

전화 교환수가 전자 교환기로, 버스 차장이 운전사의 버튼과 마이크로 대체된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버스 차장이 없어졌을 때 차장들이 모여 데모했다고도 합니다만.. 결국 지금 현실을 보면 알겠지요.

잠시 파업등으로 시점을 연기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경쟁이 엄청나게 심한 시대이기 때문에 그렇게 파업을 한 경우 그 회사가 살아남을 수 없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 고로 회사 망함--> 직원 퇴출)
현재의 직업중 90%정도는 컴퓨터와 기계등으로 대체가 될 지 모릅니다.

IT, 프로그래머 등의 직업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기게로 대체하기 힘들거든요.

현실을 똑바로 보고 예측할 줄 알아야 합니다.

IT, 네트웍, 운송의 발달은 전 세계 노동자와 경쟁하게 됩니다. 이제는 고용 보장과 월급 인상을 외치면 기업은 해외로 가면 됩니다. (이쑤시개를 생각해보세요. 이걸 우리나라에서 만들까요?)

엣날 기계파괴 운동처럼 총파업이라도 벌일까요? 나라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전 세계의 흐름과 역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창의적인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자기밖에 할 수 없는 것..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것.. 아니면 경영자가 돼야 합니다. 세상은 에전과 달라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난 데는 여권 신장운동보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세계가 무제한 경쟁에 들어가 여성도 일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 1960년대에 성인 남자가 아무리 허접한 일이라도 일하면 7~8명 가족이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집도 다 가지고요.

하지만 80년대 90년대 들어서면 가족이 맞벌이를 해야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각각 벌고 혼자 살거나 일하다 지쳐 잠은 같이 자되 성관계는 안맺는 DINS(Double Income No Sex) 였나 하는 가족형태 얘기도 나옵니다.

무한 경쟁의 시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가 좀더 편해지려면 이 경쟁에서 먼저 앞서가야 합니다.

탱탱의 이미지

섹스없는 삶은 무의미하죠!!!
DINS가 아니라 DINK(Double Income No Kid) 입니다
에구 무한경쟁 시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난 세상의 떨거집니다
더 알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에 대해서??

another-park의 이미지

송지석님의 글..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부유한 노예라는 책 한번 봐야겠습니다.

어찌보면 미래로 갈수록 더욱 살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과학이 사람들의 삶을 편하게 만들어서 행복하게 만드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았는 학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afsadfsaf의 이미지

음 IT를 저런 눈으로 보는사람에겐 정말 아래의 글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http://gnu.kldp.org/cb/hacker-howto/

해커란 말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위 내용을 간추리자면,
"제대로 된 장인이 되는 방법" (장인정신의 장인. :o)
입니다.
해커엔 관심이 없으셨더라도, 저 윗글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전 개인적으로 저 글 안엔 인생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D

그럼.

L-Syste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Quote:
무한 경쟁의 시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가 좀더 편해지려면 이 경쟁에서 먼저 앞서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프로파갠더를 접할 때면 항상 제가 즐겨 읽는 웬델 베리의 글중 한부분을 인용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페미니즘, 육체, 기계: 웬델 베리 wrote:
'기술 진보'의 고차원적 목표는 돈과 편안함이다. 돈과 편안함에 대한 이러한 욕망은 '미래'라는 막연하고도 열광적인 신념으로 위장되고 정당화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혹은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라고 말한다. 현재에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떻게 좋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물론, 미래는 지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사고(思考)할 수는 없다. 미래는 신념의 일부이다. 설령 미래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좋은 미래는 좋은 현재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것뿐이다. '미래의 세계'를 계획하거나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우리가 현재를 잘 보살핀다면 미래를 보살피는 것이 된다. 좋은 미래는 지금 우리의 토양과 숲, 초원, 늪, 사막, 산, 강, 호수, 바다 속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인간 문화의 좋은 것들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무한 경쟁의 논리란 간단히,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일이 도대체 언제 올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자고 일어난 아침은 언제나 '오늘'일 뿐이기 때문이죠.
Ooryl Qrygg의 이미지

TMTOWTDI :D

Gands considered it the height of presumption to use personal pronouns to refer to themselves, because it arrogantly assumes the listeners know who the speaker is.

Together의 이미지

Quote:
무한 경쟁의 논리란 간단히,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일이 도대체 언제 올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자고 일어난 아침은 언제나 '오늘'일 뿐이기 때문이죠.

안타까운 이야기 지만 지금 현재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 경쟁에서
거의 완전히 탈락 했습니다.

학교에서 교육을 시켜도 고용할 회사가 없고 고용할 회사가 없으니
교육이 필요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지요.

현재의 국제 사회라는게 한번 경쟁에서 탈락하면 패자 부활전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제 경쟁에 참여 하고 있으며 선택의 여지는 없지요.

더 좋은 미래가 오지는 않더라도 국제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하는
끔직한 일은 없도록 노력 해야겠죠.

우리가 가진것은 작은 영토와 많지않은 인구 밖에는 없습니다.
같은 노력과 같은 시간으로 일한다면 주변여권이 좋은 다른나라와의
경쟁에서 우리가 밀려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훨신 많은 노력을 해야지 경쟁에서 탈락 하지
않을수 있다는 것은 어제도 그랫고 오늘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지금과 내일이 있으니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험한 세계에서 자주국방 없는 경제력은 경비없는 은행이다. -

afsadfsaf의 이미지

엇, TMTOWTDI가 뭐에요? @_@;;;

L-System

송지석의 이미지

탱탱 wrote:
섹스없는 삶은 무의미하죠!!!
DINS가 아니라 DINK(Double Income No Kid) 입니다
에구 무한경쟁 시대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_^ DINS라는 말도 있답니다. DINK에 이어 좀더 심해진 것이 DINS죠
송지석의 이미지

방준영 wrote:
Quote:
무한 경쟁의 시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우리나라가 좀더 편해지려면 이 경쟁에서 먼저 앞서가야 합니다.

이와 같은 프로파갠더를 접할 때면 항상 제가 즐겨 읽는 웬델 베리의 글중 한부분을 인용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페미니즘, 육체, 기계: 웬델 베리 wrote:
'기술 진보'의 고차원적 목표는 돈과 편안함이다. 돈과 편안함에 대한 이러한 욕망은 '미래'라는 막연하고도 열광적인 신념으로 위장되고 정당화된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혹은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라고 말한다. 현재에 잘못을 저지르면서 어떻게 좋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물론, 미래는 지금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사고(思考)할 수는 없다. 미래는 신념의 일부이다. 설령 미래가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좋은 미래는 좋은 현재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는 것뿐이다. '미래의 세계'를 계획하거나 만들어낼 필요는 없다. 우리가 현재를 잘 보살핀다면 미래를 보살피는 것이 된다. 좋은 미래는 지금 우리의 토양과 숲, 초원, 늪, 사막, 산, 강, 호수, 바다 속에, 그리고 지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인간 문화의 좋은 것들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다.

무한 경쟁의 논리란 간단히,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내일이 도대체 언제 올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자고 일어난 아침은 언제나 '오늘'일 뿐이기 때문이죠.

제가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리고자 더이상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일단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라' 는 얘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현상을 유지하려고 해도 엄청난 노력이 드는 시대입니다.

마치 세계간의 경쟁이 예전 우리나라의 입시경쟁과 비슷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맘을 놓으면 뒤엣 사람이 나를 앞서가는..

일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고 틀릴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1. 혁신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전혀 다른, 새로운 트렌드라고 할까 방향을 잡는 쪽이 다음 세대의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 입니다. 그게 무엇일런지는 아직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할 지도 알 수 없고요.
지금 미국은 산업에서 자신의 경쟁력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적자가 계속돼도 달러를 찍어내면 괜찮은 나라입니다만 엄청난 적자 누적이 있고, 산업전반에서 새로 들어오는 경쟁국가에 점령당하는 상태입니다.
그 해법으로 찾는 것이 '지재권'입니다.
미국이 찾고있는 새로운 헤게모니는 지재권 같습니다.
MPEG, IEEE, Special 301조 등등 제가 알지 못하는 것도 많겠지요.
MP3, DVD, CDMA 등 우리가 아는 것 말고도 그런 지재권들을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은 현재의 군사적, 경제적 주도권을 가지고 세계에 이를 납득시키려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허 관련 해서 법정비하는 것도 그렇고.. 예전에 특허권을 준 이유는 특허권을 설정해주고 몇십년이 지나면 권리가 public으로 환원되게 만들어서 산업과 공영에 이바지 되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코카콜라는 특허권이 없죠. 비밀로 해서 계속 소유를 유지하는 것이죠)
이제는 지재권이란 곧 돈이며 국가가 장려해야 하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각종 표준화에 돈이 몰리고 국가간에 알게 모르게 견제와 경쟁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WIPI가 미국에 의해 제동당한 것이 그런 이유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을 가지고 우리가 분해하며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3G인가 4G였나 이동통신에서 회사들이 비동기식을 고집한 이유는. GPS를 사용치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군요.(동기식은 GPS를 통해 세계시간과 맞춥니다. 비동기식은 유럽쪽의 방식이라더군요) 지금은 GPS위성 사용이 무료지만 나중에 어찌될 지 알 수 없죠. 우리나라의 CDMA는 오히려 동기식 방식과 호환성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국은 DVD에 대항해 (License fee가 무지 비싼 것으로 압니다) 자국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려고 하기도 합니다. SVCD가 중국 것이었던가요?
만약에 지재권이 다음 세대의 키워드라 한다면 헤게모니 장악을 위해 지금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한동안은 무한경쟁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
이런 무한 경쟁이 일어난 이후 뚜렷한 승자가 없이 좀더 시간이 흐르면 세계 국가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입니다.
블럭 경제 얘기가 나온 지 꽤 됐습니다.
북미와 유럽, 중국과 갈등이 깊어지면 세계대전이 또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폴 케네디의 '강대국의 흥망'에 보면 각국의 흥망에 관해 논평해놨습니다. 미국 교수인 그는 미국은 쇠퇴해도 강대국 클럽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라고 했지만 글쎄요.. 저는 미국은 농업국가가 될 것 같습니다.
각국의 산업 갈등이 심해지면, 어떤 나라는 이를 무력으로 해결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때가 오면 우리나라는 정말 행동을 잘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촛불 시위 하고 데모하고 기타등등 감정적으로 대처하면 앞으로의 미래는 어둡게 될 것 같습니다. 예전 제국주의 시대에 국내에서 청과 러시아와 일본 지지 사이에서 우왕좌왕 하며 아귀다툼하는 사이에 나라를 잃었던 것과 같은 일이 또 일어납니다.
그리고 한가지.. 미국은 제가 아는 한 강대국 중에서 가장 신사적인 나라였습니다. (유럽.. 특히 프랑스 같은곳은 아시아인에 대해 인종차별이 심하다던데요.. 중국은 잔인할 것 같고..) 다음 헤게모니를 쥐는 나라 또한 그럴지는 알 수 없고, 전세계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점령당하거나 장악당하는 나라는 정말 비참할 것 같습니다.[/list]

embistel의 이미지

흠 위에분이.. 전쟁이야기를 잠시 언급하셨는데... 일본에서는 실재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요.. 각 방송사에서... 내보내고 있는 방송시간을 보내까... 일본 총리가 나오는 시간보다 김정일이 나오는 시간이 6.5배 많더라는 결론입니다. 왜 그렇게... 김정일이 많이 나오는가 하면... 한마디로 북한과 한판 붙겠다는거죠... 일본은 지금 굉장한 경재 침채를 격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야 아직 일본이 잘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80년대의 일본에 비한다면.. 아주아주 나쁜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제 침체를... 대동아 전쟁으로 뒤집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정치권인물들을.. 네오콘.. 신극우파라고 하던데.. 어찌되었던... 실제로 일본에서 일본의 핵무기 보유를 찬성하는가 하는것에 대한 투표를 한바 있는대.. 55%라고 하더군요.. 일본은 피폭국이 되어서 핵무기에 대한 금기가 있는데.. 이걸 뒤집어 버린 겁니다.

9.11 사태에 대해서도 관찰해 봅시다. 9.11이후에 미국의 대외적인 정책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소위 "불량국가"들에게 선재공격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지만 테러국가를 죽이는 것 이외에도 전쟁으로 석유가 유로화로(관련내용은 알고 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넘 길어서 여기서는 약하겠습니다.)거래되는 경우 미국에 미치는 파장 때문에.. 가장 말안듣는 이라크를 친것이죠...

세계적으로 IT쪽이.. 성장이 둔화되면서... 세계의 경재가 큰 성장을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 세계에 전쟁광들이 생겨나는것 같습니다. -_-;;

쩝.. 지금 북한이 이제.. 그 1타겟이 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얼마전에는 또... 북한이 우리 핵무기 가지고 있다고 발언해서... 현재 미국이 취하고 있는... 불량국가 제거 정책에 기름을 부은 상황입니다. 미국이 이라크전 명분없다... 고 전새계 언론이 떠들었음에도... 이라크를 침략했습니다. 상황이.. 우리나라가 촛불시위다 머다 해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죠...

게다가... 북한은... 약 5000톤 가량의 생화학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이 러시아의 변종 천연두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 내용인데... 천연두는.. 사스같은넘들하고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거의 한큐에 사람들이 쓸리는 겁니다. 실재로 간첩들이나 귀순자... 가끔 잡히는 북한군들은 모두 천연두 백싱을 맞았다고 합니다. 또 미국은 지금 천연두 백신을 확보하고 있고... 미군들에게는 모두 이것을 접종했습니다. 왜 접종했을까요?? 또 미국이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후방으로 움직인 것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92년 쯤에도 여차하면 북한을 공격하겠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무마되었지만. 9.11이후로.. 그렇게는 힘들거 같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본론으로 돌아가, IT 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까요.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공급을 적정 수요선까지 낮추면 됩니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기 계신 IT 종사자중 많은 수가 옷을 벗을 때까지 서로 무한 경쟁을 하면 됩니다. 물론 무한 경쟁은 국가간 차원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이 바로 지금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동료 사이에, 여러분의 회사와 이웃 회사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embistel의 이미지

이일은 그대가 바꿀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만만치는 않다.

nachnine의 이미지

저런 생각하면서 일하는 이유가 뭐죠?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업종을 찾으라고 말하고 싶군요..

위에 분도 말씀하셨듯이,

위 이야기는 IT 업종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사항 아닙니다.

의치한 이나 , 법조계에 종사(?) 하고 있는 사람 아니면

모두에게 해당 하는 이야깁니다.

집값 이야기는 정말로 IT와 직접적인 연관 없는 이야기죠.

jedi의 이미지

배운게 도둑질이라.........

그런데 여긴 낮과 밤에 분위기가 틀리군요.

낮이는 자유게시판, 밤에는 Q&A가 활약하는군요.

이제부터 저는 밤에만 여기 오겠습니다.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김충길의 이미지

근래에 나온 책중에 '송화비결'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2004년도에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한다는군요. -.-;;

embistel wrote:

92년 쯤에도 여차하면 북한을 공격하겠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무마되었지만. 9.11이후로.. 그렇게는 힘들거 같습니다..

어디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천연두가 대발하고 남북상씨름이.. 터지는게 아닌지 -_-;; 정말 걱정스럽군요.. 모두들.. 먹고사는걸로 고민하시고 있는데.. 피난이 더 큰 문제가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럼..

screen + vim + ctags 좋아요~

houyhn의 이미지

방준영 wrote:
본론으로 돌아가, IT 업계가 다른 업계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니까요.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공급을 적정 수요선까지 낮추면 됩니다.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기 계신 IT 종사자중 많은 수가 옷을 벗을 때까지 서로 무한 경쟁을 하면 됩니다. 물론 무한 경쟁은 국가간 차원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이 바로 지금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동료 사이에, 여러분의 회사와 이웃 회사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수요를 늘려야 하지 않나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새로운 지식을 연구하고...
이공계가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고 대학이 그것 때문에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방준영님 말씀은 자조적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만,
이 게시판에는 유난히 '무한경쟁'을 당연시하고 아무 비판 없이 쓸려가는 분들이 많군요.
세상이 엿같으면 나 스스로부터 변화를 위해 노력합시다.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포기하지 말고.

logout의 이미지

난세(?)일수록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잘 드러나는 법이죠.

우선, 무한경쟁이라는 표어에는 속아넘어가면 안됩니다... 사람들의 행동을 임의대로 조종하기 가장 쉬운 방법중의 하나가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권위까지 섞어서 행동을 강제하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가 노동력 동원에 잘 써먹는 방법입니다만... 어쨌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것도 하루이틀입니다. 신기루는 다가가면 갈수록 그만큼 뒤로 멀어져가기 마련입니다.

또하나, 아이티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 information technology라는 단어인데요... 당장 쉽게 생각해봐도 information은 information flow, storage, dissemination등과 같은 단어가 떠오릅니다. 이것이 디지털 데이터가 되면 배포와 가격책정과 같은 이슈가 등장할 것이구요. 어느 경우에든지 간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정보를 본다면 정보는 그 자체로는 돈이 되지 않지만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의 IT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 비용을 절감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지요? 그것보다는 당장 급한 매출 건수를 올리느라 비슷한 사람들끼리 피터지는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오픈소스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정보, 특히 디지털 데이터는 여러 사람들이 참여해서 더 나은 정보로 가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구글만 하더라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지요. 이런 가공된 정보는 사용자들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는 단순히 가입자 숫자만 따져서 서비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따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입니다. 참 갑갑한 것이... 일단 가입자 수가 많으면 사용자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로인해 그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맞습니다. 따라서 어떤 서비스의 가치를 가입자수로 평가하는 것은 분명 타당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가입자수를 늘이는 것이 서비스 업체들의 최고의 목표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네트워크에서 생성되는 정보의 가치인데 이렇게되면 어떻게 좋은 정보가 생성되는 환경을 만들것인가에는 신경을 안쓰게 됩니다. 주객이 바뀌는 셈이지요.

아이티에 종사하는 분들, 특히 개발자의 몸값을 올리려면 공급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좁은 땅떵어리에 4000만의 인구가 와글거리는 환경을 생각한다면 조금만 돈된다 소문나면 소위 박터지게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다만, 아이티쪽은 공급 서비스의 차별화가 용이하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정보란 것이 그런거죠... 나한테는 아주 중요한 정보가 딴사람한테 가면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IT 솔루션의 경우, 사용자의 상황에 맞추어 customization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따라서, 가격 차별화를 하기가 다른 산업에 비해 용이하고, 이것은 조그만 시장 하나에 개발자들이 박터지게 경쟁하고 있는 구도를 개발자마다 각기 차별화된 조그만 시장 여럿의 구도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하려면 개발자들이 보유한 기술의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묘하게도 다원화의 과정에서 고생하고 있는 최근의 한국사회의 모습과 연결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네 분위기는 다원화와는 거리가 멉니다. 일례로, 학원을 졸업한 비슷비슷한 프로그래밍 능력을 보유한 웹 프로그래머는 많아도 막상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이 획일성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주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있는 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자원도 없고 농사짓기도 힘들고 땅도 좁고 게다가 영어도 안되는 바람에 큰 마음먹고 짐싸서 영어권 선진국에 이민가도 결국 뼈빠지게 살 수 밖에 없는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이 결국 믿을 것은 머리와 손발밖에 없습니다. IT는 머리도 필요하고, 손발도 필요한 산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IT 업계에서 IT 종사자들의 머리와 손발을 어느정도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노가다라는 말로 대변되는 개발 방식이 아직까지 통한다는 분위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노동력을 많이 투입하면 생산량이 증가한다는 규모의 경제는 굴뚝 공장 많이 지을 때나 통하는 얘기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이 방법을 쓰더군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노가다 개발자들이 부담하는 스트레스와 새 지식 습득 기회 박탈과 같은 비용들은 장부에는 드러나지 않지요. 이런 걸 내몰라라하는 분위기가 계속되는 한 한국의 IT의 분위기가 바뀌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전 국민이 집에서 밥을 먹지 않고 하루세끼를 중국집에서 해결하면 요식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GDP가 늘어납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좋은 일일까요?

전체적으로 이제 우리나라 사회의 분위기는 뛴다고 같이 뛰지말고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주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안뛰면 불안합니다. 그러나 그 불안함을 어느 정도 각오해야 멈추어 설 수 있고 그래야 주위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신기루를 좇을 수 밖에 없습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linuxs의 이미지

houyhn wrote:
노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여기 계신 IT 종사자중 많은 수가 옷을 벗을 때까지 서로 무한 경쟁을 하면 됩니다. 물론 무한 경쟁은 국가간 차원으로 올라갈 필요도 없이 바로 지금 여러분과 여러분의 친구/동료 사이에, 여러분의 회사와 이웃 회사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 님께 묻고 싶은게 있네요 오픈소스라가 무엇인지를 ?

꿈은 이루어진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houyhn wrote:
반대로 수요를 늘려야 하지 않나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새로운 지식을 연구하고...
이공계가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고 대학이 그것 때문에 존재하는 것 아닙니까.

이전에 유행했던 어떠한 산업에 대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수요를 늘리면 된다"고요. 그러나 그 산업들이 쇠퇴한 원인은 경영자들이 하나같이 간단한 원리 조차 몰랐기 때문일까요.

Quote:
방준영님 말씀은 자조적인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만,
이 게시판에는 유난히 '무한경쟁'을 당연시하고 아무 비판 없이 쓸려가는 분들이 많군요.
세상이 엿같으면 나 스스로부터 변화를 위해 노력합시다.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포기하지 말고.

제가 바로 전에 쓴 글을 읽지 않으셨나 봅니다. 제 얘기는 자조적인 것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든 IT 산업도 결국엔-좋든 싫든-쇠퇴를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말씀하신 내용은 모순입니다. 많이 팔기 위해 기업들이 무한 경쟁을 하는 것인데 한편으론 수요를 창출하면 된다고 하시고 한편으론 무한경쟁에 비판없이 쓸려가지 말라고 하시니까요.

afsadfsaf의 이미지

모두들 진지하게 생각 하시는 듯 한데,

저거 나우누리 "유머란"에 올라왔던 글 입니다.

ㅡ,.ㅡ;

L-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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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bgipenguin wrote:
모두들 진지하게 생각 하시는 듯 한데,

저거 나우누리 "유머란"에 올라왔던 글 입니다.

ㅡ,.ㅡ;


하나도 안웃깁니다. :(
afsadfsaf의 이미지

Quote:
하나도 안웃깁니다. :(

글 자체가 진지하게 쓰여진게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보기엔 IT안좋다 안좋다 이러는사람들 죄다

돈벌려고 IT업계에 혹해서 뛰어든 사람들 입니다.

전 저런 사람들에게 글쟁이가 배 곯으면서도 글 쓰는 이유를 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진짜 음악가들이 왜 돈 안되는 "진짜음악"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과연, 진짜 프로그래머들이 돈 안된다고 절망할까요?

"상업프로그래머" 의 고민 아닙니까?

그렇다면 제 알 바 아닙니다.

전 노가다 뛰어서라도 취미로 프로그래밍 할거거든요. :(

PS:가끔씩 이곳이 리눅스 커뮤니티가아닌 DEVPIA가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드는군요.

PS2:대부분의 "오로지 상업" 프로그래머들이 "진짜 프로그래머"들이 이룩해 놓은것들을 훔쳐다 "파는" 현장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제가 그 종자들을 증오하는 이유중하나입니다.

L-Syste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yubgipenguin wrote:
글 자체가 진지하게 쓰여진게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출처가 유머란이었건 어디였건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초를 쳐서 얻는 이익이 무엇이지요?
afsadfsaf의 이미지

Quote:
출처가 유머란이었건 어디였건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초를 쳐서 얻는 이익이 무엇이지요?

:D 윗글에 써있잖아요

"상업 프로그래머의 문제"

그리고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고 주장하는건 조금 이상하네요?

방준영님과 제가 하고있는것은 게시판 싸움의 일종이지, 진지한 토론이 아닙니다. :D

조금 좋게 봐도 "남들은 잘 사는데 자기가 못살기 때문에 IT업계를 괜히 비하하는 푸념거리" 로 볼 수 있을까요?

진지한 토론은 "생산적" 인것입니다. :D

이런 파괴적인 남 까대기를 어찌 진지한 토론으로 보실 수가 있단 말이옵니까..

ㅠ.ㅠ

L-Syste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yubgipenguin wrote:
Quote:
출처가 유머란이었건 어디였건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초를 쳐서 얻는 이익이 무엇이지요?

:D 윗글에 써있잖아요

"상업 프로그래머의 문제"

그리고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고 주장하는건 조금 이상하네요?

방준영님과 제가 하고있는것은 게시판 싸움의 일종이지, 진지한 토론이 아닙니다. :D

조금 좋게 봐도 "남들은 잘 사는데 자기가 못살기 때문에 IT업계를 괜히 비하하는 푸념거리" 로 볼 수 있을까요?

진지한 토론은 "생산적" 인것입니다. :D

이런 파괴적인 남 까대기를 어찌 진지한 토론으로 보실 수가 있단 말이옵니까..

ㅠ.ㅠ


구차한 얘기 필요없이, 초친 글부터 상관없는 글들을 모두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그와 관련한 제글도 지우겠습니다.
afsadfsaf의 이미지

:wink:

아이 부끄럽게~ 그걸 어떻게 지워요 ^^^^^^^^^^

L-System

unipro의 이미지

슬픈 현실이군요. 혹시 서로 눈치를 보면서 앞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인가요? 솔직히 앞장서서 나서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비난은 엄청나게 듣고 결국 남 좋은 일 시키는 것을 알기때문에 머리좋은 개발자/엔지니어들이 묵묵히 자신에만 충실 한 것일까요?

"우직한 한 걸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의인은 자신이 각오한 첫마음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입니다. 한결같은 뜻을 가진 구심점만 있으면 그의 수발이 되어 줄 행동대원들이 모이게 되겠죠. 머리좋은 사람들이 말입니다.

보통 조직을 보면 최고의 자리에는 단순하지만 굳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 하죠. 그 밑의 참모들은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고요. 대장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하면 참모들이 그곳으로 다다르는 여러 해법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장에 매번 말을 바꾸면... 산으로 가겠죠.

특정 기업에 이해관계가 없는, 국내 이공계-특히 IT분야-의 안정적인 발전에 큰 뜻을 가진, 그런 사람이 필요한 시기 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구심점이 있으면 정말 잘 뭉치는 민족이지 않습니까?

10년 후에도 그런 사람이 나오지 않으면 제가 그자리에 있겠습니다. 어쨌든 여러분 힘 내십시요. 제가 있지 않습니까? 하하하 ^^

내 블로그: http://unipro.tistory.com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중간에 금리내리라는거.. 저님 빛이 5천이니까 좋은얘기 아님?
부동산 얘기는 부동산세로 얘기해야되는거 아님?

그리고 결국 집하나만 있으면 장땡이였네?? 집하나만 있었으면 일해서 5천? 벌고 집값으로 또 얼마벌었댔지?

근데 난 집이 없잖아? 난 안될꺼야 아마..

chan77xx의 이미지

IT=삼오정?? 저 35인데 그럼 정년 퇴직? ㅋ
팀에서 거의 막내축인데요 ㅋ
맘에 않드시면떠나셔도 좋습니다.ㅋ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이분 바보시네... 2003년도 글인데...

자기가 답을 적고.. 실천을 못한분이시네...

버젓이 자기가.. 대출해서 집을사면..부자되고..ㅡㅡ;;

아니면 의사약사 되라고 해놓구선....

집산후에.. 의사약사공부하시지..ㅋ 아마 2003년도 샀으면 시기상 최적기였는데.. ㅎㅎ

알고도 실천을 못했으니.. 자신탓을 해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