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마음에...잡설입니다...

hurryon의 이미지

정말 요즘같은 기분이 씁쓸하다는 기분일까요?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지방 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이며...리눅스쪽에 관심이 많으며 리눅스 학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보안쪽으로 대학원을 갈 생각으로
랩(학교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과에서는 그냥 장학생이다...
뭐다...이래저래...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잘나가는 학생? 혹은 아무 걱정
없어 보이는 인간이지만...

현재 저는 취업했습니다. 5월 7일부터 일 나가게 되네요. ㅡ.ㅡ;; 대학원에
가고 싶지만 지금 있는 지방보다는 설쪽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고...그렇다고
해서 집안 형편이 좋은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공부도 하고 싶고 돈도 벌어야 하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것도 많고...현재
저는 씁쓸합니다. 랩실에서는 당연히 대학원에 오게 될줄 알았는데 취직을
했다니...실망반 축하반입니다. 요 몇칠 사이에...랩실에 앉아 있기도 뭐하더
군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을 받지만 전...친구들이 더 부럽습니다. 학교
에서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싶지만 돈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제 마음을 제대로 얘기하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취직한곳에서 하는 일을 잘 해낼지도 걱정이고...설쪽의 대학원에
가려면...학점 관리도 해야 하는데...취직이라니...정말...기분이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오시는 다른 분들 중에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해 보신분이 있겠죠? 어떻게
헤쳐 나가셨는지요? 모든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믿지만...요즘 같은
기분은...

가끔 집에 오는 버스 안에서...혼자 웃습니다. 로또에 당첨이 되면...뭐뭐해야
겠다는 상상을 하면서요...물론 이제까지 로또을 한번도 사지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설에 가서 공부하려면...집도 얻어야 하고...그래도 처음 등록금도 내야 하고...
1500만원은 있어야 겠죠? 모든게 부담입니다...

랩실에서는...어떻게 보면...배신자...혹은 이단자가 된거 같고...친구들 사이에서
는...어설프게 축하을 받고...제 개인적으로는...새로 일하게되는 직장에서
제대로 일을 할지...걱정이고...

문뜩 메신져에 등록되어 있는 사람들의 수을 세어 보니...동료, 친구들, 선후배,
수강생들...기타...사람수가 90명이 넘어 가네요. 하지만...답답한 이 마음을
쉽게 말할수 있는 사람은 없네요...있다고 해도...각자 하는 일이 많아서 인지
작업중이라는 메세지을 받을 뿐입니다...인간관리을 잘못한걸까? 하는 회의도
느낍니다...

답답합니다...

권순선의 이미지

학생이고자 하신다면 돈걱정은 하지 마시고 학업에 매진하시고요. 직장인이 되고자 하신다면 잠시 학업보다는 앞으로 맡고자 할 업무에 집중하시는게 좋겠지요.

저 역시 대학원 진학시 학비 문제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집안형편 등을 생각해서 부모님께 손벌리기가 너무 싫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볼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슨일이든지 때가 있는 법이고 특히 공부란 것은 하던 김에 계속해야지 중간에 중단하게 되면 다시 회복하기 위해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형편이 아주 어렵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면 학생시절의 학비 걱정은 부모님께 맡기세요. 학비걱정하느라 학업 자체가 영향을 받는다면 그게 더욱 큰 손해니까요.

그리고 1500만원이란 금액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신것 같은데 역시 같은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큰돈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학업이 본인에게 중요하고 꼭 필요하다면 그정도 투자는 해야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 어느것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한번 잘 따져서 좋은 판단 내리시기 바랍니다.

urmajest의 이미지

돈이 걸림돌이 되는군요..

집안 사정이 얼마나 안 좋으신지는 모르겠지만..

사립은 정말 무리가 있겠군요..

PKS 쪽으로 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무래도 학비 저렴할테고, 지방대를 다니셨으니 아무래도 scholarship은

안되겠지만, BK21 지원받는 연구실은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학비 보조가

있고, 또 일거리가 많은 연구실은 (개인적으론 별로 안 좋아합니다 -_-)

또 돈이 나오니깐요..

저희 학교 대학원도 학비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립인데 -_-

교수님 말씀 들어보면 BK + 프로젝트비 해서 반 정도의 학비보조는

다들 받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대학원에 진학하시는 목적은 좀더 분명히 해두셔야할 것 같네요

academic research를 할 것인지 아니면 practical engineering을 할

것이지 말이죠. 전자는 아무래도 석->박사의 과정이 될테고, 후자는

커리어를 쌓아서 좋은 직장에 좋은 조건으로 취직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공부하고 싶으신 field에 계시는 교수님이나 lab에서 석사과정중인

분들에게 컨택해보셔서 어느정도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지방대지만 장학생이시니 학점은 분명 좋으실테고,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신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좀 더 알아보고 싶으시면 scieng.net 에도 한번 가보세요

그럼 ^^

joone의 이미지

전산과면 조교 자리가 많아서 대부분 학생들이 학비 안내고 다닙니다..
프로젝트 많이 하는 랩 가면 용돈도 받을 수 있고..

5년전에 졸업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조교하면 시간 뺐기지만 이틀만 고생하면 됩니다..
정말 요즘 등록금 너무 비싸서.. 공부하기도 힘든 세상입니다..

그리고 타 대학도 반액정도는 나오며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교수님 잘 만나면 등록금은 받고 다닐 수 있어요. 요즘 교수님들도 현실적이여서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많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