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 한국의 기술수준 그리고 에이사 레이다

사용중인 안드로이드 폰의 첫 화면에는 (설정을 하지 않았는데 불구하고) 최근 뉴스가 두어개씩 뜨더군요.

오늘 새벽에 일때문에 (역시 몸빵 - 모를때 일일히 물어보기 보다 몸빵이 쵝오!) 스트레스좀 받아가며 자그마치 22 개 프로그램 화일들을 고쳐서 빌드하고 대~충 테스트 해 본 다음 '예~엣~따!' 하고 PR (피어리뷰 인가요? - BitBucket 에서 Pull Request 군요) 던져 두고 한숨 돌리며 전화기를 켰더니 F-15EX 전투기 레이다 개발에 대한 기사 (뭐 대충 어떤 여성 기술자의 공로가 크다는 ~ 어쩌구 ~ 기사 자체를 들여다 보지는 않았슴) 제목이 떴습니다.

전혀 다른 얘기이면서 저 아래에 이 잡설의 결론같은 일종의 '국뽕' 얘깃거리 하나입니다.

제가 96 년 여름에 가족과 도미해서 텍사스에서 공부할때 거리에 굴러다니는 한국산 자동차는 당시에 좀 허접했고 가격도 쌌습니다. 그리고 전자제품 구경하러 베스트바이 등에 가 보면 쏘니 텔레비젼 32 인치 짜리가 한가운데 자리하고 삼성 등 한국산 텔레비젼은 저 구석에 겨우 하나 발견할까 말까 했고요. 그때 유학생들,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그 쏘니 32 인치 텔레비젼은 일종의 꼭 집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아이템 같은것이었고 저도 결국은 그걸 하나 장만했는데 당시 가격으로 850 불 주었습니다. 엄청 비싼 가격이지요. (당시 아파트 렌트가 500 불 정도 였으니까요.) 현격한 기술차이로 인해 한국산 물건들이 푸대접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는겁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얼마전 한국에서는 한국형 4.5 세대 전투기 1 호기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주목할것이 하나 있는데, 4 대 주요 핵심기술 이전에 대해 미국과 협의가 있었고 F-35 구매조건에 그 기술의 이전/협력에 대한 사항이 있었으나 미국에서 이전을 거부, 결국 한국의 기술진들이 각고의 노력끝에 에이사 레이다 등 관련기술을 독자적으로 연구 개발해서 획득, 작년 가을엔가 에이사 레이다 시제품을 공개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자동차 얘기로 돌아가서...
저는 미국산 자동차 3 대와 한국산 자동차 2 대를 가족용 그리고 통근용 차로 구입해 몰아봤습니다.
닷지 승용차, 크라이슬러 승용차, 짚 그렌드 체로키 가 그 미국산 자동차였고 결국은 한국산 자동차인 쏘나타와 싼타페로 종결되더군요. 자동차 잔고장 횟수나 엔진의 수명 등을 보았을때 이제 한국의 자동차 기술은 미국을 뛰어넘은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시작은 아직 100 % 만족하지 못하겠지만 에이사 레이다 역시 한국제품이 세계 어느나라의 것과 비교해도 결국은 최고의 성능을 보일것입니다. 왜냐고요?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것이고, 월화수목금금금 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완성할테니까 말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IT 분야도 한국사람들이 '도약' 하는 모습을 곧 보일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늙다리 개발자' 저를 얘기하는것은 아니고요, 수 많은 개발자들이 인터넷에 간략하게 핵심을 요약해서 올려놓는것 보면서 (물론 한국말이 영어보다 편하기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대단한 분들이고 고마운 분들이다 라고 저는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예를 들어 제가 지금 앵귤러 쪽 일을 지난 1 월 중순부터 하고 있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공짜' 로 그 사이트에서 받고 있는 셈입니다. 와~ 그 사이트 만든 분이 앵귤러만 한것도 아니고 자바, 파이썬, 등 다른 과목들도 도움이 될만한 강좌를 쭈욱 올려 두셨던데, 만약 이분이 미국에 와서 활약한다면 '한국 개발자 넘버원!' 하고 다들 감탄할것 같습니다.

쇠젓가락을 사용하는 유일한 지구상의 나라 (민족이란 단어를 일부 사람들은 쓰기를 꺼리더군요), 그 저력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저 멀리 은하계 연합에서는 한국말, 한글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 ~

(뭔 봉창뚜드리는 소리 ... 정말 잡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