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과 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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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한국 언론은 이상하게 보도하는 것 같더군요. 이상하다는 얘기는, 워싱튼포스트, CNN 등이 보도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르게 보도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국분들은 무슨 1992년 당시 LA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아니라 이제 겨우 20대, 30대 될까 말까 하는 분들, 갓 유학 나온 분들까지 이 상황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윤리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현지 재미 한국인의 안전에도 도움이 안 됩니다. 왜들 그러시나 모르겠습니다.

요점은 두 가지입니다. 윤리적 정당성은 흑인들과 그 지지자들한테 있고요. "폭력으로 비화" "폭동" 운운하면서 사실과 다르게 시위의 가치를 폄훼하는 것은 재미 한국인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 그분들은 80, 90년대 거치면서도 집회를 안 해본 티가 나시던데, 지금 도널드 트럼프나 폭스 뉴스, 골빈 백인 남성들이 사용하는 수사는 무척 클래시컬합니다. 달리 말해 그거 우리 다 겪어본 거에요. 게다가 폭력을 누가 먼저 시작하는지 가만 보면, 그것도 보수적으로 말해 불분명합니다. 경찰도 많이 합니다. 그냥 평화롭게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여성(!)을 일없이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길거리 무리지어 걷고만 있는 프로테스터를 말을 타고 뒤에서 부딪혀 넘어지게 한 뒤 밟을 뻔하기도 합니다. CNN을 위시해서 여태 10명이 넘는 기자가 고무 탄환을 경찰이 직접 겨눴고 맞았으며 자기들이 누차 기자라고 얘기했으며 사인도 달고 있었노라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진보의 성지인 시애틀에서도 백인이 지나가던 경찰에게 말로 뭐라 하니까 경찰이 그 시민을 린치했는데, 그 시민은 그냥 걷다가 말 한 마디 했을 뿐입니다. 경찰이 뒤에서 자전거 타고 그 시민과 건물 사이 좁은 틈을 지나려니 부딪히게 된 게 다였고요.

흥미롭게도 시위 군중이 극구 말리는 데 가서 가게 유리창을 깨는 사람들을 녹화한 비디오를 한 열 개쯤 봤는데, 의도겠지만 거긴 다 백인이더군요. 폭력을 행사하는, 검은 두건을 쓴 사람을 시위 군중이 잡아다 두건을 벗기니 백인이었고, 그 백인을 옆에 있던 경찰들에게 넘겨준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언론은 마치 이 폭력을 escalate하는 게 시위 군중인양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기사를 쓰고 있더군요. 거듭, 우리도 이거 다 당해봤습니다. 대중 운동은 우리도 나름 선진국이죠. 박근혜가 말년에 왜 이거 못했겠습니까? 첫째, 시민들 수가 너무 많고, 둘째, 시위 군중이 정치적으로 입김이 센 중산층 중심이어서죠. 뒤로는 쿠데타 모의했습니다. 군대 동원했으면, 그래도 우리가 그냥 촛불만 들고 끝날 수 있었을까요? 아니겠죠. 우리는 안 때려도 군인이 때리고, 옆 사람이 맞으면 우리도 눈 돌아가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제가 한국에 있을 때는 그냥 저게 정성적, 경험적 진술이었는데, 천조국에서는 역시나 학계의 연구 결과도 있더군요. 공권력 투입이 늘어날수록 폭력의 수준도 늘어난다고 합니다.

3.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다도 아닙니다. 1992년 LA는 로드니킹 사건으로 촉발되긴 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뿌리깊은 인종차별 문제였죠. 그게 왜 한인 타운으로 넘어갔느냐는 더 복잡한 문제인데, 한인과 흑인 사이의 갈등이 한 원인이었고, 두순자라는 한국인이 15세의 흑인 여성을 주스병을 훔쳤다는 의심에서 출발, 사살하게 된 사건이 방아쇠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압니다.

이때 백인 경찰은 뭘 했나요? 한인타운을 방치했습니다.

30년 뒤, 행여나 흑인 군중이 폭력화 해서 한인 타운을 덮치면, 경찰이 뭘 할까요? LA는 논외로 하고 미네아폴리스 같이 한인 타운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거나, 그냥 한인 가게가 드문드문 두어개 위치한 곳이라면, 경찰이 어떻게 할까요? 방치 안 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럼 이제 문제는 흑인은 한인, 보다 넓게는 아시안을 적대하겠냐는 거죠. 그건 일정 정도 아시안의 흑인에 대한 태도에 달렸죠. 그런데 미주 중앙, 한국일보가 이번 시위를 묘사하는 방식을 보면 별로 희망이 안 보입니다. 다들 "폭동" "폭력" "비화" 같은 표현을 쓰면서 경찰 폭력, 백인 폭력은 얘기하지도 않고, 뿌리깊은 인종차별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지도 않더군요. 그런 태도가 일정 그룹의 재미 한인 사이에는 꽤 흔합니다.

사실 거기까지 안 가도 이미 한국은 학원에서 원어민 강사 뽑을 때도 백인부터 뽑는 나라에요. 얼마 전 퍼블릭 웹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백인이 충분하지 않으니 우리는 흑인이나 타 인종 뽑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 나라고요. 황현희가 인종차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훈계조로 인종차별을 시전한 것도 겨우 2017년인가의 일이더군요.

이런데 흑인들이 한국인 일반에게서 좋은 인상을 받겠습니까?

사실 한인 사이에만 흔하지도 않고 아시안들 사이에 흔합니다. 제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아마 미국에 오는 아시안들은 대부분 사회적 신분이 각 나라에서 높은 사람들이고, 그러다 보니 지배계급에 더 동조하는 경향도 좀 있지 않나 싶습니다.

3. 이유가 뭐든 한인이 백인-지배구조에 동조하고 흑인을 괄시하는 것이 남들에겐 "유사 백인이 되려는 시도" 같은 걸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불행하게도 한국인은 결코 백인이 될 수 없습니다. 백인은 결코 한국인을 동등하게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다시 LA 사태의 축소판이 예컨대 미네소타 어디쯤 생기면, 경찰부터 그렇게 적극적으로 한인을 보호해주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한인이 살고 싶으면 유사-백인인 척, 백인의 되도 않는 자경단 레토릭에나 필요할 때만 동원되는 건 현명하지 않습니다. 흑인과 연대를 하는 게, 소수와 연대하는 게 더 현명하고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소위 재미 언론인들이 퍼뜨리는 저런 논조가 어떻게 한인들, 특히나 흩어져서 자경단 조직은 엄두도 못낼 한인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4. 흑인에 의한 아시안 차별 없다고 안 하겠습니다. 아내가 저랑 같이 있는 동안 미국서 차별 당한 유일한 사건이 히스패닉한테였고요. 저한테 중국서 왔냐고 물어본 사람 역시 히스패닉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적 인종차별이란 계층 구조 내에서 아시안이 제일 바닥이라는 얘기를 저도 하고요. 히스패닉이 흑인이라는 게 아니라 계층 구조가 그렇고, 마이너리티끼리도 서로 차별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백인은 덜 하겠습니까? 이런 상황에 "흑인도 아시안 차별 하니까 우리도 흑인에게 좋은 일 해줄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얼마나 타당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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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중앙, 한국일보 등은 이미 논조가 본토(한국)보다 더 수구 꼴통입니다. 그리고 원조(일본)스럽죠. 멘하탄 소녀상 비판하는 쓰레기 신문입니다. 그들의 논조가 다수 한인 사회의 여론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작금의 시위+약탈 (저 역시 시위와 약탈을 구분하고 싶습니다.) 상황에서 대다수 한인 이민자 사회의 반응은 흑인 비판이니.. 약탈은 백인이니.. 이런게 아닙니다. 그저 무서워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산호세의 지역 한인 커뮤니티 게시글 보면, 하루에 한 번씩 올라오는 글이 "고속도로는 괜찮나요?" 혹은 "어디어디 마트 지금 가도 괜찮을까요?" 같은 글입니다. 그런글에 댓글 중 인상 깊은 댓글은 "이젠 고속도로 나가는 것도 걱정해야 하네요.." 였습니다.

본문에서 Stephen님이 말씀하시는 바가 뭔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본질은 이러이러하고 우리도 우리가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적 생각은 큰문제이니 고치자라고 말 하는 것 보다는 (물론 맞는 말씀입니다.) 위로와 걱정이 먼저 아닐까 싶습니다.

인종 차별 문제에 있어서 우리 한국인은 최약자입니다. 물론 한국인도 한국 안에서 타 인종에 대해 인종차별이 있겠지요 (본문에 언급하신 일화도 있고요) 그렇다 한들 미국 안에서 한국인들이 인종 차별에 대해 가장 약한 위치에 있는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피해자입니다. LA 사건때도 사실 가장 큰 피해는 한국인들이 입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반성은 한국인들이 합니까? 저는 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의 한낱 댓글이었는데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일본이 수출을 중단해도 우리가 반성하고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대통령이 터무니없는 주한미군 주둔비를 요구해도 우리가 반성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한다. 중국이 개지랄을 해도 우리가 반성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호구냐? 빙다리 핫바지냐?

저는 이 감정적으로 쏟아낸 댓글을 읽고 뭔가 찡하더라고요. 우리안에 뿌리깊게 밖혀 있는 피해의식이 이런거 아닐까...

다르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흑인들이 뭐 잘못해서 백인들이 흑인들 인종차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흑인인이니까, 사회적 약자들이니까 골빈 백인들이 인종차별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한인들이 흑인에 대한 개념을 완전 뜯어 고친다 한들 흑인들의 한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같이 없어질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만 반성하고 우리만 고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리로 가는 문제입니다. 저는 인종차별 문제는 차라리 드라이하게 현실적으로 보는게 낫다고 봅니다. 본문에 말씀하신 '지배층에 동조', '유사 백인이 되려는 시도'가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걸 저렇게 표현하니 나쁘게 들리는것이지, 다르게 표현하면 한인들이 진입한 사회에서 한인들이 주류에 들어가고 사회 안에서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서적으로 차별 받는 것이 해결이 안되면 차라리 힘을 키워서 차별을 못하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백인들한테 인정받으려고 이러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우리안의 두려움을 이렇게라도 방어하려고 주류에 들어가려 하는 것이지요.

물론 저는 주류에 편입될 생각도 편입할 생각도 없습니다. 적당히 미국 살다가 여기서도 먹고살길 빡빡해지거나 적당히 은퇴할 나이 되면 다시 한국 갈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뼈를 뭍을 각오하고 열심히 사는 한국사람들 많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이 유사백인이라는 표현으로 폄훼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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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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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명료화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 저는 좀 달리 생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위로와 걱정은 둘 모두에게 먼저 해야될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폭력이 에스컬레이트 되는 양상, 시위의 맥락을 모른 채로 폭동 운운하며 흑인을 비난하는 것은 지양해야죠. 비난하려면 정부의 대처나 인종에 근거한 사회-경제-문화-사법적 차별 등을 비난해야 할 일이고요. 한인을 걱정하면서도 흑인을 부정확하게 비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엘에이에서 한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역사적 사실이죠. 그런데 그 사건이 단지 로드니 킹 뿐만 아니라 두순자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프레시안의 표현을 빌리면 근본적으로 "뿌리깊은 흑인과 한인 사이의 인종적 갈등"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고요.

한인 역시 흑인을 2등, 3등 시민 취급하고 무시했던 게 역사적인 사실이고, 지금까지 그러고 있죠. 흑인도 한인의 어눌한 영어를 공격하거나 다른 양상으로 차별해 온 것 역시 사실이구요.

우리가 고친다고 해결이 될 문제는 아닌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안 고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오히려 격화되겠죠. 그리고 우리가 고친다면 개선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흑인 사회가 아시안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유사-백인"으로 백인 편을 든다는 거거든요, 부당하게. 흑인 동네 양아치 1번까지 마음을 바꾸진 않겠지만, 제 직장 PM이 행여 아시안에 대해 안좋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면, 그건 바뀌겠죠. 다수의 상식적인 흑인은 태도를 달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사-백인이 되려는 시도의 문제는 단지 주류 사회에 들어가고 권력을 추구한다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은 건국 첫날부터 부정의한 인종적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고 지금까지 계속 되어 왔는데, 흑백 갈등에서 백인편, 빈부 갈등에서 부자 편을 든다는 게 문제인 거죠.

적어도 비도덕적인 역할을, 별로 이득도 못 챙기면서 떠맡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한국 갈 생각이 없는데요. 그래서 더구나 백인 우월주의의 정의롭지 않은 시스템의 일부가 될 마음도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빌레라님 정도의 견해가 한인 사이의 다수만 되어도 차라리 낫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같지가 않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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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의견에 대해 Stephen님에게 동의합니다만, 딱 한 부분..

Quote:

그리고 우리가 고친다면 개선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흑인 사회가 아시안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유사-백인"으로 백인 편을 든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흑인이 먼저 바꾸면 안되나요? (닭, 달걀 문제로 회귀..:))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흑인에 대해 2등, 3등 시민 취급하는 한인 비율과 한인에 대해 차별하는 흑인의 비율을 정량적으로 비교하면 어디가 더 심각할지는 아마도 흑인쪽이 훨씬 문제가 많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으니 이건 순전히 저의 추측에 불과합니다. 편견일 수도 있고요)

요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저와 Stephen님이 의견이 합쳐지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다수 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금의 시위에서 약탈 행위에 흑인을 비난하는건 아닙니다. 그냥 눈에 뻔히 보이는걸요. 약탈하는 무리중에 백인들이 더 많이 보이는 걸요. 단, 저는 이번 사태가 아니라 그냥 제네럴하게 한인과 흑인의 관계에 대한 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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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한인은 주위에서 많이 겪었고 흑인은 별로 겪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은 정량적으로 어디가 더 문제라고 단언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한인의 흑인 차별은 딱히 우리가 흑인에게 차별을 받아서 생긴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랬다면 한국 내에선 차별이 적거나 없어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도 않고요. 미국 내에서 본 한국인이나 한국 내의 한국인 그룹이 흑인 차별에 관해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흑인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아시안이 들어와서 흑인을 무시까지 하는 게 영향을 안 준 것은 아니겠지만 그게 전체를 다 설명하지는 않을 테고요. 이를테면 그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시작 직후에 너나 없이 아시안을 심하면 테러한 것과는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이대로는 둘다 정당성이 없고 둘다 실익을 얻지 못한다는 게 문제 아닐까요? 한쪽이 완전히 멈추면 다른 쪽이 멈추기 시작할 문제라기보다 각자 노력해야 할 문제처럼 보입니다. 제가 본문을 쓸 때는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여서 주로 한국인들의 특정 반응에 대한 분노였는데, 거기까지는 공정하지 않은 것 같고요.

나빌레라의 이미지

저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가해자가 생각을 바꿔야지, 피해자가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백인/흑인 인종 문제에서 가해자는 백인입니다. 흑인이 백인을 이해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인권 운동도 백인들에게는 인식 변화를 요구하고 흑인들에게는 투쟁 방식 변화를 요구했죠. 흑인들에게 '니들이 백인을 이해해라..'는 흑인 인권 운동의 큰 주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런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을 테죠)

마찬가지로 한인/흑인 문제에서도 피해자는 한인입니다. Stephen님께서는 이 지점에서 피해자가 흑인이기도 하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쩌면 저랑 같은 결론으로 다른 주장을 하시는 걸 지도 모릅니다. 저는 명백히 한인/흑인의 인종 문제에서 가해자는 흑인이고 피해자는 한인이라고 생각하기에 Stephen님과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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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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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가해자가 흑인이고 피해자가 한인인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기에서 의견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해자가 흑인인 문제가 있고 가해자가 한인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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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래 살았다고 (1996 ~ 현재) '짬밥' 을 내세우며 의견을 말씀드리면...

(1) 흑백갈등은 역사가 깊습니다. 해결방법도 쉽지 않습니다.
흑백갈등을 처음 알게 된것이 제가 어렸을때 텔레비젼에서 방영된 '뿌리' 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정착해서 살면서 이러저러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제도적이고 조직적인 차별이 자행되어온것이 그냥 '설' 이 아니라 사실일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흑인에 대한 선입견이 사실인것처럼 만들기 위한 노력인것 같습니다.
알게모르게 흑인 커뮤너티는 범죄자들이 사는 동네, 게으르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사는 위험한 동네로 인식되는게 굳어져 버렸습니다. 그 뒤에는 교육과 복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방관이 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러면서 선거때마다 (공화 민주 모두) 자기네가 얼마나 소수인종이나 커뮤너티에 대해 신경을 쓰는 지 작고 세부적인 몇몇 사례만 들어 표를 얻어내려 합니다.
선입견이 굳어지면서 백인들이 사는 동네에 흑인가족이 이사를 못하게 됩니다.
혹여 한 흑인 가족이 용감하게 이사를 들어오면 (실제 들은 얘기입니다) 그 동네에 예전에는 전혀 오지 않던 동네 경찰차가 하루에 한두번 꼭 순찰하러 오고, 심지어는 주변 백인가정에 경찰이 방문해 혹시 저 흑인가족이 이상한 행동한거 없냐고 물어본답니다.
그렇게 차별은 제도화하는것입니다.
당연히 초등, 중, 고등학교도 흑인동네 학교, 백인동네 학교 이런식으로 갈립니다.
드물게 흑인학생이 백인동네 학교에 오면 그 흑인학생은 아주 다양한 차별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역시 직접 들은 이야기 입니다. (흑인 부모말) 자기 아들은 전에는 전혀 인종에 대해 이상함을 못느끼고 살았었는데 백인동네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차별과 갈등을 겪으면서 나중에는 '원래 이런거구나!' 하고 포기하고 순응을 하게 된답니다. 그중에는 비뚫어져서 방황을 하는경우도 있고요.

제가 들었다는 위의 이야기들은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새로운 캠페인 성격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서 입니다.
회사 CEO (백인) 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에는 뭔가 변화를 선도해야 겠다고 선언하고 전체 쥼 회의를 통해 유색인종 직원들과 백인직원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고, 한시간 예정의 회의는 두시간을 넘겨 진행되었고, 흑인직원들은 자신의 생각과 차별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열이면 일곱은 결국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못 잇더군요. 그리고 제가 속한 사업부 사장 (백인) 도 자신이 어려서부터 직접 목격한 흑인친구나 이웃에 대한 차별 (심지어 자기 부모가 행한) 을 이야기하며 미안해 했습니다.
첫번째 전체 회의 이후 이제 거의 매주 사업부 별, 그룹별, 소규모 팀별 비슷한 회의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흑인 뿐만 아니라 유색인종 직원들이 겪었던 이야기도 나오게 되고, 백인직원들은 미안해 하고...

이게 그런데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제가 속한 개발팀에서도 소규모 회의가 있었고, 저 역시 유색인종 직원으로서 발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경험한 얘기를 하는 대신, 저는 이렇게 큰 회사에서 이런 민감한 문제에 대해 전체직원을 상대로 소통하는 기회를 갖는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실 인종문제는 누구도 편안하게 이야기를 못하거든요, 정치나 종교문제와 마찬가지로.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프게 한 쪽은 자기가 상대방을 아프게 한지 잘 모릅니다. 이제 그 아프게 한쪽이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 인식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다라는 사실을 아프게 한쪽이 깨닫고 상대방을 대할때 비로소 나아질겁니다.

(2) 한인에 대한 흑인들의 차별내지 멸시는 분명 존재합니다.
저희 부부가 가끔씩 밥상머리에서 이야기합니다. 그게 원인이나 답은 분명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그럴것이다 정도 입니다.
일부 흑인들이 한인을 업신여기거나 무례하게 대하는것을 잘 압니다.
왜 그럴까요?
백인들에게는 함부로 못하겠고 소수인데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한인들이 일종의 분풀이 대상일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다가 영어좀 한다고 깝죽대고 나대는 한인들은 '바나나' (겉은 황인종이나 생각은 백인) 같은 태도로 흑인들을 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그런것은 절대 아닐겁니다) 그런 경우를 경험한 흑인들은 한국인을 멸시를 넘어 증오하게 될겁니다.
우리가 다 인정하지 않습니까? 한국에 사는 흑인들이 제대로 사람대접받으며 살고 있을까요?

물론 자기는 흑인들에게 나이스하게 대하는데 왜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자기 가게를 부수고 들어와 물건과 돈을 빼앗아 가냐고, 혹은 한인을 상대로 인명피해까지 내냐고 하면 그점에서는 그 흑인들은 그냥 범죄자가 분명합니다. 설명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특히 LA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흑인들에게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흐름을 보면 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인들이 흑인들에 대해 우리가 우월하다는 식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을 통째로 싸잡아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봐야 합니다.

당사자들에게는 현실인것이 맞습니다. 그게 세부적인고 현재 진행형인 문제이고요.

여의도자바

cogniti3의 이미지

한국에서도 강북/강남 차별, 빈자/부자 차별이 있죠. 부자동네 학교 나뉘죠~
"흑인/백인"이라는 단어 대신에 "빈자/부자"라는 단어를 넣으면 한국 상황이랑 거의 똑같습니다. ㅎㅎ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1) 흑백갈등은 역사가 깊습니다. 해결방법도 쉽지 않습니다. 흑백갈등을 처음 알게 된것이 제가 어렸을때 텔레비젼에서 방영된 '뿌리' 라는 드라마를 통해서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정착해서 살면서 이러저러한 역사적인 사건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언급한 제도적이고 조직적인 차별이 자행되어온것이 그냥 '설' 이 아니라 사실일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동의합니다. 그 결과로 흑인에 대한 편견도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알게모르게 흑인 커뮤너티는 범죄자들이 사는 동네, 게으르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사는 위험한 동네로 인식되는게 굳어져 버렸습니다. 그 뒤에는 교육과 복지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방관이 있다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러면서 선거때마다 (공화 민주 모두) 자기네가 얼마나 소수인종이나 커뮤너티에 대해 신경을 쓰는 지 작고 세부적인 몇몇 사례만 들어 표를 얻어내려 합니다. 선입견이 굳어지면서 백인들이 사는 동네에 흑인가족이 이사를 못하게 됩니다. 혹여 한 흑인 가족이 용감하게 이사를 들어오면 (실제 들은 얘기입니다) 그 동네에 예전에는 전혀 오지 않던 동네 경찰차가 하루에 한두번 꼭 순찰하러 오고, 심지어는 주변 백인가정에 경찰이 방문해 혹시 저 흑인가족이 이상한 행동한거 없냐고 물어본답니다.

다른 분들을 위해 부언하자면, 뿐만 아니라 백인 거주자도 이따금 "당신 여기 사는 거 맞느냐?" "나한테 증거를 보여 달라"고 하기도 하죠. 증거는 이를테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커뮤니티 풀 장을 쓸 수 있는 열쇠 같은 거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달라고 할 자격은 당연히 없죠.

그렇게 차별은 제도화하는것입니다. 당연히 초등, 중, 고등학교도 흑인동네 학교, 백인동네 학교 이런식으로 갈립니다. 드물게 흑인학생이 백인동네 학교에 오면 그 흑인학생은 아주 다양한 차별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이 역시 직접 들은 이야기 입니다. (흑인 부모말) 자기 아들은 전에는 전혀 인종에 대해 이상함을 못느끼고 살았었는데 백인동네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차별과 갈등을 겪으면서 나중에는 '원래 이런거구나!' 하고 포기하고 순응을 하게 된답니다. 그중에는 비뚫어져서 방황을 하는경우도 있고요.

이 말씀에도 십분 공감합니다. 이외에도 흑인은 흑인이라서 신변 상의 위협도 많이 당하는 것 같습니다. 달라스에서도 그랬고, 경찰이 그냥 집에 어떻게 들어와서 쏴죽이는 경우도 있구요. 경찰들이 다양한데, 그 중에는 백인 우월주의,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는데 그런 애들이 공권력을 활용해서 조지 플로이드 건처럼 일없이 흑인을 직접 죽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백인들이 흑인을 죽여도 (이유 여하 막론하고) 처벌을 적게 받고 조사도 늦게 받는 등, 형사상 불평등도 인종 간에 존재합니다.

(2) 한인에 대한 흑인들의 차별내지 멸시는 분명 존재합니다. 저희 부부가 가끔씩 밥상머리에서 이야기합니다. 그게 원인이나 답은 분명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그럴것이다 정도 입니다. 일부 흑인들이 한인을 업신여기거나 무례하게 대하는것을 잘 압니다. 왜 그럴까요? 백인들에게는 함부로 못하겠고 소수인데다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한인들이 일종의 분풀이 대상일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게다가 영어좀 한다고 깝죽대고 나대는 한인들은 '바나나' (겉은 황인종이나 생각은 백인) 같은 태도로 흑인들을 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그런것은 절대 아닐겁니다) 그런 경우를 경험한 흑인들은 한국인을 멸시를 넘어 증오하게 될겁니다. 우리가 다 인정하지 않습니까? 한국에 사는 흑인들이 제대로 사람대접받으며 살고 있을까요?

제 의견도 여의도자바님과 비슷합니다.

물론 자기는 흑인들에게 나이스하게 대하는데 왜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자기 가게를 부수고 들어와 물건과 돈을 빼앗아 가냐고, 혹은 한인을 상대로 인명피해까지 내냐고 하면 그점에서는 그 흑인들은 그냥 범죄자가 분명합니다. 설명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특히 LA 지역에 사는 한인들은 흑인들에게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흐름을 보면 좀 달리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한인들이 흑인들에 대해 우리가 우월하다는 식으로 대하지는 않았는지, 선입견을 가지고 그들을 통째로 싸잡아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봐야 합니다.

LA 사태의 경우는 좀 복잡한 것 같습니다. 죄가 없는 한인 타운을 흑인이 일없이 쳤다는 서사는 아시겠지만 역사적 사실과 정확히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건 30년 전의 일이고요. 물론 그때의 외상이 지금 한인분들이 판단을 하는 데 영향을 안 줄 수는 없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공권력이 시위의 성격을 정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은 합니다. 즉 공권력은 폭력 시위는 안 되고 비폭력은 괜찮다 운운해선 안 된다고 보는데 그 얘기는 좀 미루겠습니다.

절대 다수의 시위 군중은 현재 그다지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어제는 그 공화당의 전 대선 주자 밋 롬니 상원의원까지 거리로 나왔습니다. 일부 소위 looting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데, 그건 흑인만도 아니고 시위 군중의 일부가 하지도 않습니다. 경찰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며칠 전엔 뉴욕 버팔로 경찰이 75세 노인을 밀어서 뒤로 넘어져 머리가 깨졌는데도 구해주지도 않았던 영상이 녹화되었습니다. 그날 경찰 리포트는 그 사건을 언급하지도 않았죠.

이런 상황에서 시위의 폭력성을 자꾸 강조하는 게 무슨 의미이겠느냐는 얘깁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시위가 더 거칩니다. 유리창 깨고 불지르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경찰도 중무장 하고 거칠게 나오죠. 제 기억에, 촛불 시위 이전 우리가 그런 프랑스 시위 문화를 어떻게 언급했었냐면, "시위는 좋지만 폭력은 싫어서 시위에 반대한다"고 하던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인용했습니다. 보수 언론은 이런 프랑스 시위는 언급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왜 흑인 시위는 보수 언론도 우리도 다르게 언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위가 비-폭력적이면 좋겠죠. 그런데 윤봉길을 "의사"로 부르는 나라에서 소위 폭력 시위를 정당성과 폭력을 비교하여 판단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흑인 폭력 시위가 잘못이면, 프랑스 폭력 시위 때도 비판했어야죠.

이 모든 문제는 기본적으로 미국 건국 이전부터 존재했던 노예제에서 시작된 조직적인 인종 차별일 겁니다. 여기에 한인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한인이 무엇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볼 수는 있죠.

전 개인적으로 흑인으로부터 인종차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받아봤다는 분들, 특히나 여성, 미국에 어려서부터 살았던 분들, 타 지역 거주자분들의 경험을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한인의 인종차별이나 상당히 많은 한인들이 이번 사태를 "폭력 시위" 운운하는 게, 흑인들의 인종차별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인도 by default로 흑인을 차별하고, 여의도자바님 말씀처럼 한국 내에서도 차별이 극심하거든요. 그리고 시위 == 폭동이라는 논리가 반드시 인종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한국서도 시위 자체를 싫어하던 집단이 미국 가서도 마찬가지로 행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cogniti3의 이미지

차별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인종 차별 뿐만이 아니죠.
예를 들자면, 가장 가까이는 나와 타인에 대한 차별, 가족과 타인의 대한 차별,... 멀리는 인종 차별이 있습니다.
또한 성적에 대한 차별, 키, 몸무게, 성별, 잘 생겼냐, 예쁘냐에 따른 차별, 장애인, 지배층/피지배층, 빈자/부자에 대한 차별이 있습니다.
한국 내에서도 사람들 툭 하면 하는 얘기가 중국놈, 짱깨라는 비하적인 표현. 흔합니다.
인터넷 댓글보면 수두록 하고요... 조선족, 동남아 사람에 대한 차별도 많아요.
어떤 회사에서는 외국인 입사 불가 조건을 달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반면 아닌 곳도 많고요.
일본인에 대한 차별도 있을 거고요. 쪽바리 쪽바리 하잖아요 ㅎㅎ
차별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죠.
솔까말 차별 안 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 없습니다. 대놓고 말하면 욕 처먹을까봐, 테러 당할까봐, 전쟁날까봐 쉬쉬하는 거죠. 종교의 자유 마냥요~
개인적 차별이나 편견, 선호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다만, 제도적 차별 이런 건 없어야 될 겁니다. 기회도 균등하게 제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종 차별이란 단어보다는 인종 갈등이라는 표현이 더 나을거 같네요.
종교 마냥 답 안 나오는 문제입니다. 정치도 마찬가지고요. 어차피 인간들은 다 죽습니다.
너무 심각히 생각하지 마세요~~

Stephen Kyoungwon Kim@Google의 이미지

가족과 타인을 구분짓는 건 차별이 아니구요.
https://plato.stanford.edu/entries/discrimination/#ConDis

과체중, 단신, 외모, 장애, 인종 등을 두고 하는 것은 차별이죠.

차별 안 하는 사람은 없거나 드물겠습니다만 정도의 차이라는 게 있고요. 그리고 역사를 보면 차별은 종종 타고난 것이기보다 역사적으로 형성되고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이예요. 그래서 후천적으로 고치도록 노력해서 최소한 다음, 다음 다음 세대로 넘겨주지 말아야 하고요.

단적인 예로 흑인 노예에 대한 백인 빈민의 차별은 독립 전쟁 전 즈음해서 형성됐고, 한국의 전라도 차별은 1950년 이전에는 눈에 띄게 두드러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경상도에 의한 전라도 차별도 아니고, 그냥 전라도 일반에 대한 차별이었습니다. 1천년 전 백제-신라 싸움이 아니고요. 최소한 그게 2000년 초반에 제가 읽은 최신 연구의 결론인데, 혹 그 이후에 다른 연구가 나왔다면 알려주세요.

저도 호모포빅한 교육을 받고 그런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에 개신교도도 아니면서 호모포비아였습니다. 한동안은 머리로는 반-동성애 논리가 허접하다고 이해했어도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로 몇 년을 지나다가, 미국 와서 게이들을 이웃으로, 옆자리 관람객으로, TV나 영화에서 자꾸 보다 보니 그냥 익숙해져서 이제는 그분들끼리 키스하면 미소가 납니다. 행여 이 댓글을 보고 계신 게이분이 계시다면, 제가 수십년간 잘못 했던 거 인정하고 죄송했습니다. 지금 하는 건 그냥 당연히 되었어야 할 일인데 많이 늦었고요.

설령 개개인을 일일이 고칠 수 없더라도, 그래서 속으로는 차별을 하더라도 겉으로 행동을 못 하게끔 하는 것, 겉으로 행동을 하면 처벌되거나 수치스러운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트럼프 이후에 인종차별적인 인식을 근거로 아시안이든 흑인이든 라티노든, 무례를 저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가 늘었죠. 왜겠습니까? 그런 이들이 오바마 때는 인식이 달랐기 때문은 아니겠죠. 오바마 때는 수치스러워서 티를 못 내다가 트럼프도 인종차별 하니까 이젠 대놓고 드러내게 된 거겠죠.

인간들은 다 죽으니까 cogniti3님은 시간당 2천원씩 (최저 임금의 1/3도 안 되죠?) 받고 일하셔도 괜찮으시겠어요? 혹은 응급실 한 번 가실 때마다 5백만원씩 청구 당하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본인이 일자리에서 적정한 대우를 받는 건 중요하지만 인종차별을 당하는 흑인이나 한국서 차별 당하는 동남 아시안/조선족 분들의 문제는 안 중요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