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IT업계 취업/알바 가능성. 여러분의 생각은?

chlee1126의 이미지

KLDP에 글을 쓰는 것은 처음입니다. 주로 MS 윈도우즈 계열의 프로그램을 많이해서...
30대에는 나름 다른 분야의 트랜드가 궁금해서 KLDP를 많이 기웃거렸죠.

제목 그대로 저의 나이는 40대 후반입니다. 개인적인 히스토리로 조금 특이하고요.
개시글의 제목을 주제로해서 저의 히스토리를 읽어보시고 충고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40대 넘으신 분의 의견 감사하구요. 특히 젊은 분들의 패기 넘치는 충고 감사하겠습니다.

기원전 2000년전 이집트 고대 상형 문자에 요즘 애들은 싸가지가 없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시대를 초월하여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생각과 평가가 다르다는 것이겠죠.
저에게는 둘 다 소중하고 저의 진로를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원래 SI분야의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초반에는 팀원 1명이었으나마 나중에는 팀원 3명을 갖고 있는 팀장이였습니다.
그 당시 했던 일을 설명하자면 SI업계에서는 뻔한 내용이지만 정리하자면,
1)하드웨어 측정 장비와 통신 인터페이스해서 측정 데이터 가져오고
2)프로그램으로 미분방정식 풀거나 몇가지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그 결과를,
3)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GUI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운영체제는 MS 윈도우즈고요 프로그래밍 언어는 생산성때문에 초반에는 C++/MFC하다가 VisualBasic하다가 C#으로 변경했구요.데이터베이스는 당연히 MS SQL이구요.

일은 고되고 힘들었습니다. 순간 순간 납기를 맞추기 위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끔찍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나름 성취감은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이 장비와 연동되어 착착 돌아가는 모습...
그리고 이것이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보수는 아주 작았지만 회사 최고 보수여서 회사 매출이 커지지 않는 이상 연봉을 더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팀장은 영업을 해야했었으나 납기를 맞추기 급급했죠.)

결혼하고 아이를 갖고나서 연봉때문에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IT계열이 아니고 제조업 분야의 연구소입니다.
저 자신의 기술적 베이스의 문제도있고 기라성같은 제조업 분야의 기술자들이 있기 때문에
제조 분야의 핵심 기술에는 닿지 못하고 주변 기술로만 전전했습니다.
제조업으로 온지 8년이 됬고 이제 4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구요.
IT 기술은 분야는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마지막 C#은 조금 기억납니다.

그러다 지금 회사가 지긋지긋하고 다시 IT의 향수가 생겼습니다.
3년전에 IT업체에 이력서를 넣은 적이 있었는는데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나이가 많아서 부담스럽다고 합니다. 팀장이 저보다 나이가 어리더군요.
나이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을 느꼈습니다.

최종 질문입니다.
40대 후반이고 프로그램은 한지 오래되서 어설픈 사람이 다시 IT업계로 들어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어떤 분야가 유리할까요?
좋은 조언 해주시면 퇴사전까지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세벌의 이미지

https://onoffmix.com/event/141575
이런 행사에 참가해서 물어보는 건 어떤가요? 7.6.(금) 행사인데 아직 빈 자리 남아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