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vagabond20의 이미지

일하다 보면 이메일/문서 워드를 하거나 전화로 회의를 하거나 할때 이 단어가 이렇게 쓰는건가 아니면 내가 틀린 문법/용법으로 쓰는건가 망설일때가 있다. 회의때나 그냥 잡담을 나눌때야 부연해서 다른 말로 또 한번 더 하면 소통이 되고, 면전에서 지적하며 고쳐주는 사람은 거의 없어 그냥 넘어간다.

그러니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역시 문서를 작성하거나 공식적인 이메일을 쓸때 (특히 외부 기관과 연락 또는 협의하는 과정에서) 인것 같다.

한국에서 영어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은 (지금은 좀 다른지 모르지만) 영어 문법이나 작문등에는 강하다는 생각을 보통 한다. 그런데 대학까지 나오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8 년넘게 하고 미국으로 왔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영어로 정확한 표현을 워딩하는것은 역시 뭔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러니 두 세 문장으로 끝나는 이메일도 써놓고 바로 전송하지 않고 두어차례 다시 보고 고친다. 보통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용례가 예전 이메일에 있다면 이미 (자신도 모르게) 학습이 되었을것이나, 어떤 낯선 단어나 표현에서는 이거였나, 아니면 저거였나 하는 표현상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고, 결국 답답한 마음에 옆 큐비클 동료(전 메니저)인 래리 아저씨한테 묻는다. 그도 즉답을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혼잣말로 질문한 표현을 '써 보고는' 이게 맞다고 한다.

결론은 - 책으로 달달외우고 시험 잘 보던 영어는 별로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최소한 내 경우는.

*
어떤이가 미국에 와서 오래 생활하다 아이가 나고 자라 고등학교 다니던 중에 한국에 갔다고 한다. 미국에서 우등생이던 아이이고 영어과목도 항상 A 를 맞는 수재였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한국의 고등학교에 편입해서 다니며 받아든 영어과목 시험 성적에 크게 당황하였다고 - 수/우/미/양/가/ 로 치면 '미' 나 '양' 정도 밖에 안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고...

뭔가 잘못된건지, 도통 시원한 결론은 못 내리겠다.

irongate의 이미지

요즘 아마존 AWS에 상품을 등록하기 위해서, 본사(어디있지?)의 담당자들과 이것 저것 문의하고 답하면서 메일을 주고 받았는데, 몇줄 안되는 메일 쓰는 것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님은 현지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일하면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제가 쓴 메일은 아마 읽기 힘든 문장이었으리라 짐작 합니다.

그래도 가끔 그들이 보낸 메일에 새로운 표현이 있고, 학습 후 동일한 느낌으로 회신 할때는 그래도 참 자신감(?)이 생기는데, 제가 처음 메일을 시작 할때(특히 내가 질문 할때)는 정말 어렵더군요. 읽고 고치고, 또 읽고 고치고....
Send 버튼 누르는게 두렵더군요...

그들의 메일에서 느낀 점은 Sr. 타이틀이 있는 사람들의 메일에는 평소 접하지 못한 고급진(!) 단어들이 들어 있더라는 점이네요.

요즘은 새로 익히는 단어보다 잊어 먹는 단어의 수가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으로 살아 갑니다.

세벌의 이미지

뭐가 잘못된 거냐면...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잘못된 거죠...

IT, 리눅스 시스템 혹은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아닌 쪽으로 글을 올려 죄송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라고 자유게시판 있는 거겠죠.

망서리다? 망설이다? 어느 게 맞을까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찾아보았어요. 제24항.
그런데, 설명이 너무 어려워서 읽어봐도 모르겠네요. 한국어도 쉽지 않아요...
망서리다? 망설이다? 어느 게 맞을까요? 모르겠네요...

http://www.korean.go.kr/front/page/pageView.do?page_id=P000070

vagabond20의 이미지

댓글이 달리면 이렇게 반갑구먼요. 지적 감사합니다.

여의도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