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고민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이 있는데 조언을 좀 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작년에 입사할때에도 고민이 있어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이번에도 한번 끄적여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적으면 저를 알 수도 있는 분이 있을까봐 적당한 선에 맞춰서 쓰겠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정부지원 임베디드 교육을 받고
작년 7월 중순에 펌웨어개발 직무로 현재 A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경상도에 있는 작은 기업이고 첫직장입니다)
면접을 볼 때에 본부장이라는 분과 1대1 면접을 봤는데
인성면접만 보시더라구요..(보통은 전공/직무 면접을 처음에 볼텐데..하고 조금 찝찝했습니다.)
1차 면접을 합격했고, 2차 면접을 지금 제 직속상사이신 Y이사님과 면접을 봤습니다.
그 때에도 전공/직무 관련해서 자세하게 물어보시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맡게 될 업무가 펌웨어 개발이 맞냐고 확신을 얻고자 물어보았고,
의료로봇 개발을 하게 될 것이고, 전장파트를 맡게 될 것이다라고 답해주시더라구요.
입사하고 보니 로봇사업팀으로 펌웨어 1명(본인), 기구설계 1명(동기)을 뽑았더라구요.
(로봇사업팀은 Y이사, 본인, 동기. 총 3명 끝)
첫 출근을 했는데 Y이사님은 안 계시더군요..경기지역의 저희 회사와 협력업체인 B회사의 이사님이시더라구요..
(소속은 두 회사에 다 되어있습니다.)
일단, 펌웨어팀으로 소속되어 연구소장님으로부터 프로젝트를 하나 받았습니다. (나중에 로봇사업팀으로 빠짐)
회사가 원래 로봇 개발 업체가 아니라 기존의 아이템 관련한 프로젝트였습니다.
2주 정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B회사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그 곳에서 자세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B회사에서 로봇을 개발 중이고, 저희 회사가 공장 이전 예정인데 그 곳에 생산라인을 만들 것이고,
저와 동기가 저희 회사에서 로봇 담당을 맡게 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저더러 회사에서는 BLDC모터랑 LabVIEW 공부를 하라고 하더군요..(회사에 관련 장비가 전혀 없음..)
LabVIEW 라이센스가 없어서 무료교육 찾아가서 듣고 개인 노트북에 평가판 설치해서 공부하고,
BLDC모터는 책과 키트 주문해서 돌려보고 했는데,
LabVIEW는 장비가 없어서 기본적인 알고리즘 짜보고 PC와 시리얼통신 프로그램 제작해보는 정도까지 해봤습니다..
마냥 공부하는 것이 답답해서 Y이사님께 로봇 전장파트 정보 받을 수 있는 것이 없냐니까..
전장파트를 C회사에 외주로 맡기게 되었는데, 비교적 싸게 하는 대신에 업체 측에서 개발 관련 정보는 넘겨주지 않는 걸로 했다고 하더라구요...
B회사 자체에서 설계하고 가공업체 통해서 제품을 만들었으나 문제가 있어, C회사에 제어해달라고 맡기려 하였으나
이러한 상태의 제품으로는 제어할 수가 없다고 하여, 또 다른 D회사에 가공을 맡기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리하자면
1) 저는 A회사의 소속
2) 직속 보스는 B회사의 소속(로봇 개발 업체)
3) B회사 자체로 로봇개발 하였으나 결과물이 안 좋음.
4) 제작해놓은 제품을 들고 C회사에 제어해달라 요청
5) 이 상태의 기구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
6) D회사에 기구설계 맡기기로 하고, C회사에서 외주맡기로 함.
D회사가 1인업체인데 사장님이 가공실력은 경력이 많아서 뛰어나시나
도면 설계 및 서류 정리/처리가 잘 안되셔서 저와 동기가 D회사에 파견 오게 되었습니다.
2달 간 D업체 사장님 백업하면서
동기는 원래 기구설계 이기 때문에 도면설계 하면서 본인 업무 제대로 하였으나, 저는 붕 뜨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된거 3D 도면 설계 배워야겠다 싶어 몇몇 부품은 도면 수정을 하면서
부품 구매, 재고관리, 거래처 관리, 기구 조립 등 잡다한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본업이 없이 4개월 정도 일을 해왔는데,,,
이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펌웨어개발과는 전혀 상반된 일을 하다보니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언젠가는 펌웨어쪽 업무를 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전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구요...
* 요약해드리겠습니다..
1) A회사에 로봇개발 펌웨어 담당으로 입사.
(B회사에서 개발한 로봇 생산을 나중에 A회사에서 하기로 계획되어있고, 본인이 로봇사업부 3인 중 1명)
2) 로봇사업부 대빵이 B회사 소속. B회사는 로봇개발업체
3) B회사에서 제작한 로봇 상태가 좋지 않음.
4) C회사에 제어부분 외주 요청했으나 기구가 엉망이라 거절
5) D업체에 기구 설계,가공,조립 요청하여 C회사에서도 외주맡기로 함. (기술 정보는 일체 제공 안함)
6) 본인과 동기가 D업체에 파견되었고, 동기는 기구설계 일 함.
7) 본인은 3D설계도면 수정, 부품 구매, 자재 관리, 거래처 관리, 기구 조립 등 잡다한 업무를 맡음.
8) 이렇게 6개월정도는 더 지속 될 것이라 예상됨.(그 이상이 될 것 같음)
마음 같아서는 당장 이직 하고 싶지만,,
첫 직장이기도 하고,, 직원분들도 다들 너무 친절하고 정도 많이 들어버렸습니다.
혹자는 첫 직장은 무조건 2,3년 일해야지 어딜 가서든 인정 받는다고 말씀하시고,
적어도 1년은 채우고 퇴사하라고 하는데,,,저는 지금 당장이라도 다른 곳에 입사하여,
펌웨어개발에 대한 커리어를 쌓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민내용에 대한 의견
다니고 계신 회사 여건으로 짐작하건대 결국은 이직을 하시는게 좋을것같습니다.
단, 절대로, 갈곳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표를 내지 마십시오.
그리고 몇가지 ...
정부지원 임베디드 교육을 받으셨다고 했는데, 그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펌웨어 개발자 길로 가려는 이유의 전부인지 묻고 싶군요. 만약 비 전산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고, 향후 전망이나 개인적인 선호로 임베디드 교육을 받은것이라면 입지가 좁은것은 사실일겁니다. 펌웨어분야로만 이직을 원한다면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전산관련학과를 졸업한 후 임베디드쪽이 하고싶어서 정부지원 교육까지 받은것이라면 시야를 좀 넓히라고 조언을 드리고 싶네요. 임베디드쪽이 아무리 전망이 좋다 한들, 사람을 그렇게 많이 뽑지는 않을겁니다.
차라리 일반 전산개발직쪽으로 눈을 돌려 이직을 시도해 보시는게 나을겁니다.
만약에 비전공자인데 정부지원 임베디드 교육을 받은거고 그것이 컴퓨터 관련 지식의 전부라면 그렇다 하더라도 길은 있습니다. 조금 시간을 갖고 몇개월 더 다니면서 '주경야독' 으로 일반전산직쪽으로 갈 준비를 하는것도 괜찮을것같습니다. 자바나 C 프로그래밍쪽으로 초보 개발자를 원하는 회사라면 펌웨어 개발자 뽑는데보다 기회가 많을것이라고 보는데.
모든 결정은 자신이 하는겁니다.
버티면서 꼭 임베디드쪽 전문가로 크겠다고 마음먹고 열심히 하는것도 한가지 길일겁니다.
이직으로 마음이 굳어져서 다른회사에 도전할때 다른얘기 할것 없고, 회사 규모가 너무 작다보니 충분한 기회가 없어서 좀 더 큰회사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하면 되고, 아울러 지금 직장에서 시도해 본것은 다시 다 노트에 정리해서 면접때 이야기 할 거리를 만들어 놓으십시오. 이렇게 이렇게 해 보았다고 구체적으로 말할 기회가 있을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주변사람으로 하여금 이직하려는 낌새를 보이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해서 출근날짜 받았을때 사표를 내시길.
여의도자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전기전자제어공학과를 전공했고, 하드웨어 쪽보다는 소프트웨어쪽에 더 관심이 있어서 관련 교육을 받았고 펌웨어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그만 두기보다는 조금은 시간을 갖으면서 이직 준비를 하라는 말씀이시군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갈 곳 확정 안 된 상태에서 때려치면 손해. 이건
갈 곳 확정 안 된 상태에서 때려치면 손해. 이건 명심하세요. 저는 갈 곳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때려쳐서 고생 많이 했습니다.
시간을 갖으면서? 이 표현은 좀 이상하네요. 시간을 가지면서? 이렇게 해도 좀 어색하고. 영어를 억지로 한국어로 번역한 듯한 느낌?
세벌 https://sebuls.blogspot.kr/
고민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전 아무무 웽거스 입니다. 왠지 연미복 제이스를 닮으셨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