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뉴얼 퍼모먼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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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에서 말하는 '연례 인사고과'와 비슷한것인지... 좀 다른것 같기도 하고.
퍼모먼스 리뷰때 좀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나 열심히 했는데, 뭐 싫다면 나가지 까짓것~ 하는 심정으로 방에 들어섭니다.

메니저가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리뷰하면서, 잘했느니, 어쩌느니 하고 의견있으면 말해 보라 하고, 뭐 매번 그렇게 끝나지요. 이번엔 이곳 회사사정으로 여기 캠퍼스가 닫게 되므로 타주로 회사따라서 옮기겠느냐, 시기는 언제쯤 좋겠느냐, 뭐 그런 추가 질문이 있었고 그에 관련해 간단하게 서로 얘기를 나누었지요.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아무리 이게 한글이래도 규정에 어긋나니 생략하고.

일단 또 한해 열심히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것에 감사한 마음이고...
리더쉽을 더 강하게 발휘해도 좋다고, 일종의 밀어주겠다는 신호를 받은것은 잘된것 같습니다.
두집어서 얘기하면 리더쉽이 약하다는 말도 되니 분발해야 한다는 얘기같기도 하고. (미국사람들은 대놓고 '너 이래야 돼!' 하지 않거든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리더쉽이 조금씩 생겨난게 작년 2016 년부터인것 같습니다.
역시, 제 개인적으로는 언어구사능력과 성격이 벽인걸 잘압니다.
그걸 극복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고, 이제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가도, 어떤때 말문이 꽉 막히면 또 좌절하지요.

라디오방송(주로 내셔널퍼블릭레뒤오) 과 유튜브 다큐멘타리를 듣고 보다보니 일상적으로 영어에서 쓰는 표현이 익숙해지는게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순간 이제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소리를 거의 모두 다 알아듣게 되는것 같아 기쁜적도 있고요.

하지만, 냉철하게 다시 나를 돌아보면, 어떤분이 글을 올려 '특이점이 온다' 를 원서로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대목에서 나는 아직 갈길이 참 멀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대로 앞에서 뒷까지 빼놓지 않고 읽은 영어로된 책은 자바 2 빨간책 밖에 없거든요.
학교다닐때야 억지로 마노의 아키택쳐같은 책을 읽은것 말고...

사다놓기는, 어디서 주어들어 총균쇠... 과학혁명 어쩌구... 작고푸른점... 사피엔스... 프린키피아... 상대성이론 논문... 이런걸 사다놓고 읽으려 했지만, 막상 집에 가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그래서 기적이라는 말을 했던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또 최선을 다 해야지요.

다행히도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하려고, 원래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세드, 에이더블유케이, 이런걸 가져다가 문제분석과 시스템 체크에 배우면서 사용하였는데, 그걸 또 칭찬해 주니... (사실 별것도 아닌데.)

좌우지당간, 열심히 일해서 뭐 좀 또 더 해봐야지요.
이곳에 계속 다녀도 (다니게 해 줘도) 재미있는것도 많으니까요.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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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 드립니다.

저는.... 어제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6개월 간 계약직이었는데, 연장 될 기대는 사실 크지 않긴 했습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현재 맡은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네요. 가족들은, 매니저가 박스들고 당장 나가라고 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나이스"하다고 하네요 ㅋㅋ

뭐...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고 하니 어서 다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부지런히 알아봐야 겠습니다.

life is only on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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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 년전에 점심시간 바로 직후 바로 쫓겨난적이 있습니다.
예상도 전혀 못했고... 동료들이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했지만, 결국 그 후 최선에 또 최선을 다하는 이상한 (요 주변사람들 얘기로 크레이지 맨) 놈이 되고 말았네요.

힘 내 십시오.

여의도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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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더 잘 준비해서 좋은 곳 가도록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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